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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12월호 [모 람 풍 경 ] 모람vs모람
▣ 모 람 풍 경
내공세미나 VS 자기성장모임
모람 VS 모람의 세 번째 시간.
저 바다 건너 흑인 여성학자 벨훅스가 말했다. “자매애는강하다.(Sisterhood is powerful).”자매애가 강하려면 일단 나 스스로가 강해야 하는 법. 힘을 기르는 모람, 민우회에도 있다. 여성주의 책을 읽으며 파워업 하는 ‘내공세미나’와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를 둘러싼 관계를 돌아보는‘자기성장모임’. 이 두 모람이 어떻게 에네르기파를 모으고 있는지 샅샅이 들춰보자. - 회원팀 주
내공 세미나
- 회색연필 /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현재 읽고 있는 여성주의 책은?
7월에 시작한 여성주의 내공세미나, 그러나 민우회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느라 11월에 와서야 드디어 우리는 첫 책이었던『남성성과 젠더』를 끝냈다. 엇, 그러고 보니 어제 책 걸이를 해야 했는데, 그 뒤풀이가 그 뒤풀이였다!! 어쩐지 폴님이 제일 신나보이더라는.
정말 여성주의 내공이 길러지긴 하는가?
어떤 내공이 채워지는가? 글쎄. 이게 게임에서 득템하는 것처럼 혹은 쿠폰 마일리지처럼 눈에 보이는 무엇으로 드러나는 것이라면 참 좋겠지만, 이참에 내공이 길러진다고 세뇌라도 하게 세미나 참석할 때마다 도장이라도 받아서 뿌듯해 하게, 쿠폰제라도 도입 할까 보다. 우리가 나라도 걱정해야 하고, 의리를 위해 가끔은 튀어나가 주는 센스도 발휘해야하는데, 얼마나 내공이 쌓이겠어요. 속세를 멀리하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며칠간 열심히 기를 모아볼까.(웃음) 뭐,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우리가 그래도 고등동물이니 천천히 한 삼년 있으면 길러지리라 믿고 열심히 해 보자!
내공 세미나, 파이팅~!
다음 읽을 책은 무엇인가?
요즘「일다」의“추은혜의 페미니즘 책장”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거기서 소개 되었던 알리스 슈바르처의『사랑받지 않을 권리』를 같이 읽자고 제안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지만, 독일의 유명한 페미니스트이자,『 아주 작은 차이』를 썼던 알리스 슈바르처가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이나 반박에 대처하는 주장을 정리하여 11개의 섹션으로 묶어 내 여성주의 운동의 영역, 여성주의의 쟁점에 대해 정리되는 느낌이라 개론서로 좋을 것 같아서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닮고 싶은 여성, 롤모델로서 힘 있는 여성은?
중학교 때 바바라 매클린톡의 전기인『생명의 느낌』을 읽고 남성중심의 과학계에서 여성과학자가 아니라 한 명의 연구자로 인정받기까지 그녀가 보여주었던 열정,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성실함에 반해 나도 과학과 결혼해서 평생 열정적으로 연구만 하고 살자고 꿈꿨던 적이 있다. 지금은 더 이상 과학자를 꿈꾸진 않지만, 내 분야, 내가 하고자하는 것에서는 그녀와 같은 태도로 임하자라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음!
내공이 쌓이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열심히 내공을 모아 주변의 마초들에게 ‘에네르기 파~’를 날려주고 싶다. 20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만만하게 대하는 아저씨들, 쫙벌남들 등등, 다 죽었어! 그리고 여성주의적인 미디어/문화운동에 참여해보고 싶다.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가끔 문화 속에 내재된 왜곡된 성/젠더의 모습을 볼 때마다 불쾌하고 속상하다. 그래서 그런‘문화’매체들에 대해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미디어 매체 운동을 하고 싶고,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뜻이 맞는 사람들과 대안적인 문화를 모색하고 만들어 나가고 싶다!
자기성장 모임
최강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나?
현재는 애니어그램 강사님과 함께 회원들 각자 자신의 유형을 찾아보고 9가지 유형의 특징을 알아가고 있다. 직장 안에서의 각 유형별 특징과 상사와 동료일 때 등 일상생활에서의 모습도 적용해보았다. 애니어그램 전에는 상담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회원들과 나누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자기 성장이 된 부분이 있는가?
자기성장모임은 집단상담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서 나만 그런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니라는 안도감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고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 대인관계에서 오는 의문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도 해보고, 해결책도 나누어 보며 인간관계에서의 상호 교류적인 능력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함께 하는 회원들의 매력 하나씩 짚어보면?
하토르님은 우리 모임의 분석가. (애니어그램에서 모두 하토르님은 두뇌형일거라고 입을 모았다.)
조근 조근 이야기 하시는 모습이 항상 진지하나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 타란님은 돗자리 깔아야할 것 같은 쪽집게 도사님 같은 포스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얼핏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 가득~ 프마님은 쿨하고 터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게임 때 맞아봤는데 마이 아프다) 한마디로 화끈한 성격(형님 포스) 빈의자님은 조잘조잘~ 방방방~ 유쾌한 낙천가. 하토르님과 투탁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귀요미! 마지막으로 민우회의 활동가인 주가이님은 첫 인상은 딱딱해 보였으나 알수록 부드럽고 다정하신 성격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야누스적 매력의 소유자!
자기성장모임, 앞으로 갈 길은?
단기 모임으로 결성되어 장기 모임으로 이어 나가는 과정이라 확실히 정해진 노선은 없다. 회원들이 모여서 하나하나 방향을 모색하고 정해 나갈 계획이다. 아직 체계적인 모임이라기보다 함께 만들어 나갈 모임이 될 것 같다. 새로운 회원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며, 내면의 성숙함을 위해 전진하는 원동력을 줄 수 있는 모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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