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4월호 [모람풍경] 소모임의 꽃, 취중만담
▣ 모람풍경
소모임의 꽃, 취중만담
때는 3월 6일 늦은 저녁, ‘다다다’회의를 마치고 사무실 근처 동태와 막걸리집으로 뒤풀이를 갔더랬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각 소모임에서 한 명씩 모여서일까? 자연스럽게 자신들 소모임 뒤풀이 분위기에 대해 수다를 하게 되었다. 듣다보니 오홋! 흥미진진! 소모임마다 분위기가 너무나 다른 것 아닌가? 하기야 모임의 성격이 다르니 노는 문화도 다를 터, 그래서 회원팀에서 각 소모임 담당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리 _모후아
* 지면 관계상 답변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습니다.
1. 소모임만의 독특한 대화 주제가 있다면?
2. 주로 마시는 술은? 아지트는 어딘가?
3. 소모임 뒤풀이 분위기를 간단히 말하자면?
“나에게 빠져!”영화 소모임 요망단
: 재작년 강화도로 갔던 요망단 MT에서는 술 마시며 깔깔거리는 시간이 아니라 감정 인형과 면월경대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개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술자리가 시작되면, 각자의 근황부터 털어놓는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며,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듯 하지만. 결국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술잔이 비어지곤 한다는 요망단. 주당이 딱히 있지는 않지만 조용히 오래 가는 맴버들이라고. 나중에는 술이 달달해지기까지 한다고.
“은밀한 내공” 여성주의 내공 세미나
: 모임 날 읽고 있는 책의 주제로 토론을 하다보면 밤 11시가 되기 일쑤라고. 토론을 끊고 뒤풀이 하자는 분위기를 만들고는 있지만 뒤풀이에서도 토론은 끝나지 않는다!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세미나 소모임 셈. 뒤풀이가 잦지 않아서 선호하는 주(酒)종이 파악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그들의 뒤풀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생활 글쓰기 모임
: 낮 모임이라 술마시는 뒤풀이가 아닌 간식이나 밥을 먹는 뒤풀이를 한다. 점심을 같이 먹을 땐 사무실 근처 맛집인 ‘행복한 마당’에서 생선과 고기볶음, 찌개를 골고루 시켜놓고 행복해 하며, 맥주집에 온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주로 여자로 살면서 겪는 일과 삶의 이야기. 가족, 성, 어린시절 이야기 등등 여자의 생활 이야기를 나누니 역시 생활 글쓰기 모임답다!
“만취한 수다” 하고 싶은 것 3번만 해보자는 작심삼일(줄여서 작삼)
: 작삼 맴버와 소모임과 별도로 모이고 있는 회원모임이자 곱창 모임 맴버들이 겹친다. 주당들이 모여있는 소모임이랄까? 상암동 언저리에 있는 곱창집에서 주로 만나고, 직장 내 상사의 꼴불견, 어제 본 TV이야기를 시작으로, 민우회 내 스캔들 탐색도 한다. 수풀 회원을 필두로 느닷없는 여행 계획까지. 그러나 대화의 깔대기는 결국 술이라고 한다. 청하, 소주와 같은 맑은 술을 선호하는 작삼은 2차로 횟집에 가기도 하고, 더 취하면 노래방까지 이어진다는 그들의 속 이야기.
“술 보다 연습” 여성주의 풍물 모임 설로우고고
: 다른 소모임들과 달리 악기를 다루는 소모임이다 보니 매주 연습을 하고 있다. 풍물 모임이라 막걸리와 함께 할 거 같지만 실상은 연습시간을 정확히 지켜서 마친다. 계획대로 하기 위해 성실히 모여서 연습하고, 모임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 뒤풀이는 그루님 집에 초대받아 대게찜을 먹고, 앤디님 작업실에 놀러가는 식으로 계획된 번외모임으로 한다.
“완전 훈훈해!”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들의 소소한 즐거움
(줄여서 다소)
: 뒤풀이에서도 민우회 사업에 대해 논하는 모임인 다소는 때로는 상근활동가 보다 더 꼼꼼하게 민우회를 평가하면서 민우회의 내일을 고민하는 완전 훈훈한 모임! 모임에선 민우회 활동 보고를 한 시간 넘게 한다. 민우회 보고가 끝나고 나서야 하는 말,“배고프다!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이 때 곁들어지는 주(酒)종은 맛있는 맥주! 병맥을 마실 때는 오케이 캐쉬백 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깨알 같은 다소!
“딱 한 잔만 해”코드명 : 치명적(줄여서 명치)
“딱! 한 잔만 해”로 시작해서 한 짝(병 맥주) 채울 때까지 먹고 만다는 명치. 그 곳이 어디든 술이 있는 냉장고 근처에 앉은 사람은 “술 좀 받아와”에 움직여야 한다는 요상한 사람들. 시끄럽게 재잘재잘 하는 까불이들이 쉴새 없이 끅끅 거리는 게 명치만의 특징인 듯 하다고 한다. 자전거, 영화, 등산 벙개를 얘기하지만 말 뿐(응?)이고 결국 술자리를 위해서 쓰는 택시비는 아깝지 않다는 뒤풀이에 대한 애정 표현까지
마음에 드는 뒤풀이가 있다면?
주저 말고 민우회 소모임 함께해요! 회원팀 02-737-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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