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4월호 [생협이야기]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 생협이야기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신미경 ●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3월 10일 토요일, 탈핵 시민문화제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행사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1주기를 맞이하여 미래 세대를 위한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시민문화행사입니다. 여성민우회생협도 이 행사에 참석해 탈핵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의지를 나눴습니다.
이번 행사는 후쿠시마 사고 1주기를 추모하며 인간문화재 이애주 서울대 교수의 생명평화 굿으로 시작했습니다. 1년 전 후쿠시마의 기억을 되살리는 후쿠시마 어린이 아베 유리카와 어머니 아베 사유리의 사고 증언과 더불어 영덕 김규리 어린이의 감성 편지, 그린피스 국제본부 방사능 전문가인 리안 툴 씨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후 현재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방송인 김미화 씨의 발언과 일본 시가현 도지사 유키코 카다 씨의 탈핵 영상 메시지도 상영되었습니다. 45개 탈핵 지자체 선언을 했던 염태영 수원시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나와서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다시 한 번 약속했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함께 핵 없는 사회를 위한 10가지 시민실천 약속을 외치고,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도 손장갑에 핵 없는 세상의 꿈을 적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70여개 단체가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자전거 전기 발전기로 만드는 바나나우유, 탈핵 앵그리버드 게임, 탈핵 비석치기, 탈핵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부스 체험행사와 야외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탈핵 사회로의 바람을 나누었습니다.
남서여성민우회생협은 '탈핵 비석치기'를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시민이 참여해 핵 발전소 폐기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동북여성민우회생협은 천연 염색 손수건을 전시하고 판매하면서 물자와 에너지 절약을 권장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는 전기 절약 생활재와 친환경 먹을거리를 홍보하고 판매했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전지 절약이 탈핵 사회로 가는 작지만 큰 발걸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탈핵 페이스페인팅 행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핵 없는 세상을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핵발전 중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혼자만 생각하고 혼자만 실천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대안을 모색하며 핵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나누며 볼 수 있었습니다. 여성민우회생협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며, 관련된 공부도 지역생협 소모임에서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런 마음을 오랫 동안 간직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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