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여름 [민우스케치]
후기 |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
날마다 ‘계절’을 실감하게 되는 초록색 5월, 민우회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신입회원 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 환절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희진 님의 책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이야기하며 여성주의를 알게 되는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어요.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민우회에 가입했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도 나와 같이 불편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시각과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하면서 시야가 양 옆으로 30도 정도는 더 넓어진 것 같아요!!” <막심 님의 후기에서>
5월 매주 목요일 민우회 사무실
후기 | 민우여성학교 <나 심心 봤다>
요즘 당신의 마음은 어땠나요?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다는 화병, 증가하는 여성 우울증, 아이와 분리되지 않는 삶에 대한 고민들을 민우여성학교에서 고민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병에 갇힌 ‘나’를 구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이유명호 선생님의 강의를, 여성우울증의 사회문화적 배경을 탐구하는 이진희 선생님의 강의를, 성과주의 사회에서의 모성에 대한 이경아 선생님의 강의를 3주 간에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4월 매주 화요일 민우회 교육장(원경선 배움나루)
후기 | 월간 다다익선_하느님과 만난 동성애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 매달 다양한 주제로 찾아가는 월간 다다익선. 최근 보수기독교계가 동성애를 이유로 들며 압력을 가해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발의가 철회되었습니다. 이에 성경에서의 동성애, 종교와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한 강연을 추진하였고, 섬돌향린교회의 임보라 목사의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뿌린 잘못된 인식과 종교적인 폭력 행위에 대해 기독교 내부의 양심과 희망을 보여준 강연이었습니다. 저 역시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박집사 님의 후기에서>
5월 14일 민우회 교육장(원경선 배움나루)
후기 | 여성영화제 캠페인
매년 돌아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여느 때처럼 부스를 차렸습니다. “저것만은 없애버리고 싶다_ 콕 찍어 쏴 맞추는 분노의 앵그리버드”, “응원하고 싶은 누군가를 위한 메시지_ 독특한 버튼 직접 만들기”, “듣다보면 저절로 귀가 솔깃_ 쫄깃한 이야기로 민우회와 가까워지기” 등의 알찬 내용으로 준비했어요. 갑작스런 초여름 날씨에도 많은 회원들이 성원해 주시고 새로운 회원도 만날 수 있었던 주말이었답니다.
5월 25일,26일 신촌역 광장
성명 | ‘손주돌보미 사업’은 국가보육제도의 부실함을 할머니에게 떠넘기는 제도
여성이 일하기를 원할 때, 양육을 부모 세대에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선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아이를 키우면서는 도저히 일할 수 없는 노동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남편과의 공동 양육은 문화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쉽지 않고, 민간 어린이집은 신뢰할 수 없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그 수가 적어 대기기간만 몇 년이다. 그래서 결국 찾는 해결책이 할머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주 돌보미 제도’를 시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그대로 둔 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어불성설,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임시 대처이다. 또한 보육제도는 보육을 엄마의 일에서 공동체의 일로, 가족의 책임에서 국가의 책임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제도여야 한다. 하지만 ‘손주 돌보미 사업’은 보육을 엄마의 일에서 할머니의 일로 바꾸는 제도, 국가보육제도의 부실함을 가족의 몫으로 떠넘기는 제도이다.
3월 20일 한국여성민우회
논평 | ‘엄마’ 일자리 실정 모르는 가산점제에 반대한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었으나 재취업할 의사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의 가산점제’를 발의했다. 그러나 ‘엄마’ 노동자라는 이유로 한 부당해고와 고용상 불이익은 너무나 만연해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필요한 것은 가산점이라는 특혜적 접근이 아니라 해고와 차별을 금지하는 현행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이 제대로 지켜지는 사회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 차별에 대한 시정방안을 제출하기 보다는 마치 ‘시혜’하듯 가산점제를 남발하는 새누리당의 근본 없는 ‘해법’은 문제적이다. 누군가에게 ‘혜택’이 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겐 ‘차별’ 또는 ‘탈락’이 되는 한정적 제도가 아니라 차별해소를 위한 보편적인 방식의 정책접근이 필요하다.
4월 17일 한국여성민우회
기자회견 | 박근혜 대통령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폭력 사건 무마·은폐 의혹을 밝히고,
고위공직자 성폭력 근절대책을 마련하라!
방미 수행 기간 중 일어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폭력 사건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한국문화원, 주미대사관, 청와대 관계자가 이 사건을 무마하고자 압력을 가하고 윤 전 대변인의 도피 귀국을 도왔다는 의혹이다. 만일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성폭력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기보다 적당히 무마시킬 수 있는 개인의 사소한 실수나 스캔들로 치부하는 박근혜 정부의 낮은 인권과 성평등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성폭력 사건의 책임은 가해 당사자 개인뿐 아니라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청와대, 즉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있다. 고위공직자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근절되지 않고 재발되는 이유는 그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축소, 무마해왔던 관행 때문이다. 이러한 관행이 변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제도마련도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없다.
5월 16일 여성단체들, 광화문
#개미마이크 @womenlink
보건복지부에서 어린이집보육비실태조사 결정. 보육비지원이 세금으로 민간어린이집 배불리는 정책 안 되려면 꼭 필요한 조치. 그런데 행정조치 기준이 보육료 한도액을 20% 초과하는 어린이집? 그럼 20%만 안 넘으면 법정한도액 초과해도 된다는 얘기? /3월 19일
'화학적 거세 확대'로 성폭력 얼마나 예방할 수 있나. 화학적 거세 대상자는 극히 소수일 뿐.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쓸지는 관점의 문제. '보여주기'가 필요한 것이 아닌 '변화하기'정책이 필요하다. /3월 20일
노동부 고용평등정책관(과) 폐지! 여성고용과가 고용평등정책관에서 인력수급정책국 산하로 개편. 고용평등관점이 아닌 인력수급관점으로 여성고용을 보겠다는 것? 새 정부의 고용평등정책 부재에 큰 우려를 표한다. /3월 28일
할당제 관련 의견에 '능력'과 '경험' 부족을 언급한 것은 현재 상황을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는 진부한 구도를 여가부장관이 불러일으키는 셈. '구조적 젠더 불평등'을 인식하고 시정해야 하는 여가부의 관점과 의지가 어딜 향해있는지 우려스럽다. /3월 29일
생활안전지도는 범죄발생현황을 지도로 알려 범죄를 예방한다는 황당 정책. '안전'으로 포장된 범죄현황지도는 두려움과 공포를 고조시키는 불안지도가 될 뿐.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길. 제발! /4월 10일
민우회로 공문을 한통 받았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인력의 기용과 사회참여를 확대한다죠? 그런데 그 방법이 민우회 대표와 임원을 국가인재DB에 등재하는 것이 10만 양성 프로젝트의 방안? 단순 DB등록이 아니라 적극적 고용조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합니다. /4월 16일
어제, 낙태로 전남편에게 고발당한 여성의 재판에 동행했습니다. 남성의 복수와 금전적인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낙태죄의 현실이 여성의 이름 앞에 놓인 '피고인'이란 단어와 겹쳐지자, 이 나라가 무서워졌습니다. 인권이란 단어가 낯설어집니다. 낙태를 줄이는데 정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인권의 족쇄가 되고 있는 형법269조의 낙태죄는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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