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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름 [당신의 책꽂이] 너무 익숙한 말인가요? <여자의 탄생>
너무 익숙한 말인가요? <여자의 탄생>, 나임윤경 지음
문지은(반아) 여는 민우회 활동가
이 짧은 글을 두 번, 세 번 고쳤네요. 이성적이고 싶었나 봐요. 하지만 솔직하게 써야지 다른 분들도 책을 읽어보고 싶겠죠? 이 책을 추천하게 된 이유부터 써 볼게요. 제가 하고 있는 세미나 소모임 ‘여백’의 첫 번째 책이었는데요. 부담 없이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을 찾던 중 선택하게 됐어요. 누구나 읽기 쉽고, 누구나 내 경험처럼 다가오는 에피소드로 묶여진 책이에요. 읽다보면 막연하게 느꼈던 일상 속 성차별을 눈앞에서 보듯이 직면하게 돼요.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래, 생각해보니 이것도 차별이었어!” 라고 깨닫게 된답니다. 여자아이에게는 ‘귀엽다, 예쁘다’라고 칭찬하고 남자아이에게는 ‘장군감이다, 똘똘하다’라고 말하는 것도 익숙한 성차별이죠.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예쁘다’를 가장 큰 칭찬으로 듣고 자라고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외모 가꾸기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외모 가꾸기에 매달리고 싶지 않지만 포기하기도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그 나라 어머니들은 딸이기 때문에 단정해야 한다거나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딸들이 유치원에서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로 신경을 쓰더군요. (중략) 그녀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몸의 해방감’을 맛보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몸의 해방감’이라는, 얼마나 짜릿한 말인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우리 모두 각자의 해방구를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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