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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겨울 [민우 스케치]
후기 : 소풍
날씨가 끝내주는 토요일, 평화의 공원으로 소풍을 갔어요. 제이, 눈사람 활동가의 사회로 시작되어 열혈회원 노새가 진행한 알게임으로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가졌어요. 점심시간엔 각자 싸온 도시락을 나눠먹기도 했답니다. 점심시간이 끝난 후에는 나무가 진행을 맡은 빙고게임, 햇살이 진행을 맡은 OX게임, 수풀이 진행을 맡은 스피드게임이 이어졌어요. 다들 눈을 반짝이며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했어요. 격렬한 포크댄스로 마무리를 했고요.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10월 12일 평화의 공원
후기 :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해월, 슬슬, 파인, 하티, 진선, 래이, 제이, 눈사람, 먼지가 모여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었어요. “가만 보면 이전까지 나는 어쩌면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 더 쉬울 것 같다. 피해의식이나 억울함에서 이야기하는 여성의 인권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배우게 되었다. 각자의 삶과 인생의 역사가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녹아있는 여성의 삶에 대해 경험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여러 권의 또 다른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또한 갇혀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좋았다. 좀 더 생각이 좁은 상자가 아니라 건강하게 '여성학(거창하게 느껴지지만;)'의 근육이 자라나는 것 같아 좋았다.” <슬슬님의 후기에서>
10월 1일~29일 민우회 회의실
후기 : 열독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1강은 낸시 프레이저의 정치철학(강사:이현재), 2강은 수잔 웬델의 페미니즘 장애 이론(강사:전혜은), 3강은 프란츠 파농의 탈식민주의(강사:정희진), 4강은 미쉘 푸코(강사:박차민정), 5강은 ‘일하는 여성의 건강’에 대해 연구한 카렌 메싱(강사:정진주)을 주제로 진행되었어요. 매 강의마다 유익하고 감명 깊은 강의였어요. “나와 맞지 않아도, 가진 틀, 주어진 말들에 나를 맞추어 가는 과정은 편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틀에 맞지 않은 잉여들은 떨어져나가고, 나는 그 부산물들을 보며 불편함을 항상 느꼈던 것 같다. 강연을 듣고 나오며, 내 역사들도, 지나온 사람들과 집단도 내 자리에서 성찰하고 이야기하는 버릇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각각의 이야기를 들고 모이는 것이, 정희진 선생님이 이야기한 해방의 그림은 아닐까한다.” <스머프님의 3강 후기에서>
10월 10일~11월 7일 인권중심 사람
후기 : 물길 4기 캠프
[물, 길] 4기 기획단은 서로의 상황과 욕구를 나누는 회의를 거듭한 결과, 20대 여성주의자들의 네트워킹과 임파워링을 위해 “캠프”를 열기로 했어요. 첫 번째 프로그램은 여성주의 실천 아이디어를 나누는 PLAN-X였어요. 아이디어를 직접 실천하기 위해 <노브라 클럽>, <‘땡깡’(깽판대행업체)>, <매체를 통한 여성주의 침투>, <성교육책 제작 (바른성문화를위한교과서편찬위원회)> 팀이 꾸려졌어요. 이어서 가족방, 퀴어방, 몸방, 쫄지마방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나누고, 한편에서는 먹방으로 모여 안주를 준비하기도 했어요. ‘여성주의자’라는 이름으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관계, 반가운 이야기로 빼곡한 하루를 채워 지냈어요. 20대 여성주의자로서 맺는 관계를 확장하고, 못했던 상상을 해 보는 순간들을 같이 만들었어요.
11월 2~4일 일영
기자회견문 :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단체(NGO) 공동 기자회견
지난 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인 국가정보원의 불법행위를 비롯해 법으로 엄격히 금지된 국가정보원의 국내정치 개입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많은 시민들과 야당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당과 대통령은 꿈쩍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단체들은 오늘 다시 모여, 아래와 같이 회원단체 각각의 입장을 압축적으로 밝히는 바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태로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선 지 벌써 석 달이 넘었습니다.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검찰에 의해 국정원의 불법 행위는 드러났습니다. 국가정보원법 제2조는 이렇게 말합니다. ‘국정원은 대통령 소속으로 두며, 대통령의 지시와 감독을 받는다.’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는 이런 상식 앞에, 대통령은 단지 국정원으로부터 그 어떠한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국정원 불법선거운동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9월 12일
성명 : 국민연금과 연계한 현재의 기초연금 계획안은 전면 부인되어야 하며 기초연금은 국민연금과 상관없이,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노인에게 똑같이 지급되어야 한다.
분명 대통령이 되면 ‘어르신’들을 위해 기초노령연금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는 딱 취임 반년 만에 이를 전면부인하며 ‘기초노령연금을 소득하위 70%에게 차등지급하고, 국민연금과 연계해서 차감지급하는 기초연금 도입계획’을 확정하였다. 현재 노동시장에서의 열악한 지위와 연동되어 수많은 여성들은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받더라도 노후소득보장이 제대로 되지 못해 여성의 노인빈곤율은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연금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그 무엇보다 우선해 노인빈곤해결을 위한 보편적 복지제도로 추진되어야 한다. 국민연금과 연계한 현재의 기초연금 계획안은 전면 부인되어야 하며, 기초연금은 국민연금과 상관없이,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노인에게 똑같이 지급되어야 한다. 노인빈곤을 해결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상관없이, 그리고 소득과 상관없이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을 지급하는 보편적 기초연금을 시행하라.
9월 26일
시국선언 : 밀양765kV송전탑 건설 중단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국민 호소 시국선언 - 밀양 주민들의 가슴을 밟고 건설하는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되어야 합니다.
대체, 주민들의 가슴을 밟고 건설되는 송전탑의 정당성이 무엇입니까. 지난여름부터 원전 비리사건이라 불리던, 핵심부품의 시험결과가 위조되었습니다. 정확한 검증을 통해 신고리 3,4호기를 건설 한다면 적어도 1년 이상 준공 시기가 늦춰집니다. 그렇다면 지난 8년 동안 밀양 주민들이 목 놓아 부르짖는 사회적 검증기구 구성을 통한 사회적 협의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밀양 송전탑 건설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입니다. 우리는 밀양 주민의 아픔으로 정부에 요구합니다. 밀양에 투입된 공권력을 즉각 철수 시키십시오.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밀양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밀양 송전탑 건설 즉각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사회적 공론기구를 즉각 구성하여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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