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겨울 [활동가 다이어리] 반아 활동가가 전하는 2013년 활동가 단신 늬우스
[활동가 다이어리]
반아 활동가가 전하는 2013년 활동가 단신 늬우스
문지은(반아) 여성건강팀
편집자 주 : 독특한 웃음 세계와 짤방을 모으는 취미로 주변 이들에게 ‘저 아이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활동가 반아가 괜히 사무실에 잠입취재해서 모아본 활동가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다지 궁금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왠지 그녀가 제기하는 의혹의 세계로 함께 가보시죠~
*짤방 : '짤림 방지'의 줄임말. 사진이나 동영상 전용 게시판에 사진이나 동영상이 아닌 글을 올렸을 경우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용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글에 첨부된 이미지를 통칭하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안녕하세요. 민우통신 반아 기자입니다. 오늘은 성산동에 위치한 민우회 사무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몇 가지 의혹을 전달해드릴까 합니다. 사무실이 늘 열려있는 공간이라고 알고 계시죠. 일면 사실입니다만 그 안에서는 많은 비밀과 의혹도 함께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럼, 제보와 잠입취재로 알아낸 몇 가지 단신 뉴스 함께 보시죠.
1. 바람활동가 일개미설
먼저 전해드릴 소식은 다소 황당한 내용인데요. 바람 활동가가 일개미라는 설입니다. 평소 바람활동가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아침엔 화분에 물주기, 점심 먹고 산책 가기, 출근해서 퇴근 할 때까지 쉬지 않고 일하기 등… 매주 월요일 사무실 청소 시간에도 복도의 쌓인 짐들을 솔선수범 하여 정리하는 모습이 과자 조각을 하루 종일 나르는 일개미로 연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가 제보했는지 알 수 없으나, 의혹이라기보다 미담에 가까운 이야기네요.
2. 성폭력상담소 ‘평화’운동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월경주기팔찌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월경주기팔찌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갑자기 주문이 오기 때문에 일손이 때때로 필요한 일인데요. 팔찌 부속품인 구슬, 고무줄을 포장하는 노동입니다.
사무처 활동가들도 쉬기 위해, 일손을 돕기 위해 상담소의 팔찌 제작에 합류하곤 하는데요. 민우회 활동가들이 포장 작업을 돕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단순 노동을 하며 바쁜 업무에서 한숨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삼삼오오 모여 한담(한담은 ‘한가한 농담’의 줄임말입니다:반아 생각)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서 과연 일상의 평화란 무엇인가를 떠오르게 합니다. 월경주기팔찌를 만들며 작은 고민을 나누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고민 내용 있으면 금상첨화)
이렇듯 월경주기팔찌 포장 작업은 바쁜 와중에 활동가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상담소는 반성폭력 운동과 더불어 사무실 내 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네요.
3. 폴 ‘노는 언니’설
이번 의혹은 믿기 힘든 소식입니다. 폴 활동가의 평소 모습과 상반된 제보인데요. 폴활동가는 평소 반려견 ‘코난’을 끔찍이 아끼는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제보한 꼬모활동가(떠먹는 요구르트 이름 아닙니다)에 따르면 “그녀에게는 파이터의 피가 흐른다”, “그녀의 불같은 모습에 한두 번 놀란 게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전하는 일화를 들어보면 단순히 의혹이라고만 할 수 없겠는데요. 대표적인 일화로는 망원역 인근에서 만난 한 회식팀과의 마찰이 있습니다. 꼬모 활동가와 폴 활동가는 길거리에서 회식팀으로 추정되는 일행을 마주치게 되었는데요. 당시 상황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노래방에 가자"며 종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이 모습을 목격한 폴 활동가는 ”가지 마요! 노래방에서 성희롱 제일 많이 일어나요“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폴 활동가의 외침에 남성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일화는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노래방에 가자고 강요하는 남성 동료들, 민우회에 제보해주시길 바랍니다.
4. 여성건강팀 디씨(dc)설
유머사이트로 유명한 dc인사이드를 줄여서 dc라고 부릅니다. dc에서는 이용자들이 온갖 짤방으로 자신의 글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현재의 감정을 사진 한 장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여성건강팀과 dc는 무슨 관계일까요? 이 의혹이 시작된 곳은 꼬깜 활동가의 ‘짤방 배틀’이었습니다. 평소 팀 카톡방에 짤방을 남발하는 반아 활동가를 보다가 배틀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꼬깜 활동가는 전광렬이 출연한 드라마에서 캡쳐한 짤방을 주무기로 하고요. 반아활동가는 온갖 종류의 강아지 사진을 주무기로 한다는 여경 활동가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네요. 이들의 무모하고 황당한 배틀은 한동안 격렬했지만 지금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팀장 꼬깜 활동가의 ‘센스’라고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음모론에 따르면 그저 웃기고 싶었다, 반아를 이기고 싶었다는 것이 내부 찌라시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결국 개그 욕심과 경쟁심이 그녀를 새벽녘에 정색하며 전광렬 짤방과 추사랑(추성훈 딸)짤방을 모으게 내몬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외에도 민우회에는 많은 의혹들이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의혹이 있는데요. 바로, “멍군(김인숙 상임대표)의 목은 파이프관이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회식 때마다 맥주 500cc를 2~3회 만에 마시는 모습 때문입니다. 맥주를 막힘없이 마시는 놀라운 속도는 눈앞에서 보고도 믿기 힘든데요. 목격한 활동가들은 입을 모아 “어떻게 맥주를 막힘없이 삼킬 수 있느냐” “맥주를 흡입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고 합니다. 멍군에게 맥주 500cc 마시기는 요구르트 한 병 마시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별칭을 둘러싼 의혹도 반복되고 있는데요. 꼬깜 활동가의 별칭 뜻이 “꼬마 깜찍이의 줄임말”이냐는 의혹. 반아 활동가를 “반야!”라고 부르며 종교가 불교냐고 묻는 의혹 등입니다.
지금까지 황당무계한 의혹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준한 짤방과 잠입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마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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