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반기호 [모람활짝] 새로운 소모임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소모임을 소개합니다
같은질문, 다른이야기
여는 민우회 회원팀
현재 민우회 소모임은 몇 개일까요? 무려 9개입니다. 그 중 올해 결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 있는데요. 『보스턴 결혼』이라는 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자급자족 기술 늘리기를 나누는 <보스턴 모임>, 모여서 정해진 주제에 맞는 소소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 하는 <그림일기>, 몸에 대해 말하고, 쓰고, 그리는 등 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업을 상상하는 <바디프로젝트>까지.
세 가지 소모임에서 함께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공통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① 소모임 첫 인상은? / ② 우리 소모임 자랑? / ③ 나에게 소모임이란?
<보스턴 모임>
interviewee _ 심플라이프를 지향하는 지읒입니다!
① 작년 가을 ‘환절기’가 끝나고, 활동가 먼지가 『보스턴 결혼』을 함께 읽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왔어요. 그렇게 시작된 첫 모임에서 구성원들의 농도 짙고 밀도 깊었던 케미를 잊을 수가 없네요.
② 보스턴모임의 중심에는 ‘생활 나눔’이 있어요. 다음 모임이 있기까지 그동안 자신의 일상에 대해 나누는 시간인데, 보스터너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죠.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을 나누면서 상대의 시각을 빌어 일상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죠. 서로의 일상을 통해 풍성해지는 따숩은 모임!
③ 서로가 지향하는 생활양식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모임활동이 생활과 이어져 있어 좋아요. 도시에서 덜 벌고, 덜 쓰고, 직접 해보고, 좀 더 생태적으로 사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되죠. 그래
서 저에게 소모임 활동은 생활밀착형임과 동시에 지지집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일기>
interviewee _ 리아입니다. 흑백 영화에서 컬러를 읽어내는 게 취미이고, 모든 종류의 소녀풍 장식을 사랑합니다.
마음속에 소년, 소녀가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습니다.
① <그림일기>를 처음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만 지원하는 모임인 줄 알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림일기> 소모임에 참석해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일련의 이미지들을 그저 자유롭게 그리는 소모임이었어요. 그림을 못 그려도 누구도 개의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한 달 내내 <그림일기> 하는 날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지요.
② 우리는 그림을 다 그린 다음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림‘일기’가 성립됩니다. 우리는 어쩌면 일기를 말하기 위해 그림을 이용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림이 단순한 기표에 불과한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고요하게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는, 설명할 수없는 에너지가 작은 사무실
안을 가득 채우기 때문입니다.
③ 우리는 모두가 어렵게 ‘존재 증명’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인간인지 앞 다투어 증명해야 하는 시대 말이에요. 이렇게 모두가 ‘쓸모’를 강조하는 시대에, 그림일기란 ‘쓸모없는’ 일의 전형이지요. 하지만 바로 그런 점이야말로 <그림일기>의 막강한 ‘쓸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함
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
<바디 프로젝트>
interviewee _ 소모임 멤버인 나무, 빅뷰티, 아말, 옥돌, 화사, 혜영, 그리고 담담자인 여경鏡까지. 모두의 답변을 실었습니다.
① 첫 느낌은 “소모임 사람들 멋진데?!”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들, 내가 속한 나에게 익숙하게 자리 잡은 것이 아닌 세계” “담당활동가인 여경의 해맑은 웃음과 구성원들의 편안함” 덕분에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빼고 나오게 되는 모임이 됐다고.
② “멋있는 사람들과 맛난 것 먹으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외모관리에 대한 경험뿐만 아니라 몸을 통한 소통인 무아지경 몸 흔들기 경험, 스킨쉽이나 자유로움, 억압, 폭력 등 몸의 각인 같은 것들을 기본적인 수다, 그림, 글쓰기 등을 통해 끄집어낸답니다.” “멤버들이 워낙 활동분야도, 재능도 다양하다보니 즉흥 춤이나 사진도 찍어볼 거예요!”
③ 내 몸을 직시하고 타인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 타인의 몸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곳. 해야 할 많은 일 중에 하고 싶은 일. 장거리 마라톤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의 시간, 다시 출발해야하지만 곧 또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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