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기] 되돌아오는 질문들
되돌아오는 질문들 서민자 : 여성노동센터 상근활동가 8,9년 전쯤인가? 나를 비롯한 친구 3명은 결혼이 아니라 같이 사는 주거공동체를 꿈꿨다. 그리 만만한 계획이 아니었음에도, 세상에 대한 자신감이었는지 서로에 대한 신뢰였는지 별 준비 없이 그 계획은 언제나 서로에게 회자되었고, 공동의 통장을 만들기도 하는 구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것은 때때로 예견치 않은 일들을 연속적으로 부여하고, 인간은 그 예견치 않은 일들 속에서 좌절과 극복을 넘나드는 경험을 통해 삶의 형태와 방식을 수정하거나 유보하곤 한다. 사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 새로운 경험에 대한 나름대로의 상상과 호기심에서 나오는 것 같다. 여행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나는 배낭여행자로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바빠 여행이기 때문에 느끼는 특별한 설레임을 여행 중에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애써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 날짜와 요일 감각이 없어진다는 것을 빼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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