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사측의 합의사항 위반과 번복, 살인적 폭력 등 노조탄압과 사태해결을 위한 노동부의 무성의 속에 손배가압류로 고통받아 오던 여성노동자가 자살을 기도해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3월 4일 9시경, 한원컨트리클럽(아래 한원cc, 경기도 용인)회사정문 앞 노동조합 방송차에서 한원cc노조 원춘희(대외협력부장, 37세)조합원이 수면제를 먹고 동맥을 끊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산 서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맨 처음 이 상황을 목격한 임신 8개월의 임미옥부위원장도 충격을 받아 한때 실신했다 깨어나기도 했다.
원춘희 조합원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그동안 회사측의 노조탄압과 손배가압류로 힘들어했으며, 특히 본인의 집이 가압류(5천만원 가압류)를 당하면서 가족들 몰래 고통스러워하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 한원cc노조는 지난해 7월 5일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경기보조원 용역화를 도입하면서 조합원들의 노조탈퇴 강요와 강제서명요구, 서명을 거부한 조합원들에 대한 업무배정 중지 등에 맞서 △불법, 일방적 용역화 철회 △해고노동자 원직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단체협약에 보장 된 경기보조원 조합원 자격 인정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며 240여일 동안 투쟁을 해 오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의 모든 규정을 비정규직에게도 동등하게 적용한다"는 합의 사항을 위반하고 비정규직인 경기보조원들의 노조활동을 가로막아 왔었다. 심지어 수원노동사무소의 중재로 열린 교섭에서 합의했던 내용 번복, 교섭 중 대표이사 도주 등 악행을 저질러 왔다. 특히 7월 23일 새벽 용역 깡패를 투입하여 여성노동자들을 집단 구타하여 실신케 한데 이어 그 후로도 수 차례에 걸쳐 관리자들을 동원해 여성노동자들을 무참히 폭행하는 만행을 일삼아 왔다.
또한 조합원 34명에게 8억 9천 만원의 부동산, 예금 가압류를 강행하고 조합원들을 고소고발 해 놓은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사내 집회, 구호 등 고성 금지, 노조상급단체 및 지원단체 관련자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보다는 노동자들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아 오기만 했다.
3. 노조는 그동안 노동부와 검찰에 262건을 고소고발 했으나 검찰은 감감 무소식이다. 그 사이 노조간부는 3명이나 구속되었다. 240여일이 되도록 노동부와 검찰은 악덕사업주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없이 장기투쟁을 방치해 오기만 했다.
결국 두산중공업 배달호, 한진중공업 김주익 열사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손배가압류와 끝모를 회사측의 노조탄압에 맞서 목숨을 끊었던 악몽이 8개월 동안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한원cc에서도 재현될 뻔했다. 이는 회사측의 악질적인 노조탄압과 노동부, 검찰의 무사안일 한 태도가 불러 온 결과인 것이다.
4. 경기보조원은 대부분이 여성들이고, 특수고용직으로 노동3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운데 2중, 3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에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이번을 계기로 불합리한 손배 가압류 제도개선과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5년 3월 9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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