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방송3사 여성소재 관련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
|
날짜:
06.04.28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3153
|
좋아요:
0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지상파 방송3사의 여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여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요약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자세한 내용은 파일을 다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 KBS1<주부세상을 말하자>,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 >, SBS<김미화의 U>
■ 모니터 기간 : 1차-2006년 2월 13일∼3월 5일(3주간)
2차-2006년 4월 10일∼4월 23일(2주간)
(*모니터를 1, 2차 로 나누어서 한 것은 프로그램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임. 그러나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육아데이” 코너가 방송되지 않는 것과 SBS<김미화의 U>가 주5일 방송에서 주4일 방송으로 바뀐 것 이외에 모니터 결과 눈에 띄는 프로그램의 내용변화는 없었음)
■ 모니터 결과
○ 연예인 신변잡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지상파방송의 아침주부대상프로그램에 비해 KBS1<주부세상을 말하자>,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 SBS<김미화의 U>는 본격 여성 및 소수자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있음. 때문에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에서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위의 프로그램을 주목해서 보았고 이들 프로그램이 좀 더 좋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니터를 진행하였음.
○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경우 지상파방송에서 “여성”만을 초대손님으로 출연시킨 최초의 토크프로그램으로 긍정성을 가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타이틀이 ‘여성의 힘 희망한국’이고 ‘희망한국을 이끄는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잣대로 ‘리더가 된 여성’ 만을 프로그램의 중심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임. 이는 ‘성공한 여성’들에만이 ‘희망한국’을 이끌어가는 여성의 힘으로 부각되어 ‘다수 대중 여성들의 힘’은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어 보여 질 수 있기 때문임.
○ 또한 출연자에 대한 질의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질문보다는 ‘여성성’에 초점을 맞춰져 ‘여성의 성공신화’와 ‘여성성’을 기계적으로 결합시키는 의도된 질문이 초기에 자주 등장함. 이는 출연 여성의 수많은 성공 요인을 간과한 채 이들의 ‘여성성’만이 성공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
때문에 출연자 선정 및 질문 구성을 좀 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봄.
○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두 번째 코너였던 “육아데이”의 경우 일반 시청자들에게 남성들도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직접 실천으로 옮겨 보여주었다는 점도 높이살만함. 그러나 이 캠페인의 성공은 출연기업의 남성출연자들이 오로지 제시간에 귀가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버지의 아이 돌봄에 대한 ‘육아체험’이라는 본래의 기획취지와는 맞지 않음.
(*그나마 이 코너는 3월 13일부터 방송되지 않고 있음)
○ 평일 낮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SBS가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 편성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시작된 <김미화의 U>는 월∼금 낮 1시에 방송되며(현재는 월∼목 방송하고 있음)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이슈토크> 코너를 통해 여성소재, 사회이슈, 소수자들의 문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임.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나 출연자, 혹은 피해당사자의 증언으로 사실성을 높이고 나아가 대안까지 짚어봄으로써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갖춘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있음.
○ 이렇듯 프로그램 자체가 갖는 긍정성이 있으나 <이슈토크>에서 만들어진 긍정적 효과와 배치되는 다른 요일의 아이템에 문제가 있었음.
특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4/13 방송분), ‘24번 성형수술에 성공한 사람’(2/24 방송분), 모니터 기간은 아니지만 연예인 헬스 트레이너들이 출연하여 ‘S라인 몸매’로 만드는 법(3/30 방송분)을 가르쳐 주는 방송 등은 다른 토크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날씬하고 좋은 외모에 대한 강조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이 됨, 따라서 위와 같은 아이템은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소수자, 또는 사회에 차별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기획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이슈토크’의 장점을 이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임.
○ 또한 긍정적이었던 ‘이슈토크’에서도 최근 다음과 같은 아쉬운 점이 보임. 즉, ‘대한민국 신(新) 가족갈등’으로 짚어본 두 가지 소재(친정엄마와 딸의 갈등(4/11 방송분), 동서간의 갈등(4/18 방송분)) 중 육아로 인한 딸과 친정어머니의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약했다 해도 요즘 세태를 적절히 반영한 주제로 보임. 그러나 ‘여자의 적은 여자? 동서 갈등’ 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던 갈등으로 신(新)가족 갈등으로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갈등의 원인 또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경제적, 혹은 형제간의 갈등으로 초점이 맞춰져 신(新)동서갈등을 이해하는 사례로서 적절치 않은 한계를 보임.
○ KBS1TV의 <주부세상을 말하자>의 경우 평범한 여성들이 여성들의 시각으로 사회의 이슈를 토론하는 지상파 방송의 유일한 본격 여성토론 프로그램으로 많은 긍정성을 가지고 있음. 그러나 주부(여성)들이 토론해볼 수 있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주부(여성)들의 시각을 견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엄마 또는 아내라는 역할에 한정된 내용 또는 주부라는 시선에만 한정하는 내용을 구성해 아이템에 한계를 보임.(음란물에 노출된 아이(2/13 방송분), 밥 굶는 아이(2/14 방송분), 노름에 빠진 남편(2/15 방송분), 가족클리닉(4/13 방송분) 등)
○ 이미 몇 년간의 방송으로 소재고갈의 어려움을 겪을 <주부세상을 말하자>와 이제 첫발을 딛기 시작한 나머지 두 개 프로그램은 서로 다룰 내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왕 시작된 프로그램이니 만큼 소재들을 잘 개발하여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람.
요약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자세한 내용은 파일을 다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 프로그램 : KBS1<주부세상을 말하자>,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 >, SBS<김미화의 U>
■ 모니터 기간 : 1차-2006년 2월 13일∼3월 5일(3주간)
2차-2006년 4월 10일∼4월 23일(2주간)
(*모니터를 1, 2차 로 나누어서 한 것은 프로그램의 변화를 보기 위해서임. 그러나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육아데이” 코너가 방송되지 않는 것과 SBS<김미화의 U>가 주5일 방송에서 주4일 방송으로 바뀐 것 이외에 모니터 결과 눈에 띄는 프로그램의 내용변화는 없었음)
■ 모니터 결과
○ 연예인 신변잡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지상파방송의 아침주부대상프로그램에 비해 KBS1<주부세상을 말하자>,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 SBS<김미화의 U>는 본격 여성 및 소수자를 위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있음. 때문에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에서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위의 프로그램을 주목해서 보았고 이들 프로그램이 좀 더 좋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니터를 진행하였음.
○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경우 지상파방송에서 “여성”만을 초대손님으로 출연시킨 최초의 토크프로그램으로 긍정성을 가짐.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타이틀이 ‘여성의 힘 희망한국’이고 ‘희망한국을 이끄는 여성의 힘’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잣대로 ‘리더가 된 여성’ 만을 프로그램의 중심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임. 이는 ‘성공한 여성’들에만이 ‘희망한국’을 이끌어가는 여성의 힘으로 부각되어 ‘다수 대중 여성들의 힘’은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어 보여 질 수 있기 때문임.
○ 또한 출연자에 대한 질의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유연한 질문보다는 ‘여성성’에 초점을 맞춰져 ‘여성의 성공신화’와 ‘여성성’을 기계적으로 결합시키는 의도된 질문이 초기에 자주 등장함. 이는 출연 여성의 수많은 성공 요인을 간과한 채 이들의 ‘여성성’만이 성공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
때문에 출연자 선정 및 질문 구성을 좀 더 다양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봄.
○ MBC<여성의 힘 희망한국>의 두 번째 코너였던 “육아데이”의 경우 일반 시청자들에게 남성들도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직접 실천으로 옮겨 보여주었다는 점도 높이살만함. 그러나 이 캠페인의 성공은 출연기업의 남성출연자들이 오로지 제시간에 귀가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아버지의 아이 돌봄에 대한 ‘육아체험’이라는 본래의 기획취지와는 맞지 않음.
(*그나마 이 코너는 3월 13일부터 방송되지 않고 있음)
○ 평일 낮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SBS가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 편성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면서 시작된 <김미화의 U>는 월∼금 낮 1시에 방송되며(현재는 월∼목 방송하고 있음)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이슈토크> 코너를 통해 여성소재, 사회이슈, 소수자들의 문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임.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나 출연자, 혹은 피해당사자의 증언으로 사실성을 높이고 나아가 대안까지 짚어봄으로써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갖춘다는 점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평가할 수 있음.
○ 이렇듯 프로그램 자체가 갖는 긍정성이 있으나 <이슈토크>에서 만들어진 긍정적 효과와 배치되는 다른 요일의 아이템에 문제가 있었음.
특히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4/13 방송분), ‘24번 성형수술에 성공한 사람’(2/24 방송분), 모니터 기간은 아니지만 연예인 헬스 트레이너들이 출연하여 ‘S라인 몸매’로 만드는 법(3/30 방송분)을 가르쳐 주는 방송 등은 다른 토크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날씬하고 좋은 외모에 대한 강조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내용이 됨, 따라서 위와 같은 아이템은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소수자, 또는 사회에 차별받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기획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이슈토크’의 장점을 이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임.
○ 또한 긍정적이었던 ‘이슈토크’에서도 최근 다음과 같은 아쉬운 점이 보임. 즉, ‘대한민국 신(新) 가족갈등’으로 짚어본 두 가지 소재(친정엄마와 딸의 갈등(4/11 방송분), 동서간의 갈등(4/18 방송분)) 중 육아로 인한 딸과 친정어머니의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약했다 해도 요즘 세태를 적절히 반영한 주제로 보임. 그러나 ‘여자의 적은 여자? 동서 갈등’ 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던 갈등으로 신(新)가족 갈등으로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갈등의 원인 또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경제적, 혹은 형제간의 갈등으로 초점이 맞춰져 신(新)동서갈등을 이해하는 사례로서 적절치 않은 한계를 보임.
○ KBS1TV의 <주부세상을 말하자>의 경우 평범한 여성들이 여성들의 시각으로 사회의 이슈를 토론하는 지상파 방송의 유일한 본격 여성토론 프로그램으로 많은 긍정성을 가지고 있음. 그러나 주부(여성)들이 토론해볼 수 있는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주부(여성)들의 시각을 견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엄마 또는 아내라는 역할에 한정된 내용 또는 주부라는 시선에만 한정하는 내용을 구성해 아이템에 한계를 보임.(음란물에 노출된 아이(2/13 방송분), 밥 굶는 아이(2/14 방송분), 노름에 빠진 남편(2/15 방송분), 가족클리닉(4/13 방송분) 등)
○ 이미 몇 년간의 방송으로 소재고갈의 어려움을 겪을 <주부세상을 말하자>와 이제 첫발을 딛기 시작한 나머지 두 개 프로그램은 서로 다룰 내용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왕 시작된 프로그램이니 만큼 소재들을 잘 개발하여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람.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