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코미디TV <기막힌외출4>
2008년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코미디TV <기막힌외출4>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매체 간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날로 선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유료방송이 프로그램 내에 전문성과 건강한 문화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7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으로 코미디TV <기막힌외출4>을 선정하였으며 선정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 (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 모니터기간 : 2008년 7월 1일~7월 31일 (4주간)
○2008년 7월 5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코미디TV <기막힌외출4>는 더 재밌게! 더 독하게! 더 기막히게 웃기는 쇼!를 표방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됨. ‘개식스’라는 호칭을 갖고 있는 남성 개그맨(김대희, 김준호, 송병철, 유상무, 유세윤, 장동민) 6명이 출연하여 ▲신체를 보여주는 몸개그, ▲역겨운 음식을 먹는 미션, ▲도구를 이용한 복불복 등 다양한 코너로 웃음을 주고 있음. 그러나 가학적인 게임의 방식 속에서 연예인의 인권은 찾아볼 수 없고 출연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행동과 발언들은 성희롱·성폭력적인 상황과 흡사하며 웃음을 위해 이런 행위들이 희화화되고 있어 문제임.
○ 선정이유
1. 가학적인 게임으로 인한 출연자 인권 침해
이 프로그램은 웃음을 위해 신체노출과 신체학대를 거리낌 없이 실행하고 있고, 담당PD의 지시로 그 강도가 강해지기도 함. 이러한 가학적인
게임과정에서 출연자의 인권과 안전은 무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 할 수 있음.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음.
① PD의 제안으로 3명의 개그맨이 김준호의 엉덩이를 깨물었으며, 엉덩이부분을 일부러 보주는 장면 (7월 5일 방송 ‘각오를 보여줘’코너)
② 출연자들이 살아있는 금붕어를 서로의 팬티 속에 넣고, 금붕어를 입 안에 넣었다 빼고, 금붕어가 담긴 어항물로 가글하는 장면 (7월 19일
방송 ‘각오를 보여줘’코너)
③ 출연자들이 소금을 팬티 속에 넣고, 소금으로 세수하고, 누워 있는 채로 얼굴과 입안에 소금을 가득 넣는 장면 (7월 26일 방송 ‘각오를
보여줘’코너)
④ 출연자들이 안경을 쓴 상대방의 뺨을 서로 때려서 안경이 멀리 갈수록 이기는 ‘뺨 때려 안경 멀리 날리기’ 게임 장면 (7월 5일 방송
‘개그올림픽’코너)
⑤ 출연자들이 불붙인 폭죽을 엉덩이와 다리 사이에 끼우고 달리는 장면뿐만 아니라 심지어 팬티까지 내리고 엉덩이에 불붙인 폭죽을 끼우고 달리는
장면, 하나는 엉덩이에 꽂고 또하나는 입에 물고 달리는 장면 (7월 19일 방송 ‘개그올림픽-엉덩이 불꽃 달리기’’코너)
2. 출연자들의 사이에 벌어지는 성희롱·성폭력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서로 친숙한 동료 개그맨임. 이들은 이런 친숙함을 내세워 ▲강제로 바지를 벗기거나 내려 엉덩이나 속옷을 보여주고, ▲타인의 성기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고, ▲물건을 신체에 비유한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매회 성희롱·성폭력적인 상황을 연출함. 그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음.
① 출연자들이 유상무를 쓰러뜨리고 흙을 뿌리며 다리를 벌려서 성기부분을 발로 자극하는 장면. (7월 5일 방송)
② 출연자들이 송병철을 쓰러뜨려 바지를 강제로 벗기고 팬티위에 안경을 꽂고 즐거워하는 장면. (7월 5일 방송 ‘개그올림픽’ 코너)
③ 출연자들이 유상무의 팬티 속으로 소금을 다량으로 붓고 장동민이 손으로 개그맨 유상무의 성기부분을 만지는 장면 및 유상무의 바지와 팬티를
같이 배꼽 위 까지 끌어 올리면서 괴로워하는 유상무를 보며 즐거워하는 장면. (7월 26일 방송 ‘각오를 보여줘’ 코너)
3.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심한 성적 농담
이 프로그램은 종종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성적 농담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시청자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더불어 성희롱을 느끼게 만듦.
① ‘현명한 여성의 좋은 오이 고르기’를 소개하면서 “(중략) 머리 쪽이 너무 큰 경우 먹기가 쉽지 않으므로 (중략)”, “오이는 물이
나와야지” 등의 말을 하면서 남성의 특정부위와 성행위를 연상시키게 하는 농담. (7월 12일 방송 ‘취침시간-명상의 시간’ 코너)
② ‘아기모유 실감 젖꼭지’의 설명서를 낭독하면서 “(중략) 젖무덤 부분이 기존 젖꼭지에 비해 2배 (중략)”, “누구의 젖을 상상하였느냐”
등의 멘트는 여성의 가슴을 희화화시키며 웃음의 소재로 삼고 있는 장면. (7월 26일 방송 ‘취침시간-명상의 시간’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