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감시/정책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선정-Olive TV의 <연애불변의법칙7 나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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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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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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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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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2
5월의 나쁜방송프로그램
Olive TV의 <연애불변의법칙7 나쁜남자>
우리 단체는 유료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발표합니다. 이는 말초적 자극 일변도로 치우친 유료방송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풍토를 개선하고, 시청자와 제작자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가기 위한 취지입니다.
○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 모니터기간 : 2009년 5월 1일~5월 31일 (4주간)
○ 프로그램 개요
올리브 TV의 <연애불변의법칙7시즌>은 애정관계에 문제가 있는 연인 중 한명이 제작진에게 의뢰해 나쁜남자 체크리스트, 작업녀 투입(나쁜 남자 테스트), 몰카 등 여러 애정 확인 장치를 거치며 상대 남성 혹은 여성의 진심을 알아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 7시즌은 요즘 트렌드인 <나쁜남자>를 컨셉으로 하여 이전 시즌보다 한층 선정성과 대담함을 곁들이고 있는데, 이런 남성과 연인관계인 여성이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남성의 사생활을 탐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음. ‘연인’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사랑과 신뢰가 약해 보이는 젊은 남녀가 상대의 애정상태를 확인한 뒤 연인관계를 지속할 지를 선택, 결정하면서 ‘믿음’을 언급하는 것도 보편적인 상식에 어긋나 선정하게 됨.
○ 선정이유
1. 전근대적인 남녀관계의 환타지 : 여성은 인내와 용서, 남성은 성욕과 바람기가 있어야..
시즌7 <나쁜남자>는 연인이라 믿기 어려운 커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소개하는 멘트와 이야기를 보면 여성은 ‘인내’와 ‘용서’를, 남성은 ‘강한 성욕’과 ‘바람기’가 있음을 강조하여 전통적인 남녀 역할과 관계를 보여주며 잘못된 자유 연애관을 전달, 유포하고 있음.
① 의뢰 여성을 소개할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지켜온 그녀’, ‘남성이 미안하다고 하면 풀어졌다’(5/6), “몸바람은 되는데 마음바람은 안된다”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여성(5/13)으로 표현. 또한 5/20분의 의뢰 여성은 바람기 많은 남성에 대해 ‘(다른) 여자하고 만나고 잠자리하고 나한테 돌아오니까 내가 1번이다’라며 ‘정 때문에 못 헤어진다’고 말함. 진행자 김현숙은 이런 여성은 ‘몸을 함부로 섞어도 맘은 내게 있다고 생각해서 못헤어진다’(5/6)고 설명함.
② 나쁜 남자로 소개하는 남성을 ‘6년 동안 남자친구는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5/6), ‘부산사나이로 무뚝뚝한데 애교있고, 막말과 강제 스킨십, 욕도 기본으로 하고 여자친구 몰래 5-6명 정도 만났는데, 친구의 여자도 탐한다’(5/13)며 바람기 많음을 밝히고 있음. 남성들의 성욕에 대한 증언도 이어짐. ‘가슴 큰 여자에 사족을 못쓴다’(5/6, 5/13) 심지어 5월27일 등장한 남성은 여성의 다리 쪽을 도둑촬영하는 변태성(범죄성)을 보임. 실제 모든 에피소드에서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남성들은 거리낌없이 작업녀와 깊은 키스를 여러 번 나눔. 이런 남성들은 ‘여자는 노리개일뿐이에요’라며 ‘(작업녀에게) 모텔갈래’라고 부끄럼없이 제안함. 이는 남성이 여성의 육체를 탐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논리를 정당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임.
③ 다른 여성에게 가지는 성적 끌림, 섹스 등 대단히 무분별하고 개념없는 사생활을 즐기는 남성을 두고 ‘나쁜 남자’로 설정, 여성들은 이런 남자를 매력 있고 능력 있는 남성으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있음. 즉 남성들이 몰래카메라에서 작업녀와 진한 키스를 여러 번 반복하지만 최후의 선택에서 4명 중 3명의 여성들은 이들을 다시 선택함(13,20,27일).
2. 여성 신체에 대한 희화화와 경각심 없는 폭력성
출연 남성들은 여성의 가슴에 대해 노골적인 표현으로 희화화하고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경각심없이 보여주고 있음. 또한 제작진 또한 이런 것을 자극적인 내용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음.
① 5월 6일에 등장한 남성은 유난히 큰 가슴의 여성에 집착한다는 제보에 제작진이 작업녀 외에 가슴 큰 여성을 더 투입하는데 그 여성의 프로필에 ‘가슴사이즈 측정불가’, 별명 ‘거봉’이라고 언급, 이어 남성의 친구인 작업남은 그 여성의 가슴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수박’이라고 함. 사회자도 계속 ‘거봉녀’로 언급하여 술자리에서 여성의 가슴을 농담거리로 희화화 하고 있음.
② 5월20일에서 의뢰 여성은 ‘남자친구가 친구들 앞에서 화가 나면 주체 못하고 때린다’, ‘머리 끄댕이를 잡고 때리고...발로 밟고...’라고 한 뒤 “제가 때릴 맛이 난데요”라고 말함, 진행자인 안혜경이 “같이때려”라고 하자 그제야 자신도 맞받아 때리기도 한다고 발언, 별다른 언급없이 상황이 유야무야 정리됨. 5월27일에서 남성은 도움녀가 자신을 속인 것을 알자 다소 폭력적인 스킨십을 하고 그녀는 ‘무섭다’고 제작진에게 하소연 하였지만 계속 촬영을 이어감.
③ 제작진은 프로그램 말미에 ‘여자 친구를 돈줄로 보는 남자, 여자 친구에게 폭력을 일삼는 남자의 사연은 연락 달라’며 의뢰인을 모집하지만, 이같은 커플이 갖고 있는 성이나 의사소통방식, 폭력 등 연인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않고 자극적인 내용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음. 이는 연인끼리라도 한 성에 의한, 또 다른 성에 대한 폭력이 그저 그들의 사생활이라고 보게 하는 시선만 학습될 수 있는 무책임한 제작행태라 할 수 있음. 나아가 작업녀가 사전에 제작자와 상의한 대로 유혹해도 남성이 잘 넘어가지 않자 이 상황을 제작자와 의논, 제작진은 ‘은근히 스킨십도 해보고 눈길도 줘봐요’(5/6)등 더 진한 스킨십과 유혹을 요구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임.
3. 관음증 유발하는 몰래카메라를 활용하는 제작 행태
의뢰 대상 남성들은 호프집 같은 곳에서 작업녀를 소개 받은 후 모두 노래방으로 옮겨 가며 어두침침한 곳에서 작업녀가 유혹하고 이것에 남성이 반응하는 과정을 몰래카메라가 쫓아가고 스튜디오에서는 진행자와 의뢰 여성이 그 상황을 지켜봄. 몰래카메라 대상인 남성들은 비밀작전(?)을 펼치는 ‘작업녀’와 연인끼리의 스킨십을 서슴치 않게 하고 진한 키스도 거리낌없이 함. 더욱이 작업녀외에 같은 장소에 또 다른 여성도 투입되는데 몇몇 남성은 작업녀와 키스뿐 아니라 이 여성하고도 키스함(5/6, 5/13). 양쪽에 여성을 놓고 키스하기도 하고 무릎에 앉혀놓고 혹은 친구가 앞에 있어도 키스를 함. 이렇게 개인의 사적이고 몰래카메라로 찍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게 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무시하는 행위임은 물론 훔쳐보기, 관음증을 자극하는 행위임. 이것은 선정성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임. 또한 5월13일과 27일 남성은 얼굴이 흐린 화면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본인의 얼굴을 공개하기 꺼리는 대상자들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과도한 신체접촉을 보여주는 것도 인권 침해적 요소로 볼 수 있음.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김영미 팀장(☏.02-737-1388)
Olive TV의 <연애불변의법칙7 나쁜남자>
우리 단체는 유료방송 자체 제작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격월로 <나쁜방송프로그램>을 선정·발표합니다. 이는 말초적 자극 일변도로 치우친 유료방송 프로그램의 자체 제작 풍토를 개선하고, 시청자와 제작자가 함께 새로운 문화를 개척해가기 위한 취지입니다.
○ 선정기준 : 인권침해
성별, 장애, 인종, 학력 등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20여개의 차별
성희롱성폭력 등 범죄행위를 정당화 하는 내용
○ 선정대상 : 국내PP의 자체제작프로그램(지상파방송프로그램 제외)
○ 모니터기간 : 2009년 5월 1일~5월 31일 (4주간)
○ 프로그램 개요
올리브 TV의 <연애불변의법칙7시즌>은 애정관계에 문제가 있는 연인 중 한명이 제작진에게 의뢰해 나쁜남자 체크리스트, 작업녀 투입(나쁜 남자 테스트), 몰카 등 여러 애정 확인 장치를 거치며 상대 남성 혹은 여성의 진심을 알아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 7시즌은 요즘 트렌드인 <나쁜남자>를 컨셉으로 하여 이전 시즌보다 한층 선정성과 대담함을 곁들이고 있는데, 이런 남성과 연인관계인 여성이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남성의 사생활을 탐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음. ‘연인’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사랑과 신뢰가 약해 보이는 젊은 남녀가 상대의 애정상태를 확인한 뒤 연인관계를 지속할 지를 선택, 결정하면서 ‘믿음’을 언급하는 것도 보편적인 상식에 어긋나 선정하게 됨.
○ 선정이유
1. 전근대적인 남녀관계의 환타지 : 여성은 인내와 용서, 남성은 성욕과 바람기가 있어야..
시즌7 <나쁜남자>는 연인이라 믿기 어려운 커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소개하는 멘트와 이야기를 보면 여성은 ‘인내’와 ‘용서’를, 남성은 ‘강한 성욕’과 ‘바람기’가 있음을 강조하여 전통적인 남녀 역할과 관계를 보여주며 잘못된 자유 연애관을 전달, 유포하고 있음.
① 의뢰 여성을 소개할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지켜온 그녀’, ‘남성이 미안하다고 하면 풀어졌다’(5/6), “몸바람은 되는데 마음바람은 안된다”며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여성(5/13)으로 표현. 또한 5/20분의 의뢰 여성은 바람기 많은 남성에 대해 ‘(다른) 여자하고 만나고 잠자리하고 나한테 돌아오니까 내가 1번이다’라며 ‘정 때문에 못 헤어진다’고 말함. 진행자 김현숙은 이런 여성은 ‘몸을 함부로 섞어도 맘은 내게 있다고 생각해서 못헤어진다’(5/6)고 설명함.
② 나쁜 남자로 소개하는 남성을 ‘6년 동안 남자친구는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5/6), ‘부산사나이로 무뚝뚝한데 애교있고, 막말과 강제 스킨십, 욕도 기본으로 하고 여자친구 몰래 5-6명 정도 만났는데, 친구의 여자도 탐한다’(5/13)며 바람기 많음을 밝히고 있음. 남성들의 성욕에 대한 증언도 이어짐. ‘가슴 큰 여자에 사족을 못쓴다’(5/6, 5/13) 심지어 5월27일 등장한 남성은 여성의 다리 쪽을 도둑촬영하는 변태성(범죄성)을 보임. 실제 모든 에피소드에서 여자 친구가 있음에도 남성들은 거리낌없이 작업녀와 깊은 키스를 여러 번 나눔. 이런 남성들은 ‘여자는 노리개일뿐이에요’라며 ‘(작업녀에게) 모텔갈래’라고 부끄럼없이 제안함. 이는 남성이 여성의 육체를 탐하고 바람을 피우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논리를 정당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임.
③ 다른 여성에게 가지는 성적 끌림, 섹스 등 대단히 무분별하고 개념없는 사생활을 즐기는 남성을 두고 ‘나쁜 남자’로 설정, 여성들은 이런 남자를 매력 있고 능력 있는 남성으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있음. 즉 남성들이 몰래카메라에서 작업녀와 진한 키스를 여러 번 반복하지만 최후의 선택에서 4명 중 3명의 여성들은 이들을 다시 선택함(13,20,27일).
2. 여성 신체에 대한 희화화와 경각심 없는 폭력성
출연 남성들은 여성의 가슴에 대해 노골적인 표현으로 희화화하고 남성의 여성에 대한 폭력을 경각심없이 보여주고 있음. 또한 제작진 또한 이런 것을 자극적인 내용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음.
① 5월 6일에 등장한 남성은 유난히 큰 가슴의 여성에 집착한다는 제보에 제작진이 작업녀 외에 가슴 큰 여성을 더 투입하는데 그 여성의 프로필에 ‘가슴사이즈 측정불가’, 별명 ‘거봉’이라고 언급, 이어 남성의 친구인 작업남은 그 여성의 가슴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수박’이라고 함. 사회자도 계속 ‘거봉녀’로 언급하여 술자리에서 여성의 가슴을 농담거리로 희화화 하고 있음.
② 5월20일에서 의뢰 여성은 ‘남자친구가 친구들 앞에서 화가 나면 주체 못하고 때린다’, ‘머리 끄댕이를 잡고 때리고...발로 밟고...’라고 한 뒤 “제가 때릴 맛이 난데요”라고 말함, 진행자인 안혜경이 “같이때려”라고 하자 그제야 자신도 맞받아 때리기도 한다고 발언, 별다른 언급없이 상황이 유야무야 정리됨. 5월27일에서 남성은 도움녀가 자신을 속인 것을 알자 다소 폭력적인 스킨십을 하고 그녀는 ‘무섭다’고 제작진에게 하소연 하였지만 계속 촬영을 이어감.
③ 제작진은 프로그램 말미에 ‘여자 친구를 돈줄로 보는 남자, 여자 친구에게 폭력을 일삼는 남자의 사연은 연락 달라’며 의뢰인을 모집하지만, 이같은 커플이 갖고 있는 성이나 의사소통방식, 폭력 등 연인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않고 자극적인 내용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음. 이는 연인끼리라도 한 성에 의한, 또 다른 성에 대한 폭력이 그저 그들의 사생활이라고 보게 하는 시선만 학습될 수 있는 무책임한 제작행태라 할 수 있음. 나아가 작업녀가 사전에 제작자와 상의한 대로 유혹해도 남성이 잘 넘어가지 않자 이 상황을 제작자와 의논, 제작진은 ‘은근히 스킨십도 해보고 눈길도 줘봐요’(5/6)등 더 진한 스킨십과 유혹을 요구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임.
3. 관음증 유발하는 몰래카메라를 활용하는 제작 행태
의뢰 대상 남성들은 호프집 같은 곳에서 작업녀를 소개 받은 후 모두 노래방으로 옮겨 가며 어두침침한 곳에서 작업녀가 유혹하고 이것에 남성이 반응하는 과정을 몰래카메라가 쫓아가고 스튜디오에서는 진행자와 의뢰 여성이 그 상황을 지켜봄. 몰래카메라 대상인 남성들은 비밀작전(?)을 펼치는 ‘작업녀’와 연인끼리의 스킨십을 서슴치 않게 하고 진한 키스도 거리낌없이 함. 더욱이 작업녀외에 같은 장소에 또 다른 여성도 투입되는데 몇몇 남성은 작업녀와 키스뿐 아니라 이 여성하고도 키스함(5/6, 5/13). 양쪽에 여성을 놓고 키스하기도 하고 무릎에 앉혀놓고 혹은 친구가 앞에 있어도 키스를 함. 이렇게 개인의 사적이고 몰래카메라로 찍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보게 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무시하는 행위임은 물론 훔쳐보기, 관음증을 자극하는 행위임. 이것은 선정성을 더욱 극대화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임. 또한 5월13일과 27일 남성은 얼굴이 흐린 화면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본인의 얼굴을 공개하기 꺼리는 대상자들을 실험대상으로 하여 과도한 신체접촉을 보여주는 것도 인권 침해적 요소로 볼 수 있음.
■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김영미 팀장(☏.02-737-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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