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5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
회원가입은 했는데 민우회는 어떤 곳인가요?
무슨 활동부터 시작해야하죠?
민우회를 더 알고 싶고, 페미니스트들과 일상의 고민과 실천을 나누고 싶은,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싶은 민우신입회원 분들이 함께 하는 자리. 신.입.회.원 만남의 날!
5월 만남의 날의 장면을 소개해드립니다.
처음 만나면 나이부터 직업, 학력 등등 끝도 없이 조사(?) 같은 느낌의 질문을 하잖아요. 그런 첫인사 대신 민우회에서는 조금은 다른 인사를 나눕니다.
나이, 학력, 사회적 지위 등 상관없이 평등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민우회원들과 나누는 조금은 다른 자기소개]. 내가 불리고 싶은 별칭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개인정보에 대한 조사 말고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대안질문지를 뽑아 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우 회원이라는 공통점과 페미니스트로서의 고민을 나누다 보면 어색함도 금방 사라지곤 합니다.
민우회를 처음 만나는 분들도 있는 만큼
[민우회 알아가기! - 민우회 소개] 시간!
민우회의 지향과 최근 몇 년간 여성운동의 현장에서 함께 했던 순간들. 그리고 참여 가능한 강연, 토론회, 세미나, 소모임 활동까지. 민우회의 활동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들어보기 - 회원이 말하는 민우회 회원활동]
회원이 말하는 민우회 회원활동도 빠질 수 없죠. 회원으로 민우회 활동을 참여하며 느꼈던, 그리고 소모임 활동 이야기를 듣다보면 바로 소모임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생기실 거예요. 나에게 맞는 민우회 소모임도 찾을 수 있답니다.
같이 만들고 이야기하며 나누는 [페미니스트인 내가 꿈꾸는 소망나무 만들기] 테이블별 이야기 시간도 가졌어요.
페미니스트로서의 올해 각자의 소망과 현재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만남의 날에 참석했던 분들이 남겨주신 ‘소망나무’에 남겨주신 말들을 공유합니다.
# 일상속 정색 잘하기
# 타인의 몸 지적 없는 세상
# 여름에도 노브라 하자
# 성차별적 발언금지!!
# 그건 다른 게 아니고 틀린 거예요.
# ○○녀 없는 미디어
# 여성 중심적 한국 영화 많이 나왔으면!
# 남자 1명도 안 나오는 영화 (드라마) 제작
# 차별금지법 꼭 제정 되었으면!
# 성폭력범죄 강경 대응
# 나중에 말고, 지금. 바뀌는 세상
# 다리 쩍벌 그만. 남의 자리를 존중해요.
#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 게임 내 여성혐오&여성차별, 성희롱 없는 세상 ^^
# 초등교육에 페미니즘 의무화!
# 쉰내 나는 여성상 강요 엑스
# 차별금지법 제정
# 이성애 강요 ☆금지☆ 남녀 역할 놀이는 그만!
# 취업할 때 여자라 게 문제가 되지 않았으면... 여자도 일 잘하는데... 왜 '남자'가 스펙일까...
# 혼인 말고 시민결합
# 여성고용 할당제 +임금평등
# 민우회 말고 다른 공간에서도... 페미니즘 이슈를 잘 나눌 수 있도록~
# 여성혐오 범죄 가해자 엄중처벌
# 직장 내에서 여성인권 UP! (출산휴가, 고용안정) 경력단절
# 타인의 몸 지적 없는 세상
# 누군가의 ‘인권’을 나중에라고 말하지 않는 세상
# 성평등과 젠더감수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회(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소망나무에 남긴 ‘소망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래 만남의 날에 참석했던 분들의 후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
룸펠
평소 트위터를 통해 민우회의 활동을 접하여 포스트잇 액션, "나는 오늘 페미니즘에 투표한다" 집회 등에 참여를 했었는데, 신입회원이 되면 더 많은 활동을 같이 할 수 있을 듯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응원은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구호에 따르기 위해 후원을 결정하게 되었다.
민우회는 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하여 '신입회원의 날'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이 행사에서 나를 포함한 20여명의 사람이 모여 자신이 무슨 이유로 민우회의 후원회원이 되었고, 민우회에서는 활동명을 따로 정하는 데 왜 그 활동명을 쓰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자기 소개를 5~6명씩 앉은 테이블 별로 한 것이 아니라 한 모임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하여 모임에 온 사람 모두가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말 할 수 있어서 제 시간에 왔다면 소외되지 않을 수 있어 좋았다. 그 외에도 민우회에서 어떤 사업들을 하고, 해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활동들을 해서 민우회가 꽤나 큰 단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모임도 활성화되어 있고, 특강도 활발히 진행되어서 앞으로 같이 활동할 것이 기대되었다.
파프리카
가기 전에는 어색할까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는 금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소개 시간에도 처음에는 자기소개를 별명으로 하는 게 낯설어서 어떻게 말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별명으로 소개를 하니 별명으로 한 이유를 듣는 것도 재밌고 기억에는 더 남았던 것 같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알지 못했던 민우회의 발자취들을 새로이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실지 기대도 되고요.(동영상 봤던 것 중에 격파하는 이벤트는 다음에 또 한다면 꼭 해보고 싶네요ㅋㅋ)
그리고 그동안은 민우회의 활동을 기사사진이나 피켓시위하고 있는 사진 등 외부 현장 사진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직접 사무실을 둘러보며 설명도 듣고 일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앞으로도 여성주의활동은 계속 건재할거다!' 하는 확신이 드는 든든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자리였다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주변 사람들에게 페미니즘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이 말을 해도 되나 걱정도 하게 되고, 대화를 해도 생각이 통했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소망나무 만들기를 하면서 조원분들과 대화할 때는 자유롭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저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할 수 있었구요. 또 제가 기존에 알던 사람들에게는 보통 '너는 왜 그렇게 부정적이냐.', '왜 너는 그 문제에 그렇게 예민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여성운동에 비관적인 마음이 들 때도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니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워 말은 못했지만 해장 상담소 애청자인데 꼬깜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기회만 되면 친구들에게 영업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데 아직은 쉽지 않네요ㅎㅎ 더 분발해야겠어요!)
당일 비가 추적추적 와서 올 때는 다소 산만한 마음으로 왔지만 와서는 이야기도 맘껏 나누고, 뒤풀이에서 속풀이도 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알게 돼서 기분 좋은 날이었네요.^^
잠
안녕하세요, 신입회원 잠입니다. 사실 작년정도에 가입한 것 같은데, 가입만 하고 신입회원 만남의 날에 이제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에서 '어린' '여성'으로 불려 집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도 저에게 반말을 하고, 택시를 타려면 택시 아저씨가 내뱉는 불쾌한 언어들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일상적인 불편함들에 대해 용기 있게 발언하거나 싸우지 못하고 항상 집에 가서 이불킥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주는 민우회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회비만 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신입회원모임 일정을 보고 민우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궁금하기도 해서 신입회원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따뜻한 프로그램과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민우회 회원분들은 정말 많고 다양했습니다. 직업이나 나이 정체성 등등은 다양했지만 다들 민우회에 애정과 고마움을 가지고 있음이 느껴졌어요.(아무 생각 없는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참여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제가 느끼는 불편함이 내가 예민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길게 나를 설명하지 않아도 지지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두 달에 한 번, 신입회원과 민우회가 만나 서로 알아가는 날입니다.
신입회원인데 민우회에 오기 망설이셨던 분들, 가입한 지 조금 오래 되었지만 한 번도 민우회에 오지 못하신 분들 다음 신입회원 다음 만남의 날에 함께 해요~
8월 신입회원만남의 날 신청링크 :) ▶ http://www.womenlink.or.kr/member_activities/1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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