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3]회원과 함께 2009년을 돌아보다!
안녕! 나랑이에요!
저에게 지난 2009년은 보내는 게 아쉬울 정도로 뜻 깊은 한 해였어요.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나 할까요?^^
그 중에서도 민우회에 온 것은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어요.
하지만.... 흠... 엑셀도 해 본 적 없는 컴맹인 제가
팔자에도 없는 ‘정보’ 업무를 맡게 되어서
처음엔 무진장 후덜덜;; 했지요.
나에게 정보 업무를 맡긴
벤자민과 멍군을 원망하며 점점 소심해져가던 중
마침 회원님들을 만나
민우회 정보 활동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회원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단체 정보 활동가들을 만나 시민단체의 웹 활동에 대해 함께 고민하면서
저의 ‘소심함’은 ‘자신감’으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지금 시대에 온라인 활동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데
정말 중요한 방식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정보 활동은 ‘기술’이라기보다는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활동,
그렇다면 ‘내가 해야 되겠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자, 자, 그럼 이제 제가 만난 아기곰 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한때 민우회에서 정보, 홍보 활동을 하셨던 아기곰 님은
역쉬 능력자답게
민우회의 온라인 활동에 대해 조목조목 짚으시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이야기들 해 주셨어요.
아기곰님은 민우회 홈페이지가
민우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올해 무슨 활동 하는지,
어떤 이슈를 가지고 싸움 하는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하셨어요.
사실 홈페이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제일 많이 나온 이야기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이었지요.
빼곡하게 들어차긴 했는데,
그래서 ‘아, 활동가들 고생이 많구나’하는 생각은 들지만;;
정작 뭘 봐야할 지 모르겠는 복잡함.
작년에 조두순 성폭력 사건이 뜨거운 감자였을 때,
사람들은 분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여성단체 홈페이지를 찾게 되는데요.
그 때 민우회가 홈페이지에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실천을 제안했었다면
그것이 민우회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었겠지요.
또 아기곰님은
민우회 소식지 ‘함께가는 여성’이
재미있는 카피, 입장 등을 담고 있는데
홈페이지에 텍스트로 올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잘 보지 않게 된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사실 민우회는 20년 역사 동안
진행한 사업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요.
그걸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상에 구현하는 것, 그것이 저, 정보 활동가의 역할인 것 같네요.
아기곰 님은
홈페이지 맨 위 중앙에 올리는 배너와 뉴스가
성실하게 업데이트 되어 보기 좋다고,
특히 활동가들이 쓰는 후기는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친근하고 재밌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아기곰 님은
웹 공간을 운동의 공간으로 생각해야 하고
그렇다면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정보 활동이라는 것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획력’의 문제임을 강조하셨지요.
2010년 계획을 세우면서
아기곰 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답니다.
공지(“우리 이런 행사합니다”)와 후기(“우리 이렇게 했습니다”)가 대부분이었던 민우회의 온라인 활동,
2010년에는 달라지겠습니다.
‘온라인에 기록되지 않는 활동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정신으로
오프라인의 거의 모든 활동을
온라인 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할 것이구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
민우회 ‘블로그’를 만들고
온라인 공간에 풍덩~! 뛰어들 것입니다.
민우회 활동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조금은 심플해질 홈페이지와 온라인 소식지도 살짝~ 기대해 주시구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기곰 님, 감사합니다.
2010년에도 따뜻한 조언과 관심 부탁드릴께요! 살앙~해용~♡
*위 그림들은 아기곰 님의 손수 그리신 작품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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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기록되지 않은 활동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가슴을 후비는 말이네요... 글게 흔적을 남겨야지...
나랑의 2010년을.. 민우회의 2010년을 기다려봅니다.. 화이팅..!!
와우! 팬더곰 끌린다~
오메-세상엔 참 놀라운 사람들이 참 많다! ^-^*
왕! 이거 다 직접 그린거야? 왕 굿!!!
와, 두번째 그림 아곰님이랑 닮았어요!
와 그림 직접 그린거라니
팬더곰 강직해보이는 얼굴이다.
와우!!! 나랑, 아기곰 만나서
정보와 관련한 새로운 기운이 충천한 것 같아요!!
아^^ 이거 참 괜찮다,
홈페이지를 비롯한 온라인 활동이 훨훨 비상할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