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강좌]여신별곡-그녀들의 건강 레시피/1강-남성의 의학을 넘어서.. 드디서 문을열다...
“성인지의학(Gender Specific Medicine)의 개념과 역사“
2007년 10월 17일 수요일... 그녀들을 위한 건강 레시피가 시작되었지요..
이화여대 의과대학 권복규 선생님을 모시고 시작된 저녁 7시...
20여명이 모인 민우회 교육장은 아주아주 꽉~ 찬 듯 사람들로 붐볐습니다.(물론 더 차도 무지무지 좋을 듯... 아주 좋을 듯..ㅡㅡ;;;)
성인지의학(GSM)이란 환자의 성별에 따라 정상적인 인체기능 및 질병 경험(진단, 증상, 검사결과, 치료, 예후, 예방 및 재활을 모두 포함)이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하는 과학입니다. 성인지의학이 여성의학과 다른 점은 여성의학이 “비키니 존” 즉, 유방과 자궁 등 여성의 특정 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여성을 전체적인 사람으로 보고, “여성이 남자들과 왜 다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휴먼바디라 함은 남자를 지칭했고, 남자가 하나의 기본이고 원형이었습니다. “여성은 더럽고 축축한 생물”(Hippocrates), “여성은 거세된 남성”(Aristoteles) 등의 인식이 아주 만연했으며 이 당시의 인간이라 함은 오로지 남성만을 의미하는 것이었지요. 이러한 남성의 오만들이 의학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졌음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또한 더불어 의학의 문제로 볼 수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똑같아야 한다.(인종, 성별 관계없이)”라는 과학적 보편주의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전혀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 의학의 “정상성(Normality)"개념인데요...
환자를 볼 때 정상이냐 비정상이냐의 기준으로 판단을 하는데, 이 판단은 검사치가 정해놓은 정상범위 안에 있으면 정상이고, 정상범위 밖에 있으면 비정상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정상일까요?
문제는 정상의 기준 - 즉, 정상의 지표는 항상(대부분^^;;) 남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남성은 여성과 다릅니다.
이렇게 여성이 남성과는 다른데도 불구하고 의학은 남성위주로만 연구가 되어졌고, 그래서 남성과 다른 여성은 의학의 적용에 있어 남성의 기준치대로 적용되어 진단되어지고 치료가 되어졌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 가지의 부작용이 있었겠지요? 치료량, 치료방법에도 상당 문제가 있었겠구요..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의 심각성에서 조차도 여성들은 소외되고 있었답니다.
여성과 남성은 지방분포가 달라 약물의 양도 남자, 여자가 달리 적용되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라 데이터도 달라진다고 하구요. 그러나... 이렇게 달리진 다는걸 알고 있으면 뭘 합니까...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현재 의학에선 거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겠죠... 이러한 결과로 여성들은 과잉치료나 과소치료를 받게 되었겠지요... 물론 현재도...ㅡㅡ;;; 상당부분... 그렇다는...ㅡㅡ;;; 혹시 당신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ㅡㅡ;;
그러함에도 아직까지도 남성중심의 의학연구에서 벗어난 연구는 전혀(하하.. 조금 과장인가??^^;;, 아니야! 절대 과장이 아닐 것이야..ㅡㅡ+) 진행되고 있지 못하다고 하네요... 모든 인간(앗! 그들은 여성을 인간이라 하지 않았던가???)을 치료하고 모든 인간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연구되어져야 할 의학이 인종, 성별 등 여러 가지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중심으로 다르게 개별적으로 연구되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이것은 도대체 무슨 현실일까요?(이런, 엿 같은!!! ㅡㅡ;;)
의학은 남성중심의 혹은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닌, “환자에 따라(여성의 경우 소녀-월경을 하지 않는, 가임기, 폐경의 경우가 또 다르다고 함)” 같은 병이어도 진단지침 즉, 진단과 처방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것이 의학의 본연의 자세입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게!”(하하.. 난 이 말이 무지 좋았습니다..^^ 좀 생뚱맞은 소리였나??^^;;)
그!래!서!
모든 차이에 차별을 두지 않기 위해 성인지의학의 발달과 이와 관련한 연구진행이 무척 시급한 필요조건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이 연구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니, 첫째는 연구비의 문제입니다. 연구를 하려면 정부비용이 필요한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고작 “모성(출산)”과 관련한 분야니까요.. 특정분야가 아닌 광범위한 여성건강쪽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다분히 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둘째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현재까지 의학계의 주류인 남자의사들이 여성건강쪽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이런 열악한 상황으로 인해 성인지의학은 모든 분야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까지는 심장, 뇌 분야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고, 성인지의학 교육은 현재 거의 이루어지고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해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막연한 예감... 하하^^;;
아무튼!
이렇게 답답하고 막연한 예감을 가지고 오늘 하루의 강의를 마치며(물론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며!!!^^ - 여러분~ 민우회가 있잖아요~..음하하^^;;;) 간단히 요가를 배웠답니다.
오늘 수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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