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진주남강 푸른 물에, 2007년도 5차 지역민우네트워크 진행했습니다
2007년 지역민우♡네트워크 5차 회의
쪽빛 남강이 회색으로 변해가는 10월의 진주,
5차 지역민우네트워크 회의가 진주에서 진행됐습니다.
참석: 11명 신기루, 나디아, 황경자, 김연우, 김연령, 김영숙, 박옥기, 홍은정, 장경희, 정은숙, 권미혁 (김소앵, 김정민, 안진 선생님은 과도한 업무와 피치 못할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하셨습니다.)
진주는 어디인가? 막연히 부산근처 어딘가 싶은 그곳은 경부선이 꺾어 도는 어디쯤이고 진주난봉가를 막연히 불러 보았지만 위치는 부담으로 다가와 참으로 가기가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11시 회의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전국에서 모여드는 형세가 참으로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춘천. 바로 오는 교통편이 없다. 서울로 일단 올라와서 다시 진주로 돌아간다. 따라서 춘천 황경자 선생님은 새벽 3시에 눈을 뜨고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고양. 수소문을 한 끝에 진주 가는 길이 어찌하다는 것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세련된 선택을 하였습니다.
동북. 고양 박옥기 선생님의 제안에 급 동의! 그런데 자일리톨의 나라에 다녀온 이후 국내선을 탈 때도 여권을 챙겨야만 된다는 압박에 시달려 당일 내내 웃을 거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남서. 비행기파에 합류하기고 결정, 그러나 이후 닥쳐올 비극을 예상치는 못하고 장시간 운전을 하시게 될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군포. 인천. 최단시간, 최단거리로 오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여 버스를 이용하여 제 시간에 도착하는 안전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자랑찬 본부! 음. 나디아와 신기루는 오전 7시 버스를 타기 위해 전날 5시 까지 회의 준비를 열심히 하며(^^;;) 잠을 자지 아니하고 남부터미널에서 노숙을 하였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나디아의 배 냄새와 나디아의 코트 속이 나의 숨으로 채워져 기절하여 가던 순간. 그리고 이적의 노래들. 숨을 쉬려고 버둥거리면 나디아가 확 눌러서 뭔가 따듯하게 해주려고 했었다는. 기억의 편린들입니다. 어찌하였거나, 진주여성민우회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겠다던 분들은 어찌되었을 까요? 그 날 비행기는 짙은 안개 등의 기상 상황의 악화로 뜨지 못했습니다. 공항에 모이셨던 4분의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를 했는데 여기서 논의된 내용들이 또 엽기적입니다. 박 모 대표는 “진주까지 택시를 타면 얼마냐?”라고 해 4-50만원은 될 거라는 대답을 들었답니다. 결론은 가장 가까운 남서대표님의 차를 타고 진주까지 오는 방법이었습니다. 도착 전, 후 이 네 분의 날씨만큼 곤혹스러운 표정변화입니다.
전 정말 진주 대표님이 좋아요 ^^;; 이유는 이런 모습들 때문일까요?
논의거리가 많은 풍성한 5차 회의가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11:00-12:00 [발표]지역여성운동의 과제 및 사례 발표(진주)
진주여성민우회는 얼마 전에 이사를 해서 사무실 상태로는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구 시가지에 있다가 보다 접근성이 높은 주거지역으로 옮겼는데 부촌인데가 유흥가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진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성생활스포츠 소모임 ‘진주여성민우축구단’!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사무실에 트로피가 가득한 이색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구단의 활동으로 지역에서 인지도도 높아지고 홍보효과가 매우 크답니다. 훌륭한 소모임 하나가 이런 효과를 만든다는!
이 외에도 파란미디어, 일과 여성, 여성환경반, 성평등강사뱅크, 진주여성민우축구단 나르샤, 청사초롱, 소리개비 등의 소모임이 있고 특히 소리개비는 “바람부는 대로 돌아가는 일상에 소리를 담는 모임” 이라는 뜻으로 수다모임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진주여성민우회는 모임 이름도 발랄하고 사업 기획이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매해 개최되는 논개제는 유일하게 여성을 모시는 지역제사라고 하는데 이번에 팔씨름 대회와 같은 형식으로 논개제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무실 이전과 관련하여 진주에서는 중산층 지역으로 이사를 온 후 빈민여성에 대한 활동을 하지않는다는 비판에 고민을 하신다고 합니다. 회원확대, 사업확산을 위한 고민을 하신다고요. 제안으로 ‘모성보호’라는 용어가 보호를 필요로 하고 복지 서비스의 수혜자 개념을 내포하는 단어라는 점이 문제적이니 ‘모성권’ 혹은 ‘모성권 보장정책’등으로 바꾸었으면 한다는 문제의식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이건 또 보호냐, 권리냐, 같냐, 다르냐 등 깊은 논쟁거리들과 연관되어 있기에 적절한 수준에서 이야기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문제의식은 참 소중합니다.
12:00-1:00 맛있는 점심식사 및 자유토론
1:00- 3:30 [논의]
1. 지역아동센터의 현황과 과제 - 고양, 서울남서, 인천, 진주, 춘천
아동인권을 보호하고 돌봄을 사회화, 보육의 공공성을 꾀할 목적, 지역의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공동체적 자세에서 출발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현재 그러한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이 되고 있는가? 자체재정과 위탁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러한 사업을 받은 것이 회원 조직의 확대를 위한 것일 텐데 얼마나 기능하고 있나? 지부모임의 필요성과 담당 활동가들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 등이 논의 되었습니다.
2. 여성주간행사 현황, 민우회 대응방향과 과제- 서울남부, 서울동북, 군포, 광주, 원주
각 지자체에서 여성주간행사를 하는데 유명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하거나 건강한 가정, 부부 성공시대, 여성대통령을 찾아라 등 내용과 진행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군포같은 경우 이런 여성주간행사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했습니다. 함께 참여하여 여성주간 행사를 한 경우 기꺼이 한 것이 아닌데도 민우회가 함께 했다는 점이 부각되어 좋은 행사처럼 평가되는 단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모니터링을 확대해 보는 방식으로 여성주간 행사에 개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3. 지역여성정책위 진행과정 보고-홍은정
4. 지역여성정책위 논의제안 발표 ‘민우회, 지역여성운동을 말하다’-권미혁
그간 네트워크 내 소모임으로 지역여성정책위원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글로 제안된 것인데요. 민우회 지역여성운동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글 ‘민우회, 지역운동을 고민하다’입니다. 성찰, 돌아보기는 아픈 과정이나 여러 지부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제안 중심으로 보면, 각 지부가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지부조직차원에서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워보자는 것입니다. 회의 체계 다원화, 교육 강화, 네트워크의 중첩성 강화, 공동 사업의 진행이 구체적인 제안의 예입니다.
제안된 내용은 각 지부에 돌아가셔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논의해 오시기로 하였지요?
5. 지역민우네트워크 활동평가 및 2008년 활동방향을 위한 논의틀 확정
네. 논의틀을 확정했습니다. 이것도 다음회의까지 하실 일이 많습니다.
6. 20주년 기념 회원실천 캠페인-기꺼이 불편해지기 총화방식
사진, UCC, 글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간의 실천사례를 모으는 공모전을 하여 총회에서 총화하는 방식을 진행합니다.
3:30-4:30[공유]
1. 대선시민연대 활동공유
2. 지부공동사업2- 여성주의 문화체험 진행사항 공유(광주, 진주)
3. 인천 지자체의 한부모 사업현황 조사보고(인천) : 지자체 한부모 사업 현황과 민우회의 한부모 사업의 차이와 방향성
4. 호락호락 캠페인2-집사람, 바깥양반 대신 배우자를 써요.
5. 1가구 1주택 국민운동
이렇게 공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 제자리로 돌아와 이날 논의하여 하기로 한 것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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