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8차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21일(수)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민우회가 주관한 788차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시위는 "망각과의 싸움" . 굳이 사람을 모으지 않아도 이 날 이 시간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할머니 3분과 함께 추워도 약속을 지키는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 인사말
사회- 신기루
● 여는 노래 '바위처럼'
● 경과보고 _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 대표
"미국 의회에 이어 유럽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 네덜란드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 참가단체 소개
숙명여대 학생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들, 수녀회, 김판수(전수), 교코, 서강대 한국어학원 학생들, 새문안교회 등 많은 참가자들과 취재진들이 있었습니다.
● 자유발언
민우회 연대발언_정은지 새문안교회 김판수(전주)
● 성명서 낭독- 다라
제 788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1992년 시작된 수요시위가 15년째 이어져 788차를 맞았다. 전쟁을 모르고 살아온 젊은이들에게 788차라는 숫자는 또 다른 가르침을 준다. 수요시위를 준비하고 수요시위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역사를 만나고, 편견을 거슬러 정의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용기와 만나고,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세계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와 만나며, 수요시위의 끈질긴 걸음과 그 걸음걸음에 함께 깃든 연대의 마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 만남 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 역사적 진실을 기억할 것임을 다짐한다. 끈질긴 수요시위의 발걸음은 해결되지 않은 부정의를 결코 그냥 잊어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이며 시간이 만들어 내는 망각과의 싸움인 것이다. 일본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행한, 여성들에 대한 잔혹한 인권유린과 폭력, 착취의 부끄러운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또 다음 세대에게 이 사실을 정확히 알리지 않음으로써 시간이 만들어 내는 망각에 비겁하게 편승하고 있다. 그러나 망각은 반복을 부른다. 우리가 이 범죄를 잊는다면, 마땅한 사죄와 책임을 묻지 않고 지나간다면, 지금도 반복되며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끝없는 고통 속에 밀어 넣는 이러한 범죄는 지구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존엄을 무시하고 도구적으로 이용하며 착취하고 멸시하는 사회의 인식과 구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 속히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이 이루어져 수요시위가 멈추어 지기를 염원한다. 그러나 수요시위가 멈추어진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사회의 편견을 거슬러 여성에 대한 폭력의 부정의함을 증언하는 용기를 보여준 생존자들과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멈추어지기를 염원하는 평화의 의지로서 수요시위를 기억할 것이다. 오늘도 당당한 운동의 주체가 되신 생존자들과 수요시위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이 세계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공식사죄 결의안이 채택된데 이어 이달 9일에는 네덜란드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호주와 캐나다 에서도 일본정부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이와 같은 세계의 움직임을 직시하고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루 빨리 이행해야 할 것이다. -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공식사죄하라! -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행하라! - 여성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이 땅의 전쟁세력들은 당장 전쟁을 중단하라!
2007년 11월 21일 제78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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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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