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1차 정기총회, 소문난 잔치 탄탄한 실체를 공개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신 회원, 손님, 친구, 어르신들 따스하게 “WELCOME~!".
튼튼하고 알찼던 2007년을 뒤로하고 다시 신나게 펼쳐지는 2008년을 향한 날갯짓! 총총총...
총회가 진행됐습니다.
시작전: 환영과 선물 세례 기억나시죠?
겨울답게 추운 날들 속에 봄같이 따듯했던 1월 26일 오후2시.(30분)
유경희 상임대표는 ‘찬기운이 반갑기도 하다’는 인사말로 총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아마도 이상하게 설레여 자꾸만 뜨거워지던 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의 열기를 식혀주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진주, 광주, 춘천, 원주, 인천, 남서, 남부, 군포, 고양, 동북, 그리고 빠뜨릴 뻔 한 본부에다가 이사, 정책위원, 감사, 전 대표 현 대표, 미래대표 다 모여서 총회가 시작됩니다.
여성의례, 여성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가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의 다짐은 오른 손을 들고 진지하게!
하나, 성평등과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듭니다.
하나, 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듭니다.
하나, 생활 속의 여성운동을 만듭니다.
대의원수 150명 중에 112명이 참석하여 성원이 충족됩니다. 총회는 엄격한 절차 속에 치러집니다. 모든 절차에 동의와 재청이 필요하지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적극적인 동의, 재청은 필수. 빠르고 작고 불명확한 발음과 목소리로 홍하이영 활동가가 전차회의록을 낭독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사람이름 재빨리 읽기‘로 최초의 큰 웃음을 선사합니다.
본격적인 의안으로 들어가서,
정은숙(똥글) 사무처장의 2007년 사업보고와 재정보고가 있었습니다. 피피티를 처음으로 리모트 컨트롤 하니라고 많이 떨린다고 하면서도 큰 사고 없이 신기술을 체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호랑이 모임, 대학생모임 등 회원중심, 민우회의 회원활동이 역시 처음으로 보고되었고 빼놓을 수 없는 20주년 기념사업, 기념수필집 발간과 5월 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 9월 7일 회원의 밤, 기꺼이 불편해지기, 여성노동에서 여성비정규직노동자권리 찾기 활동, 스포츠 성차별 대응, 호락호락 캠페인, 건강에서 농구교실, 건강교육, 지역민우네트워크, 성폭력 상담소의 “욕정을 못 이겨” 삭제, 여름철 성폭력 예방가이드 폐기, 미디어 운동본부의 페이크다큐멘터리 모니터링, 푸른 미디어 상 등, 생협은 반포매장을 통해 조합원이 팍팍 늘어났습니다. 대선시민연대, 1가구 1주택운동 등 활발한 연대활동도 했지요. 중요한 사업들만 간추린 것인데도 이렇게 많다니 일 년 내내 정말 많은 일들을 했네요.
민우회20주년 운동사 ‘여성운동 새로 쓰기’깜짝 순서로 조희연 이사님의 책 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무지무지하게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는 여성운동, 사회운동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밖에 나가서 이야기 할 겁니다. 무지하게 많이 팔리도록 우리 모두 판매원이 됩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광고 요지대로 “무지하게” 보고 나누고 합시다. ^^ 가격은 2만원이지만 회원특가 1만 8천원에 그날만! 팔렸다는 사실! 기회를 놓치신 분들은 가까운 서점을 찾으세요!
사업보고는 ‘이전’에 방점이 있었습니다. ‘잠깐’자세히 말씀드린다고 시작했으나 꽤 상세하게 설명을 한 것은 “이전이 운동”이고 지난 한해 여러분들과 함께 쏟은 정성과 노력들에 충분한 설명으로 되짚기를 하고자 함이었을 거에요. 민우회 건너편 건물들이 철거되고 있는 상황, 지금 함께 이사 갈 단체들과 만난 사연, 전세가 아니라 집을 사버리게 된 사연, 그간의 수많은 논의들을 무언가 격한 감정을 깔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마도....부족한 돈 때문이 아닐까요? 내년에 이어질 또 다른 재정마련 사업의 무게도 살짝 얹어졌을 테고요.
2007년 재정보고에서는 정말 정말 자발적으로 모은 기금, 상담소에서 한 알 한 알 구슬을 꿰어 만든 팔찌로 번 돈, 미디어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마이너스 재정을 넘어 기적 같은 플러스 수익구조전환기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박옥기 선생님(전 고양여성민우회 대표)의 지부사업보고가 있었습니다. 큰 절하던 박옥기 선생님의 캐릭터 기억나시죠? 소모임, 각종 위원회의 활발한 활동 등 성과 뒤에는 회원확대 중간활동가 발굴의 과제가 “그러나”라는 무거운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김양희 선생님의 2007년 사업 감사보고가 있었습니다. 해오던 사업도 알차게 20주년 사업도 꽉 차게 잘 해냈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열나게 평가하고 총회자료가 너무나 충실하게 작성되어 있어서 할 말이 별로 없다고 하시면서도, 피임약 광고 중지, 소방서모집채용차별, 검판사 ‘욕정을 못 이겨’삭제 등 의미 있는 사업들을 비회원들에게 좀 더 잘 알리자, 대중교육사업을 ‘대중화’시키자, 정보기기의 노후화에 따른 활동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하셨습니다. 비정규직여성노동자 관련 활동에서 “대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면 문제를 정확하게 널리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신 것 제 맘 속에 있습니다. ^^
김경애 재정감사님은 숫자에 약하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시면서(후에 억 단위 이상은 못 읽는다고도;;) 재정운영에 대해 고생했다, 잘했다 칭찬해 주셨습니다. 건의사항을 8000원짜리 바지에 떨었다던 작년, 정 처장님의 말을 회고하며 젊고 능력 있는 상근활동가 영입에 필수적인 상근비 인상을 건의하셨습니다.(슬프게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임금이 아닌 활동비를 받고 있지요. 인상한다면 우리는 또 그 만큼 슬퍼지는 사연이 있어 젊고 능력 있지만 ㅋ 인상 안 한 활동비로도 수준 높은 활동 펼쳐보일랍니다.)
이어서! 정말 깜짝 놀랄만한 깜짝 프로그램!
그 흥분과 감동을 전해준 이소희(바람)♥은 마이크가 터질듯이 “회원상의 후보는 여기 계시는 모든 회원분들이고요, 회원상이 수상자 또한 여기 계시는 민우회 모든 회원입니다!”고 발표해 주었습니다. 잔잔한 음악 속에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우회의 깊은 힘이고 지지라는 뜨거운 편지도 읽으셨지요? (정말 그래요..♡)그리고 공개된, 의자 밑에 숨어있는 노란 선물! 레모나!
내년에도 우리 서로에게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되어 서로의 선물이 되어 낯 뜨겁게 살항해 보아요~ 혼자 쏠랑 먹지 말고 수고했다며 나누고 내년에도 상큼하게 쿵쿵 짝 발 구르면서 나갑시다! 수상자 열허분! 각오되셨지요?
올해 총회가 더욱 중요했던 이유는 임기 총회이기 때문이죠.
총회의 하이라이트. 대표, 이사, 감사 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 황경자(춘천여성민우회 대표)가 임시의장이 되어 진행해주셨습니다. 박옥기(전 고양여성민우회 대표) 공청위원장이 임원추천경과와 선거방법, 추천사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 임재련(전 부설 성폭력상담소 소장)선생님이 나와서 선거방법을 자상하게 설명해 주셨고요. 각각 일괄투표 방식으로 선출, 찬성과 반대를 표하기로 합니다.
요상한테 찍거나 잘못 넣으신 분 없으셔서 참으로 영민하신 회원분들임을 입증해 주셨습니다.
권미혁, 유경희, 김인숙 대표 후보, 박어진, 박영란, 송호창, 유선영, 윤정숙, 이인실, 이재경, 하승창 이사 후보, 김경애, 김경희 감사 후보가 직접 또는 화면으로 인사해주셨습니다. 단상위에서 이분들이 보여주신 후보의 변은 ‘권력’에 대한 애정과 ‘묻어가는 투표방식’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참으로 솔직하고 시원하게도! “되고 싶다”는 진심을 보여주신 이분들은 모두 빛나는 올 해를 책임지시게 되셨습니다.
이분들이 출마의 변에서 하셨던 말씀들 중 기억에 남는 것 (목소리가 매우 멋진 하모 이사 후보 said)은 “레모나처럼 정성이 있는 따듯한 총회다, ‘정치적인 모습’이 없어 다른 단체들이 와서 봤으면 싶다”고 하셨고 윤정숙 이사님은 “저희 집 온 가족이 민우회 회원입니다. 이 정도는 돼야 민우회 이사입니다”고 해주셨습니다. 의미심장하죠? (이 글을 읽으시다 무언가 감동이 꿈틀거린다면 회원가입 클릭! 회비 인상 클릭!)
소중한 권리 행사하고 계신 여러분들 모습입니다.
권미혁 상임대표, 유경희 대표, 김인숙 대표가 공동대표로 선출되셨습니다!
(찬성1표, 기권1표외에 모두 찬성)
박어진, 박영란, 송호창, 유선영, 윤정숙, 이인실, 이재경, 하승창 이사 선출되셨습니다.
(반대 1표 외 모두 찬성)
김경애, 김경희 감사 선출(기권 1표 외에 모두 찬성) 되셨습니다.
정윤정(진주여성민우회)의 활기찬 진행으로 함께가는 모둠상, 감사패, 평생회원 감사패, 심지상 시상이 있었습니다. 정 샘은 다음과 같은 재미난 어법을 구사해 주셨어요. “욕이 있을 겁니다”=요구가 있을 겁니다, “절거운”시간=즐거운 시간, “배워서 나주자”=배워서 나누자 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진이 잘 나오도록 45도 각도로 위치를 잡아주신 사회자님 덕에 이런 사진이 잘 남았습니다. 임기를 마친 김양희 감사, 조희연 이사가 감사패를 수상하였고 임기를 마친 지부대표이신 박옥기, 김소앵, 김미경, 박기남, 황경자 선생님이 감사패 받으셨습니다. 본부 성폭력 상담소 소장님이셨던 임재련 선생님도요. 모두들 함께한 활동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해 주셔서 소심한 활동가들에게 비난받지 않으셨습니다. 모모람지기 이주영(수달)님은 ‘너는 내운명’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음 모모람지기에게 힘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해 주었습니다.
“진짜 독하거나 진짜 갈 데가 없거나 진짜 운동성이 있는“ 김선화(나디아), 박임성아, 신이찬희(공기)는 심지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10년 활동한 활동가들이 받는 상입니다. 독한 언니들이 한 말 중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는 말도 소중했지만”2년 있겠다고 한 것이 10년이 됐다“, ”늘어가는 것은 살“, ”남은 것은 주름살“이다”는 말이 참 남달리 들렸습니다. 김진희, 김영숙, 이화용, 김연령, 이경희 님이 평생회원 감사패를 받으셨습니다. 본부 미디어 교육분과, 함께가는 여성 편집위원팀,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십시일반, 인천여성민우회 배워서 나누자 팀이 모둠상을 수상했고요. 총회유니폼을 입고 시상해주신 권모 대표님이 보이네요^^. 내년에 분발해서 우리도(누굴까요?) 받읍시다!
여느 화려한 시상식만큼 뜨거운 꽃다발, 포옹, 환호가 오가는 밝은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같은 꽃이 돌고 돌아 주고 뺏는 민망한 순간들이 포개졌지만요.
민우회 대표 자리는 아픈 자리라고 누가 그랬지요. 민우회 창립회원으로 시작하여 이 총회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 최명숙 선생님이 이 자리에서 임기를 마치셨습니다. 최샘께 드리는 영상쇼와 감사패 전달이 있었습니다. 활동 사진 속에서 옆자리를 지키던, 전 대표 정강자 선생님께서 패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머리를 감다보니 지난 일이 스쳐갔다. 경찰에 불려가고 시말서 쓰고 소송에 휘말리고 ....”라고 소감을 밝히신 최명숙 선생님은 아프지만 아프지 않게 따듯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울다가 웃다가 이 순서를 마무리 했습니다.
선출된 권미혁, 유경희, 김인숙 대표가 이어서 진행을 해주셨습니다. 두 처장님은 작은 꽃다발을 전달하는 세러머니를 하셨습니다. 모종의 거래를 하신 김인숙 대표님은 회원님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으셨습니다.
정책위원에는 최명숙 위원장, 권김현영, 권수현, 김경희, 김양희, 김은애, 김진, 김한철, 마경희, 박선영, 박홍주, 백영경, 이은아, 장지연, 정형옥, 조영미, 조은희, 조인섭, 최정은영, 하승수 선생님이 임명되었고 이어서, 박봉정숙, 정은숙 사무처장, 이임혜경 성폭력 상담소장, 강혜란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이 임명되었습니다.
2008년 사업계획과 예산보고는 박봉정숙 사무처장이 해 주었습니다. 내년에는 사회의제 중심의 활동에 방점을 찍자고 하면서 가족, 건강, 노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차별 운동’을 전개하고 새로운 세대와 지역에서 여성운동의 접근을 시도하여 다양한 대중과의 만남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호주제 폐지 이후 새로운 신분등록제도 도입이 빚어낼 상황에 대한 대응, 이명박 정부를 맞이하여 여성정책의 모니터링 및 성평등 정책의 후퇴를 막는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구린주례는 가라’ 캠페인(가), 다양한 가족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 ‘민우 youth네트워크’, ‘기꺼이 불편해지기 2탄’ 검경찰 이렇게 할 수 있다 프로젝트 2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2008년이 기다리고 있네요.
지부 사업계획은 홍은정(동북여성민우회 대표)가 발표해주셨습니다. 생활 속에서 여성운동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에서 의제를 발굴, 여성리더십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에도 회원, 정책, 교육, 연대, 홍보, 재정사업에서 지역에서 민우회 역할을 넓히겠다고 했습니다. ‘청보라 골뱅이의 무한 도전’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끝으로 총회가 진행되는 틈틈이 2008년에 실천할 기꺼이 불편해지기 2탄의 투표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김인숙 신임 공동대표가 발표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실천할 것들!
①비윤리적 기업 물품 사용하지 않기, ②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③면월경대 사용하기 가 선정되었습니다. 올 해도 서로 감시하고 격려하고 권하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잘 해 보아요!
가사가 빨라서 따라 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귀에 멤도는 이 노래.
우리에게 주문을 걸어봅니다. “이 이 이천팔년이 즐 즐 즐거워진다”. 우리 정말 즐겁게 2008년 살아갑시다! 아직 부족한 기금도 새로운 정부, 불안한 미래도 노래와 주술로 돌파하면서. 이 노래와 주술의 힘은 어디서 오나? 물론 나와 당신에게서.
“많은 사람들이 민우회라는 큰 나무에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열매를 함께 따먹으며 즐거워한다.“ 율마 회원님이 남겨주신 총회 후기입니다. 2008년 민우회 나무 잘 키워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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