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우리생애의 훈훈한 순간, 7월 민우첫마실
7월, 민우 첫마실.
오늘밤도 어젯밤처럼 비가 후두둑후두둑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비가 내리는 금요일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음악소리 들으며 어젯밤을 다시 떠올리고 있어요.
지금 내 귓가에 들리는 음악은 이상은씨의 돌고래자리♬
지금 딱 이 구절이 나와요.
"어떤사람이 되야할까 힘없는 사람을 도와야하는 걸까
지금 네가 그런일 하고 있으니
나도 기운을 내서 오늘 하루를 잘 보내야지
착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널 보며"
"너와함께 있으면 세상이 아름다워보여
어떤일이 닥쳐도 해낼수 있어
너와함께 있으면 꿈이 우산처럼 쓰여져
우산속 반짝임은 꿈의 비"
여러분도 시간이 되는 어느날 여유로이 이 노래 한번 들어보세요! 음악과 밤, 그리고 어제 민우첫마실에서의 기억이 조화로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있어요.
어제 민우첫마실에서는 앤, 안개, 조제, 회영, 윤정, 살랑=수풀, 냥=단팥, 클로버, 꼬깜, 폴, 바람이 만남을 가졌습니다. 비가오는 날 많은 분들이 올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가장먼저 도착한 클로버, 노랑색 옷과 웃는 모습이 참 귀여운-
우비를 입고 나란히 등장한 조제와 회영
그리고 딸의 권유로 민우회에 문을 두드린 앤.
마음의 문을 열고 방문한 살랑=수풀, 그냥-고냥이의 냥=단팥.
먼훗날 좋은 사람들이 오가는, 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도서관을 운영하고픈 꿈을 가진 윤정.
민우회 상근활동가 꼬깜, 바람, 폴이 모여 그림과 수다가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스무해가 넘는 시간동안 이땅의 많은 사람들, 여성과 함께 해온 민우회의 역사를
짧은 다큐를 통해 보면서 서로가서로에게 한발자국씩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민우회 회원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캔버스에 그림 그리기!
주제는 캔버스에 여름기였답니다. 하지만 뭐 정해진 주제가 있기보다는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는 시간이 되었지요-손바닥 크기만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보아요 라고 제안드렸을 때 처음엔 머뭇머뭇했지만 모두들 어느새 그림그리기에 포옥 빠져버리게 되었지요!
노오란 바탕의 캔버스에 앤은 나무, 밤과 낮, 꽃을 그리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렇게 자유롭게 그리는 순간이 참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앤은 정말 집중을 하며 그림을 그렸답니다!
그림으로 소통하는 것이 신선하다고 말한 냥=단팥, 빨래가 널려있는 풍경을 그림으로써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에게 여유를 선물했던 클로버,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 검은 바다보다 부서지는 파도를 더 좋아한다던 요즘 바다가 많이 보고싶다던 살랑=수풀, 붉은빛 캔버스에 소박한 꿈을 그린 안개,
최고의 추상화를 그린 회영, 이날 회영인 파랑색 캔버스에 태풍이 부는 모습을 아주 멋드러지게 표현했답니다! 첫마실 내내 유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었던 회영은 그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따뜻한 차를 직접 만들어 주었답니다! :) 고마와요! 회영♡
회영을 그린 폴! (폴과 꼬깜의 합작품이에요.)
그림이야기를 하다 자기의 속내를 이야기하기도 하며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서로 끄덕임에 치유를 받을 수 있었던 시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다시 한번 조심스레 약속을 하며 그 약속들이 날개를 달기를 바랬던 시간.
그렇게 그림그리다, 수다를 나누다가, 웃다가, 서로의 눈을 마주보다가 시간은 참으로 빨리 흘러갔습니다. 만남의 순간이 참으로 훈훈했던 7월의 민우첫마실! 관심과는 소모임이야기도 하며 별나다-나이차별반대 설문지도 작성하며 찬찬히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우리는 다같이 기념한방찍자는 윤정의 제안으로 옹기종기 모여 추억을 남겼답니다!
모두모두 김치-!ㅋ
그리고 뒷풀이에서도 계속된 수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상게임을 통해서 서로의 이름을 지어주었답니다! 이름하나하나에 의미도 주렁주렁, 추억은 방울방울. 하나같이 그사람의 느낌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름이 나올때 마다 모두 끄덕이며 그 새로운 별칭에 우린 마치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어요.
다 마르지 않은 그림을 민우회 사무실에 맡겨두고 가면서 다음에 그림찾으러 또 놀러올게요
말하던 7월의 신입회원여러분~우리 자주종종 얼굴보아요!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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