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학교 간다 1강 후기
2008년 여성주의학교 간다가 10월 9일 개강을 했습니다.
차별 넘어 너머로 프로그램 중
제 1강 공간 1- 젠더/지구화 강의가 시작되었답니다.
참 진지한 모습들이지요 ^^
지구화와 젠더라는 주제를 문화상대주의와 젠더보편주의가 부딪히게 될 때 나타나는 갈등으로 본 강의였습니다. 주로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다문화주의의 부딪힘을 보며, 지구화에 나타나고 있는 문화 간 충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강의에서 설명되었던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과 문화상대주의의 차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날 강의에서는 1862년부터 1890년에 있었던 미국 몰몬교의 일부다처제 논쟁을 사례로 보았는데, 미국 몰몬교 (당시에 핍박을 피해 유타주에 정착하게 됨)는 일부다처제이면서도 미국 어느 정부도 인정하지 않던 협의이혼을 인정하고 있었고 여성 참정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당시 상황에서 여성참정권을 지지했다고 하네요. 문화적 충돌 속에 성평등의 논의가 문화적 맥락에서 다를 수 있을 때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가야 할지 들여다 본 강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당시에 가부장성을 들어 몰몬교를 핍박하며 여성참정권을 빼앗았던 것과 미국 페미니스트들이 몰몬교와 함께 연방정부에 대항하며 일부다처제를 지지했던 것들, 그리고 이것이 여성참정권을 얻기 위한 당시 미국 여성계 의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유타주는 참정권이 인정되었던 두번째 주였는데 연방정부에서 유타주의 참정권을 뺏은 것은 여성계의 공분을 일으켰다로 하네요)
얼핏 보아서 가부장적인 몰몬교와 여성계가 손잡았던 사건을 통해 문화와 젠더의 충돌 혹은 부딪힘의 딜레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충돌 속에 성평등의 논의가 문화적 맥락에서 다를 수 있다는 ...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수잔 오킨이 말하고 있는 질문
다문화주의는 여성에게 나쁜 것인가? 가부장적 문화(주로 제 3세계 문화)는 특수 문화로 인정되고 공인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덜 가부장적인 문화 (서구문화)로 흡수되어야 한다는 그녀의 주장에 대해 미국몰몬교의 사례를 통해 의문을 던지는 강의였습니다. 한편 문화와 문화 상대성을 인정한다는 것이 여성주의와 배치될 수 있다는 질문과 선택의 딜레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문화충돌 사례로 이슬람 부르카, 인도의 사띠 (화장풍습) 프랑스의 공공학교에서의 차도르 금지방침에 대한 얘기도 들었답니다.
여성주의 학교 간다 인물스케치 열전
강의 중 몇분의 인물스케치를 해 보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고민중인 듯,
열공하는 모습 (송은영님과 꼬깜)사진
질문하는 코스모스
드릴러는 카메라를 찍으려고 작동중.
드릴러는 민우회의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열혈참가자입니다. ^^
1강 강의의 짧은 에피소드들
* 미국 페미니스트들이 음주법을 만들었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 예맨에 한국 간호원이 가서 산아제한 교육을 성인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런 예시를 쓴다고 해요.
여러분 가족이 열명이고 빵이 열개면 한 개밖에 먹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가족이 3명이면 3개씩 먹을 수 있어요.
좋지요 이런 설명을 해주면 예맨 사람들이 다 거의 같은
반응을 보인다고 해요 어떤 말들을 주로 할까요?
강의를 들은 분들은 기억이 나시죠?
강의를 못 들은 분도 짐작해서 맞춰보세요
궁금해 하시면 추후 공개합니다.
1강의 강의의 고민을 연장하고 싶은 분 중 여성영화제 상영작페르세폴리스를 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보는 것을 강추합니다. 이란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문화 충돌에 대해 접근하고 있습니다. 해드뱅잉을 하는 이란소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다음주 10월 14일 (화)
여성주의학교 간다 차별넘어 너머로 2강
경계-경계넘기의 긴장과 현실은
서강대 박홍주님의 강의로 진행됩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담주에 만나요 ^_^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