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후기]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안냐세요. 반차별팀 꼬깜이에요 ^^
지난 토요일, 10월 18일에 오후 2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관계 안에서 나이 묻기가 불편했던 경험들을 모아 내어 나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서 벗어나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 캠페인이 기획되었답니다.
왜 우리는 서로의 나이가 궁금할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의
취지가 <내 나이 묻지 마세요>라는 서울시스터즈의 노래로서 표현되었다고나 할까요
호호
민우회의 MC 바람(국민엠씨 유재석은 가라)의 사회로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둥.
"나의 나이차별 감수성 테스트"(발바닥 체크리스트)로 점수도 내보고요.
저는 짝짝짝 훌륭한 점수가 나왔드랬죠
"나이 차별"을 당해본 경험? 이란 주제로 자유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민우 귀염둥이 폴이 '어린 외모'(?)로 때떄로 화가 났던 산경험이 이어졌습니다. ㅎㅎ
드릴러도 한국사회의 견고한 나이주의에 대해서 부들부들 분노로 가득찬 발언이
이어졌지요.
이전 달빛시위에서 "the orgin of love"로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눈치님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매, 자매, 자매 계속 발음하다 보니 "참외"가 되어서
제목이 참외가 된 눈치님의 자작곡도 들을 수 있었어요.
칼있수마 넘치는 눈치님의 노래에 마음 속 무언가 일렁였어요. 일렁일렁
"나 이말 기분 나쁘다", "나이를 넘어서 행복했던 순간!", "상대의 나이가 궁금한 이유는?"
등의 내용을 담은 스티커 붙이기 판넬을 만들어서 지나치는 시민분들을 끌어당겼습죠.
<차별없는 나라로>가 잘 아로새긴 우산도 나눠드리면서 말이에요.
무심하게 지나치던 사람들도 하나, 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대학로에서 "내 나이 묻지 말라"니요. 쌩뚱맞지만 흥미로움들이 모이고 그 흥미가 변화로
변화로, 천천히 넘어서기 위한 작업은 멀지만 가깝게 있는 듯 해요.
두번째 공연은 폴 어쿠스틱!
멋진 랩으로 그야말로 좌중을 압도했드랬죠~
체인지스~ 체인지스~
여고생들이 꺄악 하며 싸인도 받아가던걸요.
한층 분위기를 업시켰던 무대였어요. 의도하지 않은(!) 앵콜도 나왔어요!
앵콜 앵콜
많은 분들의 참여로 판넬이 꽉 찼네요.
위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질문 : 언제 상대의 나이가 궁금한가요?
-성공하는 삶을 산다고 느껴지는 사람을 만날 때
-존대를 해야할지, 말을 놔야할지 잘 모르겠을 때
-반말을 초면부터 할 때
-어떤 사람이 야릴 때-_-
-인사이동으로 누가 내 상사로 올 때
-좋은 차, 명품시계, 가방 등을 가지고 있을 때
-늘~
-처음보는 아저씨가 다짜고짜 반말할 때
-나이가 비슷해 보일 때
-친해지고 싶을 때
-나이가 어려보이는데 잘나갈 때
질문 : 나이를 넘어 행복했던 순간!
-나이에 상관없이 별칭을 사용할 때
-어른들과 일하고 음식 나눠먹었을 때
-중3인 나를 초5로 볼 때 -_-
-혼자서 자유여행 할 때
-내 나이대가 아닌 사람의 고민을 듣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을 때
-실제 나이보다 5~6살 어려보일 때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인정받을 때
-나의 길, 나의 꿈을 찾았을 때
-딸들 앞에서 놀 때
우여곡절도 많았던 나이차별 캠페인! 도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구
이 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대학로 지나쳤던 분들 넘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죠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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