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제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11월 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민우회 주관으로
제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정기 수요시위가 열렸습니다.
슬기로운 하나짱의 사회로 수요시위를 시작합니다.
일본정부와 한국정부 향해서 소리도 질러보고
(아아악 제대로 하란말이야) 구호도 외칩니다.
●일본정부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한국정부는 올바른 역사의식 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라!
이번 수요시위에 준비한 문화공연은 활동가 숨이 참여하는 <터.울.림>이란 풍물패입니다.
숨죽여 있지 말고 그렇다고 분노와 절망만 있는건 아냐. 흥겹게 질러보자.
눈 앞에서 펼쳐지는 풍물 공연이 새롭게 울립니다.
활동가 나랑은 자유발언에 고정희를 읊었어요.
시와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나랑.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원주에 있는 대안학교 친구들도 함께했습니다.
일본어로 피켓을 만들어오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노동자대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 노동조합 연대체
조합원 분들. 일본어로 구호를 외쳐보는 생소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쎈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해 당황한 폴이지만
야무지게 써낸 성명서를 읽습니다.
"당선자 시절부터 ‘일본에 과거사 문제로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해 여름 일본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요시위에도 많은 분들이 풍경 속에 있었어요.
대안학교 친구들, 민우회 활동가들, 일본에서 오신 노동조합 조합원들, 여성단체 회원분들.
오래된 싸움이 1,000회를 넘길까 걱정된다는 정대협 대표님의 말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세상에는 참 질기고도 힘든 싸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일끝나고는 뜨끈한 찌개
아, 성명서를 보시려면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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