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인문학 후기 -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
[세뼘 :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
행복을 꿈꾸는 모든 세대를 위한 희망의 랩소디]
3주차 11/19일 세뼘- 인문학 강의의 주제는 세대공감 글루미코리아- 행복을 꿈꾸는 모든 세대를 위한 희망의 랩소디, 청소년 문제, 88만원세대의 청년실업, 노인문제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돌아보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좋았는데 희망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는 고민되었습니다.
질문 1.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들의 문제일까요?
청소년을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고, 대부분 청소년의 문제가 요즘 아이들은 문제아로 환원하거나 탈선의 이미지로 연상하고 있는데...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니 청소년 문제는 청소년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문제인거죠. 일찍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예전 세대보다 훨씬 늦게 취업하게 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국가는 정작 교육비용은 학부모에게 전담시키는 이상한 사회. 사회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빈곤하거나 폭력적 환경에 노출된 경우, 청소년들은 사회적 방치 속에 거리로 몰려 나오지만 불안정하거나 위험한 노동으로 편입될 수밖에 없는 사회.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명랑할 것을 강조하지만, 청소년 문제는 사실은 사회적 문제와 병리의 종합축소판인 것입니다. 입시문제는 그 문제들 중 빙산의 일각인 것이죠.
질문 2. 부모와 자식 왜 끝없이 의존할까요?
TV드라마를 보면 막장부모가 나오고 사랑과 전쟁에서는 부모들이 결혼 후에도 자식의 삶에 끝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대학생이 되어도 엄마가 아이들의 수업시간표를 짜주는 사회. 부모의 욕심 혹은 아이들이 나약해서 라고 어른이 덜 되어서라고 말하는 문제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부모- 자식 간의 끈질긴 유대, 과도한 교육열, 키덜트의 만연은 모두 노동시장의 축소 때문이라는 것을 강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취업을 해서 빨간 내복을 사오던 과거의 누나, 언니, 오빠는 채 20살도 안 되었으나 요즘에는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업이 될까 말까이니 20대 중후반이 되어도 빨간 내복을 사 드리면서 부모님께 성인으로서의 발언권을 높이기 힘든 것이죠. 결혼 과정에서도 공공주택 공급이 취약한 상황에서 부모는 다시 성인인 자녀의 결혼 자금을 해결해 주게 됩니다.
질문3. 노후 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노인에게 가장 큰 문제는 빈곤, 현재 노인들은 자식들이 부양할 것으로 기대해 왔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노인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한편 노년기 수명은 점점 증가해 지난 5천년 간 늘어난 수명보다 최근 50년간 늘어난 수명이 더 크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빈곤하게 정말 오래도록 살게 되는 것이지요.
85세 이상을 살게 될경우 (이런 인구가 점점 증가중이라고 하더군요) 병도 줄어들고 성장하지 않으면 질병도 줄어들어 실제로는 85세이상을 살면 100살을 훌쩍 넘어도 언제 수명이 다할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생명윤리의 문제가 생명존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죽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단절되게 보았던 각 세대의 문제는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이렇게 얽혀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체제가 만들어내는 필요성은 욕구가 된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욕구’ 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무엇인가 갖고 싶다거나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주체적 욕구’ 그러나 나의 욕구가 과연 어떻게 생성이 된 것이었는지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취직이 안되니까 대학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자식을 30년간 부양했으니 부모가 자식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결혼 후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집을 사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뒤집어 보면 필요성은 욕구가 되고 이것은 현재의 체재가 우리에게 갖도록 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욕구는 무엇인가요? 이제 저도 제가 갖고 있는 욕구를 사회문제와 함께 좀더 통찰력 있게 바라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4주의 강의에서는 함께 희망을 찾으며 마무리를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지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 강의 끝나고 뒤풀이 꼭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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