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별 공동행동] 차별금지법 제정, 하지말자는 게 아니라 잘해보자는 거지!
지난 2월 18일 목요일 오후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2에서 차별금지법을 주제로 반차별 공동행동이 주최한 상상더하기 포럼이 열렸습니다. 민우회도 함께 했지요~
이번 토론회는 최근 법무부의 차별금지법 제정 흐름과, 인종차별 사건의 대두 등 차별을 둘러싼 새로운 사건과 담론의 제기 속에서 다시한번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기획됐습니다. 반차별 공동행동의 입장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차별금지법 운동의 주체들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서로의 위치를 가늠하며, 소소하지만 대담한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주최즉 집계로 54명, 체감으로는 80명 정도가 참여하여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난방도 무척 잘돼서 다들 얼굴이 발그레했답니다. 겨울답지 않게 볕도 따스한 날이었어요.
<1부> 반차별공동행의 고민, 어디까지 왔니
에서는 수연과 석진이 발제를 해 주었는데요. 반차별공동행동이 차별금지법 대응운동 이후 '반차별 운동'을 어떤 고민속에서 지속해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2008년에 입법운동의 장, 단점을 두루 살피고 담론대응을 중심으로 릴레이 워크샵, 상상더하기 등의 활동을 해왔던 고민을 확인했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대상화보다는 경계를 허물고, 해방감을 찾고자 했던 반차별 공동행동의 '입장'보다는 '고민'을 나누는 발제였습니다.
담론대응팀내에서 차별은 언어화 한다는 것의 의미와 어려움을 나누는 발제는 수연이 발표해 주었습니다. 차별에 반대한다, 나쁘다 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걸 가지고 구체화된 활동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려니 어떤 내용으로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 그러나 성실하게 나아가겠다고 한 거죠.
<2부> 우리는 서로 어디에 와 있는거지?
에서는 차별금지법을 둘러싸고 한번 쯤은 만나고 싶었던 단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한 어조로 밝혔고 '투쟁의 한 길로 나아가자'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성인종차별반대공동(이대훈)에서는 인종차별사건이라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차별문제를 다루면서 갖게 된 고민, 개별법으로서 규제하고자 하는 다급함을 전했습니다. 더반선언과 같은 시민사회의 협약, 선언을 제안하기도 했고요.
장애여성공감(배복주)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을 평가했습니다.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 구제업무가 이원화되면서 구제사건이 제정 1년을 넘기면서도 단 한건도 없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법안의 내용자체도 보수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우회(신기루)는 담론대응과 법제정의 구도를 벗어나 '차별금지법' 제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수동적인 대응운동에서 벗어나자고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안하고 상상력을 제공하는 단위로서 활동하자고 했지요.
<3부>. 다함께 차차차
는 전체 토론의 자리였습니다.
차별없는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도임방주님은 보수기독교계의 동향을 짚어 주셨지요. 반차별 운동에 대한 의문과 고민, 차별금지법에 대한 서로다른 관점의 이야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문제를 어떻게 전면화 시킬 것인가? 섹슈얼리티와 젠더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어 보인다, 쉽게 좀 말하자 까지. 하나로 모아지는 구체적인 논점을 찾기는 어려웠으나 ;;;;;
차별금지법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반차별 공동행동에 기대하는 바 역할이 중함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를 시작으로, 바뀐 정권/새로운 차별 문제의 대두/ 법무부의 차별금지법 준비 움직임 등에 대해 보다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날 보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한 법이지요.
민우회의 '여자, 여자 사랑해요~'와 같은 캠페인이 이런 면에서 관심과 사랑이 커야겠더라구요~
민우회와 함께 달려가는 반차별 공동행동!
보다 또렷한 목소리로 2010년도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 ~
*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배포 자료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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