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를 공영방송으로 지켜냅시다.
2월 26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MBC 사옥 남문 앞에서 MBC지키기 촛불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촛불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급하게 들은 민우회는 저녁에 상근활동가 몇명과 이 날 모임이
있었던 '바닥'(여성주의 영어자료 읽기 위원회 회원모임) 멤버들 몇명과 퇴근하다 딱 걸린
엄산회원과 함께 문화제가 있는 여의도로 갔습니다.
여의도의 엠비씨 사옥. 무한도전에서 자주 보던 경관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촛불풍경입니다. 촛불정국이후 가장 많이 모인 촛불이라네요. 한 500명쯤 모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공영방송 지켜내자', 'MBC 짱 MB 꽝' 이라고 써져있는 유인물을 들었습니다.
SBS도 KBS도 정부의 나팔수로 만들어버린 지금, 공정하고 객관적 보도라고는 귀를 씻고
들어봐도 들을 수가 없는 지금, 그나마 MBC 마저도 정부정책홍보방송으로 만들려는 엠비정부.
KBS에 지방선거 나갈 한나라당 주자들을 한달사이 온갖 프로그램에 출연시킨(심지어 버라이어티
까지, 더군다나 7080 음악회에 나와 노래까지 불렀다네요. 이런...) 행태를 듣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얼마전 저도 티브이 틀었다가 한나라당 의원 2명이(한명은 나경원, 한명은
누구더라...) '체험, 삶의 현장'에 나와 노량진 시장에서 일하는 척 하는 거 보고 정말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생쇼를 한다 싶더군요.
엠비씨라고 요즘 그닥 공정보도를 한다는 생각은 안듭디다만,
심지어 엠비친화적 사장이 떡하니 앉으면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지진 않으리란 생각들더군요.
김주하 언니도 지키고 싶다고 하더군요. 엠비씨. 엠비씨 노조원들의 힘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닌 듯 하기에, 더욱 걱정이 앞섭니다. 주하언니, 홧팅!
시민들이 만든 '엠비씨, 힘내라'. 예쁘더이다.
고작 500명이, 그것도 인도에, 그것도 문화제 하는데, 시작한지 1시간도 안지나서 어찌나
옆에서 경찰차가 떠들던지.... 여러분은 불법 집회를 한다나 어쩐다나... 집단적으로 인도에
있으면 안된다며 방송하는데...집단으로 인도에 서있는게 불법이라니...앞으로 친구들이랑
인도 걸어갈때 뚝뚝 떨어져서 가지 않으면 감옥갑니다.
야간집회가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오니, 이제 별별 이유가 다 나옵니다.
KBS에 새사장이 취임한 후 시사투나잇이 폐지된 것처럼,
MBC의 피디수첩이, 무한도전이 폐지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합니다.
피디수첩 탄압받는 건 내 이해된다지만(해도 된다는 이야긴 아니고), 무한도전은 머랍니까?....
바닥의 한 멤버는 무한도전 폐지는 절대 참을 수 없다고 외칩니다.
무한도전이 폐지된다면, 자기는 아예 엠비씨를 안보겠다는 둥 강경한 태도를 보이더군요....
머 큰 위협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엠비씨가 MB씨가 되지 않도록 엠비씨의 싸움에 관심 갖는 것, 참 중요한 일입니다.
언론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언론이 세상을 호도한다면,
그것만큼 비극적인 세상이 없을 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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