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삽질 반대! 민우회 1인시위~
‘4대강 삽질을 막는 사람들’은 4월 5일부터 2주동안,
서울시내 지하철 역 등 사람이 많은 곳 100곳에서 1인시위를 진행 하였습니다.
광장이 막혀있고 언론은 닫혀있는 지금,
우리가 광장이 되고 언론이 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행동!
누구나 할 수 있는 합법적인 활동- 1인시위!
민우회도 생명을 죽이는 4대강삽질을 반대하며 1인시위에 나섰습니다.
1인시위를 통해 시민들과 만났던 민우회 활동가들의 따끈한 후기를 시작합니다.
매점 아저씨가 쓸데 없는 짓 하면서 길 막지 말라고 계속 시비를 걸었습니다. 게다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소리한다고..
그냥 못들은척 하며 그러던지 말던지 꿋꿋하게! 그래도 지나가는 시민들은 꼭 투표하겠다고 약속하고 격려해주셔서 재밌었습니다! 주가이
1인 시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지나가는 언니가 따뜻한 두유를 전해주셨어요. 추운데 고생이 많다며.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엔
우리를 지지해주시는 아주머니와 우리를 나무라시는 아저씨가 4대강 삽질을 ‘해야한다’, ‘말아야한다’ 다투는 모습에 끼어들 틈이 없었어요. 뭔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꺼리를 던진다는 것은 재미난 일이고 신선한 경험인듯. (사실 나 오늘 1인시위 처음해봤어요. 훗) 여경
사람이 더 많은 길목에 있을 걸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신촌 가운데에서도 중년이상 연령층이 많이 보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박정희, 삽질정책 등에 대한 찬양론자와도 대화를. 수고한다며 캔커피도 받고, 여성민우회에 대해 물어오시는 분도 만나고... 사람과 눈 마주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숨
이왕 나가는거 좀 더 뭔가 준비할걸 그랬다는 나에 대한 아쉬움이.. 피켓을 들고 신촌까지 자전거로 간건 좀 더 효과가 있었을까? 나은
역시 시선 받는건 두려운 일만은 아니었어!
움직이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한번 더 생각해봤으면 그걸로 됐습니다.
“1/4대강삽질예산=무상급식예산” 꼬깜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지만 오고가는 사람들이 4대강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니 의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민분께서는 “국가에서 하는 일 반대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째려보며 지나가기도 해서 4대강 문제를 더 많이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달개비
1인시위가 외로웠다는 기억은 이제 그만!
신촌역 곳곳에서 4대강 죽이기 반대 피켓을 든 민우회 사람들 때문에 살짝 감동이였다는! 오이
몸이 허약해(?!) 오래 하진 못했고, 친구활동가들이 하는 걸 지켜봤는데 안 보는 척 가자미눈으로 보고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깐 들고 있는 사이에도,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사진 두장밖에 없는 피켓을 뚫어져라 보는데, 대체 뭘 그리 오래 볼게 있을까 오히려 의의한 생각이.. 역시 사람을 만나는 건 예상보다 재밌는 일! 박봉
지나다니며 열심히 봐주고 ‘고생많다’는 말 던져주신 세분 덕분에 완전 좋았다는! 하나
나랑 집행유예 기간이라 쫄아서 시위는 못하고, 돌아다니면서 활동가들의 시위 장면을 찍었습니다(이래서 국가 권력이 무서운건가 봅니다..;;) 시민들이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볼 건 다 보고 지나가십니다. 정치에 무관심한것 같지만, 알건 다 알고 볼 건 다 보는 시민들!
민우회에서 고민하고 논의하며 피켓을 직접 만들어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워낙 많은 피켓이 필요하다보니 단체들이 피켓을 돌려가며 사용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유권자희망연대에서 보내온 '삽질지옥 투표천국'이라는 피켓 문구는 좀 아쉽더군요. 투표 잘하면 천국이 올까요? ‘투표’에 갇히지 않는, '투표'를 넘어서는 다양하고 자발적인 정치 행위, 그것에 어떻에 불을 붙일지, 그것이 문제로다!
새삼 사람들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은근 사람들이 관심있었다고 보아요! 벤자민
1인시위할 때 라디오를 들으며 하니까 아주 지루하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간단한 문장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폴
그리고 신기루, 바람, 남서여성민우회 정석, 춘천여성민우회 야옹, 동북여성민우회 김미혜, 오경훈 활동가분들도 신촌역과 홍대입구역 곳곳에서 1인시위를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삐에로 분장을 하고, 풍선인형을 만들어주며 가게홍보를 하던 시민분이
저희 피켓을 직접 들어주셨다는!
와웃 이런 복장에, 이런 높이로 피켓이 들리니 초집중!
시민들의 작지만 큰 지지덕분에,
더욱 힘이 났던 1인시위 현장이였습니다.
부디, 시민의 뜻과 염원대로
생명의 땅에 삽질이 중단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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