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학교 "한다"
2010년, 민우회의 첫번째 교육!
여성주의 기술학교 "한다"의 자동차 교육이
바로 어제 5/11(화) 저녁에 성미산 차병원에서 있었습니다.
성미산차병원은 '나루' 근처의 성산동에 위치한 정비소로서 원래는 조합 형태였으나 지금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망원역에서 망원유수지로 쭉 들어오면 새파란 간판이 보입니다.
설마 차병원을 차씨가 운영하는 사람병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했는데, 엄산은 오해했습니다. 차씨가 하는 병원 주차장에서 진행되는줄 알았다면서요. 훗.
차병원의 윤광석 정비실장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0여명의 회원, 비회원들이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길이 복잡한데도 다들 잘 찾아 왔습니다.
이론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4계절 자동차 관리 요령!
매 주 한번씩 차를 체크해도 10년은 더 쓸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선생님의 눈빛.
냉각수, 라이닝, A.B.S? 다 생소한 말들입니다. 오토오일은 휴지로 확인해서 와인색이면 '건강'한거다, 시커먼 색이면 갈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손으로 꾹 눌렀을 때 너무 딴딴해서 튕겨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훅 들어가지 않은 정도로 아주 살짝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은 상태다(살짝이 얼만큼? 그건 강의 들은 사람만 알지요~), 냉각수는 2년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등등
이제 이론을 배웠으니 실전으로 들어갑니다. 저기 아이도 보이네요. 로미오의 조카이자 차를 사랑하는 친구입니다. 2시간이 넘는 강의인데 눈빛이 활활~ 먼지 때문에 마스크도 준비했네요. 와 센스쟁이.
차는 인간의 신체구조와 비슷합니다. 심장이 있고 다리가 있고 심지어 발목도 있다는군요. 그러고보면 사람 몸이라는게 기능에 충실한 부위의 조합, 차와 다를건 뭔가 생각도 들어요.
본네트도 열어 봅니다. 생각해보니 나는 차 본네트도 평생 열어본 적이 없네요.
본네트를 열어 노란색 부품들이 있습니다. 그게 젤 중요하다고 해요. 엔진오일은 바로 위에 보이는 노란 고리를 땡겨 보면 적정하게 채워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요.
다들 진지모드. 어찌나 필기도 빡빡하게 하시는지, 선생님이 들고 있는게 오토오일입니다. 갈색이나 시커먼색이 나면 교체 시기다. 선홍색, 얼마나 예쁜가? 건강한 상태다.
강의 엑기스만 모았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만 모았을수도)
자동차, 무서워만 말자, 그럼 우리 뭘 체크해야 할까요?
1) 엔진오일은 5천키로 마다 교환하자.
2) 냉각수는 2년마다 교체하자.
3) 7~8만키로 때 타이밍벨트 교체는 필요하다.
4) 일주일에 1회는 본네트 열어 노란색 장비들을 체크해보자
5) 큰 업체보다는 동네의 작은 카센터 직원과 친해져보자. 친한척이라도 해서 많이 질문하자.
사실 자동차 정비라는 것이 카센타에 맡기고 왠지 비싼걸까 불안하고 찝찝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기초적인 것만 알아도 겁도 안나고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요. 생전 처음 열어본 본네트 속 기계들이랑 조금 친숙해지는 시간! 일하는 시간도 쪼개서 2시간 반동안 열심히 설명해주신 <성미산차병원> 윤광석 샘에게도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_^
민우회의 다음 교육도 기대 많이 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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