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최저임금 인상 ‘백만 원을 향한 여성들의 줄다리기’ 집회 참가기
현재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모르시면 숙제~
여하간 매년 6월은 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액 심의와 노동계의 최저임금 인상 투쟁이 진행됩니다. 올해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5,180원입니다. 재계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고요.
그래서 생생여성행동은 6월 9일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백만 원을 향한 여성들의 줄다리기’라는 제목의 즐거운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의 60%이상이 여성인데, 여성계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 생생여성행동은 ‘민생 살리고 일자리 살리는 생생 여성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여성 실업 및 고용위기, 민생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제언과 실천운동을 벌여가고자 여성계․여성노동학계․여성학자․노동법률 전문가 그룹이 모여서 구성한 연대기구입니다.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지역 등 멀리서 달려오신 분들까지 약 100명이 뙤약볕 속에서 함께 했지요.
최저임금을 받고 사시는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의 서강대 청소용역분회 전영애 조합원님은 감기에 걸리셨다며 얘기를 꺼내셨어요. 밥을 못 드시겠대요. 김치와 함께 밥을 먹어야 감기가 떨어질 것 같은데, 배추가 비싸서 지금 임금으로 김치를 먹기 힘들어서 김치를 못 드신데요. 고기도 필요없고, 김치라도 맘껏 먹게 되었으면 좋으시겠답니다.
역시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의 인하대 청소용역분회 유정희 분회장님은 원청업체가 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을 때, 용역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을 조건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인하대지부 같은 경우, 유정희 분회장님이 속한 용역회사와 인하대가 계약을 맺을 때, 인하대 측에서 용역회사 소속 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고용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조건이 많이 나아질 수 있으므로, 원청업체가 이런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독려하고 압박하는 행동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5,180원의 모자를 쓴 노동계와 4,010원 모자를 쓴 경재계(앗, 이런 숙제의 답이 공개됐군요)가 줄다리기를 했지요. 오락가락 줄다리기를 하다가 여성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어 결국 노동계가 승리했답니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가 이 날의 퍼포먼스처럼 좋은 결과를 내려면 우리 모두 더욱 관심갖고, 많은 액션을 취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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