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릴레이_서울동북(노원도봉)/인천편
식당여성노동자의 맛있는 노동을 짓기 위한 전국 릴레이!
오늘은 서울동북(노원/도봉)과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을 소개합니다.
서울동북(노원/도봉)은 식당에서 일하신 분을 만나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맛있는 노동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던져주셨습니다.
30대 후반이 되면서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주식 실패이후 37세때 보험을 했는데 영업이란게 생활보장도 안되고 성격에 맞지 않아 관두고, 15년전에 파출부(12시간일하고 일당 5만원), IMF이후에 식당에서 일하게 됐지요. 대학로 한정식집, 그 외 식당일은 종류별로 이력이 날정도로 했습니다. 서울생활이 그렇지 않습니까? 벌어야 하니까. 한식집, 일식집 조금씩 다녀보고 거의 주방에만 있었어요. 15년전에는 12시간 일하면 45,000원 받았고, 지금은 60,000원 받을 정도로 세월이 변했지요.
"아줌마!"하고 신경질적으로 부르고…
3~4년 전에 큰 고기집에(직원규모가 50명, 12시간 노동, 1시간 휴식, 4대보험 됨) 직원밥모(직원들 밥 해 주는 분)로 취직했었는데 1년간 세척(급수로는 제일 하위)도 해야 했고. 직원들이 하혈하고 까운 벗기고… 내가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는 생각이 들어 이대로 버티기로 했지요.
관리자인 부장하고도 사이가 안 좋았어요. 부장이 언행이 안 좋았어요. 인맥을 통해 들어온 관리직이였는데 목에 기부스한 마냥 굴어 마찰이 많았습니다. "아줌마!"하고 신경질적으로 부르고, 업무측 무시가 심했죠. 그래서 부장한테 이름 불러달라 하다 싸움이 나고, 2달 정직 해고 당했어요. 정말 "여자는 이쁘고 봐야 한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근데 또 나는 싹싹녀도 아니라 이래저래 힘들었어요.
정당한 노동대가를 받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 이후에도 고분고분하지 않고 부딪히니 그쪽에서 자르려고 하다가 정직 2개월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억울하여 노동부에 탄원서 작성하여 진정하게 되고, 민주노총도 찾아다니며 1개월치 봉급을 받고 복귀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정당한 노동대가를 받으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3개월만에 절반이 노동조합에 가입을 했지요. 그때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들과는 지금도 사회에서 만난 아주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지요.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함께 일하는 동료와 척을 지고 살지 말고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힘을 보태야 하는 동지로 지내야 한다는 생각 덕분이라 여겼습니다. 노조는 정말로 노동의 댓가 받게 해 달라는 거였죠. 그 이후에 직원이 50명에서 37~38명으로 줄면서 노동조건이 정말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그 고깃집은 문을 닫았어요. 거기에서 2년 7개월 일했어요. 나로 인해 사건이 발단이 되었고 느낀게 많아요. 그 이후에 학교급식실에도 있어 봤는데 여성들이 자기 권리에 대해 말 못하드라구요. 그래서 가는데마다 자기 권리 찾으라고 얘기해요. 지금은 퓨전집에서 일하는데 7개월 됐어요. 주방에서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하고 시급은 5500원이고 월급으로 받아요.
살림은 말 자체가 노동이기 때문에 거의 못합니다.
12시간 노동에 출퇴근시간 2시간 그리고 자다 보면 살림은 뒷전이에요. 남편이 청소와 빨래 정도는 합니다. 그리고 집안 일은 걱정 안하려고 합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러 식당을 전전하면서 느낀건 언어선택을 잘해야한다는 생각이였습니다. 믿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을때 상호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거지요. 인격 대우를 해 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언어면에서.
그리고 명찰을 달아, 이름을 찾아줌으로써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도 들고 긍지와 책임감을 느껴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손님들은 이름을 불러주고, 이름 부르게 하는 건 인정 받고 싶은거거든요, 이름값 하고 싶기도 해요. 그리고 여성이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스스로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은 식당을 찾는 사람들(고객이죠~)을 만나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인권밥을 먹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맛있는 쪽지-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을지 궁금하시죠? 6월 회원의 날에 "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을 함께 진행을 하였습니다. "맛있는노동" 책자를 기본으로 판넬을 만들고 인권밥상을 부대표님이 집에서 만들어 오고 맛있는 쪽지 판넬을 사무국에서 만들고 운영위원들이 일을 나누어서 만들었습니다. 인천대공원에서 전시를하고 의견을 취합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며 느낀점은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_함께짓는 맛있는 노동”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는 일이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인천민우회 회원들이 충분한 공부를 해서 함밥만을 위한 캠페인을 시내에서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추신1.(시민- 여성학 동아리 여고생- 의 한마디):여성에 관한 캠페인 포스터와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것을 구경했다. 그 중, 밥상을 차려주시는 분들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가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일이 캠페인을 통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그런 분들께 짧게 한마디씩 남기는 게시판이 있었는데 우리 엄마를 생각하면서 메모지에 짧게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성의 권리에 관한 기사와 캠페인 포스터들이 많이 있었다. 설명을 들어가면서 내용을 들으니 더 와닿았다.
앞으로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전국릴레이는 춘천, 원주, 광주, 서울남서, 고양으로 쭈욱 이어집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맛있는 노동"모금함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여러분의 작지만 큰 기부는 늘 저희를 뛰게 합니다. 훅훅~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