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트는사람들 - 승아와 산이 전하는 생생한 캠프 후기 1탄
승아와 산은 민우회 2010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캠프 참가자 입니다.
참가자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민우회 대학생 캠프 속으로 빠져 보아요^^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캠프에 참가하다! | 승아
내가 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여성주의나 NGO에 관련된 어떤 것이든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혼자 참가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새롭게 보여주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혼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버스에 타서 출발하기를 기다릴 때 기획단 분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줘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처럼 혼자 온 분도 있었고 같은 학교를 다니던 친구도 만나서
점점 더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숙식을 하면서 놀고 공부하는 경험은 아마 처음이었을 테지만
비슷한 관심사와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소소한 것들에도 서로 배려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다.
예를 들면 채식을 하는 사람, 오래 못 걷는 사람, 늦게까지 깨어있기 힘든 사람 등을
한명 한명 챙기는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또 반권위적인 분위기 또한 좋았다. 강사 분들도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다른 강사분의 강의를 듣고 함께 얘기했으며 기획단 또한 무언가를 지도한다기보다는 늘 함께 참여하는 기분으로 있었기에 캠프가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도 초록마당도 캠프를 예쁘게 만드는데 한 몫! 예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우리들끼리 자유롭게 얘기하고 공부할 수 있었으며 가끔씩 오는 다른 손님들과도 자연스레 밥도 먹고 함께 하는 분위기가 참 훈훈했다!
그럼 지금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
강의 <왜, 지금, 여기서, 어떻게 - 권김현영>과 <상상하지 못한 질문, 질문하지 못한 상상력으로 만드는 수많은 주름과 문화 - 한 채윤> | 산
어쩌면 사람이란 단지 소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모두 다른 얼굴과 성격과 부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각기 다른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만약 모든 조건과 상황이 같다면,
아마도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러한 다양성과 차이는 불행히도 많은 경우 현실논리의 개입을 통해
차별의 원인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질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권김현영님과 한채윤님의
두 강의는 비록 관점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주제는 같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실하고 용기 있게 질문하고, 질문을 통해 깨달은 것을 실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권김현영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특권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대상이 의문을 가지고 비판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무던히도 애를 써왔습니다.
성서, 신화, 하다못해 전래동화에 이르기까지
그 의도적인 장치의 흔적을 더듬어 가다보면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비판을 제기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 존재입니다.
현실의 제약을 극복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러한 사회개혁과 진보를 이루어내는 이들은
언제나 피지배층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며,
모든 사람들은 각각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임을 인정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항상 스스로와 주위의 사람들에게 두려움 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 그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바뀌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과 신념이 모이고 모여
결국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화, 가영, 다해의 물길 캠프 후기 2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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