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성주의-여성주의리더십(서울)
8.17(화), 신길역에 위치한 아이쿱생협연합회 교육장에서 여성주의 인식과 여성주의 리더쉽 강의가 있었습니다. 아이쿱에서 재정 후원을 받아 민우회 주최로, 서울에서 시작으로 아이쿱생협 조합원과 활동가, 간부를 대상으로 총 5회간 강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후 진행될 일정을 잠시 공지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8/17(서울) |
아이쿱생협연합회 교육장 |
1강 : 여성주의 인식(윤정숙/아름다운재단 이사) 2강 : 여성주의리더쉽(양민석/세종대 교수) |
8/20(광주) |
광주 NGO센터 |
1강 : 시타(여성학 강사) 2강 : 권미혁(민우회 대표) |
8/24(대전) |
대전 아이쿱생협 교육장 |
1강 : 윤정숙 - 2강 : 권미혁 |
8/27(대구) |
대구MBC |
1강 : 시타 - 2강 : 유경희(민우회 이사) |
8/31(부산) |
부산 푸른바다생협 교육장 |
1강 : 시타 - 2강 : 유경희(민우회 이사) |
강의를 시작하기 앞서, 교육팀 활동가 하이디의 민우회에 대한 소개와 퀴즈 상품으로 나간 당당한 달력 홍보가 있었슴다. 달력 인기 짱이더군요. 훗
1강은 지금은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시고 전 민우회 대표샘이신 윤정숙샘의 강의로 시작했습니다. 크게는 여성주의 인식이란 주제를 윤샘은 생협운동가와 여성, 변화와 사회운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본인의 경험을 풀어내셨습니다.
1강 - "진정한 개성이란 자기 내면과 본질적인
조우가 가능했던 사람들에게 주어진 선물(정혜신)"
20대, 결혼과 육아에 지친 나에게 '존재감'에 대한 갈망은 단순히 일을 하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매일 잠은 오지 않았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사라졌을 때 나는 민우회를 만났다. 29살, 민우회 회원이 되고 여성운동이란 것을 하게 되었을 때 단순히 사회활동을 넘어 자신을 만나게 된 끈과도 같았다.
사람을 보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모든 인간이 개별적이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잣대가 나에게도 놓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개별적이고 내면에만 갇혀 있던 나에게 운동은 함께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해준 사건이다.
머물지 않고 사회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외쳐온 여성들이 있다. 글로리아 스테이넘, 이이효재, 그리고 수많은 여성들과 여성단체가 있었다. 변화는 꿈꾸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이효재 선생이 나에게 준 것은 가르침과 위로였다. 변화에 대한 열정, 실험과 경계넘기, 권위와 형식을 넘어선 자유로움, 작고 낮은 곳과 사람...
여성활동가가 된다는 것은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는 것, 규범과 질서를 넘어서는 '위험한 여성'이 되는 것, 자신과 세상에 질문하는 것.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늘 새로운 질문이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달팽이와 고래가 산다. 안온한 내 공간을 갖는 달팽이와 바다 속을 가로지르는 고래가 산다. 많은 질서 속에서 여성들은 내 안의 고래를 죽여야 했다. 고래를 찾는 것. 끊임없이 자신과 사회 속에 질문을 생성하는 것. 그것이 여성으로서, 활동가로서 가져야 하는 힘이자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의 소유물이 되기에는, 누구의 제2인자가 되기에는, 또 세계의 어느 왕국의 쓸만한, 하인이나 도구가 되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고귀하게 태어났다(헨리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2강 - "생각에도 근육이 필요해"
여성주의 리더십 실천을 위한 몇가지 제언.
2강은 현재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자 [여성주의 리더십 새로운 길찾기/이화여대출판부]의 저자인 양민석 선생님이 "여성주의리더십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이어가셨습니다.
우리에게 리더십은 무엇일까? 왜 이렇게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열망하는 것일까? 수직적이고 강한 리더십에서 수평과 평등이 키워드인 시대로의 변화는 창의력·유연성·배려·보살핌 등 부드러움과 조직에 군림하기보단 지원하고 동기부여할 줄 아는 실천력을 겸비한 새로운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리더십'이란 타고난 상위 계층의 사람들, 혹은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지능이나 성품이 갖추어져 있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하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세상 누구나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 리더십의 지향점은 자기 한 사람의 인생을 잘 가꾸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이 모여 이룬 사회의 공동 목표를 이해하고 공동체와 자신의 일체감을 이해하며 인간다운 삶과 정의로운 사회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 이를 위해 공동체 구성원과 협력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봉사하는 것이다. 때문에 리더는 조직에 군림하기 보다는 지원하고 동기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구성원이 함께 목표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원의 활동,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개개인이 모두 리더임을 자각하고 셀프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자의 위치에서 조직을 보듬고 돌보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실천적 여성 리더'를 키우는 궁극의 목적이다.(아이쿱생협연합회 뉴스 게시판 참고)
이를 위해서 멘토링 등 현장 경험을 나누는 방법으로 리더십을 훈련하기를 제안한다. 멘토링 제도는 인생이나 업무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멘토'를 '멘티'와 1대 1로 연결시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 성장시키는 활동. 멘토는 멘티의 역할모델이자 정신적 지주가 되는 셈이다. 멘토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멘토들은 멘티와 자신의 성공은 물론 실패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멘토들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멘티에게 통찰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개괄적인 내용에 대한 강의를 마치고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각자 멘토 혹은 멘티였던 경험을 나누었지요. 남편, 후배, 친구 등 다양한 주변 인맥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상호작용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관계라는 것은 당연히 상호적이어서 주기도 혹은 받기도 하면서 맺어 간다는 아주 당연하고 중요한 사실을 멘토링이라는 기법을 통해 이해를 높인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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