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찾아가는 회원확대캠페인!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
바야흐로 10월 가을이 왔습니다. 2010년 가을 맞이 회원확대 거리캠페인이 지난 10월 13일 정동길에서 있었습니다. 2009년 봄날, 정동길에서 진행하였던 회원확대 거리캠페인의 추억을 더듬으며 정동길에 부스를 마련하였습니다. 가을 바람이 쌀랑하였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따수운 에너지를 느끼면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캠페인 부스1. 직딩여성들, 비밀을 말해봐!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잠시 민우회 부스에 참여해주신 직장여성은 '직장안에 있는 누군가에게 비밀엽서'를 보냈답니다. '일하면서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종종 느꼈다는 이야기와 내게 힘을 주는 다른여성동료들이 있어 고맙다는 이야기, 여자는 외모가 아니라 능력으로 승부해야한다는 이야기,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해라! 답답한 속을 털어놓는 이야기' 등 직장인만이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비밀들을 엽서에 가득히 채워주었습니다.
말하지 말라하여 비밀이지만, 또 말하게 되는 것이 비밀! 비밀을 엽서에 적고 상상력을 발휘해 꾸며 익명으로 부치는 민우회 비밀엽서 프로젝트는 2010년 지금도 쭈욱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마왔던 언니, 미운년, 괜찮은 여자 사랑하는 그녀에 대한 비밀 얘기를 민우회는 듣고있어요!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비밀을 안전하게 드러내주는 민우회 비밀엽서 프로젝트!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민우회 비밀엽서 프로젝트로 모두들 컴온컴온!
캠페인 부스2. 찾아가는 고용평등상담실 성희롱 성차별 당신은 어떻게 대응하십니까?
이 가을 민우회고용평등상담실은 사무실에서만 상담받는 것이 아니라 거리에서 직장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상담활동을 펼쳤습니다. '여성노동자가 일터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스티커 설문을 진행하여 그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베스트 3도 꼽아보았습니다.
듣기 싫은 말 베스트 3로 꼽힌 내용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지.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요즘 살이 찐 것 같아! 관리 좀 해야겠어!", "술 한잔 따라봐! 커피 좀 타와!"였습니다.
그 외에도 "임신했을 때 회사 눈치를 많이 봤다, 비정규직이기때문에 힘든 지점이 많다." 등 고용평등상담실 스티커 설문 부스에서 생생한 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나누었습니다. 스티커 설문에 응했던 한 대학생은 "아직도 이런말이 사무실에서 오가요?"라고 말하며 제자리 걸음인 여성노동자의 현실에 놀라했습니다. 더디지만 여성노동자의 위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공간이 바로 '민우회'라고 대학생 그녀에게 살짝 전하기도 하였습니다!ㅋ
성차별과 성희롱이 직장에서 발생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하시나요? 대응법을 물었을 때 크게 두가지의 답이 보였습니다.
똥밟았다치고 그냥 참고 넘어간다는 분들과 회사 동료와 이야기하고 함께 대응법을 모색한다는 분들이었습니다.
"얽매인 몸인데 어쩔 수 없죠, 참고 넘어가야지."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그리고 스티커 설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민우회고용평등상담실에서 만든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당당한 달력'을 드렸습니다. 달력을 보며 재밌다고 말씀하시는 분, 아이디어가 참 괜찮다 칭찬하시는 분, 다른 직원들과 함께 나누겠다며 여러 권 챙겨가시는 분 이날 당당한 달력은 직딩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달력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며 당당한 달력이 여성노동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살짝궁 받았습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체념하고 참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대응법을 상상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작은 의미를 스티커 설문을 진행하면서 직딩여성들과 공유하였습니다!
그밖에도 점심식사 후의 더부룩함을 뻥 날릴 수 있는 라인댄스 추기! 이날은 간단히 맛봬기만 보였지요! 아-확실하고 간단한 동작을 연마하여 언제 한번 라인댄스를 떼로 씨원하게 추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우회 활동가들은 민우회 안내 파일을 들고 시민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민우회와 여성주의를 널리널리 전파하였습니다!
이상 13일 회원확대거리캠페인을 스케치한
민우회 반차별회원팀 싱기루, 숨, 폴, 바람이었습니다! 깍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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