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 철회하라!!!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11월이 되자 또다시 차가운 공기가 세를 확장하던 지난 11월 2일(화) 현대기아 자동차 본사에서는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있었던 양재역 근방의 현대기아 자동차 본사 앞은 매서운 바람이 휑휑하게 부는 것 만큼 스산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남성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일류기업 현대, 노사문화 바로잡자!"라는 내용의 어깨띠를 두르고 기자회견 장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차가운 겨울 바람에, 어깨띠를 두르고 강압적 분위기를 만드는 회사직원들에게 절대 작아지지는 않겠지요? 엠프를 설치하고 기자회견 플랑카드를 펼치고 기자회견을 시작하였습니다. 피해자 대리인인 권수정님은 사건경과 보고를 하며 피해자의 당참과 씩씩함 그리고 각 단체와 이땅의 여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요청하였습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 사건을 보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대리인 권수정씨 /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 사건 경과 보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는 회사명이 수없이 바뀌면서 14년동안 일했습니다. 14년동안 일을 하며 열심히 지내왔지만 파견용역노동자이기때문에 정규직 노동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금양물류로 업체가 바뀌면서 금양물류 소장과 조장은 수차례 피해자에게 성희롱을 하였습니다. 가해자 조장은 "좋아한다. 사랑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우리 둘이 같이 자고 너랑 나만 입 다물면 주가 알겠느냐?"라는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또다른 가해자인 소장은 "너희 집에 가서 자고 싶다." "나는 워낙 힘이 좋아서 밤새해도 끄떡없다."라는 말 등을 하였고 피해자가 없는 자리에서 "그년이 한 번 대줄 것 같은대. 영 안돼준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을때마다 심리적 고통이 컸지만, 성희롱 사실 여부를 알리고 사과를 요청하고 싶었지만 하청여성노동자이기때문에 해고의 위험이 두려워 꾹 참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용기를 내어 회사에 성희롱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 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지금 겪는 문제가 단순히 참고 넘어가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가해자 징계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징계위원회에는 가해자인 소장이 징계위원으로 포함되어있었고, 사내 분위기를 문란하게 만들었다고 하여 오히려 피해자를 처벌하였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상황을 두고볼수만은 없어 피해자는 인권위에 성희롱 진정을 하였고 금양물류는 사내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하였다고 하며 결국 피해자를 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씩씩하고 당찼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이 절대 한 여성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더이상 성희롱으로 가슴앓이를 하는 여성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피켓을 두르고 회사앞에서 일인시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폭력으로 응대하며 피해자에게 전치4주의 부상을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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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양물류는 직장폐쇄를 하고 성희롱에 대한 그 어떠한 책임을 지지않고 있습니다. 파견용역직 성희롱피해자는 어디에 어떻게 문제제기를 해야합니까? 성희롱 업체인 금양물류의 원청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책임지고 성희롱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의 부당한 해고를 철회해야합니다.
여성 사회단체 및 진보정당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부당해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성희롱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고, 부당해고 철회에 현대자동차가 적극 나서서 해결하라! 둘째. 정몽구는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 사내하청 업체에 대한 성희롱 예방 교육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실시하라! 셋째. 일류기업 부끄럽다. 현대자동차는 피해여성에 대한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인권을 보장하라! |
2010년 11월 2일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 전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전국여성연대, 붉은 몫소리,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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