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2010년 여성주의학교-간다
슬픔과 고통을 그냥 넘기지 말고, 그 원인을 생각해야 한다.
마음이 상한 이유가 남들이 보기에 별 것 아니라고 해서 자신을 속이지는 말아야 한다.
힘을 내어 표현하고,
되돌아보고,
나를 충분히 위로해야 한다.
-<선인장 크래커> 中
2010년 여성주의학교가 개강했습니다. 그 스타트 테잎은 애니어그램으로 끊었습니다.
이번 강좌는 여성주의 길목에 '나'라는 키워드를 생성합니다.
11/9(화), 11/11(목) 2회로 진행된 애니어그램 강의 분위기 궁금하시죠?
"인간은 제 각기 태어나면서 본질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본질을 흐리고 나쁜 경향으로 흐르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그것을 '집착'이라고 부른다. 집착은 각 유형마다 다르다. 당신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 자기의 무의식이 사로잡혀 있는 그 무엇을 아는 것은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알아 가는 첫 걸음이다."
강의자료 첫번째 문단의 내용입니다.
▲황은영 강사(자기성장연구소 샘물 소장)
강사인 황은영샘은 민우회의 오래된 회원입니다. 2002년부터 민우회 소모임 [자기성장모임]으로 집담 상담도 함께 했습니다. 그 때 집단 내 역동이 상당히 재밌었다는 후문입니다. 은영님을 아는 오래된 활동가들은 '황방구'라고 부르더군요. 차마 방구님이라고 부를 수 없었어요.
항상 느꼈던 건데 상담하는 분들은 초식동물같아요. 누구 말처럼 계절이 언제 변하는지 나뭇잎은 무슨 색인지 정확하게 읽어내는 그런 느낌.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작은 감정들을 한 세상으로 일궈내는 민첩함. 은영님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오 풍성한 간식!
에니어그램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계실꺼에요.
에니어그램이란 '에니어(ennear, 9, 아홉)'라는 단어와 '그라모스(grammos,도형 선·점)'라는 단어의 합성어라고 해요. 즉 에니어그램은 그리스어로 '아홉 개의 점이 있는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원과 아홉 개의 점, 그리고 그 점들을 잇는 선으로만 구성된 단순한 도형이지만 그 안에는 우주의 법칙과 인간 내면의 모든 것이 상징적으로 표현되어있습니다.
에니어그램은 사람을 9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이라도 그 중 하나의 유형에 속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을 9가지 유형으로만 구분, 획일화해 놓은 것이 아니라 9가지 유형의 문을 통해 들어가는 성격의 문과 같은 것.
먼저 1강 때는 1번부터 9번까지 각각의 번호 중에 나와 가까운 번호를 찾는 에니어그램 인성검사 질문지를 체킹했어요. 사회생활하면서 숨기는 나, 보여주고 싶은 나, 관계하면서 지었던 억지 웃음은 안됩니다. 자기번호는 자/기/자/신/이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보다 내면의 소리, 내 행동의 원인과 동기, 집착과 회피가 무엇인지, 어린시절부터 반복되는 관계의 패턴 거기에 다다를 때 에니어그램의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나는누구입니까.jpg
다들 눈빛이 초롱초롱~ 나와 비슷한 유형을 설명할 때는 입을 꽉물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내 속을 콱 집어줘서 시원하기도 하고 타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배우자나 부모와의 갈등을 이해하기 위해, 나의 슬픔과 분노를 이해하기 위해, 나에게 집중하고 싶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에니어그램에 집중합니다.
에니어그램의 첫번째 단계는 세 가지 중심을 찾는 과정입니다.
장 중심, 심장 중심, 머리 중심 이렇게 중심이 있습니다.
▪ 장형은 긴박한 상황에 본.능.적으로 행동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며 무엇이든 자기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8번/9번/1번)
▪ 가슴형의 이들은 안.전.과 사.랑에 기대어 살고자 하므로 관계에 대한 불.안. 에 지배되며 과장된 연대감으로 자신의 공격성을 억압하고 진심을 숨깁니다.(2번/3번/4번)
▪ 머리형의 이들은 어떤 상황에 부딪치기 전에 미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보다 분.석.하는 것이 무기라고 믿으며, 사태를 관찰, 분석, 비교하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후 행동합니다.(5번/6번/7번)
인간을 9가지 유형으로 심지어 번호로 나눈다는 것은 언뜻 생각해봐도 위험한 일이지요. 나와 타인을 규정함으로서 얻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겠죠. 하지만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인간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은 깨닫게 되잖아요. 타인 속에서 나를 보고 내 안에서 타인을 보는 역동 속에서 에니어그램의 자기성찰성은 빛을 볼 것 같습니다.
길고도 어려운 자기 탐색, 나는 대체 누구일까? 오랜만에 잊고있던 것들을 끄집어본 시간이었어요. 이건 시작에 불과하겠지만 마법같은 자기 탐색의 시간! 자주 가져봅시다~
여러분 교육은 이제 시작했어요~ 어숴 신청신청!!^-^
문의 : 민우회 교육팀(하이디 or 꼬깜)
02-737-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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