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을 요구 피켓시위
장자연씨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서 뭔가 진실이 밝혀지나 기대를 했습니다.
장자연씨의 지인이 장자연씨와 주고 받았다는 편지 속에 피해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경찰은 편지가 자필인 경우 수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위조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결국 수사가 종결되는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그 편지가 친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장자연씨의 사건은 많은 의혹을 남긴채 수사가 중단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3월 17일 오전 12시에 검정색 옷, 피켓, 흰장갑, 흰마스크를 준비해서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고 침묵 피켓팅을 위해 모였습니다.
국과수의 발표후 급하게 하는 피켓팅이어서 집회 신고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지만
구호를 외치지 않고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 건너는 것까지 집회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 시위는 집회신고 없이도 했던 방식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종로경찰서 형사들이 집회신고를 안했으니 횡단보도 건너기를 할 수 없다며
여경들로 구성된 폴리스 라인으로 막아서 교보빌딩에서 이순신장군 동상을 바라보며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취재나온 기자들은 차도에서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교통을 마비시키는 과격한 피켓팅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뭐 다 경찰 덕분이죠!
집시법을 원칙에 맞게 지키듯이
장자연씨 사건도 진실을 밝히라는 의견을 진심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피켓팅을 지켜보면서
지나가는 시민들이 장자연씨 사건에 대해서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 장자연 사건 종결된거야?' 라며 친구에게 묻자
' 종결된게 아니고 종결시킨거지!'라는 대화를 나눕니다.
또 어떤 시민은 피켓을 가르키며 ' 이 원흉들이 저 뒤에 있잖아요! 라고 말하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사진의 배경을 잘 보시면 시민의 말씀에 공감이 가실거에요!
구조적이고 지속된 폭력 속에서 장자연씨는 죽음으로서 그 폭력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지금도 연예산업구조 속에서 반복되고 있을 여성에 대한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고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최소한의 정의도 지켜지지 않는 것에 푸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겠지요.
장자연씨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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