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2011 민우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 2011 민우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민우회 본부․지부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민우여성학교는 올해 3월부터 교육담당자들이 모여 회의와 회의를 거듭하고, 교육욕구 조사, 교육워크숍 등을 거쳐 전국의 민우회가 동일 주제와 내용으로 (9/19~10/29까지)진행된 여성주의 학교입니다.
그리하여 지난 10월 28, 29일 본부 교육을 끝으로 민우여성학교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교육으로 여성주의를 전파하고 민우회를 알리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민우여성학교는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가족과 심리’를 여성주의로 엮는 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민우여성학교의 특별한 강좌의 특별한 강사님들
페미니즘과 자녀교육<오매! 돌아버리겠네!> - 정희진, 나임윤경 강사님
페미니즘과 심리 <널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 김양희, 권김현영, 김영오 강사님
민우회 본부에서는 1강 페미니즘과 자녀교육 - 정희진 강사님, 2강 페미니즘과 심리 - 김양희 선생님이 강의를 하였습니다.
1강 페미니즘과 자녀교육<오매! 돌아버리겠네!> - 정희진 강사님
여성주의 교육에서 너무나도 익숙하고 유명한, 명강사인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페미니즘은 개인의 행동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갱생을 통해 자기변화를 이루고 남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여성주의 이론이 새롭게 다가오는 교육이었지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변화와 노동타입의 페러다임의 변화(실장 - 팀장 - 본부장)까지 강의에 쏙 빨려들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근대 인권이라는 개념의 시작은 해부학을 통해서(왕이나 귀족이나 평민이나 노예나 다 똑같더라)이고,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통찰은 인간은 개인적이고, 그래서 죽음은 혼자 맞이하는 것! 누군가 떠나가는 것에 대한 슬픔은 시차때문이라는... 모두가 한꺼번에 같이 떠난다면 슬픔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에서 ‘시간차’라는 철학적 의미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녀교육에 있어 ‘엄마가 괴물이 되어야...’라는 부정적 이미지 속에 자녀를 단련시키고, 훈육해서 성공한 자녀를 둔 엄마의 모습까지 오매! 돌아버릴 것 같은 모성과 엄마의 모델을 되돌아 보는 교육이었습니다.
2강 페미니즘과 심리<널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 김양희 강사님
심리학을 전공한 김양희 선생님은 젠더관점으로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나 때문으로’ 이해한 문제들을 안아주고, 긍정하고, 공감하는 강의를 따뜻하게 열어주었습니다.
먼저 심리란 인간이해라는 이야기로 시작된 강의는 우리사회의 결혼문화와 개인적 결혼에 대한 경험을 통해 드러난 평가받는 여성의 모습, 그리고 여성내부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자, 손녀, 아들, 딸의 관계에서 ‘사랑’이 특히 여성에게 조건부 사랑이며, 무조건적 사랑이 남성보다 덜한 모습을 들여다 보며 은근히 차별당했던 옛기억을 떠올릴 수 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평가에 민감하고 공부에 집착하게 되는 나, 또는 여성들의 심리를 구조적 문제로 이해하야 한다는 강의는 ‘나’를 이해하고 긍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행복’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름 붙이기 어려운 여성의 우울이 학습된 무기력인지, 과잉진단 된 문제인지 되돌아봐야하고, 무엇보다 문제의식이 없으면 분노도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속에 ‘화병’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구조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변화의 전략이 필요하고, 여성들이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선생님의 강의는 나의 정신세계에 긍정적 에너지가 모이는 힘이 되는 듯 했습니다.
2011년 민우여성학교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교육을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교육자료집을 보유하고 있으니,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민우교육팀(02.737.576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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