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계속되는 언론인 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며, 언론의 자성을 촉구한다
불법촬영 관련 보도를 하며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불법 동영상 폭력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던 한 앵커는
오늘, 자신의 불법촬영 가해 행위를 ‘술에 취해 한 어이없는 실수’라고 했습니다.
가해자는 간판 앵커의 모습으로, 기자의 모습으로, 가해자를 감싸는 동료언론인의 모습으로 어디에나 있습니다.
가해에 대한 반성 없이, 철저한 진상조사 없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언론계 조직문화에 대한 성찰 없이는 언론이 아닙니다. 언론일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언론인 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며, 언론의 자성을 촉구합니다.
1.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다.
간판 앵커의 모습으로
기자의 모습으로
가해자를 감싸는 동료 언론인의 모습으로.
2.
A 언론사
공채 1기 남성 기자
간판 앵커
논설위원
지하철에서 불법촬영
현행범으로 체포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다
3.
B 언론사
10년차 이상 남성 기자
'룸살롱 회식'
이런 자리가 불쾌하다는 여성 기자에게
"쟤가 분위기 깬다"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성기자 블라우스에 돈 꽂기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다
4.
수많은 언론사
불법촬영
성희롱
성적대상화
사회문제를 고발하고 알려내는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다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다
5.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A 뉴스의 입니다.
나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동영상이 사이버 공간을 떠돌고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지인들이 알까 두렵고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그 동영상을 본 것 같아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중략)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불법 동영상 폭력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겠지요.” (SBS 골라듣는 뉴스룸, 2018.11.27) )
"기자들은 남에 대한 비판은 잘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잘 못받아들이잖아요." (B 언론사 사건 증언자)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2019.07.08) )
6.
( “ 씨를 비롯해서 유명 연예인들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계속 보도해드리고 있죠. 그 대화를 보면 정말 입에 담기도 어려운 충격적인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이들과 경찰 간의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중략)
이건 정말 충격적이던데요. 말로 어떻게 전하기도 민망하고."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2019.03.13) )
"비단 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이
그렇잖아요. 이걸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B 언론사 사건 증언자)
( “ (언론사) 형님들, (불법촬영 동영상) 공유하셔야 합니다”,
“○○○영상이 떴다는데 사실인가요?” (여성신문, “룸싸롱 드나들던 취재 관행 ‘남기자 단톡방’으로 이어졌다” 2019.05.10) )
7.
그러나
A 언론사,
불법촬영 남성 앵커에 대한
그 어떠한 보도 없이
그 어떠한 징계 없이 사표 수리
B 언론사 사건 가해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직 6월 징계에 대한 구제 신청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정직 판정
8.
가해자에 대한 반성 없이,
철저한 진상조사 없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언론계 조직문화에 대한 성찰 없이
언론이 아니다
언론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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