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1- #반말 #고압적태도 #권위적태도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1-
#반말 #고압적태도 #권위적태도
올해 민우회 건강팀은 여성들의 의료경험을 가시화하고 의료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3월~9월 사례를 모았습니다. 그 사례를 바탕으로 6주동안 여성의료경험 카드뉴스 시리즈를 업로드 합니다.
[유형1] 반말 진료
발가락 염좌로 엑스레이를 찍는데 담당 남직원이 저에게 “아니 이렇게, 이쪽으로”하며 반말로 지시하더니, “주머니에 핸드폰이 들어 있는데 괜찮냐” 묻는 말에는 “핸드폰은 저쪽으로 치우라”고 불쾌하게 답했습니다. 다음 환자가 50대쯤으로 보이는 남성이었는데 존댓말을 쓰며 깍듯이 하는 것을 보고 차별적인 태도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유형2]“OO야” - 호칭의 문제
진료실로 부를때 “ㅇㅇ야~” 하고 부르더라구요. 살짝 기분 안 좋았지만 나이든 분이라 그냥 넘어갔는데 진료 받고 나왔는데 저와 동년배의 다른 남자환자는 정중하게 부르더라구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누구님”인가 “누구씨”인가 뭐 그랬을거에요.
[유형3] 학생/청소년이 겪은 무례한 의료경험 사례
고3 때 수업 받다가 아파서 학교 앞 이비인후과에 갔었어요. 거기 원장님이 40대가 넘는 남자분이셨는데 제가 교복을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만만했었나봐요.. 자기를 오빠라고 칭하면서 “'오빠'가 약 줄테니 3일 후에 다시 오라”고 그러더라구요. 한 번만 오빠라고 한 게 아니라 나올 때까지.. 자신을 오빠라 칭하며 반말도 계속 썼고요. 따로 몸을 만진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아주 불쾌했어요.
[유형4] 아픈 원인 묻자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라”는 의사 – 무례하고 황당한 사례들
원인을 알 수 없이 복통이 있어서 찾아간 병원에서 남의사가 배를 몇 번 눌러보고는 약을 처방해주길래 원인이 뭐냐고 물으니 원인을 자기에게 물으면 어떡하냐 본인의 삶을 되돌아봐야지 하며 저를 다그치듯이 말했습니다. 화가 나서 따지니, 자신이 화낸것은 아니며 원인은 모르겠으나 큰 병원에 갈 정도의 증상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유형5] “질문하지 말고 듣기만 하라” - 병원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
예전에 외과수술을 받았는데, 간호사가 나에게 “(의사)선생님에게 질문은 하지 마시고 듣기만 하라”고 하더라고요, 의사가 이런저런 설명을 했는데,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했더니 열 받은 표정으로 변하더라고요. 환자가 자기가 받은 시술에 대해서 궁금하고 상태가 궁금하면 물어볼 수도 있는 건데, 그런 위압적인 분위기에 물어보기도 어려웠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유형6] ‘수술실에서 왜..’ 배려없는 의사들
수술하러 올라가서 마취제 맞기 전까지 몸에 이것저것 부착하잖아요? 근데 남자의료인이 제 가슴을 가리고 있던 수술복을 확 젖혀놓고 가더라고요. 저는 당황했지만 ‘뭘 붙여야 해서 그러나..?’ 하며 마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 가슴이 다 노출된 상태라, 수치스럽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는 상태로요. 손에는 심전도 재는 장치가 집혀있어서 움직일 수도 없고 어쩐지 움직이면 안 될 것 같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여자 선생님이 오셔서 쓱 덮어주시는 거 있죠? 정말 울고 싶었어요. 그럼 사실 가슴를 열어놓을 이유가 없었던 거잖아요? 근데 그 경험이 한 번뿐만이 아니에요.. 고 3때 맹장수술하러 들어가서도, 이번에 침샘협착수술하러 들어가서도 똑같이 그랬어요. 정말 필요해서 가슴팍을 열어놓고 간 걸까요? 그 가슴에는 아무것도 붙이지도 않던데...?
여러분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민우회 건강팀은 330개의 사례를 많은 대중과 연구자들이 볼 수 있도록 자료집 제작중입니다.
또 병원에 의료진 개선요구 사항, 정책 방안을 포함한 리플렛 배포예정입니다.
자료집과 리플렛제작을 응원하고 싶다면!?
홈페이지 혹은 글의 링크에 있는 모금함을 클릭해주세요!
현재 자료집과 리플렛도 제작중입니다.
응원하러 가기 ▼▽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4391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