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2- #닥터스플레인 #부족한설명 #부실한진료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2-
올해 민우회 건강팀은 여성들의 의료경험을 가시화하고 의료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3월~9월에 사례를 모았습니다.
그 사례를 바탕으로 6주동안 여성의료경험 카드뉴스 시리즈를 업로드 합니다.
#닥터스플레인 #부족한설명 #부실한진료
#닥터스플레인 - 환자를 무시하는 태도
허리가 아파 척추전문병원을 갔는데
거기 있던 남자 의사가
“생리통이랑 구분은 하시죠?” 라는
너무 가벼운 투로 비꼬듯이 말해서
기분이 너무 나빴던 적이 있습니다.
제 나이 23살에 생리경력만
벌써 몇 년인데,
생리통이랑 허리통증을
구별 못하는 사람이 됐어요.
#닥터스플레인 -
갑자기 훅 들어오는 ‘고나리짓’ 1
정혈을 6개월 넘게 하지 않아
산부인과를 방문하였으나
증상을 말하자마자
별도의 질문이나 검사도 없이 체형만 보고선
“살찐 게 원인”이라며 검사를 못하게 함.
“그래도 검사를 해봐야하는게 아니냐”고 했는데
“돈 낭비”라며 내가 아닌 함께 온 부모님께
남자친구니, 생활습관이니 관리니
나에 대한 사적인 질문을 하며
“자신이 아는 운동센터강사를 소개시켜주겠다”
며 진료와 상관없는 말을 해서
결국 다른 병원을 또 찾아 가야했다.
#닥터스플레인 -
갑자기 훅 들어오는 ‘고나리짓’ 2
저는 원래 핏줄이 잘 안 나오는 체질입니다.
수술 때문에 채혈을 하는데
간호사가 핏줄이 안 보인다고,
“살 때문에 그런 거니까 살 좀 빼라”고
말하더군요
나중에 간호사 지인에게 물어보니
화를 내며 “그런 게 어딨냐,
본인이 실력이 없는 거”라는 얘길 듣고
내가 기분 나빴던 게 정상이었다는 걸
비로소 확신했습니다.
#닥터스플레인 - 사후피임약을 왜
‘혼나면서’ 처방 받아야 하나요?
성관계 중 콘돔이 찢어져 산부인과에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으러 갔습니다.
의사분께 피임약 부작용을 여쭤보았는데,
“그건 약 안에 써 있구요.
피임약 부작용이 안 먹고 임신하는 것보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낫지 않겠어요?”
라고 하는 겁니다.
약 안에 기술되어있으니
의사로서 책임을 안 하겠다는 건 물론이고
피임약을 받으러 온 환자에게
안정이나 정보를 제공해주는 게 아니라
핀잔과 겁을 주는 행태가 몹시 불쾌했습니다.
#설명부족 - 진료 전
짧은 반바지입고
물리치료를 받으러갔는데
너무 불편해서
“혹시 갈아입을 옷이 없냐”고 물었는데
남자치료사가 불쾌한 표정으로
"아 갈아입으시게요?
그럼 미리 좀 갈아입으시지"라며
옷을 꺼내주시더라고요.
전 갈아입을 옷이 있는지도
알지 못했는데 말이죠.
#설명부족 - 진료 중
“자세한 건 유튜브 영상보세요.”
종양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의사에게 내 종양크기에 대해 물어보자
“이 병과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에 제 이름 치면 나오는
영상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유투브 보라는 처방 내릴 거면
굳이 환자가 병원을
올 이유가 있나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민우회 건강팀은
330개의 사례를
많은 시민들과 정책 연구자들이 볼 수 있도록
자료집을 제작중입니다.
또 병원에 의료진 개선요구 사항, 정책 방안
을 포함한 리플렛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응원하러 가기 ▼▽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4391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