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4- #환자말불신 #고통에대한존중없음 #꾀병의심 #건강보험 #비용 #의료기구
여성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 -4- #환자말불신 #고통에대한존중없음 #꾀병의심 #건강보험 #비용 #의료기구
올해 민우회 건강팀은
여성들의 의료경험을 가시화하고
의료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3월~9월에 사례를 모았습니다.
그 사례를 바탕으로 6주동안
여성의료경험 카드뉴스 시리즈를
업로드 합니다.
#환자말불신
몇 년 전 밤마다 이유 모를 기침이
연일 지속되었습니다.
하루는 날이 밝았는데도 갈비뼈 부근이
너무 아파 골절이 의심되었어요.
근처 병원에 가서 이유를 설명하고
엑스레이를 찍어달라고 했지만
“아직 젊은데 기침했다고 뼈가 부러질 리 없다”며 엑스레이 촬영에 동의해주지 않는 거예요.
수차례 더 요구한 끝에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골절을 확인했지만 사과는 못 받았어요.
#고통에대한존중없음 사례1
저는 생리통이 심합니다.
심할 경우 토하고 설사하고
온몸이 차가워지고 정신도 혼미해요.
속이 안 좋으니 약도 못 먹고요.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병원까지 갔는데 중년 남의사가
“생리통은 방법이 없다, 참아라, 그렇게까지 아플 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라는 식으로 반응하고,
먹는 약만 처방해 돌려보냈습니다.
#고통에대한존중없음 사례2
음식을 먹기만 해도 토하고 설사해서,
병원을 가서 증상을 말했습니다.
의사가 “별로 심각한 증상도 아니”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약 하나만 주더라구요
당연히 약은 효과가 없었고
며칠간 계속 죽 먹고 토하고 물마시고
설사했습니다. 다시 가서 “약 효과없다,
계속 설사하고 토하고 있다”니까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닌데 신경써서 그렇다.
저 약이 효과없을리가 없는데~”라며
똑같은 약을 처방해주시더라구요.
다시 약 효과 없이 열흘 동안 고생만 하다가
다른 병원을 찾아가야 했어요.
#꾀병의심
내과에 가서 제 증상을 말했는데
의사가 "그게...아픈 거예요?"라며
저를 꾀병환자 취급 했어요.
화가 나서 저는 진료를 받지 않겠다며 그 자리를 빠져나왔어요.
나아지지 않고 계속 아파서
다른 병원에 갔는데
더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첫 의사가 제대로 진료를 해줬다면
입원까지는 안 했을 것 같아요.
#건강보험 사례1
산부인과 진료 볼 때 같은 질병이라도
임신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보험처리가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것은 똑같은데 납득이 되질 않았습니다.
비혼주의이면서
산부인과 질병이 있는
저는 그럼 평생 보험처리를
못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부분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보험 사례2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부인과에서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진료 후 호르몬 치료 요법으로
경구용 피임약을 처방받는데
대부분의 경우 4세대 피임약인 야즈, 야스민을 처방해줍니다.
문제는 이 두 약은 비보험이에요.
인구의 반인 여성이 자주 걸리는
질환임에도 왜 이 약은 보험처리가
되지 않나요?
#의료기구
산부인과 진료 경험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의료인 중심의 의료기구는 정말 문제입니다.
초음파 진료 때 다리를 벌리고
뒤로 과도하게 누워있어야 하고,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의사가 준비될 때까지
환자는 하의 탈의한 채 다리 벌리고 기다려야 하고,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진료를 진행합니다.
진료가 끝난 후에도 재빨리 옷을 추스릴 새도 없이
의사의 진료소견을 듣기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얼마나 불편한지 전혀 모르는 의료인의 태도,
너무 불편하고 불쾌합니다.
민우회 건강팀은 카드뉴스에 그치지 않고 11월 중 의료경험을 담은 리플렛 제작과 자료집 업로드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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