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후기] 지부와 본부의 이야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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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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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2011년, 지부와 함께 하는 이야기 모임(지부간담회) 들여다 보기
지난 4~5월 동안 민우회에서는 지부와 본부간 이야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본부의 김인숙, 박봉정숙 대표를 중심으로 노동팀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9개 지부와 간담회를 진행했어요.
이번 지부간담회는 운영위원을 비롯한 지부활동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듣고 활동을 더 잘 해 나가기 위해서 기획된 자리입니다. 상반기의 간담회를 통해서 지부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들을 접수하고 같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 다음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간담회를 통해 활동방향을 함께 논의하려 합니다.
지부간담회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공개합니다. 지부간담회는 기본적으로 자기 소개 와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소개,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치명적 약점), 한국여성민우회에 바라는 점의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 4월 11일. 고양파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고양파주 : 김문정, 이여로, 안인숙, 이정아, 이숙희, 김진희, 박주경, 주정희, 김지현, 안선희, 최문선, 왕희애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계신 샘은 '명탐정 코난'을 꼽았습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셨구요. 성폭력피해자쉼터에서 활동하시는 샘은 '사건사고'를 꼽으셨어요. 쉼터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동시에 많은 분들이 '회계정산'이나 '재정확보' 등 너무나 예상되는(?) 내용들을 말씀해 주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회원 중에 30대 여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에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이미지?"와 같은 고민들이 나왔습니다. 예전엔 30대에 회원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지금은 40대로 늦춰지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결혼과 육아의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느냐는 진단도 있었구요. 문어발식 사업확장보다 사업 대상을 분명히 하고 단체 성격의 애매함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고민도 나왔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대응하고 있는 각종 이슈들을 함께 하자고 지부에 많이 제안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어요. 또 여성민우회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행사 마련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
2011년 4월 14일.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동북 : 오경훈, 옥은희, 이중희, 임현희, 홍문정, 황선아, 권주희, 이윤경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운영위원 한 분은 예전엔 많이 배우기에 몰두했는데 요즘은 '비우기'를 실천해 보려 한다고 하셨구요, 둘째 아이를 이제 막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한 뒤 노는 것과 '위빠사나 명상'에 빠져 있다는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동북민우회 샘들은 대부분 "왜 우리는 다른 여성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 내미는 것이 쉽지 않을까?"란 말씀을 해주셨어요. 즉 여성민우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면 다른 이들에게 함께하자고 설명하는 것도 쉬울 텐데 그 부분이 자꾸 막히는 것 같다네요. 또 많은 여성들이 육아에, 아이들 교육에 얽매여 있다 보니 사회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 한편으론 주부들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직장 여성은 포괄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고민도 나왔고요.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지부는 지역에서 나름의 활동을 펼칠 테니 본부에서는 여성운동의 커다란 방향을 잡거나 이슈를 설정하는 역할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토론을 중심으로 한 활동가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
2011년 4월 15일. 인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인천 : 신소영, 최정임, 정인채, 채현자, 장희정, 남혜연, 문미경 본부 : 김인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후쿠시마 원전이 한창 화제가 되던 때라 '방사능 식품'에 꽂혀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또 한 분은 지역연대활동을 담당하면서 연대회의에 가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어요. 대표님은 어디에 꽂혀 있다기보단 일이 많아서 일에 꿰여 있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현재 인천민우회가 치유와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활동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란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보다 지역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구요, 신입회원들이 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이런 지부간담회 자체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한부모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다양한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
2011년 4월 18일. 군포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군포 : 김인자, 송순자, 박지희, 김혜정, 이현정, 심용선, 박선인, 이명숙, 권명애 본부 : 김인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당시 방영되고 있던 '위대한탄생'에 꽂혀 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노지윤이란 참가자에게 매력을 많이 느끼셨다고 하구요. 많은 분들이 군포민우회의 비전만들기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군포 샘들은 며칠 전에 워크숍을 다녀 오면서 사회적 기업이나 장밋빛 전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셨다고 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활동하는 사람들이 계속 바뀐다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민우회에 나와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꾸준했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이전에 활동하던 사람들은 어느새 얼굴 보기 어렵게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얼까라는 고민이 많이 나왔어요. 한편으론 회원들끼리 친목을 나눌 수 있는 단란한 분위기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군포민우회는 한부모사업팀이 있는데요, 한부모사업의 전망과 방향에 대해 본부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2011년 4월 18일. 남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남서 : 조성화, 이경란, 주영, 양정순, 고나경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상근활동을 막 시작한 샘은 '조리있게 말 잘하기'에 꽂혀 있다고 하셨구요, 대학생 딸의 연애담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생활의 재미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민우회가 지적인 모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약간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고민이 나왔구요,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나왔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상근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팁이나 기술들을 알려 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
2011년 4월 20일. 춘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춘천 : 신현암, 김영준, 정윤경, 이윤재옥, 김호연, 김진희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조직 내부에서 친밀하면서도 낯선 거리감이 종종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또 재정문제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또, 지역의 분위기와 정서 때문에 여성주의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기 쉬운 환경은 아니라는 고민도 나왔습니다. 2. 본부에 바라는 점은? 신입활동가교육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민우회의 좋은 활동 사례를 많이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
2011년 4월 21일. 원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원주 : 정유선, 김정민, 김옥경, 김용희, 안윤희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한 분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매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를 반복하는 학부모 역할에 꽂혀 있다고 하셨구요, 일본 원전 문제가 많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민우회 활동의 축을 이어나갈 활동가가 부족하고 잘 발굴되지 않는 것, 한편으론 원주민우회가 여성들에게 다가갈 때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본부와 지부가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있으면 고민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었구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
2011년 4월 27일. 진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진주 : 손미옥, 강은주, 이경미, 정연미, 김연우, 이종숙, 서은애, 정윤정, 이광지, 정인례, 김점숙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연하의 남자'(?), '일상의 리모델링', '노후에 대한 관심', '등산과 일본어 배우기' 등 정말 다양하죠? 하지만 다른 지부와 마찬가지로 사무국장이나 대표님은 조직의 비전에 대해 꽂혀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회원확충과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왔습니다. 또 직장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일까도 고민이라고 하셨구요. 활동가들의 고민을 정리해주는 활동가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활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평등하게 자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지부와 함께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2011년 5월 12일. 광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광주 : 조영임, 김항심, 하루, 여유, 아무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성평등 강의를 나가시는 분은 여성주의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108배를 하면서 삶을 다 잡아가고 있다는 분도 있었구요. '다이어트', '페이스북'에 꽂혀 있다는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박봉'이랍니다. 저임금이 활동가로서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많은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또 여성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넘어서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또 회원들이 활동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
4월~5월 동안 9개 지부를 도느라 숨가쁘기도 했지만 만나서 소통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상반기 지부간담회의 맥을 이어 하반기 10월~11월 경에도 지부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때는 201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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