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2기] 대학 내 여성주의자, 양평 푸르른 곳에서 길을 잇다.
7월 1일~3일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양평 경계선에 맞닿아 있는 양평 민족무예원으로 대학 내 여성주의자 +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주의자 + 활동가들이[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 물, 길 2기]라는 이름으로 모여 2박3일간의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물, 길 2기 캠프에서는 대학 내 여성주의자 간 네트워킹 하에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며 지속할 것인지”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선택과 가능한 길들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함께 하였답니다.
곳곳에서 모인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얼음을 깨는 시간.
서른개의 각기 다른 질문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긴장하기도 하고,
어떤 답을 할지 서로에게 집중하고 귀기울이며, 까르르 웃으며
얼음을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요.
물, 길을 상징하는 물고기 팬던트를 팔찌에 끼워 서로서로 해주며
여성주의로 모인 물, 길2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여성주의 인식론 강의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 되었습니다.
여성주의 갈급함에 대한 시원한 단비와 같았고,
여성주의 따스함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강의 후 참가자들의 이야기 중에서-
일상 속 여성주의, 여성주의 관점으로 세상보기 - 전희경(시타) 여성주의 관점으로 세상을 다시 사유한다는 것은 ‘누가’‘무엇을’‘어떻게’ 보는가를 피억압자 시각에서 다시 질문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주의는 기존의 언어와 해석틀이 남성 경험을 특권화/보편화한 것임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하고 상대화하여 새로운 시각/언어/해석틀을 추동함으로써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을 주고 지지해준다. (1) 누구의 입장에서 보는가? (2) 무엇이 ‘심각한’문제인가? : 일상을 정치화하기 (3) 질문을 어떻게 던질 것인가? : 새로운 질문을 구성하기 |
채식하는 분들을 위해 숙소 아저씨가 텃밭에서 따주신 싱그러운 채소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수돗가에서 같이 씻는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상추를 씻는 것처럼 어찌 보면 참 작은 일이긴 해도
이렇게 착착 무언가를 ‘같이’조화롭게 해내는 장면을 보며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을 함께 할 분위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달까.
이때의 예상처럼 다 같이 정말 즐거운 시간,
함께 라서 더욱 기운을 얻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 길2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여성주의자 멘토들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이 첫째날 저녁부터 둘째날 오후까지 진행되었는데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7명의 멘토들 중 3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의 놓인 멘티(참가자)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두근두근’ 어떤 멘토를 만나 소통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떠한 모습의 여성주의자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을
멘토들과의 소통을 통해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ession1. 선택의 뫼비우스, 어떤 여성주의자로 살아갈까?
거침없이 연구로 소통하는 펭과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적 삶을 지속해온 밈
자신이 상상해 본 미래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하였고, 고민, 갈등하던 지점에서의 질문들을 멘토와의 소통을 통해 해소하고 용기를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session2. 여성주의 실천․확장의 도구로서 영상과 글이란?
여성주의 글쓰기로 여성운동을 하는 가락과
여성주의 영상으로 말 걸고 소통하는 깅
짧은 시간이었지만 글쓰기와 영상을 직접 해봄으로써
나를 돌아보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session3. 여성운동 활동가 안녕?안녕!
그녀가 가는 곳마다 공동체가 되는 어라,
여성주의로 진보를 실천한다의 타리,
조직의 심연에서 변태한다의 신기루
여성주의 고민, 선택, 갈등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무엇일지를 구체적인 상황예시, 계획을 통해서
상상 해보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멘티)들은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는 그 자체로 설레여 하고, 나와 같은 고민과 경험을 한 7명의 멋진 여성주의자(멘토)들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 한 곳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여성주의 실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함으로써 함께 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뒤풀이 시간, 참가자들이 강당 밖 긴 복도에 한 줄로 서서
접시를 하나씩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먹을거리를 강당으로 옮겼던 그 순간.
대학여성주이자들이 활동의 외로움, 버거움을 느낄 때에
함께 할 사람을 만나고, 활동을 지지하고 함께 하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여성주의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 길 2기 캠프를 마치고, 물길 2기 멤버들은 3개월동안 액션팀으로 다시 만나
캠프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 확장된 상상력을 가지고 여성주의 액션을 펼칩니다.
3개월간의 물, 길2기 액션팀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민우회 사무실에는 물, 길 참가자들이 액쑌을 도모하고 있어요! :)
그전에 다들 회원가입서에 쓱삭쓱삭- 짱으로 멋진 모습이었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