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11 민우회원 모꼬지-!
7월 30-31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우 회원 모꼬지를 다녀왔어요.
장소는 구파발 근처 일영유원지의 모 펜션이었다지요.
서로 같이 친해지는 마니또 게임도 하고,
야심찬 프로그램 동심게임 4종세트(투호, 사방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를 했어요.
즐거운 공기놀이의 모습 :)
투호! 은근히 잘 넣기가 어려웠던 게임
땅따먹기로도 불리는 사방치기! 표정과 몸짓들이 예술 ㅋ
비석치기는 방에서 진행되었어요. 모두들 웃음이 넘쳐나요.
이겨서 신이 나는 회원들, 오랜만에 등장한 슛돌이, 흥이 잔뜩 박봉대표 :)
모두들 신나하는 표정들,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MVP를 뽑아 서로를 격려하며 알흠다운 시상을 하였지요.
프로그램의 빈 시간에는 계곡에도 놀러갔어요. (놀기에 바빠 물놀이 사진은 뒷전; 핫!)
저녁먹고 시작한 스윙댄스 :)
오스칼과 새음의 가르침에 즐거운 몸의 텐션을 느꼈답니다. 히히
아래부터는 모꼬지에 참여하신 최강님의 후기에요. :)
저녁을 좀 일찍 먹고 나서 스윙댄스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를 포함한 소수의 몇 사람은 스윙을 조금 배웠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스윙을 모르는 사람들이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와우~ 다들 스윙 삼매경에 빠져서 땀을 뻘뻘 흘리며 스탭을 밟았다.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 손을 잡는 스킨쉽이 있었서였나..
금세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땀에서 나는 스멜 또한 따뜻한 사람냄새로 느껴지며
텐션은 개 준 듯 싶은 스윙베이비들의 춤은 현란하진 않았지만
막춤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유쾌함이 있었다.
엠티의 꽃은 역시 술판이다. 안주는 안 주면 안 먹지만
골뱅이와 두부김치 쏘야 등 회원들의 요리솜씨가 힘껏 발휘된 안주들과
다양한 술로 시작된 친목도모 술판~~
내가 많은 엠티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보통 엠티는 이런 순서로 진행된 것 같다.
가볍게 단체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며 서로 수다를 떨다가 점점 끼리끼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나씩 사라지고 사라지고 아침이 밝아오는...
그러나 민우회 엠티는 이런 순서였다.
우선 가볍게 술을 마시다가 한분이 자음놀이로 시작된 게임이 단체게임으로 번졌다.
자음만 써서 영화제목을 맞추는 게임이 막상막하의 대결로 팽팽한 긴장감이 돌때
19세금 영화 방자전을 청소년이신 모땡땡님이 맞추어 모두의 의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 이것으로 단체게임은 끝나고 명치의 기타소리와 함께 라이브 노래방이 펼쳐졌다.
민우회엠티에선 노래는 그냥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어깨동무하고 고래고래 노래 부르며 흥에 빠져드는 모습이 나에겐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들 어색함이 사라지고 친해지면 하지 않는 게임이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게임은 눈감고 있는 사람이 느낄 수 없게 속눈썹 만지기,
귀에 바람 불어도 웃지 않기,
이빨 보이지 않고 과일 이름 되기(이건 정말 샤이한 내가 할 수 없어서 구경만 하고 빠져있었다)
나름 어른이 되어 참석한 엠티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무아지경의 순수함과 원초적인 즐거움이 가득했다.
(강촌에서 바이킹 탔는데 아저씨가 기계 돌려놓고 식사하러 가시고
안 오셨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이 기분은 굉장히 개인적이라 패스)
가입하고 한 달이 되기 전에 가게 된 민우회 엠티 전날에 페미니즘 책이라도 한권 읽고
가야하나, 아는 사람들끼리 친하게 놀면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잠시 했었다.
하지만 내가 민우회 엠티에서 느낀 것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백가지 색깔이 조화를 이루며 마구 유쾌했던 시간이었다.
다음 날 일어나서는 아침을 먹고, 마니또 발표와 모꼬지 소감을 나누었지요. :)
몇 년만에 부활한 민우회원 모꼬지, 내년에도 꼭 열리면 좋겠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회원들과
더 흥겨웁게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단체사진으로 2011 민우회원 모꼬지를 마쳤답니다.
참여하신 회원님들, 사무실에서 만나면 더 반갑게 인사해요. 이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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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그때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가을에는 모꼬지 또 안하나?ㅋㅋㅋ
분기에 한번씩 모꼬지 합시다!합시다!
최강~~ 내 마니또 였는데ㅋㅋ 왠지 되게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ㅋㅋ 글 읽으니 그날 재미었던 게 또 떠올라서 히죽히죽 웃고 있어요.
최강..최강..이제 열혈 민우회팬이 됐군요..조아조아ㅎㅎ..근데 "강촌에서 바이킹 탔는데 아저씨가 기계 돌려놓고 식사하러 가시고 안 오셨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이기분은 모야? 궁금해..궁금해..^^
원초적 즐거움이래 ㅋㅋㅋ
아하하~ 속눈썹 만지기 게임은 사진이 있는데 귀에 바람 불기 게임은 사진이 없네요 ㅋ 자체 심의에 걸린건가요~ ㅋㅋ
'귀에 바람불어도 웃지 않기' 게임이라니.. 내 평생 들어본 중 가장 원초적인 게임임. 진짜 해보고 싶음!!! 이 게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요. 그래도 스윙까지는 추고 와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
아유 재미져요. 언어의 흑마술사시군욧~! 방자전 맞춘 얘기 너므 웃기다. ㅎㅎ
후기 참말 맛깔스럽네요 ㅋㅋ 최강님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요 ㅋ
최강님 역시 최강이예요!!!- -)b
(댓글이 너무 식상하군요;; ㅋㅋㅋㅋ)
나도 그 부분에 엄청 반했어요! 아하하! 최강님 후기, 재미지다 :D
아하하 후기 넘 재밌다 최강님 은근 언어유희가 보통이 아니시다 안주는 안 주면 안 먹는다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