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회원탐구: 본부편] 22 더하기 160 은? 무한대의 변화!
[민우회원탐구: 본부편] 22 더하기 160 은? 무한대의 변화!
11월 10일 <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요기 클릭!)
9개 지부와 본부 회원들은 과연 어떤 일상을 꾸리며 살고 있는지,
민우회를 비롯한 여성운동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여쭤보았지요.
본부는 활동여부 및 정도, 세대(20,30,40대 이상)에 따라
22명의 멋진 회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8월 초~9월 중순)를 하였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답식 설문조사(7월 말~8월 말)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단답식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160분이 응답해주셨어요. :)
동참해주신 모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회원들의 생생한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힘도 많이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활동의지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내용을 정리하니 녹취록이 2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이야기가 넘쳤습니다.
정리하는 과정이 지난하기도 하였지만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없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민우회가 나아가야 할 운동의 큰 그림 그리기가 가능해졌지요!
먼저 민우회 활동의 지향 세가지.
참여하는 여성운동, 생활 속의 여성운동, 함께 하는 여성운동 이 세가지 틀로 정리했어요.
먼저, 참여하는 여성운동
민우회와 인연을 맺은 회원들은 우리 활동을 지지하고 신뢰하기 때문에 여성주의를 통한 일상적 힘 받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이유로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회원활동 등 참여를 통해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소수자에 대한 관점 변화, 회원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의식이 고양되는 경험을 했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기존의 소모임, 기획단을 비롯한 회원 활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기획하는 단계부터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석이 되었어요. 마음과 달리 환경이나 조건상 참여를 못하는 회원들의 활동을 이끌어낼 방안이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 다양한 통로가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욕구나 활동여부 및 정도를 감안하여 참여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어떤 방식이든 목표와 주제가 확실해야 하고 공통의 관심과 맞닿는 이야기로 편안하게 ‘수다’를 나누도록 하자. 그리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도록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활동을 보다 생생하도록 만드는 회원참여를 다각적으로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의 힘과 성과를 회원들과 잘 소통하려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다음으로 생활 속의 여성운동, 우리 회원들은 어떤 일상을 꾸리고 계실까.
본부 회원들의 관심사, 많이들 다양한 관심사를 말씀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악기를 다룬다거나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 또 종교 활동에 많은 힘을 얻는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일본 만화, 독서모임이나 웰빙에서 더 나아가 웰다잉에 대한 관심까지 있었습니다. 언제 가장 여성으로 느끼는가? 여쭈어보았을 때 크게 1. 일상에서 겪는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2. 결혼에 대한 압박 3. 직장이나 가족 내에서 겪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단답식 설문조사와 인터뷰 조사 모두 공통적으로 드러난 회원들의 관심 이슈 반성폭력이었어요. 실제로 관련 사건들이 많기도 하고 일상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기는 합니다.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필요 이상의 공포 분위기로 인해 여성들이 더욱 움츠러들게 되는 문제라고 분석을 나누었지요. 그렇기에 공포 조장하는 분위기 문제제기가 중요하고 올 해 상담소에서 진행한 몰카를 추포하라나 노하우 활동처럼 공포에 맞서 두려움을 타파할 방안이 필요하겠습니다. 회원들은 어떤 삶터(지역),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하는가 보았을 때는 회원들은 삶터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고 지역의 이슈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 관심 없다라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분명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숲만 보다보면 정작 숲을 이루는 나무를 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삶터에서도 발현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무들이 이룰 큰 숲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생활 속의 여성운동이 활성화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삶터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대안적 삶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대안적 삶을 보여주려면 가까운 주변을 둘러 볼 시간 확보, 무엇보다 다양한 관계맺음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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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여성운동!
회원들이 바라는 사회상의 키워드는 ‘변화’였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를 받는 세상?” “빨리 좀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하는 시간이 좀 줄어들었으면...” “슬프고 외롭고 나이 많고 자원 없는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들이 뭔가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과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는 할 수 있도록 엮어 주고 싶어.” 이런 바람들이라면,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무한하지 않을까요? :) 한편, 우리 활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어요. 인터뷰하면서 좀 충격도 받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첫째 내용의 문제일까? 활동 이슈가 정말 덜 대중적이거나 일상과 동떨어진 것인가. 내용의 문제인가 봤을 때 올해만 진행한 사업들이 다양했습니다. 노동, 건강, 가족, 반성폭력, 미디어 등. 그리고 다른 회원의 의견 중에는 ‘회원들의 니즈(needs)를 잘 파악하여 다방면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다면 내용의 문제보다는 다른 문제, 홍보 문제이지 않겠는가로 분석하였습니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우리 활동을 접한다는 의견들도 많았기에 우리 활동이 언론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자, 그 빈도수를 높여보자. 시의 적절하게 입장표명 빠르고 선명하게 하자. 단답식 설문조사처럼 상시적으로 원활한 소통 및 관계맺음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까.
보다 외롭고 소외된, 자원이 없는 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 경험을 듣는 게 중요하다는 것.
활동의 동력을 사람에게서 회원에게서 찾는 것이 운동의 시작이고 우리의 역할일테지요.
이번 조사 및 분석을 기반으로 민우회 운동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함께 동참 하신 회원님 덕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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