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지니와 햇살의 소소한 실천
2013년에도 계속되고 있는 [여성주의 실천 바톤터치]!
2월달에는 지니 님이,
3월달에는 햇살 님이 회원공간 모람세상(클릭!)에 올려주셨는데
회원팀의 실수로 깜박! 민우ing게시판에 올려두지 않았습니다.
바톤이 넘어간 건 한참 전인데 이렇게 늦게 전하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ㅜㅜ
두 분의 이야기를 한 번에 전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바톤터치는 소소하게 꾸준하게 계속됩니다
다음 바톤 이어받으실 주자를 기다리며 :^)
지니의 실천
안녕하세요^^
눈사람 소개로 민우회를 알게되어 두어번 얼쩡거렸던 지니예요 ㅋㅋ
음..여성주의 실천이라.. 사실 잘모르겠어요 ^^;;;
제가 글주변도 없구요
그래도 제 경험을 떠올리며 몇자적어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성향때문인거 같기도합니다.
머 사회적으로 불합리한 상황들에대해서도 불만이긴하지만..
저는 제가 여성으로서 불리하거나 불합리한 상황에 주체하지못하게
분노하는 경향이 있어요
음.. 저의 경험상 여성은 사회적 약자라고 아주 깊이 각인된 생각때문이겠지요
학창시절부터 유난히 변태와 치한을 많이 마주쳤던것이 가장 컸던 원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아무튼..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지금 살고있는 곳은 서대문역근처의 원룸이예요
아무래도 직장인여성으로 혼자 서울에서 자취를 하다보니
여자기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조심해야하는 경우가많아요
예를들어 야근후 밤길에 들어갈때 누가 따라오는건아닌가 항상 뒤를 살피며 다녀야하고
더운여름에 현관문 열어두는건 상상도 할수없네요
제가 좀 병적일수도있어요
한여름에 이사후 에어컨을 설치하기 전에도 방창문 베란다문을 다잠그고 잘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잘땐 모든문들은 다잠그고 잔답니다 방문까지도 ㅎㅎ
그런저이기에
집을 구할때 일순위는 항상 방범이 좋은 곳이었어요
그때문에 지금집도 6차선 도로근처집이고 도로에서 10미터정도 위치에 있구요
서대문역근처에 서대문경찰서랑 경찰청이 같이 있었던것도 집구하는데 한몫했었구요
그런데 다 맘에 들었던것중에 치명적으로 실수한게있었어요
밤에 집앞에 가로등이 없어서 조금만 어두워져도 캄캄한 골목길이였던거죠..ㅠㅠ
일이 바쁘다보니 저녁에 와서 본다는걸 깜빡해버렸던거예요..
그러다보니 한여름에 술취한 아저씨가 노상방뇨를 한다던가
굴목에서 담배피는 불량학생들..정말 불안하더군요
그래서 친구인 눈사람과 만난날 고민을 털어놨더니 민원을 넣어보라더군요
살면서 그런게 있는줄도 몰랐어요 ㅋㅋ
찾아보니 서울시 전자민원이 있었어요
그래서 글을올렸죠..
글을쓰도 그다음날인가 연락이왔고 담당자가 현장확인을 하고 보안등이 설치되기까지
일주일이 안걸렸어요.
이렇게 좋은 시스템이 있을줄 몰랐네요 ㅋㅋ
저 덕분에 저희 골목에 사시는 분들도 이젠 밤에 불안하지 않고 집에 갈수 있게 됐어요^^
제가 처음에 불만만가지고만 있었듯이 많은 분들이 이런 방법들을 조금만 안다면
좀더 자신의 목소리를 낼수있겠다고 느꼈던 시간이였어요 ^^
매번 혈세 혈세 했지만 세금이 나의 편의를 위해 사용됐다 생각하니 부정적인 생각들도 많이 줄었네요 ..ㅎㅎ
음.. 어떻게 끝을 맺어야하나..^^;;
아래 서울시 전자민원에 올렸던 글을 첨부해보았어요
지금보니 정말 열뻩쳐서 썼던거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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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제목 : 여성안전을위해 가로등좀 설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00동 0번지 거주하고있는 여성입니다 (주소는 자체편집 ^^;;)
저희집은 육교가있는 작은 골목에 위치해있어요
도로에서 가까워보이는거리지만 골목이 좁고 조금만 어두워져도 골목안이 불과 십여미터 밖에서는 잘보이지도 않을정도로 어둡습니다
벌써 몇번이나 노숙자나 술취한남성 불량학생등등..
저는 골목끝집이지만 양옆으로도 다른집들로 가는 길들이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고 보입니다.
아직까지 어찌어찌 다녔지만
저와 같이 여성들은 사회약자입장입니다.
이런 위험요소들은 사전에 예방되어야하며 꼭 개선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가로등좀 설치해주세요!!!!!!!!
햇살의 실천
생활 속의 여성주의 실천을 무엇을 하고 있나 무척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알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데...
일주일을 고민하고 약속한 날짜는 오늘...사소한 일상을 올립니다.
나는 어릴 적 부모님, 선생님의 말씀 ‘여자가...’라는 말에 스스로 한계를 만들었다.
나 스스로가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어쨌든 어린아이에게 지속적인 어른들의 발언의 영향력은 크다고 본다.
그래서 난 딸을 낳으면 정말 누구보다도 성별을 구별하는 발언을 하지 않고! 듣게 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키우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비록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지만..
놀이터에 나가면 많은 엄마들을 만난다. 그 중 딸을 가진 엄마들은 내가 어릴적 들었던 말들을 자신의 딸들에게 되풀이한다...
정글짐을 오르려는 여자아이를 보곤
‘여자 아이가 유별나..’ ‘딸애가 겁이 없어.내려와.“
그럼 난 그 엄마에게 은근슬쩍 말한다.
‘ 아이가 호기심이 많은 거죠...운동신경이 좋은 거죠..’라며 칭찬한다.
아이들에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들의 중요하기에..
한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를 보고 좋다고 달려가서 안고 매달리는데,
여자 아이 엄마가 하는 말
‘ 여자가 헤프게시리, 남자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라며 핀잔을 준다.
난 또 참견했다.
‘ 아기들인데 남자 여자가 구별이 있나요? 그냥 좋아서 뛰는 거지요’라며 ..
반대로 아들에게도 남자로써의 굴레를 씌우긴 마찬가지이다.
‘남자애가 무서워하기는’ ‘남자가 바보같이 울기는 ’등등...
그럼 난 또 참견한다
‘ 남자가 무서워하면 안 되는게 아니라 , 아이니까 무서워할 수 있죠..’
‘남자가 울면 안 되는게 아니라, 아이니까 울 수 있는 거지요’ 라면서..
많은 ,딸들이 아들들이 어른들의 세습?적이고 질긴 성구별적 발언으로 남녀로으로부터 ‘한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못내 안쓰럽다.
이 고리는 언제면 끝이 날까? 궁금해진다..
서로의 규정된 성별에서 자유로울 때까지 난 계속 은근슬쩍 참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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