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여성건강강좌 <아픈 몸으로 건강하기> 1~2강 :-)
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 여는 특별한 여성건강강좌 <아픈 몸으로 건강하기>가
서교동 주민센터에서 오전 10시에, 10월 2일부터 23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D
과연 어떤 강의였는지- 진행된 1강과 2강에 대해 간단히나마 공유합니다.
10월 2일, 은평의 자랑(ㅎㅎ)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운동처방사 데조로 님의
"근육 있는 할머니가 되어요: '여자+근육'에 대하여"라는 강의로 첫날을 열었습니다.
신체활동의 중요성, 특히 근육을 늘리는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주셨는데요,
강사님의 개인적으로 경험한 운동 이야기와 더불어,
체중에 대한 오해,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기는 체구성의 변화를 개념적으로 설명해주시니
'그래 근육이 있어야겠지'라고 그냥 알고 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과 경각심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십 몇 세 이후부터는 필연적으로, '날마다' 근육량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
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듣고는 잠시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만
그럼에도, 아니 그러니까 더더욱 나이들어갈수록 근력운동이 중요함을 되새길 수 있었어요.
뒤이어 수강생의 좌절을 달래시며- 근육운동을 하는 멋진 노인들의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동기부여가 막! 되다가도 너무 또 전부 서양 분들의 모습들이어서 약간 거리감느끼고 있을 즈음
살림의료협동조합 운동센터 '다짐'에서 득근 운동을 하고 계신 이웃 할머니들의
이루말할수없이 멋진 모습을 보고 또 뽜악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 다음부터가 강의의 핵심. 실제로 운동을 배워 보았어요.
특별한 도구나 기구 없이 내 몸뚱아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법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데조로 님은 운동에 대한 강의를 하실 때면 늘 조심스럽다 하시며
누구나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고 가정하지 않고, 각자 다른 몸의 조건을 가진 채로
나름의 정도와 자세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가르쳐주셨어요.
스트레칭법부터 시작해서 간단한 운동을 실제로 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책상 없이 펼쳐진 공간을 대관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워지더라고요; _ ;
그래도 앉거나 선 그 자리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깨알같은 근육운동들이 많아
쉽게 따라하고 기억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사님은 책상 위에 올라가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하시며,
열심히 우리를 지도해 주셨습니다 :-)
2강은10월 8일- 춤추는 한의사 도희 님의 강의,
<8체질의학: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였습니다.
2강은 각자가 생각하는 '나의 몸 / 건강한 몸 / 체질'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려보고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건강이란 개념은 서양의학이 만든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건강'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어 정신병동에 격리시키기 위한 기준점으로서 발명된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건강이란 개념이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 몸이 불균형하다고 본다. 건강이란 실체가 있지 않고 균형감을 찾아가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추구할 건강함이란 순환- 기의 순환, 열의 순환, 혈액의 순환, 먹고 소화하고 싸는 순환- 을 원활히 하고 생로병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고유한 균형을 찾는 것임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동물들은 타고난 몸의 감각으로 먹어선 안 될 것과 먹을 것을 가리며, 필요한 만큼만 찾아 먹는데,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몸의 감각을 잃은 현대인들은 몸에 안 좋은 것을 일부러 찾아 먹고 적정량을 잘 맞추지 못하기 쉽다는 말에,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8체질의학은 모든 사람이 타고난 장기의 강하고 약한 부위가 다르다며 그에 따른 각 체질마다 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침술이나 섭생을 통해 균형을 잡아가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강사님께서 짧은 강의 시간 안에 모든 체질에 대한 설명을 다 해주실 순 없었지만,
몇 가지 체질에 필요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대한 설명을 예시로 들으니
자기 체질을 진단받고 싶은 마음이 샘솟더라고요.
강사님이 짧은 시간에 모든 수강생의 체질을 진단해주실 순 없었지만,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간단히 자기 체질을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강의 후 선착순(+가위바위보ㅎ)으로 몇 분의 체질 감별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저도 손 들고 싶었지만 참았..)
1강과 2강 모두 중요한 개념을 짚어주고 생각을 넓혀주면서도
또 굉장히 실용적인 강의였던 거 같아요 //
강사님들께서 강의 후 이어진 운동에 대한 질문, 체질에 대한 많은 질문들에
세세히 솔깃한 답변들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민우회 강좌는 보통 저녁에 하는데, 이번엔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바람에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많이들 못 오셔서 아쉬움을 표해 주시기도 했어요..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참 아쉬웠습니다;ㅁ;
강의가 좋을수록, 아 이런 강의 더 많이 함께하여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에 더욱;ㅁ;..
하지만 한편으론 그동안 저녁시간대에 강의 들으러 오시기 어려워서
민우회를 만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무척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
훗날(..?) 저녁 시간대에 앙코르- 건강강좌 진행하면 그때 또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D
지난 금요일에 3강 <내 아픈 몸과 함께 살아가기>(전혜은)까지 진행했고요,
이제
4강 10/14(화)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아파서 미안합니까? (김희영)
5강 10/16(목)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 '오버씽킹'에서 벗어나기 (안주연)
6강 10/21(화) '항구에 정박한 배처럼!' 노년을 사는 지혜 (이경신)
7강 10/23(목) '나 아프면 누가 돌봐주지?' 동네에서 함께 만드는 '기댈 언덕들' (어라(유여원))
이렇게 남아 있어요! +_+
강의실 공간은 넉넉하고, 여전히 수강신청이 가능하다는 점!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 수강신청 : http://goo.gl/1fuAi6
3~4강 후기도 곧!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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