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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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 기타[후기] '구럼비를 살려줍서!' DKKK 플래시몹!이 사진은 어디일까요? 불과 얼마 전 찍은 강정마을 해안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 광경의 아름다움은 이제 우리에게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킵니다.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3월 7일, 제주해군기지 시공사측은 결국 구럼비 바위 인근 지역에 발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소식을 접한 활동가들도 망연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당장 제주로 달려가서 짱돌이라도 던지고 싶지만! 민우회 회원분들 몇 분이 제주에 가셨다는 얘길 들었고 멀리서나마 안타까운 마음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당장 서울을 뜰 수는 없고, 이대로 가만히 있자니 속상해서 밤잠도 안 오고, 뭐라도 해야겠다 맘먹은 여성단체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습니다! 으잉! 가운데 추워보이는 애가 저(제이)... 검은 옷에 하얀 가면을 쓴 사람들은 구럼비 발파에 가슴아파하며 구천을 떠도는 죽은 이들을 상징!(을 의도함;;) 그 뒤로 푸른 구럼비 앞바다(를 의도..)가 구럼비 바위를 살려 달라고 외칩니다. 멍군의 얼굴도 보이네요! 우리는 이렇게 ‘구럼비를 살려줍서!’라고 외치며 횡단보도를 왕복했어요. 대로를 오가는 사람들, 차량들, 버스 승객들의 눈길을 끌자! 마지막엔 뒤에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각도에 누워 죽음의 위기 앞에 놓인 구럼비 바위에 대한 절박한 마음을 나타냈어요. (사진: 폴) 바다가 ‘구럼비를’ 이라고 외치면, 가면을 쓴 사람들은 ‘살려줍서!’라고 받아 외쳤는데요. 중간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나 구호를 못 외치고 삼키기도 했다는ㅜㅜ ‘발파를 하다니! 되돌릴 수도 없는데!’라는 마음에 말이죠... 지금 제주에서는 다시 발파를 재개한다며 활동가들을 연행해가고 있다고 하고, 보수 언론은 해군기지 반대는 곧 빨갱이-매국노라는 낡고 어처구니없는 말들로 강정을 다루고 있어요! 생태-평화-민주주의를 이렇게 깨부수고 해군기지를 짓는다뇨! 으악! 제주의 활동가들과 주민들의 마음, 구럼비 바위... 생각하면 너무 속이 상하고 무력해지지만... 그래도 계속 더 알려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주시하고, 작게라도 뭔가를 해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http://gangjeong.com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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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기타[후기]38여성의 날 점심시간에 무슨 일이?3월 8일 = 여성의 날! 점심시간 자전거를 탄 6명의 민우회 활동가들! 3월 8일 하루만이 아닌, 365일 평등한 세상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여성의 날 홍보캠페인을 진행하였어요.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 위해 자전거에 바람개비도 달고, 등에 피켓을 메고 자전거를 탔어요. 출발하기 전 인증샷, 뭔가 표정에서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38여성의 날을 알리는 기분이 상쾌하더라고요. 동네주민들, 차를 타고 이동하시는 분들, 점심을 먹고 나온 직장인 분들에게 여성의 날을 알렸습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이 더 이상 홍보를 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게 되는 그 날! 어여 오기를! 망원유수지에 도착하여 성산대교를 바라보며 사진을 찰칵! 3월 8일 여성의날 기념 한국여성대회가 3월 10일 토요일에 진행되어요. 좀 더 자세한 행사프로그램은 요기를 클릭!12.03.09회원팀2531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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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기타[기자회견]아시아나 항공의 과도한 외모규정 폐기 촉구 기자회견3월 8일 금호아시아나 항공 본사 앞에서 과도한 외모규정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 용모.복장 지침'은 여승무원은 유니폼으로 치마만 입어야 하며 치마는 항상 무릎 중앙선에 맞추어야 하고 유니폼을 입은 상태에서는 안경을 쓸 수 없다고 지정하고 있습니다. 머리에 실핀은 두 개만 허용하며 귀걸이는 가로, 세로 1.5cm 이내로 두가지 이상의 색이 섞여도 안됩니다. 승무원의 주요업무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과 응급처치, 식음료 제공 등 편안한 여행을 위한 전문적인 업무이지 성차별적인 발상에서 기인한 외모나 복장이 이들 일의 성격일 수는 없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문화, 건강한 일터, 여성의 노동권 보장을 위한 이 싸움을 지지합니다. [성/명/서] 아시아나 항공은 여성승무원에 대한 과도한 복장용모규정을 즉각 폐기하라! 우리는 3월 5일 한 언론사의 아시아나 항공 여성승무원의 복장용모규정에 관한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여성승무원은 짧은 치마유니폼만을 입을 수 있다는 회사의 복장 규제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복장·용모 규정’을 보면, 여승무원 머리에 꽂는 실 핀 개수 및 귀고리 크기 제한, 눈 화장 아이라인 색깔 및 매니큐어 색깔 지정 등을 통해서 상시적으로 승무원들의 복장·용모를 점검하고 있었다. 복장 규제 속에 ‘최고의 안전’은 가능한가? 비행 중 승무원들의 최우선 업무는 고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철학도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이 고객의 안전에 진정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승무원들은 고객안전을 위한 훈련을 받고 관련한 업무 능력을 항상 요구받고 있지만 짧은 치마유니폼은 고객안전 업무를 수행하기에 있어 상당한 제약이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이동하거나 눕혀서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데 치마복장은 활동의 부자연스러움을 발생시킨다. 또한 고객의 안전뿐만 아니라 승무원 자신들의 안전 또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비행기는 난기류 지역에서 심하게 흔들리고 예상치 못하게 튀어 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승무원들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자리로 돌아가 착석하거나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야 한다. 긴박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의 짧은 치마유니폼은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세를 취하는데 있어 부적절한 복장인 것이다. 복합적이고 전문적인 업무를 요구하는 승무원들의 복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 안전을 고려하고, 활동력을 보장할 수 있는 복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복장·용모 지침은 승무원의 업무와의 연관성을 넘어 과도하게 규정되어 있다. 용모 점검 결과를 인사 상에 반영한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은 ‘캐빈승무원 용모복장 관리 절차 운영표’에 따라 매 비행 마다 점검을 받고 불시 및 특별 점검을 받고 있다. 이미지메이킹코디네이터는 승무원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점검을 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승무원은 A에서부터 D까지 등급점수를 받게 된다. 남성승무원은 총 6개 항목 기준에 따라 점검받고 여성승무원은 총12개 항목 기준에 따라 점검을 받고 있다. 여성승무원은 피부상태, 손톱상태, 화장법 등 남자승무원의 2배가 넘는 항목을 점검받고 있다. 여성승무원은 별도의 이미지 메이킹 기준표가 있어 더욱 엄격하게 복장의 규제를 받고 있었다. 또한 점검 결과에 따른 등급점수는 향후 승무원 당사자의 승진 및 인사고과에도 반영된다고 한다. 더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여성승무원은 복장·용모 지침으로 인해 남성승무원 보다 인사 상 불리한 조치를 겪을 수 있는 것이다. 남녀승무원 모두가 용모복장과 관련하여 점검을 받고 있지만 여성승무원에게 합리적인 이유 없이 더 엄격한 내용으로 규제하고, 이것이 인사 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인 것이다. 이와 같이 여성승무원에게 복장 규제를 심하게 하는 것은 본인의 전문성과 노동력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용모로 여성을 평가하고 인정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화가 여실히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승무원에 대한 과도한 용모규제는 ‘나이가 어리고 예쁜 사람만 일하는 직업’이라는 이미지를 고착시키고 , 이런 문화는 정당한 사유 없이 노동자가 퇴출되는 상황을 실질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외모로 자신의 노동을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라는 온전한 존재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전문성을 쌓아갈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의 여성승무원에 대한 과도한 복장용모규정은 여성승무원이 원활히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승무노동자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승무노동자의 안전하고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요구하며 아시아나항공 사측이 이 요구안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이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외모규정을 폐지하기 위한 발걸음을 함께 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아시아나항공은 업무연관성이 낮은 과도한 외모규정을 즉각 폐기하라 하나. 아시아나항공은 안경착용 금지, 치마유니폼 강제 등 차별적 조치를 즉각 시정하라. 하나. 간접적으로 행해지는 용모차별을 금지하고, 고객안전과 승무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2012.3.8 한국여성민우회1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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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 기타[긴급토론회 후기]15%보다 뜨거운 평등, 30%보다 절실한 민주주의15%보다 뜨거운 평등, 30%보다 절실한 민주주의 긴급토론회 후기 “4.11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남성들이 15% 의무공천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30% 여성할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새누리당은 조용히 반사이익을 얻고, 20% 의무할당을 공약한 통합진보당은 여성할당제가 당내에서 쟁취/설득되어 온 과정의 역사성은 지워진 채 ‘숫자상 중간’의 위치 정도로 간주되고 있다.” (전희경 정책위원의 발제문 머리에서) 2월 29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긴급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지금은 때가 늦었다.’는 편견으로 비판적으로 고찰되지 않은 여성할당제에 대해 담론의 지형을 살피는 자리였습니다. 전희경 정책위원 은 ‘공정한 경쟁?: 여성할당을 둘러싼 담론의 젠더 정치’에서 허위구도의 습관적 강화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할당제가 ‘여성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하는 것은, 할당제라는 적극적 차별시정조치가 요구될 정도로 누적되어 온 ‘남성의 특권’을 은폐한다.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여성혐오를 적극적으로 동원, 조장한 일부 남성정치인들의 ‘꼼수’는 드러나야 한다. ‘경쟁력’과 ‘선택권’은 민주주의보다 우선할 수 없으며, 신자유주의 담론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기존의 권력관계에 기반한 습관적 구도를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공정성, 보편성, 시민 참여, 민심 같은 좋은 가치를 전유해가는 일부 남성정치인들의 담화 전략은, 그 자체가 성평등/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비판의 대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성평등 이슈를 사회 전체의 민주주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이슈로 국한시키고, 다시 ‘여성의’ 이슈를 (본질적인) ‘여성성의’ 이슈로, 나아가 ‘여성의원이 다루는 이슈’로 국한시킨다. 이것은 성평등 의제에서 남성정치인을 면제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모든 여성정치인을 개별자가 아니라 ‘여성’ 정치인으로 간주하는 성별구조를 지속시킨다.” 그간 보편성을 임의로 독점해 온 남성권력을 해체하고 평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적 개입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유정미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는 숫자의 정치를 넘어선 할당제에 대해 제기했습니다. 숫자는 명확하게 보이지만 할당제가 추구한 새로운 변화가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힘들고 방어를 구축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할당제 논의에서 남성들이 의식하지 않는 부분은 남성들의 역사가 오랫동안 특권과 기득권에 기반한 무임승차의 역사를 통해 씌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 정치구조와 여성할당제를 연동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데 깊이 있게 이야기하지 않고 할당제만 떼어놓고 논의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정치제도가 바뀌어야 여성이 참여하고 여성인력의 장기적 육성도 가능해진다.” 여성대표자가 여성을 대표하는 것인가, 여성이 대표자로서 무엇을 대표할 것인가가 할당제 논의에서 같이 가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했습니다. 현실은 여성 의원수가 13.7%에 머무는 상황입니다. “정당이 자발적으로 열어놓지 않는 상황이므로 한국의 정치구조는 여성이 진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할당제가 있어야 한다.”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는 할당제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프랑스의 역사를 통해 발제해주었습니다. “여성들한테는 정치적 성향이 안에 충분히 있다. ‘정치? 밥하는 것보다 쉽다’. 할당제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이다. 구성을 도전해서 바꿔내는 것이다. 1980년대 시의회에서 프랑스가 ‘한 성이 80%를 넘을 수 없다’를 법에 넣었다가 이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보아 헌법개정 논쟁이 일어났고 이후 개정 운동이 있었다. 90년대 동수 개념이 생겼고 유권자의 의식이 변화했다. 97년에 조스뺑이 여성을 30% 포함시킨 지역구 공천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동수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흘렀다. 동수법의 제정과정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보수적이고 완고한 프랑스 정치인들도 시민단체의 끊임없는 노력과 유럽연합의 압력, 유권자의 요구 앞에서 의견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유럽연합의 압력을 적절히 활용한 시민단체의 노력과 이를 통한 유권자의 요구가 동수법 제정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동수법 제정으로 프랑스의 여성정치는 진일보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선거후보에 남녀를 동수 공천하라는 동수법은 후보뿐만 아니라 선거결과에도 큰 영향력을 미쳐 많은 여성의원이 당선되게 했다. 그 결과 동수법 이후 각급 선거에서 여성의원의 비율은 전반적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토론과정에서 서동진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는 ‘할당제가 전제하는 성평등의 정치가 현 정치위기, 대표의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문제제기했습니다. 또한 대표를 가능하게 하는 매개적 기관에 대해 여성과 정치적 시민으로서의 여성 관계를 지적했습니다. 또한 할당제와 동수제가 한국의 정책공간에 적용될 때 어떤 형태가 될지 문제제기했습니다. 김유임 경기도의원 은 양성평등한 여성의 사회적 조건을 형성하지 않으면 국가의 경쟁력이 결국 어려움에 처할 것을 말하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적극적 조치를 활용할 것을 말했습니다. 양성평등한 사회구축을 위해 여성정치인의 50%를 목표로 한다면 그 빠른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 구상도 할 수 있으며 공천 2년 전에 여성 예비후보를 가공천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보라(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박사 과정)님 은 정치참여 실천전략으로 여성이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주체로 다른 실천을 살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2008년 촛불집회에서 이삼십대 여성이 새로운 주체로 불러지고 생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4년 동안 정치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질문이 활발히 이어졌습니다. 숫자에 국한되지 않는 성평등과 민주주의, 그리고 여성의 정치참여와 민주주의에 대한 질문을 더 본격적으로 실천적으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숫자 속에 감추어진 진실, 불평등에 저항하는 실천에 대해 앞으로도 함께 이야기해요! (토론회 발제문과 토론문 파일 전문은 첨부파일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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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기타[후기]똑똑똑,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하였어요!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좀 지나간듯 한 2월 28일. 아직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제법 '봄'같았던 28일이었어요.(저만 그랬나요?) 29일이 하루 더 남은 2월, 민우회는 2012년 첫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하였어요.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2011년 12월~2012년 2월까지 민우회 든든한 회원이 되어주신 분들을 만나기를 기다렸지요! 30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하는 모습을 다 지켜 본 모기님과 그 뒤를 이어 유림, 키링키님이 속속 도착하였어요. 주은, 집곰, 현주, 혜복, 엇지, 다정님까지 해서 9명의 신입회원님들 정말 반갑습니다! 이번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봄-시작-씨앗'이라는 주제였어요. 봄에 피는 노오란 개나리를 좋아하는 모기님, 여성주의를 알게 되면서 민우회에 가입하신 주은님의 새로운 시작이야기, 좀 더 넓은 범위의 우리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혜복님, 새로운 사람들과의 여성주의 소통을 하고 싶다는 유림님,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과 함께 소설을 좋아하는 키링키님, 음주토크에 왔다가 민우회 회원이 되신 집곰님의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이야기, 고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회원으로 함께 하고 싶으시다는 현주님의 이야기, 인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엇지님의 이야기까지,,,씨앗 심기를 할 때 도착하신 다정님까지,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신입회원님들과 민우회와 한발자국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뒤를 이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봄맞이 허브씨앗(스위트바질)을 심었는데요. 지금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앗이지만 잘 들여다보고, 물을 주고, 햇볕도 쐬어주고, 바람도 맞으면 어느 새 연둣빛 싹이 돋아나겠죠? 마치 오늘 모인 신입회원님들의 여성주의 고민의 시작이 연두빛으로 싹트고 있듯 말이죠. 함께 씨앗을 심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무언가 기다리는 과정을 함께 한다 생각하니 마음이 벌써부터 벅차오르더라고요. 새싹이 돋으면 민우회로 사진 보내주실거죠? 다음에 만날 때에는 각자의 씨앗 이야기를 공유해보아요! **다음 신입회원 세미나때에는 제법 자란 바질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히힛!!**12.03.02회원팀3267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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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기타[음주TALK 후기] 당신은 괜찮습니까. 여성주의는 괜찮습니까.지난 2월 17일, 시민공간 <나루> 지하 1층 원경선홀에는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준비되었던 뒷북! [음주TALK] 나꼼수 ‘코피사건’과 고생하는 페미니즘이 진행되었습니다. 간략한 나꼼수 ‘코피사건일지’와 깨알같은 민우회 ‘고생일지’로 시작된 수다는 맥주 한 캔씩 손에 쥐고 홀짝이다 얼굴이 발그레해지며 막을 내렸답니다. 자리에 함께 해주셨던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나눴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고생하는 페미니즘 그리고 우리 이번 사건으로 페미니즘의 대상화가 시작된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페미니즘은 사람들의 욕의 대상, 화풀이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모습들을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또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밝히고 얘기하는 것이 어렵고, 그것이 알려지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기도 하지요.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알려지면 욕을 먹거나, 그 사실을(?) 부정해야 인정받는 현실, 내가 페미니스트 맞나? 라는 고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지요. 또한 민우회 총회 날 급하게 받게 된 기자의 비키니 사건에 대한 입장요구로 신성한 뒤풀이 시간을 침해받으며(?) 시작된 고충은 조선일보인터뷰를 (안티조선 차원으로) 거절한 이유로 “‘비키니 시위’엔 침묵…두 얼굴의 여성단체”란 되도 않는 질타를 받아야 했으며, 시시때때로 시작되는 토론으로 밥을 코로 먹었는지 입으로 먹었는지 모르는 상황에 처하곤 했답니다. “평소엔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 관심도 없던 친구들이 나꼼수 관련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갑자기 물어오는 거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닌 여성단체들 혹은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거고 그래서 계속 얘기하기 조심스러워 하고 두려워 하는 저를 보면서 답답한거죠. 그리고 물어오던 친구들에게 중요한 건 ‘성희롱이냐 아니냐, 슬럿워크랑 비키니 시위랑 달라 안 달라?’로 한정되어 있는 질문인 거죠. 갑자기 쏟아지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과 논란 속에서 대체 여성단체는, 페미니즘은 무엇을 얘기해야하는가 활동가인 내가 서있는 이곳은 어디인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들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거죠.” “서울대학교 긴급 집담회에 갔는데 발제자분이 강의하는 학교에 디씨겔이 있는 거죠. 고생하는 거에 대해 얘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이런 꼴페한데 강의를 들어도 될까요? 했을 때 ‘페미년한테 들으면 안돼요. 그거 재미없어요. 학점 완전 짜요’라는 수많은 댓글 중에 한 댓글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교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세요’란 댓글. 그러면 그런 년에 아니라는 것에 대해 나는 기뻐해야 하는가? 내가 페미니스트인데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했을 때 인정받는 상황이 굉장히 혼란스럽다고 말씀하더라고요. 이게 현재 페미니즘의 주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폭력관련 영화를 찍고 나서 상영회를 다니고 있을 때 관객들끼리의 토론이 있던 가운데 남자관객과 여자관객의 논쟁이 있었어요. 여자 분이 하셨던 말씀이 당신은 지금 감독님을 페미니스트로 만들고 있어요!라며 옹호를(?)해주는 반응을 보며 어? 이건 뭐지..라는 생각들을 했어요.” “저는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을 하는데요. 전 누구보다 성적으로 유쾌해지고 싶은 사람인데 그럴 수 없는 주변의 여건이 있어서 맘껏 놀지 못하고,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 폭력과 놀이의 경계는 어디인가에 대해 아무도 명쾌한 답을 해주지 않잖아요. 여튼 그렇게 답을 명확히 갖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비키니 시위를 했던 여성에 대한 발언을 여성단체들이 피하려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된다는 얘기가 나올 때 마다 미칠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누구보다 비키니를 입고 막 활동하고 싶은-_- 나인데 ‘너희들은 도덕주의 혹은 엄숙주의다’라는 잣대를 갖다 대는데 억울하고 그런 마음이 드는 거죠. 일단, 그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성적인 자유로움이나 유쾌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가시화되는 것은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왜냐면 여전히 고루하다고 말을 하는 사고방식과 생활패턴이 한편에서는 너무 깊숙하게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저는 상담을 하는 현장에서 만나거든요. 무슨말이냐면, 당연히 순결해야 되고, 피해를 받은 내가 더러워진 거다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거죠. 이런 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사실은 우리가 성폭력이 여성인권에서 되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피해자들이 힘을 갖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그것과 더불어 문화나 인식이 바뀌어야만 해결가능하다라는 얘기를 하고. 개개인들의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대상화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주장을 하는것, 상담을 할 때 만나게 되는 분들과 그 얘기까지 나아가는데 너무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상황에서 지름길을 찾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되게 부족하고 그랬을 때 ‘모르겠어. 나에게 주어진 발랄하고 유쾌한 성적인 몸 그런 몸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할 거야’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한테 아, 멋지고 좋고 저런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마냥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아무튼 사회의 불편한 어떤 해석이나 인식이 어떤 곤고하고, 그 상황 상황마다 다르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계속 변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이것을 다들 안전해야 하고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인 자유를 아직은 함부로 드러내면 안돼라는 말을 하기 위해 이런 문제의식을 말을 하는 것이 아닌데 뭐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런데 답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화시켜서 그래서 어떻다는 거야 입장을 말해봐라고 했을 때는 이런 맥락들을 차분히 말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런 상황이 고민이 되는 거 같아요.” 잊히지 않는 여자 사실 이번사건을 통해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여성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죠.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여자들에 대한 의견들을 들었는데요. 그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 정봉주의 와이프와 아닌 여자로 나뉘는 듯한 느낌을 준 ‘송지영우월주의’ - 구성원들과 댓글 의견 취합으로 만들어진 성명서, 그 내용 중에 나꼼수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은 점, 비키니 시위를 한 여성을 밟지 않았던 점, 그리고 뭐가 싫고 별로고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무엇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것인제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 여성들의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팬덤의 정치, 그 힘 등을 알게 해 강렬히 기억된 ‘삼국까페’ - 나꼼수 문화를 이해한 후에 나올 수 있을 법한 코멘트를 인터뷰를 통해 전해준 ‘권김현영’ (자리에 함께하고 계셔서 사실 그 내용이 인터뷰 주요내용이 아녔단 사실과 그로 인한 고생 등을 전해주셨어요) - 나꼼수 사건에 대해서는 페미니스트구나라고 생각했는데 15% 여성할당제 얘기할 때는 뭔가 결이 다른 얘기를 했던 트윗에서 알게 된 'Loo' - 나꼼수 관련한 전반적인 논쟁내용을 쫙- 설명해줬던 친절한 ‘친구 A’ - 직접 비키니 시위를 했고, 이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왜 나의 추체성을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느냐고 말해 ‘주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해서 기억에 남는다던 ‘비키니 시위녀’ -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초와 페미니즘의 문제로 끌고 간 시작이라고 생각되는 ‘공지영’ - 나꼼수가 봉주4회까지 침묵의 정치를 했던 것과 같이 침묵의 정치를 시도했으나 책임회피로 내몰린 ‘여성단체’ - 우리 가카는 그럴 분이 아니라고 말하던 것처럼 우리 나꼼수는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여성주의적 마인드를 갖고 있는 듯한데.. 그런데.. 그렇지만.. 잘 모르겠는 ‘세 아이를 45세 여성’ 정리하며, 생각해봐야 하고 다시 얘기해야 할 것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정치적 활동을 하는 다양한 여성들이 있고, 여성주의가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주의냐아니냐를 얘기할 수 없고, 스스로는 여성주의자라고 생각할 거 같은데 너 아니야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으며, 스펙스럼은 이미 넓어졌으며 여성주의는 뭘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되었지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나꼼수를 넘어서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고민들과 논의지점들을 찾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는 논의 과정에 많이 나왔던 '권김현영'님의 알려진 기사뒤에 숨겨진 이야기, 그리고 여성들끼리 의리를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던 '시타'님의 말들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된 건 게임의 규칙, 실패한 농담에 대한 얘기를 정말 하고 싶었고 너희들과 우리사이에 ‘우리’라고 하는 것은 누구였냐, 이것이 부정되는 과정이었는데, 뺨 맞은 느낌이 드는 여성들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긴 인터뷰에서 주진우한테 얘기했던 코피 이런 얘기가 아니라 ‘누님들 왜 이러세요. 부끄러워요’라는 말을 했어야 한다는 얘기가 메인카피로 뽑힐 줄 몰랐던 거고, 성대모사를 하면서 나도 웃긴 사람이다가 굉장히 어필하기 위해 했던 말들이 너희들 이랬어야돼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어요. (…생략…) 하고 싶었던 얘기는 역사에 대한 얘기였어요. 반복되었던 역사가 있었고 침소봉대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가 있지 않느냐. 물론, 심지어 나꼼수 억울할 수도 있다고까지 얘기하면서 말했던 건 진보남성들이 여태까지 이야기들을 성찰하지 않고 어울렁더울렁 대의라고 넘어갔던 역사에 대한 문제였어요. 그리고 실리지는 않았지만 2007년부터 굉장히 정치적 주체가 되었다는 여성, 삼국까페의 성명서도 훌륭하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기가 2007년이라는 기분이 있거든요. 여성이 정치적인 주체가 된 건 50년, 60년도 100년도 넘었어요. 이걸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걸 같이 얘기해보자는 거거든요.” “여자버전의 나꼼수가 있을 수 있을까 질문을 해봤을 때 불가능할 것 같은 거에요. 그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양, 그 정보의 양을 가능하게 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나, 이 정도로 간이 클 수 있나, 이렇게 유머코드를 따라오든가 말든가 우린 재밌다! 할 수 있을까. 그 유머코드가 이들이 잡놈들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재밌어 하면서 따라가는데 잡놈들의 유머코드를 사회적으로 유통시키고 파급력이 있는데 사실 페미니스트들이 갖고 있는 유머가 있지만 이것은 우리끼리 유머가 되는 거죠. 우리 되게 웃긴 얘기 많이 하는데, 개그맨들 많고 그런데 이것이 방송으로 떴을 때 완전 웃겨라며 따라 올 수 있는가. 사실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꼼수를 들으면서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잘해봐라 조심하고 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큰 건이 터지고 말았지만. 암튼, 들으면서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은 여자버전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잡놈과 잡년은 지위가 다르기 때문에, 잡놈한테는 팬덤이 생길 수 있는데 잡년한테는 낙인만 생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잡놈들이 하는 건데 왜 죽자고 달려드느냐는 건 답답한 말이지 않을까 싶고 잡놈과 잡년의 차이나 잡놈들의 삐급유머는 재밌을 수 있는데 페미니스트 유머는 재밌지 않지 않을까를 고민하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거는. 지배나 저항이 순수한 지배가 있고 순수한 저항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오해인가. 작년도에 두리반 지원하는 홍대인디 음악인들이 콘서트 같은 것을 열면서 ‘빅자지쇼’라고 한 거에요. 나중에는 자립하는 땅이라는 것을 붙였지만 기분이 상했던 것들이 있었잖아요.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분명 여자뮤지션들도 있고 두리반 투쟁에 공감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알겠는데 열심히인 것이 빅자지쇼로 얘기되는, 그것에 정말 웃을 수 없는 심정, 안 재밌다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과 그럴때 안재밌다고 하는 말을 꼴페니냐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지배는 완전 악마고, MB가 악마인 것처럼, 저항은 다 우리편이니까 동질적이여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잘 드러내는 것이여서 우리가 그런 것에 따라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배도 순수한 지배가 아니고 어떤 저항은(즉 나꼼수 식의) 남성적 지배권력을 활용하거나 동원하면서 웃김을 만들어내는 오염된 저항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어떤 맥락에서 저는 민우회나 어쩔 수 없이 여성단체여서 조선일보가 스토킹을 하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이 의도적인 침묵(침묵도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니까 김어준이 봉주4회가 나올 때까지 침묵하라 이건 정치적인 행동이고, 민우회가 아무말도 안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냐는 거죠. 사실 어떤 순간에 지배와 저항이 순수하지 않기 때문에 지배와 저항이 논평을 하고 갈 것인가 안하고 갈 것인가는 되게 판단을 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판단을 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단체들이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생략) 그리고 이 사회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페미니즘을 미워하는가라는 것이 댓글에서 엄청나게 느껴지고, 얼마나 페미니즘을 미워하는 가를 통해서 제가 느끼는 것은, 이 사회는 얼마나 상냥하고 예쁘고 웃고 잘해주고 위로해주는 여성적 여성성 없이는 지탱이 안되는 사회인가. 그래서 그것보다 조금만 공격성을 가지면 페미니즘으로 너무 미워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실 이런 여자와 저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상태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이 읽어내는 것이 그래서 페미니스트 편에 설 거냐. 아니면 비키시 시위녀 편에 설 거냐. 그래서 둘중에 한 여자만 진정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 이런여자가 있고 저런여자가 있다는 것이 어떻게 인정될 수 있는가.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가. 그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자들끼리의 의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를 까지 않고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이 아니고 새롭게 시작되는 논의, 계속 가져가야 하는 주제를 던져준만큼 민우회의 활동과 연결시킬 수 있는 점들을 더욱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도 고생하고 있을 당신과 페미니즘에게 토닥임을 전합니다! 피쓰!!!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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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기타[긴급토론회] 15%보다 뜨거운 평등, 30%보다 절실한 민주주의[긴급토론회] 15%보다 뜨거운 평등, 30%보다 절실한 민주주의 여성의무공천에 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습니다. 누군가는 넘치는 특혜라 하고, 누군가는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합니다. 숫자에만 국한되지 않는 성평등과 민주주의 실현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월 29일(수) 10시 30분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사회 :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발제1. '공정한 경쟁'? : 여성할당을 둘러싼 담론의 젠더 정치 전희경(가톨릭대학교 강사,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2. 할당제, 숫자의 정치를 넘어서 유정미(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3. 할당제의 전세계적인 적용 김민정(서울시립대학교 교수) 토론서동진 ㅣ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김유임 ㅣ 경기도의원 윤보라 ㅣ 서울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 박사 과정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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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4 기타[음주TALK] 나꼼수 ‘코피사건’과 고생하는 페미니즘[음주TALK] 나꼼수 ‘코피사건’과 고생하는 페미니즘 “개페미, 대의, 성적본능, 입진보, 주체성, 성적보수성, 성희롱, 성적대상화, 분열, 표현의 자유, 권력관계…” 연일 화제가 된 나꼼수 ‘코피사건’을 둘러싼 떠다니는 단어들의 홍수 속에 당신은 괜.찮.습.니.까 여성주의는 괜.찮.습.니.까 콕! 짚어 얘기할 수 없지만 뭔가 찜찜하고 절망감도 생겼다가 흥미로워지려다가 화도 나는 이 기분… 누군가와 속 시원히 얘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맥주 한 모금 마시며 편안하게 쌓아둔 생각을 나눠보아요. 일시: 2월 17일 (금), PM 7시 30분 장소: 시민공간 <나루> 지하 1층 원경선홀 (6호선 망원역 1번출구) 준비물: 음료(알콜, 탄산) 및 씹을거리 비용 3천원 신청: 02.737.5763, [email protected], @womenlink (주전부리준비를 위해 함께하실 분들은 사전신청 해주세요!)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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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3 기타2011년 활동보고와 2012년 활동계획입니다.드디어 총회가 끝나고 민우회의 201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회원님들이 2011년 민우회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리고 2012년에는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지 궁금해하실것 같아 공유합니다. 먼저 2011년 활동을 총회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문제(?)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그리고 2012년 사업계획 입니다. .prezi-player { width: 550px; } .prezi-player-links { text-align: center; } 2012년 한국여성민우회 사업계획(안) on Prezi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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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기타[총회후기] 반짝반짝 눈이 부신, 총회 현장■ 어느새 2012년 1월의 마지막 주말이 시작되는 토요일 1월 28일 2시에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25차 정기총회를 하였습니다. 대의원이 돼주신 회원님들,참관 회원, 정책위원, 이사, 지부 활동가 등. 6층 대회의실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정기총회 컨셉은 '스위치 ON' 이었어요. 새해를 밝게 비춰줄 불을 밝히려면 많은 분들이 스위치를 ON 해주셔야겠죠! 그래서 현장에서 드린 명찰엔 귀여운 전구도 그려져 있었답니다. 따끈따끈한 전구처럼 현장을 달궈준 모습들을 하나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1. 기다리는 동안에도 바쁘다 바빠! 멀리서 오신 분들이 총회 기다리시는 동안 지루하면 안 되겠죠! 우선, 선착순 50분에게 핸드크림을 드리는 접수처의 센스! 그리고 나루에서 달려온 달커피의 맛있는 커피 시음회 포토존에서는 '스위치 ON' 에 'O'를 몸으로 만들어서 'ON' 으로 완성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포토존 옆에는 각 팀의 새로운 사업 내용 중에 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들을 소개했어요 마음에 드시는 게 있다면 이름을 적은 노랑색 포스트잇을 붙여주시면 되는 겁니다. 그럼, 기획단을 만들거나 소책자가 나오면 연락을 드리지요 ^^ 2. 이제 시작! 개회 선언을 하고 회원들의 다짐을 시작으로 총회가 시작됐습니다. 깨알같은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는데 즐거우실지, 지루하진 않을지 활동가들은 두근두근 했습니다 꼬깜 활동가가 대의원 성원보고를 하였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긴장했지만 ^^:) 낭랑한 목소리로 발표해주었습니다. 이어서 민우회 전 대표셨던 반가운 얼굴 권미혁 선생님이 축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의순채택을 하고, 회의록 작성자들이 자리에 일어나 인사를 했습니다. 나은 활동가가 전차 회의록을 낭독 했습니다. ^^ 3. 감사합니다 대히트! 뜬금없지만 장안의 화제 '감사합니다' 송을 아시나요? 감사한 회원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대표, 활동가들이 단체로 '감사합니다' 송을 불렀습니다. 제각각으로 폴짝폴짝 (?) 뛰면서 재미난 문구들로 지난 해 활동하면서 감사했던 일들을 보여드렸습니다. 영상으로 제작해서 보여드렸는데요. 여경 활동가의 히트작이 될 거 같습니다. 현장에서 다들 빵빵 터지는 웃음들 ^^ 즐겁게 웃고 나서는 2011년 사업보고를 주가이 사무처장이 발표 해주셨습니다. 지부사업 총평은 고양파주 지부의 김민문정 대표가 발표해주셨습니다. 간결하고 짧게 해주셨습니다. 앗! 오해는 마세요. 그래도 꼼꼼하게 작년 사업들을 보고 하였습니다 ^^ : 그리고 사업감사는 김경희 감사님이, 회계감사는 남윤인순 감사님이 보고 해주셨습니다. 이번 총회는 남윤인순님의 마지막 감사보고 였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끝까지 하시기 어려우셔서 미리 감사패를 드리며 아쉬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였습니다. 올해 사업감사, 회계감사를 맡아주실 감사 후보 두 분을 소개하고 투표를 하였습니다. 투표 결과를 기다리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구두구 투표 결과는! 사업감사에 강경희 감사 후보가 회계감사에는 김경희 감사 후보가 선출되셨습니다. 두 분 '경희'님의 활약을 기대하며, 인사와 각오를 들어보았습니다. 든든한 두 분의 감사님을 맞이하고 이제 선거의 피로(?)를 풀 겸 특별프로그램시상이 이어졌습니다. 고양파주 지부가 낳은 스타! 최수진쌤의 속사포 같은 입담에 모두들 빠져들었습니다. 올해 총회는 트위터 중계도 하였는데요. 트위터 멘션엔 '갖고싶다 최수진'이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시상은 회원상(황선아, 정은선, 김현회), 평생회원상(양정규,이은숙,김미숙,장현지,박어진,홍지명), 모둠상(광주 다솜지기, 본부 얼음땡2), 정책위원패(정진주,홍성수),감사패(남윤인순,조영임,신소영,손미옥) 를 드렸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 4.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내년에 다시 만나요 ♩ 시상이 끝나고는 깜짝 프로그램 '민우회가 쏩니다'를 하였습니다. 저녁 메뉴를 결정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영상으로 보여지는 룰렛 프로그램에 '호텔뷔페' '김치찌개' 등이 적혀있었습니다 모두 가슴 졸이며 바라보다가 '김치찌개' 당첨! 약간 허탈하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룰렛이 돌아갈 때 기대에 찬 표정들 ^^ 마지막으로, 성폭력상담소 오이 소장님이 2012년 사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중간 중간 유머감각을 뽐내며 사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평등복지팀에서 만든 (폴 활동가를 잠 못들게 했던 바로 그 영상!) '성평등 복지국가 전략 보고서'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드렸습니다. 어렵고 딱딱할 거 같지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복지를 꿈꾸는 내용들을 잔잔하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 총회는 끝이 났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토요일 오후! 모두 즐거우셨나요? ^^ 내년에도 다시 만나요 ~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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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 기타『성평등 복지국가 전략보고서』를 발표합니다!『성평등 복지국가 전략보고서』 2012년 성평등 복지국가를 제안합니다! 사회구성원 모두의 최소한의 인간적 욕구를 보장하고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등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과 해법의 밑그림을 제시하는 “2012 성평등 복지 전략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여성계층의 양극화’, ‘아이 낳을 수 없는 사회, 나이듦이 서러운 사회’, ‘사회적 돌봄의 부재’, ‘성평등의 후퇴’, ‘성평등 사회를 위한 사회적 연대의 부족’ 등 개발중심의 가부장적 시장주의 사회시스템으로 인해 피폐해진 서민의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조망하여 성평등 복지국가로서의 새로운 사회상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특정적 정책이나 제도로 제한되지는 않으며 사회정책의 틀거리에 대한 메타 수준의 접근을 통해 성평등 복지국가의 밑그림과 비전을 정립하고자 하였습니다. 보고서는 크게 ‘보편적 복지’, ‘소득자로서의 여성’, ‘돌봄자로서의 남성’이라는 방향성 하에 복지모델로서 ‘성평등 복지국가’를 제안합니다. 총 10개의 영역 노동, 연금(기초노령․국민연금), 건강(건강보험 및 생활건강․산재보험 및 노동건강), 돌봄(보육․장기요양․간병), 주거, 교육으로 나누어 세부 정책안(170여개)을 마련하였습니다. 세부 정책안의 핵심요약은 아래와 같아요. :D 노동 ∙ 유통.서비스업종의 24시간 영업금지 ∙ 저임금 노동자 사회보험료 지원 ∙ 직장내 성희롱, 폭언, 폭행 발생시 작업장 이탈권 부여 ∙ 성희롱 등 사회심리적 건강위험 요인도 산업 재해로 인정 연금 ∙ 기초노령연금 급여수준을 2013년부터 A값의 1%씩 인상 ∙ 현재 노인 70% 수혜대상을 궁극적으로 100%까지 확대 ∙ 초노령연금 예산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 ∙ 전업주부, 이혼 후 배우자를 배제하는 1가구1연금제를 1인1연금제로 전환 건강 ∙ 산후조리, 피임, 낙태에도 건강보험 적용 ∙ 간병서비스에도 건강보험 적용 ∙ 주치의 제도 도입 돌봄 ∙ 모든 양육자의 보육욕구가 보장되는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 기준보육시간 설정과 모든 아동의 사회적 보육권리 보장 ∙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 경증까지 확대 ∙ 요양보호사 노동권, 건강권 확보 주거 ∙ 장기공공임대주택 30%로 확대 ∙ 비혼 여성공동체 공공임대주택 신청자격 부여 교육 ∙ 준비물 없는 학교 만들기, 반값 등록금 ∙ 남녀학생 체육시간 확보 분야별 복지 과제 원문 보러가기 1. 노동 2. 연금: 기초노령연금 3. 연금: 1인 1연금제 4. 건강: 건강보험 및 생활건강 5. 건강: 산재보험 및 노동건강 6. 돌봄: 노인돌봄 7. 돌봄: 아동돌봄 8. 돌봄: 환자돌봄 9. 주거 10. 교육 성평등복지팀에서는 올해 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복지국가 담론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여성주의 관점의 보편적 복지 담론에 대한 대중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4W(Women, Well-made, Welfare, Well-being: 여성의 관점으로 잘 만들어진 복지정책으로 잘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예정입니다. 4W 프로젝트는 여성의 삶에 기반 한 복지정책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체화 발전시키며 결과 발표 토론회 및 전국적인 대중 캠페인을 기획하여 성평등 복지담론을 적극적으로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PDF 파일로 첨부한 보고서 내용을 잘 읽어봐주시고 앞으로 펼칠 성평등복지팀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아래 홍보영상도 봐주세요. :)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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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기타[후기] 정책위원 간담회지난 1/4, 민우회에서는 정책위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민우회의 든든한 브레인! 조영미, 전희경, 장임다혜, 김원정, 박기남, 조인섭, 박건, 장서연 샘 그리고 활동가들이 모여 2012 내년 주요 활동 계획인 식당여성노동자 차림사 호칭 캠페인, 성평등복지 캠페인,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친고죄 폐지 캠페인 등 내년 활동 계획을 나눴습니다. 주요하게 나온 이야기만 모아서 모아서 전합니다. :) 식당여성노동자, 이름이 생기다 ▲ 식당노동자를 차림사로 변경하고 조례개정 작업에 있어서 ‘차림사권리장전’이라고 이야기하면 잘 와 닿지 않는다. 가사노동자권리장전이라고 하면 잘 전달되는데. 호칭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캠페인과 활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식당노동자 관련해서 조례 제개정 사업을 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호칭관련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식당노동자 운동의 시작과 끝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직업명이라는 것이 자신의 위치를 선정하고 자기전문성을 가지고 관련된 체계를 만드는 것과 연결되는 것인데 노동자가 자기세력화를 하는 것과 연결하는 것이 의미 있다. 주체로부터 차림사협회를 조직하는 흐름에서 나와서 직업으로 발전시킬 힘이 없는 상태에서 밖에서 누군가가 부르자는 것이 확산하는 것이 무슨 의미이고 어디까지 되면 확산되는 것인지. 관련해서 민우회가 계속 비슷한 사업을 할 수 없는 것이고. 명칭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시화되지 않은 여성노동이 존재하고 가시화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의미를 살린다면 조례를 통해서 지역성과를 남길 수도 있고 다른 여성운동을 가시화하는 방향의 발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직업인가 문제제기를 하고 명칭을 만드는 과정은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사업자체를 매듭을 지으면서 목표했던 방향을 갈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겠다. 직업명을 바꾸는 과정 동선들은 어떻고 제도적으로 가지고 있을 때까지 제도화한다. 반성폭력 운동, 힘을 내서! ▲ 친고죄 폐지 캠페인 아동청소년 성 법률을 보면 19세 미만의 경우 친고죄가 많이 없어지고 성인대상 친고죄만 남아있는 상황인데 친고죄 자체에 대한 관심을 많이 이야기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친고죄라고 하는 것이 피해자들 의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만들긴 했으나 2차 피해를 불러일으키는데 관련해서 피해자들의 의사를 확인해보았는가? 내가 피해를 입었는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신고를 한다면 동의를 할 것인지. 친고죄를 폐지하자고 하는 것이 수사과정이나 재판과정을 합의하자고 하는 것 때문에 접근하는 것이라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를 넣는 것은 어떻겠는가? 가정폭력은 접근금지를 가능하지만 성폭력은 없어서 민사상 접근금지만 있는데 형사법 접근금지를 넣으면 친고죄 관련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 피해자가 친고죄 때문에 합의의 압박을 받는것뿐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실무상에서 경찰이나 검사가 합의를 종용하는 케이스도 많고, 기분 나쁜 당사자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침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떻겠는가? 지금 있는 거라면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성폭력이기 때문에 위축되어 있어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고민을 해보자. ▲ 도가니와 더불어 친고죄가 번번히 나오고 계속 논쟁중인데 사람들이 법적 용어는 알고 자세히는 모르는 것에 대해 친고죄에 대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쉽게 말걸기를 해서 어떤 형태로 발현할지를 만들어 가고 싶다. 의사존중이라고 쓰긴했는데 성문제 수치심으로 인해 만들어 진 것이 있는데 이 서술이 거칠게 표현된 것이 있어 상세하게 서술하도록 하겠다. ▲ 내안의 성 마주하기에서 성교육 경험을 실태조사에 포함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초반의 남녀를 만나면 성문화 성적인 관계가 이뤄진 디테일한 장면에 성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 친족간의 성폭력이 가중처벌 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재판에서는 아빠가 키워줬는데...아빠가 추행을 했다고 해서 이혼소송을 제한하고 면접교섭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면접교섭을 제한해야하는가?라고 말한다. 아이랑 통화도 하게하고 엄마가 방해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한다. 딸아이가 성추행을 당해 엄마가 이혼을 요구하니 부장판사가 딸한테 (가해를) 한 거지 왜 엄마가 난리냐? 이런식의 소송을 제기하지 말라고 했다. 아빠랑 아이랑 같은 상담소에서 상담을 받게 한다는 등. 여성주의 인식 등이 전혀 없다. 일반인이 하는 성폭력과 가족이 하는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비교하여 실제로 가족성폭력이 가중 처벌되고 있는지를 조사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 스토리텔링이나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등 활동 계획을 그동안의 성폭력 담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많이 보여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성문화라든지 공동체 문제의 경우에도 갈등해결 방향 전환을 한다든가 하나로 엮어져 있어 훌륭한 계획이다. 여성의 성, 성문화가 따로 떨어져있으면 약한 것 같다. 낙태도 그렇고 관계에서 벌어지는 것인데 여성의 성이라는 것은 특별히 연애관계, 관계 내에서 위치하는 것이기에 관계에서 벌어지는 문제로 엮이면 좋겠다. 작년 몰카 캠페인도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애 관계에서 여성이 어떻게 목소리를 내는가? 그런 부분에서 관계에서 주체적인 부분과 플러스해서 다른 한축으로는 폭력에 대처하는 단호한 대처법 등을 고민해보면 좋겠다. ▲ 지난 학기에 강의에서 기말고사 과제 과정에서 100중 7명이 커밍아웃을 했고 성교육 내용 중에 커밍아웃 아웃팅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겠지만 성교육 내용에도 포함되면 좋겠다는 단상이 들었다. 복지, 여성들의 삶 속에서 해답 찾기 ▲ 성평등복지팀을 별도로 만들고 사업을 진행한 것은 정말 잘했다. 복지쪽으로 사업이 엄청나게 많이 만들질 예정인데 복지정책의 범위를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여성들 수요조사를 하다보면 주거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노동조건이 좋아지는 것을 선호할 줄 알았는데 주거비만 해결하면 괜찮겠다고 한다. 어떤 노동을 해도 주거비를 충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거문제와 모두 연관되어 있는데 복지와 연관된 삶을 보면 좋겠다. 총선이나 대선에서 여성단체가 어떤 목소리를 내느냐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다. 몇 개의 단체를 제외하고는 체계적인 의견을 내놓다거나 실현가능한 제안을 내놓는 것이 어렵다. 일반적으로 단체에서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의미있겠다. 가장 적절한 이슈가 복지라고 생각한다. 이 파트를 잘 키우면 좋겠다. ▲ 4대 보험과 관련된 부분의 연구가 있는데 작년에 국민연금 성별영향평가를 봤는데 정규직 중심으로 되어 있고 결국은 남성생계부양자로 해석되는데 여기에 들어가있지 않는 비정규직 여성 등은 제외되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을 위한 정책은 거의 없다. 여가부 프로젝트이어도 여가부의 역할은 전혀 없다. 이것을 여성단체에서 잡아서 무엇을 타깃으로 할 수 있을지 심층면접의 스토리텔링, 1인 1연금제 기본으로 가고 현실의 벽에 부딪혔으나 이것이 지속되면 여성의 노후빈곤화 정상가족의 범주에 있지 않는 자들의 빈곤화로 몰아칠텐데 앞으로는 이것을 정책화하고 현실화할 수 있는 기반 작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복지프로젝트에 대해서 큰 관심이 있다. 복지 관련한 팀을 만드는 것은 여성부문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판을 키우자라는 장기적 거시적 관점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라면 어떤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과연 사람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죽는 일련읙 과정에서 일생에 대해 어떻게 상상하고 그리는 시대인가? 현실을 예측할 것은 상당히 짧고 미래는 불안하고 이런 상황에서 인생자체를 긍정하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무력하게 불안 속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인생 전체 그림을 시민이 그릴 수 있어야지 그런 복지정책이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산부인과, 정말 여성건강에 관심있을까. ▲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완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권이란 것과 어떻게 연계하여 판을 짤 수 있을지가 고민하다. 요즘 산부인과는 저출산과 성형이라는, 가족만들기나 외모 가꾸기라는 두 가지 프레임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산부인과가 본연의 역할인 여성건강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이 정말 산부인과에 가서 무엇을 느끼는지 조사하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인 여성건강과 관련된 언어를 만드는 것이중요한데 여성주의 의료생협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병원의 실태와 의사와 연결 등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 낙태 사례집 감동적이더라. 낙태이슈 관련해서 강의에서 다뤄봤는데 침묵의 지점이 생기는 부분이 남자들이 관심없이 있다가 법을 바꿔야 되느냐 배우자 동의 없이 낙태를 할 수 있다던지 법조항을 응용하고자 하면 갑자기 격분하는 것을 보았다. 사례집에 추가해서 실제로 개별 여성이 낙태를 하려고 할 때 파트너와의 관계도 중요한데 남자들이 무슨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은 입장을 바꿔야하는지 이런 것에 대한 주장이 담기면 좋겠다. 여성의 이야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한데 여성이 대면하는 남성 파트너는 어떻게 되어야하는가도 중요한 것이다. 관계 문제가 핵심일 때도 많다. 괜히 전체 사진 한 장 박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느낌이 색다르군요. 다들 표정이 좋아요. 올해도 잘 되겠죠? 불안과 막막함의 시대에 함께한다면 뭔가 달라지겠지요? 실은 뒷풀이 때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새벽2시를 넘겼다는 후문이. :)) 2012년 민우회의 브레인, 정책위원님들의 활약 기대 만발입니다. 내년 잘부탁드려요!12.01.13꼬깜3149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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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기타1,000차 수요시위 다녀왔어요작년 12월 14일에 있었던 1,000차 수요시위 후기를 올려봅니다. 민우회 활동가들과 회원 용가리, 조은혜님도 자리하여 끝까지 수요시위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미처 만나지 못했던 민우회 회원분들이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활동가들도 인파에 밀려 뿔뿔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손이 높이 들어 보여준 피켓들에는 전국에서 모인 단체들의 이름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2012년 첫 번째 수요시위가 있었습니다. 늦은 후기이지만 1,000차 때의 마음을 다시 되새겨보면 좋겠습니다. 1,000차 수요시위를 보도하려는 취재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온 일본의 시민단체들, 국내 여러 단체들, 시민들 등까지. 일본 대사관 앞은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있었습니다. 1,000차 수요시위를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습니다. 지나 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떠난 할머니들을 생각했습니다. 또한, 1,000차 까지 시위가 계속되야 했던 이유들을 생각하며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었습니다. 1,000차 수요시위가 지나고 연말이 되었습니다. 수요시위가 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잠시 잊혀지기라고 할까봐. 평화비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72330 일본 정부는 평화비 철거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들과 할머니들에 눈에 보이는 평화비는 '소녀였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 소녀가 겪었을 고통과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긴 세월이 보일 뿐입니다. 맨발이 시릴까봐 목도리를 둘러주고, 할머니는 옆에 앉아 지난 시간을 떠올려 봅니다. 이 모든 것이 평화비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요시위가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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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기타제25차 정기총회가 열립니다.2012년 제25차 정기총회 ■ 총회 사전등록 ■ 개회선언 및 회원소개 ■ 의안심의 1) 2011년 사업보고 및 결산(안) 승인 2011년 지부 사업보고 2) 2011년 감사보고 ★특별프로그램★ ·회원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회원상, 함께가는 모둠상, 감사패, 심지상, 평생회원패 시상 3) 감사투표 4) 2012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2012년 지부사업계획 보고 5) 폐회선언 한국여성민우회 제25차 정기총회 대의원이 되어 주세요♬ 제24차 정기총회 대의원&참관인이 되어주실 분들은 참가신청서를 다운 받은 후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세요! 전화로 참가신청도 가능하니,(02-737-5763) 회원팀 꼬깜, 모후아, 민트를 찾아주시면 언제든 환영입니다!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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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기타2011 회원송년회 <민우회 날라리> 후기 :)즐거웠던 민우회원 송년회 12월 2일, 정말 불타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 밤을 함께 한 회원 바리님의 후기와 사진으로 생생하게 정리해보았어요. 이제야 겨우 민우회에 찾아오는 길 도중 두리번거리지 않게 된 만큼의 신입회원. 민우회의 이름으로 열리는 많은 행사들은 늘 오잉? 이거 가고싶어!! 라는 첫마음 후에 어김없이 따라드는 근데 내가 가도 되나? 난 그냥 신입회원인데... 라는 소심함으로 발걸음을 주저주저하게 하곤 했더랬다. 이번 송년회도 그랬다. 궁금하고 설레이는 마음 한편으로 너무 나서는 건가, 난 소모임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라는 소심함에 몇 번씩 뻔뻔해지자!! 애써 결심했던 자리. 우여곡절 끝에 맞이한 D-day, 극장으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두근두근. 하지만 그런 나를 맞이해주는 민우회의 얼굴들은, 참 밝다. 주저했던 마음이 멋적어질 만큼. 어디에 앉을까 쭈뼛거리다 벽쪽에 혼자 붙어있었을지 모를 내 수줍음을 헤아린 것처럼, 신촌 종로 등등 랜덤으로 배치된 자리표. 퇴근 시간 늦어 헉헉 달려왔을 허기짐을 토닥이는 든든한 주먹밥. 주먹밥 한 술 뜨는 기다림의 시간, 이름표를 들어보이면서 인사 건네는 회원님. 반가워요, 저도 회원이에요~ 라고 커다랗게 말해주는 듯한 내 이름표. 아. 이런 것들로 벌써 뭉클해지다니. 부끄. 드디어 시작. 떠들썩한 기다림의 시간 그대로 이어지는 들뜬 분위기가 오히려 훈훈하다. 3년 연속 송년회 베테랑 사회자 오스칼님과 신입회원이라지만 믿기지 않는 최강님의 사회. 무대 한쪽에 올라오는 실시간 자막은 단지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라기보다 또하나의 소통 같다. 작은 실수에도 터져나오는 환호와 웃음에, 가득 묻어있는 응원과 애정이 느껴진다. (▲인사를 전하는 민우회 대표 날라리 박봉 대표) (▲ 회원 에바님과 자보님의 멋진 탱고 공연 :) 첫 순서는 특별공연, 탱고. '리더는 남성, 팔뤄는 여성'이라는 것이 제1원칙이라도 되는 양 여겨졌던 커플댄스. 여성끼리의 탱고조차도 민우회이기에 볼 수 있는 장면이란 생각이 든다. 아름답다. 그 춤사위도, 당당함도, 보일 듯 말 듯 둘 사이를 흐르는 교감도. 이어지는 모람별 순서. 첫 번째로는,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으며 쌓아온 내공을 경쾌하게 소개해준 <내공세미나>와 <글쓰기모임>의 낭송이 있었던 문학관. 특히 캔디님이 낭송해주신 글은, 조금씩 마음을 간질간질이더니 기어이 울컥 눈물을 맺히게 하고서야 끝이 났다. 담담하고 맑은 목소리로 이어지던 어떤 하루 누군가의 발자국을, 그곳에 있던 모두가 숨죽여 함께 따라걷는 듯한 느낌. 그곳에 있던 우리 모두가 같은 대목에서 웃고, 같은 대목에서 작은 탄성을 뱉으며, 아마도 같은 대목에서 눈물이 맺혔을지도 모른다. 그 교감이, 나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낯설고 신기하고 고마웠다. 그래, 여기가 민우회구나, 라는 묘한 따뜻함이랄까. 이어진 <세여소>의 "애정세". 최효종이 빙의한 체리향기님의 명연기(?)와 신들린 애드립,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쵝오. 아. 눈물나게 웃었다. 민우회 생활 중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애정세의 결론은, 일단 무조건 나오면 된다는 것. 나처럼 쭈뼛거릴 필요도, 이럴까 저럴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 다음은 동시상영관. 사회자 최강님의 명연기로 빵빵 터졌던 <자기성장모임>콩트에 이어진, <요망단>의 화제작 "빨래와 떡볶이". 충격 영상에 이은 폭발적 반응. 반지하와 차림사가 녹아든 줄거리와 섬세한 감정묘사, 숨어있는 갖가지 트릭과 복선까지, 와우!! <작심삼일> 멤버 각자의 이야기로 꾸며진 멋진 영상 "감사합니다" 역시 빵빵. 1부의 마지막 순서는 <코드명:치명적>. 맑은 기타 소리 뒤로 '가카는 이나라를 말아드시려 하시나보다~'며 곱게 노래하고, '쫄면 안돼'와 '풀잎 사랑'의 화음이 어우러진 멋진 공연이었다. 잠깐의 휴식 이후, <설로우고고>의 흥겨운 장단으로 2부가 시작된다. 치복을 갖춰입고 삼색띠를 멘 몸짓들에 그동안의 정성이 배어있는 것만 같다. 풍물 장단 때문인가, 가슴도 덩달아 콩닥콩닥. 이제 우리 차례, <무모한도전> "빨래"를 패러디한 뮤지컬 "설거지". 커튼 속에 숨어서 나갈 차례를 기다리며, 조마조마 무대를 지켜본다. 연기 중인 민트와 수풀, 날리의 대사를 입속에서 따라 읊으며 응원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쏘다가 객석을 보니, 모두 같은 눈빛이다. 응원과 애정을 담은 눈빛으로 조용히 귀기울여주고 있다. 아. 왠지 또 울컥. 뭉클해져버린 마음을 애써 꾹꾹 누르는 사이, 그렇게 순식간에 공연은 끝났다. 대기실로 퇴장하자마자 얼싸안고서 한달의 시간, 못다 전한 마음들을 나누고. 할머니 분장을 지우려 화장실에서 씨름하는 동안, 엄청난 환호성이 3층까지 들린다. 한 발 떨어져 있어도 느껴지는 이 에너지. 아,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발만 동동. 민우회 1년 활동을 키워드로 한 빙고와, 각자 준비해온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 있다고 했는데. 서둘러 내려가보니 <다소>의 "다소가 제일 잘 나가" 댄스댄스. 뒤쪽으로 보이는 영상 속 웃음들이 끈끈해보인다. 모두가 웃으며 들썩들썩, 노래가 끝나고 신입회원 소개가 있었다. 신입회원이라는 말에 괜히 움찔, 그런데 웬걸~ 신입회원들이 무대를 가득 메웠다. 이 사람들이 다 신입회원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숫자도 많았지만, 앞 순서에서 열심히 활동을 보여주었던 회원들이 저마다 신입회원이라며 소개를 하고 있다. 그래, 나만 안쫄면 되는 거였는데, 새삼 긴장이 풀린다. 오늘의 코드였던 '복고'와 '날라리' 컨셉의 "압구정 날라리" 라인댄스를 마지막으로, 열기는 더더욱 후끈후끈~ 이어진 송년회의 하이라이트, 길고도 뜨거운 밤, 뒤풀이 이야기는 이만 패스. 말 그대로 신입회원, 민우회를 알게 된 짧은 시간 동안, 참 멋진 이들과 건강한 에너지에 이끌려 함께 하고프면서도, 내 자리가 있을까 괜시리 주저했던 시간이 아쉽다. 민'우'회의 '벗 우'라는 글자가 자꾸만 떠올랐던, 따뜻한 송년회의 밤이었다. ♡11.12.12회원팀2822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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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기타[교육] 사진으로 보는 지부민우여성학교 후기입니다!“ 2011 민우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민우회 본부․지부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민우여성학교는 교육으로 여성주의를 전파하고 민우회를 알리자는 목적으로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가족과 심리’를 여성주의로 엮는 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민우회 회원 328명, 비회원 240명! 본부, 지부 전체 연인원 568분이 민우여성학교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민우여성학교의 특별한 강좌의 특별한 강사님들 페미니즘과 자녀교육<오매! 돌아버리겠네!> - 정희진, 나임윤경 강사님 페미니즘과 심리 <널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 김양희, 권김현영, 김영옥 강사님 <광주민우회 편> 2011. 10. 20(목)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민우여성학교는 정희진 강사님의 열띤 강의로 시작되었다. 오전에는 ‘페미니즘과 자녀교육’ 이라는 주제로 시작했는데 그동안 지방에서는 들을 수 없는 신선하고 개성 있는 강의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가 기존에 생각한 자녀교육과는 전혀 다른 선생님의 강의는 우리 자신을 한 번 더 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자녀와의 문제에서 막혀 있던 부분이 뻥 뚫린 느낌이었다. 선생님에게 개인적으로 아이와의 문제를 의논하고 싶어졌다. 선생님은 딸을 대학에 보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딸은 대학에 가겠다며 이모집으로 가출(?)을 감행했다는 얘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현재 우리 사회의 제도권 교육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이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지, 달려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는 알고 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다. 오후 강의[페미니즘과 심리]도 정희진 강사님이 해주셨는데, 오전에 이어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어 주셨다. 부제인 ‘널 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가 선생님을 두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강의가 진행되었다. 늑대인 남자와 여우인 여자가 결혼한 것도 설명이 안 되는데 거기에 토끼같은 아이가 태어나고 사람들은 이들을 비둘기 가족이라 부르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라고 애기한 대목에서는 다들 폭소를 터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도 힘든데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며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에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우리 사회의 현재 상황이 달라졌으니 자녀교육의 개념도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노동력의 수급상황이 변화하고 있으니 스펙의 개념도 달라져야 하며 지금의 교육시스템도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였다. 인과론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얘기했는데 인과론이 비논리적이며 원인의 균질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현상은 많은 변수를 내포하고 있어서 인과론의 적용은 맞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인간의 의지대로 세상은 쉽게 변화되지 않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건드리면 변화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교육을 마무리 하였다. <고양파주민우회 편> <진주민우회 편> <서울동북민우회 편> <군포민우회 편> 군포민우회 후기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1강) 군포민우회 후기를 보실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2강) <인천민우회 편> <서울남서민우회 편> <춘천민우회 편>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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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기타[후기]똑똑똑, 신입회원 만남의 날!2011년 마지막 신입회원 만남의 날을 하였어요. 이번 만남의 날은 똑똑똑, 신입회원님 안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였지요. 누가누가 오시려나 기대를 가득 안고 기다리는 이의 마음이란,,,언제나 설레임 가득이라지요.가입한지는 몇 개월 됐는데 아직 민우회 활동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하시는 회원님들, 회원활동이 재밌다는데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 망설여지는 회원님들에게 나름 재미있게 설명을 하였어요.^^그리고 다른곳과는 다른 방식의 자기소개하기 시간을 가졌지요. 나이, 하는일, 사는 곳 등 이런 재미없는 자기소개 말고요. 우리의 공통점인 민우회 회원이 어떻게 되었는지로 자기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만남의 날에 온 신입회원님들의 공통점은 회원의 소개(권유)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는 것.누가누가 왔었는지 소개해 드릴께요.(위에 사진 순서대로)작년 민우회 홍보대사로 엄청난 활동을 한 슛돌의 권유로 가입하신 지영님, 학교 지인의 소개로 민우회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어 가입한 소은님, 시민공간 나루 건물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녹생교통의 유라님, 친구의 소개와 회원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가입을 한 에바님,여성노동팀 활동가인 낭미의 어릴적 친구인 정미님이렇게 5명이 모였답니다. 자기소개를 하고 나서는 다양하고 재밌는 민우회 회원활동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때 엄청난 관심을 보인 분들이 있었답니다. 2012년 어떤 소모임에서 활동을 하실지 궁금해지네요:)함께 짓는 시를 짓고 나서 모두가 훈훈해 지는 가운데 만남의 날을 마치고 뒤풀이로 고고싱!뒤풀이 시간에 민우회에서 이런저런 속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하셨어요. 앞으로 종종 민우회 놀러오셔서 속얘기 많이 들려주세요. 함께 지은 시를 공개합니다!('첫만남' 단어로 시작하여 앞 사람이 쓴 것만 보고 지었어요)두근두근, 당신과의 첫만남 긴장은 잠시,,,쌀쌀한 날씨만큼 첫만남은 정적이,,,꿈꾸는 날의 행복한 즐거운 상상 이제부터 시작이니 불어 넣어 보아요.민우회에서 즐거운 상상 활동 마구마구 시작해 보아요. 롸잇나우~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우리의 만남도 시작되었어요. 유후~바람은 차지만, 당신과 나의 첫 만남에 두근거리는 나의 마음은 마냥 수줍고 따스하네요:)11.12.07회원팀3466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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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기타[민우벼룩시장]벼룩도 짝이 있다!지난 18일 금요일 저녁 회원이 친구와 함께 하는 벼룩시장이 진행됐습니다. 민우회 소모임별로 옷, 책, 비누만들기, 악세서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요망단, 세여소, 사탕고래, 설로우고고, 다소, 명치가 장을 열었고 약 5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4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내게 효용이 다한 물건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있게 쓰인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회원간 교유와 나눔의 의미도 있었지만 회원가입을 하신 분들은 모든 상품 50%할인의 놀라운 혜택을 누렸습니다. 이날 회원가입하신, 임예찬, 설경순, 김혜리, 구지원, 김나리, 최현나님 반갑습니다! 아래는 벼룩시장에 참여하신 그루 님의 재미있는 후기 입니다. 10월 중순에 가졌던 다다다 회의에서부터 기획, 준비한 벼룩시장(정확한 명칭은 벼룩도 (낯)짝이 있다. 인데 뭔가 참신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기도 했거니와 그 이름이 가진 고유성을 무시할 수 없어 그냥 벼룩시장으로.)은 그 깨알같은 물품 구성과 전남 5일장을 방불케 한 소란스러움에 더해 마르지 않는 웃음이 있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많고 많은 민우회 회원 분들을 그 날, 그 곳에서 만나볼 수 없었다는 것! 비가 내리는 금요일이어서 그랬을까? 2011년 11월 18일. 그러니까 아직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되기 전 나름 일상적이던 그날.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친구의 별명은 -초절정꽃미녀-이므로 미녀라 호칭하도록 한다. “미녀야, 오늘 오후에 시간 있으면 나 김치전 서른장 쯤 되는 양을 반죽할건데 와서 좀 도와줘” “그 많은 양을 어디에 쓸건데?” “전에 성미산 차병원에 가서 기술교육 받았었잖아 우리~ 오늘 여성민우회 벼룩시장 하거든.” “아하...그래? 그래...나도 언젠가는 회원가입을 해야겠다 싶었어. 도와줄게. 있다 봐!”멋진 내 친구 초절정꽃미녀... 그렇게 미녀는 와서 반죽을 도와주었고, 전을 부쳐 팔았고, 민우회 회원이 되어 벼룩시장에 나온 물품을 반값에 챙겨가는 큰 혜택을 누렸다. 이 혜택은 그 날 민우회에 가입한 신입회원 무려 여섯 분이 모두 누렸다. 어찌나 부럽든지... 나도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할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아주 잠깐... 설로우고고의 느낌을 살려 장터 분위기를 내보자! 라며 야심차게 준비한 김치전과 막걸리.막걸리는 어차피 남으면 집에 가져가서 먹자...라는 생각이었기에 좀 남았어도 아쉬울 건 없었고, 거의 모든 재료를 생협에서 구입해 만든 에코김치전은 벼룩시장 후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 덕분에 날개돋힌 듯 팔려서 재료를 구하러 생협에 한번 더 다녀올 정도였고 지하 1층, 앤디가 수작업한 장신구 또한 인기몰이를 해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막걸리를 팔아보려고 교육장으로 내려가보니 ‘열심히 수익을 내서 민우회에 기부하자!’라는 말풍선 서른개쯤이 허공에 둥둥 떠있다. 명치에서는 수제비누를 만들어 파느라 허리를 필 틈이 없어보였고 사탕고래님의 노래가 은은한 가운데 활동가들이 “이 옷도 내가 입어 맞으면 내가 사요!”를 외치자 모든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어댄다. 내려간 김에 뭐 살거 없나~ 하며 둘러보았다. 다소(오서방님이 옷을 몇 박스나 기증해주셨단다!)의 엄청난 물품이 눈에 띈다. 영어원서책이 몇 권 있었는데 영어는 나와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통과, 세여소 부스의 책 목록을 훑어보고 요망단 부스에서 인어공주ost를 구입했다. 그 외 구입한 목록은 내셔널지오그래픽 dvd두 개, 천연비누 세 개, 팔찌, 사탕고래님의 cd. 꽤 훌륭한 소비를 했다는 생각에 왠지 뿌듯했다. 그리고 무척 행복했다. 건강하게 만든 김치전을 사람들과 나누었고, 다른 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멋진 재주, 재능을 나누어 받았기 때문이다. (위에서 부터 요망단, 세여소, 다소, 명치, 설로우 고고) 나눔이라는 말이 참 좋다. 나눔이 있기까지 사람은 많은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 또한 좋다. 생각을 공유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여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민우회에 있다. 벼룩시장에서 땀 흘려 나눈 그 모든 것들로 민우회 모든 분들의 활력 넘치는 일상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 덧붙여, 나디아님의 타롯카드점을 못 본게 아쉬워 수일 내로 커피문에 긴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로 했다. 많은 노력과 품을 들여 벼룩시장을 빛내준 모든 이들의 이름을 싣지 못해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 그루(민우회원, 설로우고고) 민우회와 새로이 짝궁이 된 여러분, 물건과 짝이 된 여러분들의 멋진 모습이니다. 이날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11.11.30회원팀3193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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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기타[반만올라가면 일층] 반지하에 산다_스티커가 나왔어요!●이런 내용이 담겨있어요! 반지하에 산다 - 창문 앞에서 담배 피우지 마세요. - 늘 시선에 노출되어 있답니다. 실내를 들여다 보지 마세요. - 돌, 쓰레기, 담배꽁초 등을 집 앞에 버리지 마세요. - 골목에 오줌을 싸지 마세요. 냄새가 바로 들어와요. - 창문 앞에 너무 가까이 주차하지 마세요. 집주인에게- 하수구 관리를 정기적으로 합시다.- 방범창, 가림막 등 반지하 집을 살만한 공간으로 만들어주세요. - 방음, 방열, 방수 처리가 꼭 필요합니다. - 집을 너무 깊이 파지 마세요. 반지하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 만든 스티커! 반지하에 안 살아도, 지금 사는 곳에 반지하집이 있다면 현관이나 전봇대에 살짝 붙여보아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반만올라가면 일층을 소개해 주세요~ 아래로 연락하시면 예쁜 스티커를 보내드립니다. (배송비는 본인 부담) 우편비 별로 안 들어요:) (아직 모금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모금액이 늘어나면 이 활동을 더 많이 알릴 수 있어요.) ● 모금 참여하기 클릭! 반차별회원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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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기타[후기]토론회, '신가족주의사회, 전업주부를 말한다 '지난 15일 민주노총대회의실에서 [신가족주의사회, 전업주부를 말한다] 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신가족주의란, 1997년 이후 '아빠 힘내세요!'와 같이 여성들로 하여금 남편을 위로하고, 자식에 대해서는 교육매니저가 되는 등 가정의 CEO가 될 것을 강요하는 담론입니다. '강남엄마'들은 이렇다더라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이런 담론은 왜 힘을 갖게 되었는지 밝히고 여기에 저항하거나 갈등하는 주변의 보통 '주부'들을 찾아가는 여행같은 토론회였습니다. (왼쪽 부터 순서대로 사회. 박봉정숙, 첫번째 발제자 정영애, 두번째 발제자 김선미) 먼저, ‘전업주부’ 범주의 사회적 의미와 여성주의 가족 담론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정영애(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 발제가 있었습니다. 전업주부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20세기 산업화사회의 형성과 함께 등장했고, 아이 잘 키우기, 남편 부양하기 등의 역할이 만들어졌습니다. 90년대 말 가족의 감정치료사가 될 것을 요구하는 담론이 등장했고 이후 건강가족담론, 저출산담론과 호응해 신가족주의는 보수적 여성가족담론을 주도했습니다. 정영애님은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사회를 위해 여성이 돌봄을 전담하는 사회가 바뀌어야 하며 복지정책에 있어 가족 패러다임이 아닌, 개인패러다임의 적용을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민우회 회원 등 전업주부의 참여로 진행된 심층인터뷰에 대한 분석 발제가 있었습니다. 신가족주의에 저항하는 전업주부의 가능성을 찾아서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이 김선미(이화여대 여성학과 통합과정)님은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중산층이 아닌 중간계층 여성으로서 전업주부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내 아이는 내가 키운다' 등 사회적으로 강요하는 전업주부담론을 수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교육매니저가 될 것을 거부하고, 현재는 전업육아나 가사를 하고 있지만 돌봄의 종료시기를 두고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것을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영원히 전업주부로 살고 싶어하지 않고, 전업주부라는 것은 학생, 실업과 같이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 경험하는 임시적인 정체성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전업주부= 여성이라는 것은 당연하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인터뷰 중에 '나라에서 애만 봐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취업주부에 우선하는 돌봄서비스가 아니라 전업주부의 빠른 돌봄종료, 구직의 노력 등을 위해서도 보다 넓은 공적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토론자 김효정, 조주은, 조영임) 이어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김효정(이대여성학과 석사)님은 저소득층취업주부에 대한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중간계층'의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고 계층 구분에 오류가 있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전업주부들이 엄청나 주체성을 가지고 행위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보수화된 담론을 수행하기도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조주은(국회 입법조사처)님은 보수화된 가족담론의 영향이 정확하게 밝혀진 연구로서 미진한 점을 지적하였고 사회주부운동 이후의 새로운 담론을 기대했다고 했습니다. 가족을 벗어나 사회에 참여하자를 넘어서는 과거와는 차별화된 이야기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영임(광주여성민우회 대표)님은 광주지역에서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활동을 조직하고 소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과의 여성주의적으로 만나고 소통할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전체토론에서는 계층에 대한 논의가 좀 더 이어졌고, 전업주부 대상의 연구사업의 취지와 의미성 등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군포, 남서 민우회에서도 참여해 취업주부 대 전업주부의 구도를 넘어서는 연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회원이자 이번 사업에 인터뷰 대상자로 참여했던 용가리가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아래는 용가리의 가족토론회에 대한 후기입니다. 전업주부.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함. 직업을 가질 노력도 의지도 없는 사람. 무능력한 사람. 집에서 놀고 먹는 사람. 남편이 힘들게 벌어다 준 돈으로 마트 나들이나 홈쇼핑 등으로 시간을 때우는 사람. 맹목적으로 자식 교육에 목숨거는 사람.전업주부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낙인’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 펴고 당당하게 “내 직업은 주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직업란엔 `기타’라 표시하고, 누군가 무슨 일 하냐고 물으면, 움츠러들면서 왠지 자존심 상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면서, 뭐라 말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집에서 애나 키워요’라고 대답하게 된다. 얼마 전 활동가와 인터뷰를 했다. 전업주부에 대한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가 민우회 회원이 된 지 한 7,8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동안 딱히 전업주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터뷰도 그냥 내 뻔하디 뻔한 일상에 대해서 주절주절 수다 떨듯이 늘어놓은 것뿐인데 이걸 가지고 무슨 연구나 할 수 있을지, 하는 말들이 너무 비루하고 평범해서 미안하기까지 했다.3달쯤 지났나. `전업주부’에 대한 토론회를 연다고 전화가 왔다. 내 사례도 꽤 많이 인용이 되었단다. 무슨 얘기들이 오가는지 궁금해졌다. 3시면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큰아이를 받아줄 사람이 없는데. 안되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얘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내 귀로 직접 들어봐야겠다. 결국 큰아이를 데리고 토론회 현장으로 찾아갔다. 자료집을 훑어 보는데, 진짜 내 사례가 많이 나와있다. 기분이 이상하다. 나는 그냥 내 맘속에 있는 실패, 고립, 허탈감, 압박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닥 끌어 안고 있는 희망 등을 하소연하듯이 풀어냈을 뿐인데, 그것이 연구자료가 되어 내 눈앞에 있다니, 살짝 울컥하기도 했다. 나만 그랬던 것 아니구나, 많은 여성들이 이렇게 해서 전업주부가 되었구나,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강남 엄마’, `매니저 엄마’말고 이렇게 다양한 여성들이 있었구나. 그러나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 허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또 비슷하구나.토론 도중, 철저히 신자유주의에 포섭되어 매니저 엄마로서 살아가는 중산층 여성들도 아니고, 경제문제 때문에 돌봄을 일정 포기하면서 일할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도 아닌 주부들을 `중간계층’이라고 명명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다. `계층’이라는 개념에서 오는 오해와 거부감이 큰 것 같다. 교육 정도, 남편 소득으로 보면 중산층에 속하는 여성들인데, 때문에 신자유주의적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 같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얘기 같다. 내가 전업주부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할 때, 남편 벌이가 괜찮으니까 그렇게 사치스러운 고민도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정말 그런 걸까.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이 그렇다는데, 난 잘 모르겠다. 전업주부들을 꼭 그렇게 계층 별로 나눠야 연구가 가능한 건가? 내가 직접 만나본 적도 없는, `카더라’라며 전해 듣는 강남 중산층 주부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다른 대부분의 주부들은 전업주부 역할에 만족하고 있는 듯이 보여도 깊이 파고들어 얘기를 해보면, 사회적으로 쓸모 없는 인간이 된 것 같아 의기소침해 있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 아니면, 고물가, 주택비와 교육비 상승에 불안해 하며,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자신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막연한 압박을 느끼는 주부들도 많을 것이다. 사회 안전망이 부재하고 복지도 미흡한 우리 나라에서, 남편은 언제 직장에서 퇴출될 지 모르고, 이 험난한 세상에 우리 자식들도 자기 밥벌이나 제대로 하고 살 수 있을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데, 꼭 저소득층이 아니라도 거의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 사회적 불안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계층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전업주부라는 범주에서 공감대를 읽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마주치는 유치원 엄마들이 있다. 결혼 전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였던 00엄마는 최근 사업을 시작했다. 동대문에서 옷을 떼어다 집에서 동네 아줌마들을 상대로 판매한다. 작곡 전공 석사학위가 있는 00엄마는 일주일에 며칠 친정 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하고 있다. 바로 옆 초등학교에서 하루 3~4시간짜리 급식 도우미를 선착순으로 구한다는 공고가 붙자마자 몇몇 엄마들이 부리나케 달려가는 광경을 보았다. 환경단체 활동가였던 친한 친구는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대신 자기가 사무실에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전업주부인가, 취업주부인가?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경제행위인가 아닌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노동은 아니어도, 가사노동을 비롯하여 경계에서 안쓰럽게 다양한 노동을 하고 있는 전업주부들도 꽤 많다. 이들이 당당하게, 원하는 만큼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 좋게(?) 저소득층으로 구분된 경우는 약간의 양육지원금을 받지만, 보통은 빈정상하도록 코딱지 만한 지원금이 나오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많다. 그 지원금도 여성의 경제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세대주인 남편 앞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긴 거기서 조금 더 지원금이 나온다 해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맘 편히 아이들을 맡기고 일할 수 있는 보육시설이 많이 만들어진다면 나아지겠지. 가정을 너무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도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가사, 양육 책임을 여성에게만 전담시키고, 조금이라도 이에 소홀해 보이면 가차없이 여성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저 엄마들이 더 이상 무슨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남들과 비교하며 아이가 약간만 돌봄 부족이 보여도 엄마 탓을 하고, 공부를 못하거나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하면 그대로 엄마 인생은 `실패’로 평가 받을 것이다. 심지 굳고 교육관 투철하다고 인정받는 나로서도 사실은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늘 불안하고 두렵긴 하지만, 이 이상 애쓰는 것은 나와 아이들이 불행해진다는 걸 알기에 가까스로 견디는 것뿐이다. 갈 길이 너무 멀구나. 토론회에서 나온 결론. 보편적 노동권, 복지제도, 성평등한 돌봄 정책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해 보이는 것 없다. 천지가 개벽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일까.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건가. 우선 휩쓸리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마음은 굳게 먹어야 한다. 민우 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자료집과 각종 토론회 자료집을 읽고 또 읽고 숙독한다. 용가리(민우회원, 신가족주의 토론회 참여) ● 토론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집을 참고해주세요. 반차별회원팀([email protected]/02.737.5763)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