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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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기타[민우회원탐구: 본부편] 22 더하기 160 은? 무한대의 변화![민우회원탐구: 본부편] 22 더하기 160 은? 무한대의 변화! 11월 10일 <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요기 클릭!) 9개 지부와 본부 회원들은 과연 어떤 일상을 꾸리며 살고 있는지, 민우회를 비롯한 여성운동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여쭤보았지요. 본부는 활동여부 및 정도, 세대(20,30,40대 이상)에 따라 22명의 멋진 회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8월 초~9월 중순)를 하였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단답식 설문조사(7월 말~8월 말)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단답식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160분이 응답해주셨어요. :) 2011회원조사본부 단답식 설문 통계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paulaza. 동참해주신 모든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 회원들의 생생한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따뜻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덕분에 힘도 많이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활동의지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후에 내용을 정리하니 녹취록이 2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이야기가 넘쳤습니다. 정리하는 과정이 지난하기도 하였지만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없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민우회가 나아가야 할 운동의 큰 그림 그리기가 가능해졌지요! 먼저 민우회 활동의 지향 세가지. 참여하는 여성운동, 생활 속의 여성운동, 함께 하는 여성운동 이 세가지 틀로 정리했어요. 먼저, 참여하는 여성운동 민우회와 인연을 맺은 회원들은 우리 활동을 지지하고 신뢰하기 때문에 여성주의를 통한 일상적 힘 받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한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이유로 지지하고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회원활동 등 참여를 통해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소수자에 대한 관점 변화, 회원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의식이 고양되는 경험을 했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기존의 소모임, 기획단을 비롯한 회원 활동 기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기획하는 단계부터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석이 되었어요. 마음과 달리 환경이나 조건상 참여를 못하는 회원들의 활동을 이끌어낼 방안이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 다양한 통로가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욕구나 활동여부 및 정도를 감안하여 참여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어떤 방식이든 목표와 주제가 확실해야 하고 공통의 관심과 맞닿는 이야기로 편안하게 ‘수다’를 나누도록 하자. 그리고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도록 하자는 의견들이 모아졌습니다. 활동을 보다 생생하도록 만드는 회원참여를 다각적으로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의 힘과 성과를 회원들과 잘 소통하려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다음으로 생활 속의 여성운동, 우리 회원들은 어떤 일상을 꾸리고 계실까. 본부 회원들의 관심사, 많이들 다양한 관심사를 말씀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악기를 다룬다거나 운동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 또 종교 활동에 많은 힘을 얻는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일본 만화, 독서모임이나 웰빙에서 더 나아가 웰다잉에 대한 관심까지 있었습니다. 언제 가장 여성으로 느끼는가? 여쭈어보았을 때 크게 1. 일상에서 겪는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2. 결혼에 대한 압박 3. 직장이나 가족 내에서 겪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단답식 설문조사와 인터뷰 조사 모두 공통적으로 드러난 회원들의 관심 이슈 반성폭력이었어요. 실제로 관련 사건들이 많기도 하고 일상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기는 합니다.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필요 이상의 공포 분위기로 인해 여성들이 더욱 움츠러들게 되는 문제라고 분석을 나누었지요. 그렇기에 공포 조장하는 분위기 문제제기가 중요하고 올 해 상담소에서 진행한 몰카를 추포하라나 노하우 활동처럼 공포에 맞서 두려움을 타파할 방안이 필요하겠습니다. 회원들은 어떤 삶터(지역),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하는가 보았을 때는 회원들은 삶터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고 지역의 이슈나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 관심 없다라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분명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숲만 보다보면 정작 숲을 이루는 나무를 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삶터에서도 발현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나무들이 이룰 큰 숲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생활 속의 여성운동이 활성화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삶터에서부터 시작하는 일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대안적 삶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대안적 삶을 보여주려면 가까운 주변을 둘러 볼 시간 확보, 무엇보다 다양한 관계맺음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여성운동! 회원들이 바라는 사회상의 키워드는 ‘변화’였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대우를 받는 세상?” “빨리 좀 정의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하는 시간이 좀 줄어들었으면...” “슬프고 외롭고 나이 많고 자원 없는 여성들이 밖으로 나와서 그 사람들이 뭔가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 것과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는 할 수 있도록 엮어 주고 싶어.” 이런 바람들이라면,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무한하지 않을까요? :) 한편, 우리 활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기도 했어요. 인터뷰하면서 좀 충격도 받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첫째 내용의 문제일까? 활동 이슈가 정말 덜 대중적이거나 일상과 동떨어진 것인가. 내용의 문제인가 봤을 때 올해만 진행한 사업들이 다양했습니다. 노동, 건강, 가족, 반성폭력, 미디어 등. 그리고 다른 회원의 의견 중에는 ‘회원들의 니즈(needs)를 잘 파악하여 다방면의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다면 내용의 문제보다는 다른 문제, 홍보 문제이지 않겠는가로 분석하였습니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우리 활동을 접한다는 의견들도 많았기에 우리 활동이 언론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자, 그 빈도수를 높여보자. 시의 적절하게 입장표명 빠르고 선명하게 하자. 단답식 설문조사처럼 상시적으로 원활한 소통 및 관계맺음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들과 함께 나아가야 할까. 보다 외롭고 소외된, 자원이 없는 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 경험을 듣는 게 중요하다는 것. 활동의 동력을 사람에게서 회원에게서 찾는 것이 운동의 시작이고 우리의 역할일테지요. 이번 조사 및 분석을 기반으로 민우회 운동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함께 동참 하신 회원님 덕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11.11.28회원팀4354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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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기타[후기] 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 - 민우회 회원탐구를 중심으로지난 11월 10일, 함께일하는재단 교육장에서 <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 - 민우회 회원탐구를 중심으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회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여성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의 고민과 생각을 바탕으로 민우회가 어떤 여성운동을 만들어 나가야 할 지를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이 토론회를 위해 민우회는 올해 초 9개 지부 활동가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부와 각 지부에서 적게는 십여 명 많게는 스무 명이 넘는 회원들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원들과 대화한 내용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회원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는다는 생각으로 활동가들은 정성스레 기록을 정리하고 자체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지역여성정책위원회는 백 여 개가 넘는 인터뷰 녹취록들을 일일이 검토하면서 민우회 회원들의 의견 속에서 여성들에게서 어떤 변화를 엿볼 수 있는지, 여성운동이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정리해 내고자 애썼습니다. 이렇게 한 해 동안 다양한 작업들 끝에 결과를 돌아보고 갈 길을 모색해 보는 토론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고민들을 한 해 평가와 계획에 반영하여 더 나은 2012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진행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본부와 지부가 각자 어떻게 회원인터뷰를 진행하였는지, 종합한 결과는 무엇이었는지, 각 단위별로 어떤 점들을 평가해 보았는지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이 과제였는데요, 시원한 화면과 함께 각 단위들의 활동을 잘 알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2부에서는 <민우회 회원들의 ‘구술’을 통해 짚어보는 민우회의 활동 방향 - 개인화 시대의 여성운동 방향 탐색>이란 제목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지역여성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기남 선생님이 수많은 인터뷰 자료들을 일일이 검토한 끝에 나온 발제문 뒤에는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되어 민우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출되었습니다.1부에서 어떤 내용의 발표들이 있었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회원 여러분께서 궁금해 하실 본부 회원조사 결과는 별도로 게시될 예정입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광주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군포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남서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동북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원주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진주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인천여성민우회 회원인터뷰 결과발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나은 나는나은 이어 2부의 발제 내용을 소개합니다. (발제문은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하세요)발제자인 박기남 선생님은 “개인화”라는 키워드로 민우회원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주셨습니다. “개인화”라는 개념은 최근 엘리아스, 벡, 바우만 등의 사회학자들이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짚어낸 것입니다. 전통적 구속으로부터 개인의 독립과 자율을 이야기하던 근대 초기의 개인화와 달리 서구에서 1990년대 이후 진행된 개인화 (신자유주의 시대라고 보아야겠죠)는 강제적이고 강박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개인들에게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무엇인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는 것이죠. 물론, 그런 선택을 위한 충분한 성찰의 기회는 제공하지 않는 가운데서 선택의 강요는 자아에 관심을 집중하는 문화와 소비에 집중하는 쇼핑을 강제하는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개인화 경향이 확산되는 가운데서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은 바로 공적 영역에 대한 관심의 축소입니다.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문제들보다 자기 개인의 문제에 집중하게 만들고 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예 선을 긋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단체로 문제를 풀어가는 사회운동의 약화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합니다.발제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략히 요약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우리나라는 선별적 저소득층 중심의 복지체제다. 모든 문제를 개인이 떠안도록 해 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여성관련 법제상으로는 선진국 급이다. 하지만 개인 삶은 변화가 없다. 호소할 곳이 없는 상황. 모두 개인의 문제로 떨어지니까 민우회에서도 상담, 치유가 중요한 매개가 되어온 것 같다. 공적 영역에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고 개인의 문제로 온다. 그러다 보니 운동성은 또 무겁게 생각되기도 하고 가볍게 가고 싶은 욕구가 있다.요가, 치유, 타로모임 등이 많은데, 개인의 운명이 너무 빨리 바뀌다보니. 사주라도 보고 싶은 것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인의 삶이 불안한 상황이다. 성차별이 구조적인 문제였는데 개인의 문제로 와 버렸다. 그걸 해결하려면 큰 구조와 싸워야 하는데 버겁게 느끼고 있다. 여성들이 자기 삶을 해석하는 자원을 마련하고 싶기 때문에 민우회에 온다. 내가 못하는 걸 해명해 주고 위로받고 싶으니까 민우회에 온다.그런데 왜 최근에는 민우회에 잘 오지 않는가. 요즘 ‘애정남’이 인기인데 그 이유는 바로 해답을 듣고 싶은 거다. 애정남이 정해 주니까. 하지만 결국 누군가 제시해 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고민하는 거다.공부하고 여행하고 치유하고 싶고 이런 것들이 시대가 개인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드러나는 건데 그 중심을 잡게 해 주는 민우회는 정말 필요하다. 공적인 영역을 회복해야 한다.우리 부모세대인 산업사회는 그나마 예측이 가능했던 사회였다. 정년이 존재한다. 우리 세대에서는 예측이 매우 불가능해졌다.후기근대는 모두 개인으로 이름을 부른다. 우리 사회는 IMF거치면서 많이 달라졌다. 회원인터뷰 보면 사회를 탓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대신 내가 왜 이렇게 됐나를 고민한다. 고양의 어느 분은 왜 내가 가족을 놓지 못하나 고민하며 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개인들이 너무 위축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거대한 여성문제 구조를 보지 못하게 되는 거다. 상담을 통해 감명받은 회원들이 많다. 민우회가 그걸 잘 읽어낸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는 그 사람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계층이 어떤지만 알면 예측가능한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개인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하니까 끊임없이 개인의 정체성을 바꾸고자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다.법적으로는 개인은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선택을 실현할 자원이 없다. 그래서 여성들이 힘들어 한다. 후기근대사회가 계속 선택하라고 강요하지만 그걸 만들 수 있는 자원은 여성들에게 없다. 또한 가족에 고착화되어 있다. 한국은 가족을 통해 복지를 해결하고 있는데 거기서 여성들이 책임을 맡고 있다.또 현재는 자아에 몰입하게 만드는 사회다.여성단체활동을 꺼리는 이유는 와서 같이 고민하자고 하니까 그런 거다. 전문가강의 듣고 답을 그냥 딱 얻어가고 싶은데. 무거운 머리를 가볍게 하고 싶은데 더 무겁게 하고. 뭐 하자고 하고 회비도 내야 하고. 그렇지만 공적 영역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가두지 말고 같이 풀자는 제안을 해 나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민우회를 교육센터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교육도 쇼핑하듯이 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 민우회도 새로운 아이템을 계속 갈구한다. 새로운 것을 찾아나설지 아니면 꾸준히 끈기를 가지고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내 삶을 해석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언어를 그동안 민우회가 많이 제공해 왔다. 민우회가 나를 발견하게 해주는 곳인데. 나를 발견하게 되면, 그래서 일을 하게 되고 그러면 민우회에 이제 관심을 못 쏟게 되는 거다. 취업에 대한 욕구가 많이 생기거나 그게 안 되면 상담과 치유에 꽂히기 시작하고 이걸 전전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해답이 있는 게 아니므로 그렇게 가지 않도록 구조의 문제 등을 같이 해결하는 작업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우리가 활동해 오긴 했으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스스로가 치유되고, 미술치료, 상담, 공부하고 싶고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또 하나 빠지는 것은, 나르시시즘의 문화다. 가족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개입하고 있다. 교육도 지금 전문가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 역할에 시장이 침투하여 부모역할 권위를 잃은지 오래다. 그런데 부모역할 자체도 너무 힘들고 그러니 ‘애 사용설명서’에 대한 요구가 나온다.여성들의 지혜. 친밀성과 소통에 대한 욕구. 거리두기, 성찰성. 공부/여행에 대한 강렬한 욕구. 여성지혜모임. 인문학하면서 바느질. 공부할 때, 여행할 때 신난다는 답변이 참 많다. 민우회에 대한 따끔한 이야기가 뭐냐면, 진보적인 단체지만 보수성이 있다는 얘기. 우리는 배려 때문에 상처 건드릴까 싶어 얘기 못 꺼내는데, 좀 꺼낼 필요도 있는 것 같다. 한부모끼리만 모이고, 취업여성끼리만 모여서 서로 터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한편으론 보수성이다. 민우회 주제가 너무 편협하게 육아 위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보아야 한다.단체로서 민우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 공동체에 대한 지향이 많다. 환상일 수도 있지만. 외국사례보면 가짜 공동체라고 얘기들 많이 한다. 계속 옮겨다니는. 아직 가능하다고 민우회원들은 생각한다. 또 회원들은 경쟁 없고 정직한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공동체에 대한 향수 때문에, 민우회에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 많아서 못 떠나는 거다. 공동체 마을 이장이 민우회였음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딱딱하고 무겁고 단일한 목표를 가진 민우회에서 즐겁고 가볍고 포괄적인 목표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것이 후기 근대사회의 특징을 드러낸 거다. 무겁고 딱딱함은 변화가 더디다는 이야기일 수 있다. 회원들의 입으로 다 얘기하고 있다. 즐거운 운동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좋겠다. 맺음말을 쓰지 못한 이유는, 이 논의를 공적인 공간에서 더 많이 얘기하자는 의미다. 회원들의 편차가 많이 크다. 현대인의 삶을 해석할 수 있는 하나의 틀로 보아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치열한 논의를 하면 좋겠다.발제 뒤에 진행한 열린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아래에 소개합니다. 결론을 열어 두고 시작한 토론회는 2시에 시작되어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반 가까이 열띠게 진행되었습니다. 이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 토론회가 민우회의 방향을 넓게 고민할 수 있는 시발점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 ‘개인화’에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있다. 여성들이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로 서기 위해 '개인화'라는 개념은 긍정적이다. 그런데 신자유주의 때문에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개인화'는 부정적이다. '개인화' 상태에서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할까? '개인화'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은 탈정치화다. 정치를 7-80년대처럼 너무 크게만 보는 것 같은데 인간활동 전반이 정치라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의 정치라는 개념도 생각해야 한다. 공동체 속에서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한데 민우회가 이런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조직 안에서 수직적인 차이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다름을 인정하는 발전을 모색하면 좋겠다." - 이숙진(지역여성정책위원) " '개인화'라는 키워드로 잡아낸 것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 나도 왜 이렇게 치유에 집중하나 싶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다. 그런 변화를 언어로 표현하진 못했지만 활동해왔던 것은 분명히 있다. 수다, 활동을 통해 내가 겪는 문제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란걸 알게 되면서 느낀 해방감들을 상담이나 치유를 통해 어떻게 발젼시켜야 하는지를 활동으로 잡아내지 못했던 것 같다." - 김민문정(고양파주여성민우회) "회원들은 재미있게 참여하고픈 욕구가 많은데 그것을 사회적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눈뜨게 만들어야 하는데 민우회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게 너무 힘든 것 같다. 그것은 활동가들이 갖는 강박일까? 실제로 회원들을 돌보고 성장시키고 지지하고 이런 것들 하기에도 엄청 벅찬데 지역에선 이슈에 결합해야 하고. 회원들과 활동가 사이에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 김정민(지역여성정책위원) "개인적인 선택과 민우회의 운동성의 조화가 고민인데 아무리 운동성이 중요해도 이 시대 민우회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을 내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 친밀성, 소통, 개인간의 연대 그것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이 지역에는 관심이 없지만 사회의 다른 문제에 관심이 많을 수 있다. 포괄적인 목표가 당장에는 지역과 연결이 안 될 수 있지만 풀어나가는 활동 속에서 나중에 연결될 수는 있다. 그렇게 해 나가는게 운동성이 될 수 있다." - 하승수(지역여성정책위원)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욕구는 큰데 어떻게 풀어갈까가 고민이다. 본부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현재 지부 회원들은 4,50대가 주축이다. 20대도 끌어안고 가야 하고. 본부는 시니어클럽을 만들어서 50대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혜로움을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고, 모델링할 수 있도록 그런 걸 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 장혜순(인천여성민우회) "내가 인터뷰에 응하면서 외국사례 분석하자, 앞으로만 가려하지 말고 여성들이 예전사회에서 했던 운동도 짚어보자. 거기서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겠나 이런 얘길 했다. 그런 고민을 지금 가지고 있다. 지역에서 여성참여가 시작된다는 것에 동의한다." - 김양순(동북여성민우회) "즐겁고 가볍게 운동해야 한다는 데서 즐겁게는 동의하지만, 여성운동에서 가볍게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민우회 회원들이 젊을 때 들어와서 4,50대가 되었다. 피곤하다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제 막 산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30대인데 그 사람들이 민우회에 없는 거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가볍게 가자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 - 강은주(진주여성민우회) "지금 민우회가 요구받는 것은 발랄하고 즐겁게 생활속에서 뭔가를 꾸려나가면서 정치와 연결되길 바라는 것, 또 큰 정치담론에선 빠지지 않길 바라는, 두가지가 있다. 우리가 20년 되다 보니 중압감과 놓기 힘든 것이다.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야 할지. 오래된 언니단체로서 역할을 계속 해나가야 할지 이 사이의 갈등이 민우회에선 계속 있는 것 같다. 회원들을 포괄해가면서 새로운 그룹이 계속 들어오고 주체를 발굴하는 것이 꼭 중요하다. 특히 3,40대 여성들의 삶이 너무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과 어떻게 만날까, 소통할까 세밀한 전략들이 필요하다." - 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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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기타[물길, 바다를 이루다] 촉(觸)발(發) 문화제 후기촉발문화제 그 이름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요? 촉(觸)닿을 촉 한자를 써서 "여성주의로 만나고", 발(發)쏠 발 한자를 써서 "여성주의로 세상에 가다" 라는 의미로 촉발문화제 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자, 1부 순서인 ‘촉’여성주의로 만났던 순간은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2009년부터 대학내 여성주의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만남 그 자체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던 순간을 사진으로. 그리고 올 해 [물, 길2기] 캠프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아서, 다희와 정엽의 재미난 추임새와 함께 위로와 감동이 있었던 그 기억을 떠올린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에서 다양한 영역의 멘토들과 시간을 보내며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며 지속할 것인지, 구체적인 상상을 하였는데요. 그 때 함께 했던 8명의 멘토 분들의 영상편지가 깜짝 선물로!뾰로롱~ 그리고 2부 순서, ‘발’여성주의로 3개월 동안 어떻게 나갔는지 물길 액션팀의 발표시간. 7월부터 10월까지 치열한 고민과 뜨거운 열정의 기록. 먼저 ‘두 분 대담’의 방식으로 발표를 한 SHOUT팀 (Sexual Harassment out) 서울 지하철경찰대가 제시하는 <성폭력 예방요령>이 가지는 문제점을 지적을 하고, 질의서를 보냈는데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러한 과정을 개콘의 '두 분 대담'의 방식으로 발표하였어요. 성폭력 상황에서의 적절한 대응 문구를 개발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0월 14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젠더 이분법해체를 위해 모인 파이프팀의 발표시간.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르네마그리트 미술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진 팀이름 파이프. 젠더이분법 인식의 틀을 해체하려고 치열한 논의를 한 파이프팀. 파이프팀은 ‘젠더 규범이 불편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젠더 규범을 편하게 느꼈던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우리 모두의, 나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해요.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나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홍대거리를 행진하는 방식의 캠페인을 진행하였다고 해요. 물길에 참여했던 사람들만의 축제가 아닌 좀 더 많은 사람과 다양한 고민을 담아내기 위한 Feminist Mic 코너! 이 때에는 여성주의 교지를 발간하는 석순에서 프로님이 고민을 발언하였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학모임에서 평화님이 현재 하고 있는 활동과 앞으로 하려하는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촉발문화제에 온 분 중에서 한미FTA 관련해서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자는 발언, 여름에 진행되었던 잡년행진 준비모임으로 함께 했던 이안님이 앞으로 진행 될 후속모임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함께 여성주의로 어우러지는 3부 시간. 그 이름하야 “F.빅뱅” Feminist 대폭발! 여성주의 신명을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어요. 노래하는 '아승'의 감미로운 어쿠스틱 공연. 창작무브 공연을 한 '모멘토'팀. 페미니스트 액션그룹 '2LP'의 공연까지~ 그리고 나서 물길멤버가 공동으로 지은 13행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촉발 문화제를 흥겹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길 캠프부터 액션팀, 그리고 촉발문화제 사회를 본 미카의 마무리 멘트 물길캠프에서 제 자신이 물길을 잇는 작은 조약돌이 되기도 했고, 그 물길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가 된 듯한 기분이었어요. 여성주의라는 물길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이고 싶고 또 이러한 물길을 잇는 작지만 빛나는 조약돌이 되고 싶습니다. 이 물길이 바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현실에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함께 이 물길에서 손잡고 바다로 나아갑시다!11.11.14회원팀2715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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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 기타'낙태죄' 헌법소원 공개변론에 다녀왔습니다.지난 11.10(금), 헌법재판소에서는 작년 10월, 6주된 태아를 임신중절한 혐의로 기소된 조산사의 헌법소원에 대한 공개변론이 있었습니다. 이번 공개변론은 "의사 등 전문가가 여성의 청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를 도왔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형법 제270조 1항의 위헌여부"를 판단하는 자리였습니다. 민우회가 포함된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에서는 이번 공개변론이 임신과 출산에 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논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여 여성의 건강권, 재생산권, 자기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현명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여성의 중요한 권리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을 인구정책의 측면에서 다루어왔습니다. 그 결과 한국은 법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게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나 낙태율은 OECD국가들 중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 모순은 성관계와 피임 실천에 있어서의 여성 주체성의 문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와 해고의 문제, 양육비와 교육비에 대한 부담 등 출산과 양육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전적으로 전가되어 온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방기된 채, 여성들의 몸은 국가주도의 강력한 가족계획 정책이나 저출산대책의 명분으로 끊임없이 통제되어 왔습니다. 국가가 여성의 몸을 정책의 도구로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제10조는 여성들에게 무의미한 조항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 민우회 여성건강팀도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 김인숙대표님의 발언 중~ [기자회견문] 낙태 처벌은 명백한 위헌이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 오늘 헌법재판소는 지난 해 10월, 6주된 태아를 낙태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산사의 헌법소원에 대한 공개변론을 연다. 이번 공개변론은 의사 등 전문가가 여성의 청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를 도왔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형법 270조 1항의 위헌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논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오늘 진행될 공개변론에 주목하며, 헌법재판소가 아래와 같은 우리의 요구를 숙고하여 여성의 건강권과 재생산권, 자기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현명한 판결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여성의 몸은 국가의 통제대상이 아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을 통해 진행되는 과정이며 여성의 일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여성 고유의 경험이다. 또한 한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다는 것은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성장까지의 긴 과정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선택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없는, 여성의 중요한 권리로써 보장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 임신과 출산을 여성의 권리가 아니라 인구정책의 측면에서만 다루어왔다. 그리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법적으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강력하게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나 낙태율은 OECD 국가들 중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 이와 같은 모순된 현상은 성관계와 피임, 가족관계 전반에서 남성의 권위와 결정권이 우선시되고, 임신과 출산이 경력단절, 해고로 직결되며, 양육비와 교육비에 대한 부담 또한 커져가는 상황에서 출산과 양육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거의 전적으로 전가되어 온 현실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방기된 채, 대한민국 여성들의 몸은 국가주도의 강력한 가족계획 정책이나 저출산 대책을 명분으로 필요에 따라 끊임없이 통제되어 왔다. 국가가 여성의 몸을 정책의 도구로,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제10조는 여성들에게 무의미한 조항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낙태 처벌은 여성의 기본권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 지난 해 한국프로라이프의사회가 낙태 시술을 한 병원과 의사들을 고발하면서 여성들은 치솟은 병원비와 낙태 시술 거부로 원정낙태, 불법시술을 감행해야 할 정도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심지어 이와 같은 상황을 이용해 낙태 시술 병원을 알려주겠다며 임신한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하거나 상대방 여성을 협박하여 폭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현상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법적, 사회적 통제가 여성들에게 어떠한 현실적 위험을 초래하게 될 수 있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낙태 처벌로 인해 여성들은 때로 원치 않는 관계를 유지하거나 그 결과로 인한 고통을 전적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으며, 사회적 낙인과 공포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까지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낙태에 대한 처벌과 통제는 임신한 여성에 대한 통제의 문제로 한정되지 않는다.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머물게 하고 낙인과 공포를 통해 여성의 행위규범을 규제함으로써 여성 일반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성적 자기결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성적 불평등과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이 여전히 심각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낙태 처벌은 자기 몸에 대한 결정을 범죄로 규정하고, 그 책임을 전적으로 여성에게 지움으로써 여성의 권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낙태 처벌은 여성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낙태 처벌이 강화될수록 낙태로 인한 여성의 건강권 침해 또한 높아진다는 사실은 이미 수많은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7만 여명의 여성들이 안전하지 못한 낙태 시술로 사망하고 있으며, 500만 명의 여성이 합병증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찾고 있다. 심지어 300만 명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합병증에 시달려야 한다. 낙태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낙태가 음성화 될수록 여성들은 임신의 유지여부와 관련하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건강 문제 등에 대해 누구와도 상의를 하기가 어려워지며, 의사들 또한 여성의 건강권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수 없게 된다. 저소득층과 청소년의 경우 비용이 높아지고 의료적 접근성이 낮아질수록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불법시술로 인한 피해와 낙인이나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폭력 등은 다시 온전히 여성이 감당해야할 몫이 되고 만다. 이와 같은 상황들을 고려하여 OECD 30개국 중 23개국이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낙태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대다수가 공공 의료체계를 통해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올해 진행된 제49차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역시 한국 정부에 대한 최종견해에서 ‘낙태와 관련된 법, 특히 형법을 검토할 것을 고려하고, 안전하지 않은 낙태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관리를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통제를 중단하고 여성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여야 한다. 낙태를 처벌한다는 것은 결국 법에서 규정한 최소한의 경우 외에는 임신한 모든 여성들에게 출산을 강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현행법이 여성을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며, 개인의 몸을 국가가 통제함으로써 헌법에 보장된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명백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여성은 성관계, 임신, 임신중지, 출산 등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짐으로써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몸을 국가나 사회적 통제, 타인의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권리가 있다.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여성의 의사에 근거한 낙태 시술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 형법 270조 1항을 명백한 위헌 조항으로 판결해야 마땅하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이번 판결이 여성의 권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진지한 책임감을 가지고 판결에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여성에 대한 처벌과 통제 대신 임신과 출산, 여성의 신체와 사회적 관계에 관한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올바른 판결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 2011년 11월 10일 임신출산결정권을 위한 네트워크 이날 공개변론은 오후 2시부터 5시 반까지 약 3시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헌법소원 청구인 측과 이해관계자인 법무부 측이 변론을 각각 진행했습니다. 먼저 청구인 쪽인 조산사 입장의 황종국 변호사는(참고인 : 양현아교수_서울대법대),"여성의 관점에서 보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결코 분리되는 문제가 아닌 자신의 일부이며, 외국에서도 임신 초기 단계의 낙태는 허용된다. 무분별하게 낙태를 허용하자는 게 아니고, 현행 법 조항은 과잉규제의 측면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아보자"고 주장의 요지를 폈는데요. 청구인 측 참고인으로 나온 양현아 교수는 “한국 사회의 낙태는 여성의 성적 취약함을 방증하는 증거다. 낙태를 줄이려면 피임의 활성화, 미혼·저소득층 여성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며 형사처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무부 측은 "강간당한 여성이 낙태하는 것은 아버지가 죄를 아이가 짓게 하는 것이다. 낙태는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다. 현재 형법상 보호법익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아니라 태아의 생명권이 우선이다. 이 사건의 경우 당사자인 여성이 제기한 기본권이 아닌 조산사가 제기했으므로 여성의 기본권 침해라는 측면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의 요지를 폈습니다. 이에 청구인 측은 "현재 낙태했을 경우 여성이 처벌받는 269조가 불법인 이상 여성의 동의나 부탁에 의해 의사, 조산사 등이 처벌받는 요지의 270조의 불법은 당연하며 위헌 여부도 연관될 수밖에 없다. 여성의 '부탁'자체가 위헌이기 때문에 270조에 대한 위헌 제기는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날 헌법재판소 법관들의 질문은 대부분 "태아의 관점은 누가 대변하느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여성의 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이 결코 이해관계의 대립의 문제가 아니며 이것을 형사처벌한다고 해서 낙태율이 낮아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심지어 이 법이 사문화된지는 오래 되었고 여성인권을 심하게 침해한다고 아무리 청구인 입장에서 주장해도 다시 돌아오는 답은 "태아의 생명권을 대변할 사람이 없지 않느냐, 태아가 여성보다 약자이니 약자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돌고 돌았습니다. 양현아 교수님이 이 문제를 여성과 태아의 대립각의 구도로 보지만 실제 남성의 부재 문제를 제기했을 때 어느 법관은 "남녀 구도로 가는거냐? 왜 갑자기 그 구도로 가냐"며 발끈하시더군요. 3시간을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인내를 요구해습니다. 결국 "태아의 관점은 누가 대변할 것인가" 메아리로 공개변론을 마쳤습니다. 위헌 여부는 이후 양측에 개별로 통보된다고 하더군요. 이 국가가, 이 나라의 법이, 헌법재판소가 여성의 임신, 출산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고민과 상상력, 공감력이 부족한지 뼈져리게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논리문제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다시금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한편으로 할 일이 많겠구나 싶었구요. 앞으로 민우회는 '낙태죄'폐지와 더불어 여성의 건강권, 재생산권, 자기결정권의 측면에서 '낙태'문제에 대해 입장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관심과 지지 부탁드려요~ 문의 : 여성건강팀 여경, 꼬깜 찾아주세요~ 02-737-5763 / [email protected]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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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 기타[교육후기]"2011 민우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11 민우여성학교 지금, 만나러 갑니다” 민우회 본부․지부가 함께 모여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한 민우여성학교는 올해 3월부터 교육담당자들이 모여 회의와 회의를 거듭하고, 교육욕구 조사, 교육워크숍 등을 거쳐 전국의 민우회가 동일 주제와 내용으로 (9/19~10/29까지)진행된 여성주의 학교입니다. 그리하여 지난 10월 28, 29일 본부 교육을 끝으로 민우여성학교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교육으로 여성주의를 전파하고 민우회를 알리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민우여성학교는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가족과 심리’를 여성주의로 엮는 강좌로 진행되었습니다. 민우여성학교의 특별한 강좌의 특별한 강사님들 페미니즘과 자녀교육<오매! 돌아버리겠네!> - 정희진, 나임윤경 강사님 페미니즘과 심리 <널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 김양희, 권김현영, 김영오 강사님 민우회 본부에서는 1강 페미니즘과 자녀교육 - 정희진 강사님, 2강 페미니즘과 심리 - 김양희 선생님이 강의를 하였습니다. 1강 페미니즘과 자녀교육<오매! 돌아버리겠네!> - 정희진 강사님 여성주의 교육에서 너무나도 익숙하고 유명한, 명강사인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페미니즘은 개인의 행동을 바꾼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갱생을 통해 자기변화를 이루고 남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여성주의 이론이 새롭게 다가오는 교육이었지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변화와 노동타입의 페러다임의 변화(실장 - 팀장 - 본부장)까지 강의에 쏙 빨려들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근대 인권이라는 개념의 시작은 해부학을 통해서(왕이나 귀족이나 평민이나 노예나 다 똑같더라)이고,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통찰은 인간은 개인적이고, 그래서 죽음은 혼자 맞이하는 것! 누군가 떠나가는 것에 대한 슬픔은 시차때문이라는... 모두가 한꺼번에 같이 떠난다면 슬픔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에서 ‘시간차’라는 철학적 의미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자녀교육에 있어 ‘엄마가 괴물이 되어야...’라는 부정적 이미지 속에 자녀를 단련시키고, 훈육해서 성공한 자녀를 둔 엄마의 모습까지 오매! 돌아버릴 것 같은 모성과 엄마의 모델을 되돌아 보는 교육이었습니다. 2강 페미니즘과 심리<널뛰는 나, 여성주의로 중심잡기> - 김양희 강사님 심리학을 전공한 김양희 선생님은 젠더관점으로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고 분석하고,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나 때문으로’ 이해한 문제들을 안아주고, 긍정하고, 공감하는 강의를 따뜻하게 열어주었습니다. 먼저 심리란 인간이해라는 이야기로 시작된 강의는 우리사회의 결혼문화와 개인적 결혼에 대한 경험을 통해 드러난 평가받는 여성의 모습, 그리고 여성내부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손자, 손녀, 아들, 딸의 관계에서 ‘사랑’이 특히 여성에게 조건부 사랑이며, 무조건적 사랑이 남성보다 덜한 모습을 들여다 보며 은근히 차별당했던 옛기억을 떠올릴 수 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평가에 민감하고 공부에 집착하게 되는 나, 또는 여성들의 심리를 구조적 문제로 이해하야 한다는 강의는 ‘나’를 이해하고 긍정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행복’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름 붙이기 어려운 여성의 우울이 학습된 무기력인지, 과잉진단 된 문제인지 되돌아봐야하고, 무엇보다 문제의식이 없으면 분노도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속에 ‘화병’을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구조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변화의 전략이 필요하고, 여성들이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선생님의 강의는 나의 정신세계에 긍정적 에너지가 모이는 힘이 되는 듯 했습니다. 2011년 민우여성학교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교육을 듣지 못한 분들을 위해 교육자료집을 보유하고 있으니,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민우교육팀(02.737.5763/ [email protected])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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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기타신입세미나 모임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프로젝트, 환절기> 가을 편, 진행되었어요!지난 달 25일 4강을 마지막으로 올해 <신입회원 여성주의 세미나> 환절기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참여하신 회원님들 (길버트, 미나, 은미, 회색연필, 월향, 주선화, 세라, 민트, 반아, 모후아)과 즐거웁게 세미나 시간을 보냈답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모두 멋쟁이! 히히 신입회원 여성주의 세미나.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수도 없고. 핫! 내년에 다시 돌아올 세미나 때는 더 많은 신입회원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길 바라며. 1강부터 4강까지 세미나에 참여한 회원들의 간략 후기로 여성주의로 눈빛이 반짝였던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1강 10월 4일 ○ 여성주의_ 당연히 믿어왔던 것들에 대하여 돌아본다! 미나님의 후기 폴, 모후아, 민트, 길버트, 미나 이렇게 다섯 명이서 오붓한(맞죠?ㅎ) 시간을 보냈어요. 우선 서로 소개를 한 후에 단편영화<다섯개의 시선(2005)>중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민트님과 길버트님과는 첫 만남이라 어색어색; 사람울렁증이 있어서 말하기 조금 어색했지만; 이런저런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들으면서 맞아맞아 공감백배 이러면서 점차 빠져들었답니다. 이런 게 바로 민우회의 힘? 여성주의가 여성의 억압 뿐아니라, 다른 억압, 차별받는 이들도 대변할 수 있는 것이고, 여성 안에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것도, 계속적인 자기성찰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고요. 나에게 여성주의가 무엇인지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민트님은 도미노같이 옆의 사람을 쓰러뜨리는? 전파하고 싶은 것. 길버트님은 공감인지 알았는데 같은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인 것 같다. 앎보다 중요한 게 깨닫는 것이고 깨달을 때까지 인정하는 것이다. 모후아님은 여성주의는 나를 인정하는 것, 미나는 내려놓기. 폴님은 일상으로의 변화, 성찰, 인정. 경험적인 것이 여성주의에서 중요하다! 라고 하셨어요. 대화중에서 나왔던 깨알같은 말들이 표현은 못했지만 가슴에 퐉퐉 꽃혔구요, 앞으로 좀 더 여성주의를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강 10월 11일 ○ 여성건강_ 예쁘기도 하고 건강도 챙겨야 하는 여성의 몸을 말한다! 활동가 민트의 후기 이번 주제는 여성건강으로 이야기를 나눠 봤어요. 우선 사전에 여성학 책 5강을 읽고 기억에 남는 부분과 나눔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봤어요. 여성에게 쓰이는 용어부터 책에 나오는 그림과 설명들 까지 모든 중심이 남성중심으로 쓰여 있고, 남성의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대부분 공감한 부분인데 일상에서 당연하게 알고 쓴 것들이 남성중심의 표현으로 되어있어 ‘이제 생각을 하고 생각할 때 한 번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성의 건강에서 지금 사업으로 중요하게 하고 있는 낙태, 그리고 예전에 했던 성형광고 실태까지 영상을 보면서 또 토론을 했어요. 여경의 친절한 설명과 시청각자료로 낙태에 대해서 그리고 성형과 외모지상주의를 경험에 비추어 차별받았던 경험과 피부로 느껴지고 눈으로 보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또 피임과 관련하여 현재의 성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가정과 집에서도 해야 하는 성교육, 학교에서와 현실에 대해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새로운 인연으로 새롭게 만나서 여성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건강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여서 뜻 깊고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3강 10월 18일 ○ 여성노동_ 여성에게 ‘일’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찾아본다! 회색연필님의 후기 3강 주제는 여성 '노동'이었습니다. 먼저, 세미나 도서를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모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언급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기혼여성노동자들의 문제(워킹맘)로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거기서 조금 발전해서 어린이집 등과 같은 보육시설에서의 돌봄노동 종사자들의 노동환경에 대해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한 5분 정도 각자의 노동인생곡선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상 자신의 노동인생이라고 하니까, 뭘 써야 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민우회 활동가이신 바람님의 민우회 노동팀 소개가 있었는데, 그 전에 비정규직 노동자(하청노동자) 관련 글모음(기사)를 주시면서 하청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들을 잠깐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이 도입되면서 더 노동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데, 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상당수가 여성노동자라는 점에서 여성노동과 맞물려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감정 노동이 특히 여성에게는 이중자아로 인한 우울감 등 정신건강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모까지 가세한 미적노동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미적노동은 항공사 승무원의 예를 들었던 것 같네요. 이것을 대응하기 위해서 '건강권'을 언급해보지만, 고용의 불안정성을 담보로 과연 주장할 수 있을까.라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삶과 생활이 분리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일하지만 늘 가난한 워킹푸어와 함께 20대의 취업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고 이 사태들에 대해 대안은 '연대'다 라는 결론으로 의견이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열띤 토론은 잠시 식히고, 아까 그렸던 각자의 노동인생곡선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다양한 노동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밤 11시까지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던 즐거웠던 세미나였습니다. 4강 10월 25일 ○ 반성폭력_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구성한다! 주선화님의 후기 중고등학교의 찾아가는 성교육강사이며 지역여성회의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뭔가 성폭력에 대한 다른 관점과 현장에서의 상담에 대한 궁금증과 나의 부족함을 아쉬워하다 주변의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민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날 처음으로 민우회가 우리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사업을 주도하고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너무 고맙고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폴, 달개비, 반아와 함께 달개비의 성폭력에 대한 우리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이중적 잣대와 인권, 배려부족에 대한 달개비의 강의를 듣고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며 너무나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교육강사로 그동안 알고 있던 관점과 또 다른 눈으로 약자의 입장이나 이중적 잣대에 대한 민감성을 한 번의 기회로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사고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특별한 시간임에는 분명하였습니다.11.11.11회원팀300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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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 기타한미 FTA 반대 일인시위를 다녀오다!11월 9일 오전 11시부터 1시까지 국회 앞에서 한미 FTA 반대 일인시위가 있었습니다. 민우회 뿐 아니라 참여연대에서도 일인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국회 앞에서 일인시위를 해야만 했을까요? 아래 글은 참여연대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을 편집하였습니다 통상 독재, 밀실 협상 2007년 참여정부는 각계각층의 밀접한 이해가 걸린 방대한 내용의 협상의제들을 단 일 주일간의 고위급 밀실회담을 통해 타결했다. 사전에 최소한의 ‘대미협상 마지노선’도 공개하지 않았고, 사후에도 정보 대신 자화자찬에 가까운 일방적 홍보자료만 내놓아 여론을 호도했다. 온통 영문으로 된 1,000페이지 이상의 협정문을 국회 특위에 한해, 그것도 열람 형태로만 공개하여 사실상 국회 검증도 막았다. 한미FTA 협정은 주권자인 국민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입법권과 국정감독권한을 부정한 채 대통령과 통상관료의 독단에 의해 밀실에서 타결된 협정이다. 미국법 > 한미FTA 협정 > 한국법… 불평등한 협정 미국의 한미FTA 이행법에 따르면, 한미FTA 협정문은 미국법과 충돌하는 경우에는 효력이 없다. 또 주의 법률이나 규정이 한미FTA에 위반되더라도 그 적용을 무효로 할 수 없다. 반면, 우리는 한미FTA가 헌번 절차에 따라 체결·공표되면 국내법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거나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따라 국내법에 우선하는 효력을 갖게 된다. 미국법은 한미FTA 협정문보다 우선하고, 한국법은 FTA 협정문에 종속된다. 이렇게 한미 FTA는 단순한 국가간의 협정이 아닙니다. 비준안에 담긴 여러가지 조항들이 국내법을 미국법에 종속하여 문제 발생시 보호받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조항은 경제 분야 뿐 아니라 농업, 의료분야까지 광범위 합니다. FTA 협약 후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고, 그 변화들을 낙관적으로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11월 2일 남경필 위통위원장은 비준안을 기습 상정하였습니다. 비준안이 처리 되면 다시 되돌리 수 없다고 합니다. 비준안 처리마저 '밀실에서 기습적으로' 되지 않도록 시민단체들은 공동기자회견을 하였고,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외에도 개인으로 오셔서 일인시위를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한미 FTA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곳에 가있고, 많은 사람들은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는 국회 앞으로 오시기 힘든 분들은, 모람세상에 있는 한미FTA 글을 (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oram_free&doc_num=1408) 읽고 함께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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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기타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 - 민우회 회원탐구를 중심으로여성운동 길잡이를 위한 토론회 -민우회 회원 탐구를 중심으로- 민우회원들은 누구일까? 지부와 본부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민우회는 어떤 방향으로 활동해 나가야 할지를 이야기합니다. 100여 명이 넘는 민우회 본부와 지부 회원들의 목소리, 궁금하지 않으세요?회원인터뷰 결과를 통해 민우회원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분석합니다. 그에 따라 민우회는 어떤 방향으로 운동해 나갈지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사회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발표 지부 및 본부 회원인터뷰 결과 발표 발제 박기남 (한국여성민우회 지역여성정책위원회 / 한림대 사회조사연구소) "회원 인터뷰 결과 분석 및 총평" 일시2011년 11월 10일(목) 오후2시 장소함께 일하는 재단 WT교육장 (2호선 홍대입구역 부근)(오시는 길 클릭! : http://nmap.do/GMeQVe ) 주최한국여성민우회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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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기타[토론회 & 연극 후기①] 여성들은 왜 ‘낙태’를 결정하는가.여성들은 왜 ‘낙태’를 결정하게 될까요? 예상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우리의 예상은 딱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요? 무엇이 이유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상상을 합니다. 정답을 찾으려 했던 나 혹은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습니다. 여성들이 ‘낙태’를 결정하게 되는 이유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간단하게 설명하려 들고, 정답이 있는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생명을 경시하고 책임지지도 못할 행동(성관계)을 한, ‘낙태’이후에 벌어지는 위험성과 후회에 대한 것을 모르는, 낳고나면 후회없는 상황을 모르는 여자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2011년 민우회는 ‘낙태’를 둘러싼 이분법적인 생명과 선택의 사고를 흔들어 판을 바꾸기 위한 고민의 시간을 보내며 22명의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사례집을 만들고, UCC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 전해드리는 내용은 10월 27일,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열린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 행사의 1부 순서 토론회 [낙태, 여성의 경험으로 세상과 공명하다]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여성단체 활동가, 회원, 여성학 연구자, 학생, 언론사, 진오비 소속 산부인과 의사 등 ‘낙태’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들이 성미산마을극장을 가득 채워주셨지요. 토론회 [낙태, 여성의 경험으로 세상과 공명하다] 일 시 : 2011년 10월 27일 발제자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백영경 교수 토론자 : 서울대학교 배은경 교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교 강명신 교수 서울중앙지원법원 오승이 판사 보건복지부 신승일 과장 사회자 : 김인숙 대표 ‘한국 여성의 낙태 경험: 성적 시민권과 사회적 고통의 관점에서’란 제목의 발제를 맡아주신 백영경 선생님은 22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할 때부터 함께 하셨는데요. 그를 통해 듣게 된 이야기들을 사회적 고통이란 개념으로 ‘낙태’를 분석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렌즈의 사용은 어떠한 낙태든 낙태가 이루어지는 사정은 개인적이며 각기 다르기지만 개인이 낙태를 결정하고 경험하는 맥락은 언제나 사회에 의해서 구성된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이야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가 여성들을 성적행위를 하는 주체로 인정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성적 시민권에 대한 이야기들도 함께 들려주셨습니다. 발제내용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 슬라이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 토론자들의 요약문을 전합니다. 이후에 다양한 의견을 주신 플로어분들의 내용을 담은 속기록은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뜨거웠던 10월 27일 토론의 장을 지나 좀 더 깊은 고민을 담아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한국 여성의 낙태 경험: 성적 시민권과 사회적 고통의 관점에서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minwoo •사회적 고통 (social suffering) “정치적, 경제적, 제도적 권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들 권력이 사회문제에 대응하는 방식 을 통해서 야기된다” (Kleinman, Das and Lock 1997, ix). 발제가 끝난 후 지정된 토론자분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배은경 교수님은 “그간의 여성의 입장에서 낙태문제(임신중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담론을 만들어가지 못하고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사실. 그리고 여성들의 목소리의 다양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들의 삶 속에서 “낙태란 내밀한 개인적인 경험, 다른 사람과 나누길 원하지만 모든 것을 나눌 수는 없는 경험이기도 했고,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정해져 있는, 사회에 책임을 돌리고 개인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은 아니다”라고 하신 지적은 이 문제가 (객관적) 구조의 문제만도 (주관적) 주체의 문제만도 아닌 행위성(agendcy)의 문제라는 점을 정확히 드러내고 있다. 근데 우리가 보통 이 여성주의 담론 안에서 여성의 행위성(agendcy)를 말하면서 행위성(agendcy)를 굉장히 주관적인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의 행위성(agendcy)이라는 얘기를 여성의 결정권이라고 하는 문제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선택이라든가 근데 저는 바로 주체적 결정이라는 문제와 행위성(agendcy)는 다른 개념이다. 선택이라고 하는 것이 선택권이나 자기결정권의 문제라고 환원되는 것은 굉장히 곤란하다. 낳아서 기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아이를 임신한 여성들의 행위성의 맥락이라는 것은 윤리적, 사회적,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고, 딜레마의 문제를 제외하고 이 문제를 이해할 수는 없다. 마치 계획되지 않은 성행위나 원하지 않는 임신이나 낙태라는 것이 근절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가정 자체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다양한 삶의 조건과 행로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이 감수성에 대한 공감 능력이라는 것이 이 문제에 대해서 대중이 가져야할 올바른 윤리적 태도라고 얘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명신 교수님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산부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전국 인공임실중절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2005년도에 이어서 전국규모로 조사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불법으로 낙태를 하고(쌍벌죄로 해놓고) 국가가 나서서 조사를 하는 것도 이상한 노릇인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하는지를 묻게 된 이유는 한국에서의 낙태 건수가 100만 건이라는 둥 어디에서는 훨씬 적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터무니없는 숫자들이 왔다갔다 하기에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가에서 인구통제를 하는 정책에서 많이 낳아야 될 때는 낳으라 부축이고, 일전에 가족계획사업을 부축이면서 중절을 마구잡이로 해줄 때는 해주고 이런 인구와 관련되어 중절을 논의하는 아젠다에서 벗어나야한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데 인구보건학에서는 지금은 성보건, 생식보건을 인권의 측면으로 다루고 있다. 진행했던 연구에서 ‘낙태’에 대한 사회통념은 산부인과와 가임기 여성들만 봐도 보수적이다. 윤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회통념은 의식화하지 않고 묻지 않고 토론하지 않는 굳어진 신념이라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부분에서의 ‘낙태’를 선택하게 되는 부분과는 다른 부분이다. 여성들의 입장을 모아 입법에 영향을 주거나 입모자보건법에서 허용사유를 늘리지 않으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것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고 선택을 했으면 책임을 지는 것이다. 하지만 임신중절에서는 여성의 선택으로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치가 개입하고 굳어져 있는 윤리, 사회통념을 깨지 못하면 법은 그것을 그대로 반영하게 되고 이것은 국가국권주의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굳어진 윤리와 사회통념, 법 사이에서 살아내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힘듦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오승이 판사님은 “우리는 낙태를 한 여성을 범죄자라고 하면서도 자해의 성격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하기도 하며 우리를 고민하게 한다. 몸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여성들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낙태를 가장하고 싶지 않은 것은 여성일 것이다. 여하튼, 실제 현장에서 낙태사건을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20만 건이 법적으로는 아무 일 없게 지나가는데 소수여도 처벌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형사절차에 대상이 되는 비율은 여성이 높고, 남성들은 파트너의 임신을 무책임하게 방기하면 그 어떤 죄도 성립하지 않고,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함께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였을 경우 오히려 동의낙태죄 등으로 처벌될 수 있는 모순에 처한다. 또한, 낙태죄에 대한 수사단서는 신고, 투서, 고소 등 사인의 정보제공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깨어지는 관계에서 유지하거나 상처를 입히기 위한 도구로 낙태죄가 부당한 지배력의 행사의 도구와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딜레마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계획되지 않은 성행위나 뜻하지 않은 임신, 출산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근절될 수 있는 세상, 재생산이 인간의 완벽한 통제 하에 있다는 듯한 법의 태도는 교만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현 상황에서 낙태가 사실상 가능한 선택지로 열려 있고,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여성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고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도리어 여성성의 가치절하에 기여할 수 있다. 낙태 상황에서 충돌한다고 여겨지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사실 어느 쪽도 그 내용이 충분히 심화되지 못했다. 마치 독립하여 존재하는 두 주체의 대립 구도인양 상상하는 기존의 인식틀로는 임신 상황을 통하여 여성과 태아 사이에 형성되는 일종의 공동체 관계를 놓치게 된다. 태아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단 한 여성에 대한 순전한 의존-을 고려하지 않는 법학 도그마가 어떻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는가? 그렇다면 먼저 태아의 생명권을 정의하고 대립 주체로서 여성의 권리를 규명할 것이 아니라 생명권의 시작점을 정하는 단계에서부터 두 존재의 신체적이고 사회적인 관계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신승일 과장님은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이 내 가족, 동생이었을 상황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굳이 집고 넘어가자면 발제문 내용 중에 ‘낙태란 개인들이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어떤’이 아니고 매우 특별한 사건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간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긴 하지만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사회적 고통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가진다. 사회들에 대해서 모두가 다 어려운 상황(장애, 직장문제, 사회안전망 등)임에도 불구하지만 낙태가 아닌 출산과 사회구조체로 간 여성들도 많은 텐데 개인적인 부분인 22명의 사례를 가지고 사회적 고통으로 말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국가와 사회의 필요에 의해서 규제했던 때가 있기도 하지만 개인이 처한 사회적 맥락에서 보자라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다른 측면이 있기도 하다. 그 원인이 사회경제적 문제라고 하여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부분의 근본적인 부분의 해결을 얘기해야 한다. 그 상황을 구조적으로 법 제도적으로 개선을 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대 낙태허용의 측면으로 가는 것은 좀 그렇다. 생명과 선택 그 극단의 측면을 취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교하기로 oecd 국가에 비해서 사회경제적 허용범위가 좁다라고 하는데 단순한 사실만으로는 좁을 수도 있지만 그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여건 안전망의 문제가 훨씬 나은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도 불가피하다면은 (법적인 부분이 아닌) 가능한 부분을 열어두지 않았나. 단순히 법적으로 낙태허용사유를 수평적인 비교로 더 넓혀가자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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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기타[토론회 & 연극 후기②] "끓는다, 미역국"올 해 8월부터 민우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여름과 초겨울에 걸쳐 약 2개월간 우리는 '낙태'라는 주제 하나 던져진 채 연극을 준비했습니다. 젤 처음 모임 때 우리는 낙태를 둘러싼 자기 이야기로 스타트를 끊었지요. 부모님에게 이끌려 애를 낳기 위해 가출한 여동생을 잡으러 다녔던 오빠의 자책, 아직까지 너무 무거운 낙태의 경험, 낙태할 권리를 주장해야 하는 고된 현실, 여성인권이 무색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말이에요. 결론은 누구도 그 경험을 원치 않을 것이다는 전제, 선택은 절대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얻고 즉흥극을 수차례에 걸쳐 진행했지요. 뻘쭘한 손의 위치, 어색한 시선처리, 서로의 눈을 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깨닫기도 하고 낙태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망과 그 현실 속에서 입장에 따라 직조되는 상황을 함께 겪었지요. 술자리에서 등장한 단어 하나, 미역국. 여성의 임신, 출산, 낙태 등을 둘러싼 대표적인 상징이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미역국을 끓이고, 끓는 논쟁을 은유해보자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젤 중요한 캐릭터! 7할을 매진했던 즉흥극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캐릭터를 발견해 나갔어요. 혁명가, 관찰자, 성매매, 피노키오, 팔랑이, 자기분열이, 구애정(최고의사랑) 요렇게요. 대망의 연극 발표 날은 10/27(목), 오후 7시반부터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있었습니다. 리허설을 가까스로 하고요. 아 이시간이 오는구나. 마음은 요동치고 2개월의 시간이 아깝지 않아야 할텐데. 다들 수근수근 두근두근... 틀린 대사에 오마이갓 이성은 잃어가고요. 결국 무대는 혼자 서는 건데 말입니다. @리허설 중-우리 잘할 수 있겠지? @ 연극시작-박수는 저렇게 치는겨 @ 미역국 만드는 가족. 엄마, 딸, 딸2, 아들내미 @ 정부와 의사 등장-"애를 낳아야 애국하는 겁니다." 구애정 역ㅣ물결: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다. 연예인이다. 퇴물이라고 손가락질 당한다. 그녀는 강하다. 하지만 저절로 강해진 것은 아니다. 혼자 충분히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실제 그녀는 그럴 수 있다. 의사는 노산이라고 양수 검사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보험은 안된단다. 세상은 아빠 없이 애를 키우는 것을 비난한다. 음양의 조화를 강조한다. 애가 불행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매매 역ㅣ가혜 :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다. 대학을 다니고 있다. 독립심이 강하지만 때론 약하다. 원래부터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낙태를 결심하고 있다.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구애정(이모)을 보며 괜시리 힘들어지다가도 한편으로는 위로 받는다. 혁명가(엄마) 역ㅣ용가리 : 그녀는 애 셋을 낳았다. 억척스럽게 살았다. 의지가 강하다. 세상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움직이고 움직여야 한다. 임신한 딸과 동생을 보며 속이 뒤집힌다. 하지만 세상의 비난에는 "걔들이 뭔 죄를 졌다고 지랄이야"라고 맞받아칠 수 있다. 그녀는 힘이 세다. 팔랑이(막내딸) 역ㅣ모후아 : 고등학교 재학 중이다. 여기도 팔랑 저기도 팔랑, 귀가 얇고 낙천적이다. 소고기 미역국을 좋아한다. 구애정 이모가 혹시나 연예인 생활을 그만둘까봐 걱정이다. 책임 없이 성관계 하지 말라는 질타에 "저는 항상 콘돔을 준비하는데요?"라고 대응한다. 피노키오(아들) 역ㅣ수풀 : 공무원이다. 융통성이 없고 집안 내 가장이라고 믿고 있지만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동생과 이모를 아낀다. 의사 역ㅣ여경 : 산부인과 의사다. 노산은 양수검사를 꼭 해서 기형아 출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낙태는 근절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순과 분열의 캐릭터. 정부 역ㅣ꼬깜 :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을 대변하는 캐릭터. 애를 낳아야 애국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공공연히 저출산은 사회악이라 말한다. @ 그 가족의 연대 @ 관객과의 대화 @ 와싸 끝났다! @ ♥♥♥♥ [낙태 그 논란에 중심에서 똥침을...] - 민우회 소시오드라마 '끓는다 미역국' 을 보고 이모, 엄마, 두딸과 아들 이 가족에겐 임신한 사람이 둘이다. 그들에게 공무원은 출산이 애국이라고 말하고, 낙태를 권하는 의사는 효율적인 권리라고 말한다. 이렇게 팽팽한 논란 속에서 한 사람은 비록 2류 인생이지만, 아이를 낳아 꿋꿋이 키우고 싶어하고, 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당당한 선택을 하고 싶어 한다. 낙태건 출산이건 이렇게 지극히 개인적인 꿈과 삶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일진대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이것따윈 안중에도 없다. 어느 정책에도 개인에 대한 고려는 보이지 않는다. 이 작은 연극 '끓는다 미역국'은 어떤 출산이건 낙태건 미역국을 끓여먹어야 하는 여자에겐 너무나 힘든 일이란 걸 이 가족들은 잘 알았다. 어디에도 아이의 아빠의 존재는 보이지 않지만 집안에서 퐁퐁 끓어가는 미역국 냄새에 행복이 배어있다. 이렇게 이 짧은 연극은 소위 낙태 이슈에 '집어치워라, 미역국이 끓고 있다'고 똥침을 날리고 있는 게 아닐까. _타기(회원) 관련 문의 : 민우회 여성건강팀(02-737-5763)[email protected]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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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기타[반차별]1인가구의 경제문제란?지난 10월 25일 반지하사는 여성들의 모임 '반만올라가면 일층' 주최 보습: 경제특강이 열렸습니다. 1인 비혼 여성들의 참여 속에 돈때문에 받은 상처를 위로받고 경제적으로 종속되지 않는 대안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실용적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함께 기획한 모임원 바다의 후기입니다. (왼쪽_강사 박미정님: "내가 만들어가는 참 삶 참 경제 이야기" 저자. 경제교육강사, 여성미래 재무상담센터 상담팀장) 후기는 그때그때 써야한다’ 주변인들을 눈치를 보며 살살 자판을 두드리는 지금, 폐부를 휑하니 뚫고 지나가는 이말은 후기 쓰기의 정석이자 묘미다. 때를 놓쳐 생기도 사라진데다 필기해둔 수첩을 펼치니 암호로 가득하다. 으음... 모이스처라이징 유어 머니: 보습 경제특강. 제목만 보면 미디어란 미디어에서 언제나 봐야만하는 *와머니류의 광고를 연상시키나 웬걸 머니 앞에서 작아지기만 하는 내게 비빌언덕을 내어주는 시간일 줄이야. 때는 지난 10월 25일. 교육장 안을 보고 주춤거리던 나를 보고 역시 어슬렁 거리던 신기루가 문을 따줬다. 그 곳엔 시간지킨 강사님과 수강생 한분이 앉아계셨다. 교육장이 유난히 서늘했던 건 그날의 때 이른 가을추위 탓 만은 아니었다. 주최 측의 마음이란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생각하는데 반지하사는여성들의모임‘반만올라가면일층’(반지하 모임)의 일원인 블랙뻘도 도착했다. 이날 반지하 모임 코드명은 카키. 의도된 것은 물론 아니다. 내돈 내가 쓰는데 왜 행복하지 않지? 강의는 세입자들이 철새마냥 떠돌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불안정한 주거의 문제에서 조삼모사 통신비의 비밀(?)에서 비롯해 우리가 의식적으로 소비할 수 업게 짜여진 현재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남들도 나도 열심히 아등바등 사는데 왜 항상 쪼들릴까,, 주머니를 털리는 듯한 찝찝한 기분의 실체가 강사님의 입으로 설명되는데 교육장 여기저기서 아! 하는 탄식인지 모를 소리가 터져나왔다. 입을 반 쯤 연채로 맞장구 치던 나도 메모하는 걸 잊었다. 일이년에 한번 씩 이사짐을 꾸리고 계약금도 떼여보고 주거비 압박을 피해 별별 궁리를 하다 종전엔 ‘공동주거’라는 모험도 감행해 본 나로썬 남일이 아닌거였다. 박미정 강사님은 타인과의 공동주거는 상당한 성숙함을 요하며 경제적인 이유하나로 하우스메이트를 찾은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신다. 후회는 소용없다지만.. 이 글을 읽는 나홀로 생활자들이 귀기울여 들어주시길 바란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고가의 접이식 자전거까지 경품으로 받아보셧다는 강사님의 실제이야기도 어렵다면 어려운 경제이야기에 윤활류가 되어줬다. “반값 세일 오늘 하루만!” 딱지가 붙은 30만원 짜리 원피스를 카드로 긁는 순간 이성은 어느새 외출한 상태다. 룰루랄라 원피스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카드 명세서를 보며 이 돈이면 몇 달치 밥값에다 영화값에다 맞바꾸는 값인데 하며 후회가 파도처럼 밀려온 적 한번 쯤은 경험한 적 있지 않나? 난 원피스를 거의 입지 않지만 이런 내게도 장롱 속에서 잠자는 원피스들이 서너개 있다. 옷도 운명처럼 만나기 쉽지 않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바깥구경 몇 번 못해보고 철 지난 구식이되가는 옷들을 보면 심란해질 뿐이다. 만약 내게 신용카드가 없다면? 30만원을 인출하기위해 가까운 은행으로 가거나 수수료를 내지 않기위해 멀더라도 주 거래 은행으로 가야한다. 더군다나 오후 6시 이후라면 수수료를 무는 일까지 거쳐야 한다. 이 지난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외출한 이성이 돌아와 조용히 속삭인다. “아무개야.. 그렇게 해서 까지 사야겠니이?” 그럼에도 현금을 손에쥐고 돌아간다면 그옷은 정녕 아무개의 운명이다. 그냥 가서 사면된다. 많은 이들이 신용카드 혜택을 바라지만, 조건없는 혜택은 어디에도 없다. ‘실적’ 달성을 위해 무던히도 긁고나면 고갱님께 무이자 혹은 경품 같은.. 다시 초과달성해주십사 하는 사탕이 주어진다. 아 역시나 찝찝하다. 이것말고도 사회적합의가 이루어진 비용들 가령 휴대폰(최근 스마트폰을 포함해)사용 여부는 개인에게 이제 선택의 자유가 없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빠져나가는 비용의 실체를 알아갈 수록 머릿속에선 댕댕댕 징소리가 울려댔다. 강사님의 요는 이렇다. 내가 선택한 ‘벌이’ 안에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소비를 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정확히 아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할 때 미래계획도 세울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를 잘 사는 사람만이 미래가 있다는 것. 이 말이 내겐 적지 않은 위로가 됐다. 이번 잘 쓰고 잘 벌기에 대한 강의는 맛배기라고, 아직 못다한 얘기가 너무 많다고 하신다. 일명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강의 -_-; 강의가 마무리될 쯤 질문시간도 없을 만큼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어느새 사람들로 채워진 교육장은 온기로 차있었다. 게다가 아쉬움의 눈길은 보너스. 이전의 쓰다버린 가계부는 잊으라는 말과 함께, 통계의 즐거움을 안겨줄 거라는 가계부를 받아들고 다음 강의를 슬며시 기약해본다. 그렇다고 후기를 내가 쓴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투 비 컨티뉴~~ ●바다(반만올라가면 일층) 서울시의 1인가구가 4인가구의 수를 넘어섰습니다. 혼자살다보면 한번쯤 거쳐가는 반지하. 주거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함께 해주세요. ● 반지하사는 여성들을 위한 액션ㅡ 해피빈 모금 함께하기! (옆 그림을 클릭) ● 반만올라가면일층! 회원되기(아래 그림을 클릭)1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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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기타[토론회]신가족주의사회, 전업주부를 말한다한국여성민우회 가족토론회 신가족주의사회, 전업주부를 말하다 1997년 이후 여성의 역할을 아이 낳기와 양육에 한정해 여성에게 가족을 위해 감정치료사, 교육매니저, 가정의 CEO가 될 것을 강요하는 신가족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신가족주의는건강가족 담론과 호응해 여성의 역할을 가족을 위해 구성하고 사용할 것을 주장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업주부를 주목합니다. 이 시대 가족담론의 현재를 성찰하고 ‘전업주부’라는 주체를 통해 문제를 발굴합니다.돌봄과잉사회, 신가족주의사회에서 대안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구상이 필요하며, 어떻게 가능한지 전업주부 삶의 이야기 속에서 찾아 봅니다 •일시 :11월 15일 화요일 오후2시-5시•장소 : 민주노총대회의실(경향신문사 13층) •프로그램 사회: 박봉정숙(민우회 공동대표) 발제1.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발제2. 김선미(이화여대 여성학과) 토론 조주은(국회 입법조사처) 김효정(이화여대 여성학과) 조영임(광주여성민우회 대표) 전체토론 • 문의: 반차별회원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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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기타인천과 동북에서도 심심타파 캠페인 진행! [지역민우회ON! #4]지역민우회ON! #4 지부의 심/심/타/파 캠페인~!식당아줌마가 아니라 노동자다!식당여성노동자의 심하게 긴 노동시간, 심하게 낮은 임금을 타파하자는 거리 캠페인,서울 동북여성민우회와 인천여성민우회에서도 열렸습니다.서울동북여성민우회는 10월 4일,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심심타파 캠페인을 했어요. 오전 10시 반에 민우회 사무실에서 만나서 이동, 11시부터 1시까지 했어요.생강팀 김선주, 김성희, 오경훈, 이윤경샘과 이혜숙샘, 이혜정샘, 정세정, 이중희, 이화자샘,그리고 본부에서 오신 낭미샘과 비석치기, 스티커붙이기, 홍보물배포 등을 했어요.식당여성노동자분, 식당여성노동자의 아들, 식당남성노동자(주방장) 등을 만났어요.캠페인 내용에 공감하시고 좋은 일 한다고 칭찬도 해 주시고 민우회 사무실이 어디냐고 한 번 오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백화점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분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많은 여성들을 만나서 식당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유하는 자리였어요.한창 바쁘고 서울시장 경선 등으로 정신없는 일정에도 함께 해서 힘도 불끈불끈 났고 즐거웠어요. 다음에 할 캠페인이 기대되요.!!! 아~ 햇볕이 너무 좋아서 기미가 더 생긴 것 같아요. 참, 홍보물을 받은 젊은 여성분이 다시 와서 수고한다며 음료수도 주고 가셨어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생강팀 운영위원 김성희(생강팀은 '생'활정치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뜻의 약자로 지역자치 활동을 전담하고 있습니다)인천여성민우회는 지난 10월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동안 인천 대공원 궁도장 앞에서 심심타파 캠페인을 진행했어요.이번에는 특별히 풍선 터뜨리기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했어요.풍선에 '잦은 벨', '저임금', '긴 노동시간', '반말' 등 식당여성노동자가 겪는 어두운 현실을 적고선 그것을 터뜨리는 체험을 통해 식당여성노동자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현실을 바꾸는 노력에 동참하자는 취지였지요.저임금, 잦은 벨, 막말, 무시, 적은 휴식 시간등을 퐁선에 써서 다트핀으로 터뜨리기를 진행했어요.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고 풍선이 터질 때는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지요.대공원이라는 장소 때문에 부모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이 특히 많이 참여했어요. 덕분에 인천여성민우회를 많이 홍보하는 효과도 내었고, 부모들에게 식당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리는 계기도 되었답니다.식당여성노동자 실태조사 발표 자료도 전시했어요. 그런데 한 장의 현수막으로 인쇄해서 걸었기 때문에 자료가 너무 빼곡히 차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식당여성노동자의 호칭을 즉석에서 제안 받기도 하였는데요, 국짱님(국과 반찬 주시는 분), 쌈장님(사장님 바로 아래 삼장님에 힘을 실어서), 실장님(室長, 홀의 짱), 홀짱, 밥짱(식당에서 최고), 이모님, 여사님(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조리 도우미, 에너지 등의 호칭이 제안되기도 하였습니다.인천여성민우회 사무국장 문미경심심타파 캠페인은 서울 본부를 시작으로 전국 9개 지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곧이어 다른 지부의 심심타파 캠페인 소식을 계속 전할 예정입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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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기타[물,길 바다를 이루다!]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는 어떤 일이?[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 길]은 대학 여성주의자들의 네트워크입니다. 지난 여름 7월 1일~3일 대학 내 여성주의자 +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주의자 + 활동가들이 모여 2박3일간의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물, 길 2기 캠프를 마치고, 물길 2기 멤버들은 3개월동안 액션팀으로 다시 만나 캠프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 확장된 상상력을 가지고 여성주의 액션을 펼치는 중입니다. 10월 13일 3개월간 준비한 내용을 담아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SHOUT팀 (Sexual Harassment out)은 반성폭력 문화확산을 위한 액숀! 먼저, 서울 지하철경찰대가 제시하는 <성폭력 예방요령>이 가지는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성폭력 상황에서의 적절한 대응 문구를 개발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당신이 지하철에서 보고 싶은 반성폭력 문구는 무엇인가요? 파이프팀 (성별, 그건 판타지!)은 젠더규범해체를 위해 퍼포먼스! 사람을 판단할 때, 여성인지 남성인지가(혹은 여성스러운지 남성스러운지)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인식틀이 되는 것. 지금까지 숨 쉬듯 자연스러웠지만 무지개빛 다양한 사람들을 인식하기엔 지나치게 단순하고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 인식의 틀을 깨기 위해 ‘나는 남자가 아니다’ ‘나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문구를 들고 홍대 거리를 활보하였습니다. 이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성주의로 바다를 이루려 합니다. 촉(觸)닿다│물길2기 캠프에서 여성주의로 만난 사람들. 발(發)가다│여성주의로 세상에 가다. 물길2기 액션팀. 바다를 이루다│혼자가 아니여서 가능했던 움직임과 액션들, 우리 함께 신명나게 즐겨보아요! 촉발문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요기를 클릭!11.10.25회원팀3212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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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기타[아이쿱 생협 강좌 후기]평등감수성 워크숍과 복지국가 강좌후기 2편!2011년 아이쿱생협 강좌 후기 2편 천고마비: 가을 하늘이 높으니 여성주의로 마음을 살찌운다! 10시부터 '페미니즘과 가족'이라는 강의 하나를 듣고, 2시부터 진행 될 강의 전 점심시간 졸음이 쏟아지는 시간! 여성주의.평등감수성을 점검하기 위한 짧지만 의미있는 단박 워크샵으로 분위기를 전환하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나의 관계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이름, 자주 만나지만 동료나 지인이상의 관계는 아닌 사람들의 이름, 가끔 보지만 알고 지내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 보았어요. 나와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관계를 맺을 때에 가장 선호하는 특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관계를 통해 나에게는 없지만 취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 개발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 짧은 시간 토론해보았어요. 1편에 후기에 이어 부산, 광주에서 페미니즘과 복지를 주제로 장지연님의 강의 후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복지국가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집중하여 강좌를 듣는 아이쿱 생협의 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복지국가란 ‘자본주의가 낳는 폐해를 국가가 적극적으로 고쳐가겠다’라고 정의해 볼 수 있다는 말을 시작으로 장지연 선생님의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복지국가에 대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주셨습니다. 자본주의가 들어오면서 기존에 없던 삶의 위험요소가 생기게 되었는데, 개인의 위험요소를 넘어서 집단의 위험이 되어 국가에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하지 않았을 때에 개인 삶의 미치는 영향력이 개인의 수준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구조적 차원에서의 개입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하였어요. 에스핑-엔더슨(1990)이 ‘탈상품화(decommodification)’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분석하였는데요. 서구 복지국가의 성격을 유형화하는 연구를 수행한 이래, 개인이 누리는 사회적 시민권의 질은 ‘시장의 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라고 하였습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재검토되고 비판을 거치면서 정교화 되었는데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그룹은 페미니스트 이론가 그룹이라고 합니다. 남성의 시각에서 ‘시장으로부터의 자유’ ‘노동’만 보이지만 여성의 시각으로 보면 노동 뿐 아니라 무급노동에 종사해온 대다수 여성의 돌봄노동, 가사노동 등의 배제를 지적하였다고 합니다. 남성의 상태만을 판단기준으로 삼은 기존의 복지국가론에 대하여 여성을 함께 고려하는 대안적 복지국가 유형론을 제시하였고, 이것은 요즘 ‘젠더레짐’이라고 한다고 해요.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성별분업(여성의 역할) 양육자 임금노동 돌봄노동에 대한 국가역할 있음 1. 양육자 동등모델 3. 이인소득자/공공모델 없음 2. 남성 생계부양자모델 4. 이인소득자/시장모델 젠더레짐의 유형론도 복지국가 유형론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변형된 형태들이 존재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기준은 ‘여성의 무급 돌봄노동을 어떻게 탈가족화하는가’이고, 이것은 사회가 여성을 기본적으로 양육자로 정의하는가, 임금노동자로 정의하는가를 기준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이것은 다시 돌봄노동에 대하여 국가가 어떤 조치를 취하는가를 기준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복지국가의 지향성에 대해서 언급해주셨는데요. 복지국가를 이루는 양대 축은 사회서비스와 소득보장이고, 여성의 젠더적 이해를 결합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교육, 돌봄노동의 사회서비스의 보편적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서비스의 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때에 복지국가의 소득재분배의 역할을 하게 될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양한 표와 그래프로 예를 들어가며 강의해주셔서 더욱 쉽게 이해가 가는 시간이었어요. 강의를 다 듣고 질의응답시간에 '그렇다면 보편적 복지국가가 되기 위해 시민으로서 어떤 행동과 실천을 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이 있었어요. 이 질문에 대해 앞으로 삶 속에서 좀 더 면밀한 고민과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겠다는 대답으로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11.10.25회원팀3433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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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기타[바자회] 반짝반짝! 이가격에 좋은 옷이라고 난리가 났어!!!!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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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기타[아이쿱생협 강좌 후기] 천고마비: 가을 하늘이 높으니 여성주의로 마음을 살찌운다 (1편)민우회 교육팀과 아이쿱 생협이 함께 아이쿱 직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페미니즘 강좌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페미니즘과 가족>, <페미니즘과 복지>였어요. 서울(10/5), 부산(10/7), 광주(10/11), 대전(10/12), 대구(10/14) 총 5개 지역에서 진행했답니다. 가족에 대한 강의는 여성학자 정희진님, 복지 강의는 대구카톨릭대 이숙진님과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님이 나누어 해주셨어요. :) 강의 중간에는 여성주의, 평등감수성에 관한 깜짝 워크샵도 신나게 열렸답니다. 가족과 복지 각각의 강의와 워크샵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후기 나갑니다. 1. 정희진님과 함께 한 <페미니즘과 가족>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생협 빵을 매우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로 화기애애하게 시작되었어요. 먼저 강좌 전체 제목인 “천고마비: 가을 하늘이 높으니 여성주의로 마음을 살찌운다!”에 대해 한마디 하셨어요. 이 강의를 듣고 살을 찌우기보다는(하하) 미처 생각 못한 일상 속 고민들로 복잡해졌으면 한답니다. ‘여성이 공부하는 게 가장 급진적인 것’이라 하셨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 중 하나였어요. 정말 많은 여성들이 공부를 하고 새롭게 일상을 구성하면 할수록 세상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인식론적 특권을 가진다’고 하셨는데, 공부를 통해 이 특권을 건강하게 잘 발휘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식민주의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명료하게 정의 내려 주셨어요. 나 스스로를 정체화하는 게 아니라, 남이 나를 규정하는 걸 허용하는 것. 식민주의로부터 벗어나 보다 주체적으로 일상을 꾸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종 이제는 여권이 많이 신장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요. 강의에서 몇몇 성공한 여성들의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정치 영역에도 여러 여성들이 진출해있지요. 정희진 선생님은 이러한 현상을 여성신장이 아닌 ‘주류의 다양화’로 정리해주었어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단일하다는 면도 지적하셨어요. 예쁜데다 좀 배웠고 장애가 없는 여성(만)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그렇기에 페미니즘이 그러한 여성들만 위한 것이냐는 ‘오해’도 많이 듣는데요. 성 평등보다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 또한 인상적입니다. 가족에 대해서는 주로 집안일, 가사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선생님 개인적인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셔서 더 이해가 잘 되었어요. 일례로 사람은 ‘청소를 하느냐 안하느냐’로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생협에서 하는 강의이니만큼 생산과 소비에 대한 이야기로 가족 강의가 본격화되었어요. 백인남성 중심의 기존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분법적으로 생산과 소비로 나눈 것 그리고 남자는 생산, 여자는 소비로 성별화된 이미지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였답니다. 이건 가사노동을 안하는 사람의 사고라는 것. 한창 논란이 된 ‘된장녀’가 떠올랐어요. 여성이 소비를 하는 주체로 그려져 왔는데 사실 소비만으로 그치지 않지요. 콩나물을 사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데치고 무치고 반찬으로 내놓는 데 이루어지는 여러 작업들. 우리는 가사노동이라고 부릅니다. 이어서 모든 분업(역할)은 위계의 또 다른 말일 수 있답니다. 여성에게는 또 하나의 다른 일이 아니라 이중 노동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해 안 되는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정리해주셨어요. ① 패스, 그냥 넘어간다. ② 기존의 관점으로 환원한다. 즉, 생각하는 대로 본다. ③ 혼란스러워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④ 생각을 하며 고민한다. 이 중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반응이라면 페미니즘이 도움이 될 거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번 강의를 통해 혼란스러워하거나 미처 생각 못한 우리의 일상 속 여성문제들을 고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2. 이숙진님과 함께 한 <페미니즘과 복지> 두 번째 강의는 <젠더 관점에서의 복지국가 논의>라는 제목으로 이숙진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어요. 요즘 ‘복지국가’ 논의가 사회 전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것일까 궁금했었는데 어려울 수 있던 이야기가 잘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 복지국가란,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근거로 어려움 없이 사회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통해서 이루는 것이랍니다. 또한 그냥 복지정책을 세우는 게 아니라 민주화라던가 평등 지향적 제도들이 발달된 국가가 복지국가라는 것. 국가운영전략 속에서 복지를 고민한다는 것이지요. 기존의 복지는 잔여적(시혜적)인 측면(공공부조적 개입, 저소득 빈곤대책으로서 이러한 복지는 복지국가가 아니더라도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어떤 복지인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어요. 초기 복지국가의 논의에서는 ‘산업화와 남성생계부양 가족에 기초’로 설계되었답니다. 사회보험이 남성정규직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말이지요. 그래서 직장이 보험료의 일부를 납부하고, 만약 직장이 없다면 혹은 비정규직이라면 사회보험 가입이 불가하다는 것이지요.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이나 요즘 비정규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노동자들 같은 경우에는 사회보험에 가입조차 안 되는 건 너무 부당한 일이에요. 한편, 전통적인 가족구조에서는 돌봄 담당을 가족 특히 여성에게 맡깁니다. 그 일부를 하겠다는 게 초기 복지국가의 특징이라는 것. 그러나 새로운 사회의 위기(new society risk)가 왔어요. 여성 혼자 하기에는 허락되지 않는 복잡한 상황이 온 것이지요. 이에 어떠한 대처를 하는 복지국가를 지향해야 할까. 복지국가로 유명한 덴마크의 에스핑 앤더슨(Esping-Andersen)이라는 학자가 내놓은 젠더 레짐(gender regime 젠더체계)과 복지국가에 대한 이야기 인상적이었습니다. 표를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민주의 계층화 이원화 분절적 통합적 탈상품화 최소한(개인책임) 중간(남성중심) 최대한(양성평등) 재분배 낮음 중간 높음 인적자원관리 시장중심 공공역할 중시 포괄적(무상교육) 그런데 “여성주의자들은 에스핑-앤더슨의 복지레짐이 개별 국가의 복지제도 형성 이전에 이미 가족에서 고착된 성별분업과 이에 대한 사회의 낮은 평가, 그리고 여성과 남성 사이의 기회의 불평등문제 등이 복지제도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였다고 지적”했더니. 에스핑-앤더슨은 탈가족화 개념을 통해 보완했답니다. 비판을 겸허이 수용하고, 괜찮은 학자네요. 그러나 보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시장 밖에서 돌봄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전업주부)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돌봄 노동에 대해서 사회화하는 수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졌는데요. 여러 돌봄 제도화의 방향에 기초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 그 모델의 지향은 이인소득자모델과 보편적 돌봄수행자 모델에 기초하되, 이를 단일화하지 않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일을 그리고 돌봄을 하고자 하는 이는 돌봄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를 위해서는 탈가족화, 탈성별화 등을 비롯하여 젠더관점이 필수라는 것. 페미니즘과 복지국가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장지연 선생님의 <페미니즘과 복지국가> 강의와 여성주의 평등감수성 워크샵 후기도 곧 오를 예정입니다. :)11.10.24회원팀3086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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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기타[상담사례분석 토론회] '7744개의 물음표를 풀다.''7744개의 물음표를 풀다.' 2006~2010년 한국여성민우회 상담사례분석 토론회 여성들의 노동권과 인권 관련 상담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접해왔습니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를 들으며 때로는 법 제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함께 다른 대안을 상상해보기도 하지만 그림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2011년 한국여성민우회는 각각의 상담 사례마다 끊이지 않는 물음표, 그 물음표에 대한 답을 여러분과 함께 풀어 보고자 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과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5년 간의 7744개 상담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여성의 삶과 현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짚어보며 여성운동의 활동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준비하였습니다. 물음표를 함께 풀어갈 당신을 초대합니다. 1부 11월 1일(화) 오후 2시 여성노동 현실을 보다 사회 :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제 : 대한민국 여성노동 현주소-고용의 양과 질, 대표성장지연 (한국노동연구소 연구원) 여성노동상담통계분석 및 상담활동에 대한 고민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장) 고용평등상담을 통해 본 여성 현실-문화정치적 분석을 중심으로권수현 (연세대학교 문화협동과정 박사 수료) 토론 : 김원정 (서울대학교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박홍주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위원)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장)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2부 11월 8일(화) 오후 2시 반성폭력운동의 길을 묻다 사회 : 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 발제 : 상담통계 분석과 반성폭력 운동에 대한 활동가의 고민이선미,최김하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토론 : 권김현영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 박사 수료)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센터장)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조지영 (민주노총 충남서부지역지부 교육선전부장)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대교수) 일시 : 2011.11.1 / 11.8(화) 오후2시장소 :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문의 : 02.737.6763 [email protected]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02.739.8858 [email protected]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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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기타10.26엔? 투표당!바로 오늘 10.19(수)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민우회도 포함된 시민단체연대회의, 한국진보연대, 반값등록금국민본부, 유권자자유네트워크 등이 모여 <10.26엔 투표당>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참여운동네트워크가만든 당으로 정확히 10.27, 오전12시에 자진 해산됩니다. "10.26엔 투표당" 민우회 활동가들도 함께했습니다. 저 명랑만화 탈쓴 사람 중에 민우회 활동가 두 명이 있습니다. 풍채와 이미지를 보고 맞춰보세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2008년 이후 치러진 최근 7번의 재.보궐 선거 평균 투표율이 33.6%에 불과하다고 해요. 투표율을 높이고 국민의 참정권을 확대하는 것은 정파적 이해타산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더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정당과 정치세력을 떠나 사회 전체가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투표 독려 tip 5! 10.26엔? 투표당! 1) 10.26 서울시장 선거에 반드시 투표합니다 : 서울시장 선거의 주인공은 유권자인 서울시민입니다. 한 표가 서울을 바꿀 수 있습니다. 2) 가족, 친구, 지인 10명에게 투표 권유 문자를 보냅니다. : 내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표를 권유하여 참여하도록 안내합니다. 3) 트위터, 페이스북에 "10.26엔 투표당"리본을 달고 투표 참여를 촉구합니다. 4)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합니다. : 각 후보자들이 서울을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후보자의 정책, 비전, 자질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5) 직장에 투표를 위한 2시간 단축근무를 요구합니다. : 직장인, 노동자들이 투표권을 표기하지 않도록 출근시간 연장, 단축근무, 투표를 위한 2시간 휴가보장을 적극 요구합니다!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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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기타[영상] 여자와 남자가 만나 여행을 떠나고요며칠 민우회 여성건강팀의 '낙태'와 관련한 여러가지 글들이 쏟아지고 있지요? :) 그리고 사례집을 받아보고 싶다고 연락을 주시는 뜨거운 반응들에 주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나는 <그녀의 어떤하루> 입니다. 남녀와 관계에서는 연애관계거나 혼인관계거나 잠깐 만난 사이거나 밤에 일어났거나 대낮에 일어난 성관계가 있고임신을 알게 된 순간에 기쁨이 있거나 당혹함이 있기도 하고무엇을 이유로 하든 임신상태의 유지와 중지의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을 겪지요. 그 순간에 함께하는 파트너가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 다양한 순간을 모두 담을 수는 없지만- 열심히 만들어 본 그녀의 하루 입니다. 제 목: 그녀의 어떤하루(6:18)출 연: 민우회 회원모임 <얼음, 땡! 2>내 용: 연애를 시작한 지 꽤 지난 여자와 남자. 그러다 임신을 알게 된 여자. ‘어쩌지ㅠㅠ' 로 일관하는 남자. 결혼을 생각해 봐도 답이 없는 남자와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게 말할 수 없음과 낙인이 두려운 여자. … ‘낙태’를 결정하는 여자 그리고…. 10/27 토론회와 연극이 있는 밤에 <끓는다, 미역국>을 선보일 민우회 회원모임 <얼음,땡!2> 8월부터 모임을 시작해 몸에 기운을 느끼기 시작해 즉흥극부터 알수없는 춤사위(?)까지 정복한 어여쁜 사람들이 만든 영상입니다. :) 직접 대본을 만들어 가는 재미난 과정과 끝에 밀려오는 이겨내고 받아드려야 하는 아픔에 같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그 이유를 영상을 통해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많은 퍼나르기 부탁드립니다.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