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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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기타힘내라 강물아, 들어라 MB야! (이포보 현장액션)8월 12일 세찬 비가 몰아치는 날여주 이포보에 갔다 왔어요,.위의 사진은 이포보에 같이갔던 성산동 '시민공간 나루'에 있는 4단체 (민우회, 녹색교통, 환경정의, 함께가는 시민행동) 활동가들이 보에 올라가있는 3명 활동가들을 격려하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손수 만든 30미터 짜리 현수막을 들고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에요.길죠??저희는 이 현수막에 각자 소감과 주장을 썻어요.위 4단체 말고도 많은 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격려차 나와 있었구요.김인숙 민우회 대표가 인사말하는 모습이 보이네요.참석한 사람들이 손을 들고 서있는 것은보에 올라가 있는 3명의 활동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에요.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도 전달했답니다. 아래 "4대강을 그대로 두라"고 써있는 곳이 환경연합 활동가 3명이 22일째 농성을 하고 있는 곳이에요. 강 한가운데 콘크리트 로 흉물스럽게 공사를 진척시켜 녾았더군요..이 즈음에서 한번 이포보에 있는 활동가 3명 이름을 불러볼까요??염형철, 장동빈., 박평수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 는 큰 현수막도 보이죠??제발 현정부가 국민의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어요.....누군가 국민의 소리를 못듣는 이명박 대통령의 뇌구조를라고 그려놓았네요. '삽'이 인상적이라는 밤에는 모두 촛불집회를 했답니다. 22일 동안 제대로 먹지고 씻지도 못하고(하루 적은 양의 선식과 작은 물병 3개 분량의 물만으로 버티고 있답니다.)4대강을 저지하기 위해 고생하는 활동가 3인과전국의 환경운동가, 시민운동가 들을 생각하며 촛불을 밝혔어요..빨리 4대강이 저지되길 바라는 우리의 염원으로 촛불이 더 밝게 비치는 것 같아요..현장에 가보면 더 잘 느끼게 되는4대강 공사의 부적절함...모두한번씩 들려보셔요.이포보의 활동가들 격려도 하시구요..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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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기타[반차별]여자, 여자 사랑해요! 비밀엽서 써 보셨세요?2010년 반차별 캠페인 [여자, 여자 사랑해요!] 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밀/엽/서/ 써 보셨나요? 전국에서! 곳곳에서, 해외에 계신 분들께서 비밀엽서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생생한 경험과 고민, 여성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감정을 담아 고마운 언니, 미운년, 괜찮은 여자, 사랑하는 그녀에 대한 비밀얘기에 동참하세요! 캠페인기획실천단 자.랑.단.은 [여자, 여자 사랑해요!] 캠페인을 더욱 튼실하게 하기위해 뜨거운 회의를 진행했어요! (붉은 방의 열기가 느껴지죠?) 자.랑.단.(가을, 단비, 달빛, 이안, 폴, 신기루)은 7말 8초의 뜨거운 여름 밤 공공장소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술집, 바 등에 비밀엽서를 배포하러 나갔습니다. 홍대 놀러가면 어디에 가세요? 마녀(홍대 놀이터 앞 지하1층), 부엉이 버스(삼거리 포차 맞은 편 2층), 500(옛날 요기 뒷골목 지하1층), 라브리스(홍대 유니클로 건물 8층)에 가보세요~ 물론 민우회(망원역 1번 출구 시민공간 나루 3층)에 제일 많습니다. 여기에서 비밀엽서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엽서 한번 써보실래요? 믿을 만한 자랑단 친구들에게 비밀을 들려주시고, 다른 사람의 비밀을 들어주세요! steps:1.엽서를 한 개나 두개 챙긴다.(홍대 라브리스, 500, 마녀, 부엉이버스, 민우회 에서 요금후납 엽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2.익명으로 비밀을 쓴다. 3.엽서를 보낸다. (곳곳의 빨간 우체국 우체통을 이용) tips:●명료하게 하세요- 적은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세요.●읽기 쉽게 하세요- 크고 명확하고 굵은 글씨를 사용하세요. ●창의적으로 하세요- 엽서가 당신의 캔버스라고 상상해 보세요. ●저작권은 민우회에- 보내주신 엽서의 저작권은 민우회에 기부해주세요. 당신의 비밀이 책으로 출판될 수 있습니다. ●공유하세요- 다른 사람의 비밀을 민우회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보내는 곳: 서울 마포구 성산동 249-10번지 시민공간 나루 3층 한국여성민우회 자.랑.단 앞 이메일로도 비밀을 받습니다.([email protected])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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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기타직장 여성을 위한 필수 매뉴얼, 당당한 달력이 나왔습니다!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당당한 달력, 사무실에 하나씩 분양하세요! ●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당당한 달력은? 올 여름에 발간된 ‘당당한 달력’은 직장내 성차별과 성희롱이 발생했을 때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속 시원히 뱉을 수 있도록 직장여성들의 든든하고 재치넘치는 친구가 되고자 합니다. 직장 여성들이 하고 싶은 말이 담긴 달력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자유로운 나’를 만들어 봐요!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당당한 달력 활용법! 우리회사 이부장은 입으로 말하면 되지 몸으로 말을 하려고 해요. 능글대는 시선도 짜증나요. 오늘은 서류파일을 펼치면서 가슴을 툭 치네요! 확 대들고 싶지만 짤릴 걱정에 말도 못해요. 이런 우라질네이션! 앗, 이순간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어요. 직딩여성들의 필수품 당당한 달력!“당신의 은근슬쩍 스킨십 불쾌해요!” 라고 문구가 적힌 달력을 당당히책상위에 올려둬요! 이부장이 당황해요. 다른 여직원들도 달력을 보고 환호해요! 고마워요. ‘당당한달력’ 아싸라비아- ●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달력을 받고 싶다면? 02.706.5050으로 전화주세요! 우편료 2,500원만 받고 무료로 발송해드려요!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 [email protected] 반차별회원팀 바람, 숨, 싱, 폴을 찾아주세요! :)10.08.10회원팀2668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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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기타[반차별]'혐오범죄'를 인식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반차별 공동행동은 성별, 인종, 성적지향, 언어 등의 다양한 사유로 인한 차별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위해 연속쟁점포럼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무부가 제정하려고 하는 차별금지법 TF팀에 이 이야기들이 전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두번째 쟁점 포럼의 주제는 혐오범죄입니다. 얼마전 경북에서 20대 남자가 교제해 오던 애인이 '남자'인 것을 알고 그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만약 한국에 '혐오범죄'라는 개념이 있었다면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인식, 처벌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범죄의도라면 그 차별적 의도까지도 이름 붙이는 것이 혐오범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우민정(맥놀이)님이 사회를 맡아 진행을 했고요. 몽(언니네 네트워크)이 혐오감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사회적 약자에게 '오명'과 '낙인'으로 작용하는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이어, 인종차별을 중심으로 혐오가 어떻게 발현되는가를 정혜실(다문화가족센터)님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박정준(서울대 서양사학과)님은 스웨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혐오범죄를 제도화하고 공권력을 훈련하여 '잘' 작동할 수 있는 예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어 오가람(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님이 한국적 법 체계와 현실에 비추어 보다 낮게, 법제화 가능성을 검토해 주었습니다. 현재로서 차별금지법 혐오범죄를 담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이며, 형법 처벌에서 '혐오범죄'의 경우 가중처벌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발제 내용과 혐오범죄와 혐오 스피치 등에 대한 전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올바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연속쟁점포럼에 참여하는 오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별받는 당사자의 목소리가 담기고 이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래서 원하는 법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올 한해 관심을 놓치지 말아요! 법무부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TF팀을 절찬리에 운영중입니다. 여기에 이 포럼에서 나온 진지한 바람이 반영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하는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어 이번에는 저녁7시입니다! 서대문과 광화문의 사이에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13층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만납시다! 주제는 [차별과 표현의 자유]입니다!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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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기타<물, 길 1기 : 물꼬 트는 사람들> 액션 발표 + 수료식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우리, 한 달 전 강화도로 여성주의 캠프를 다녀 온 <물길 1기 : 물꼬 트는 사람들>은 2010년 7월부터 2010년 8월 12일까지 <물꼬를 트는 사람들의 액션~! : 성미산 편>을 진행했습니다. ------------------------------------------- 독립(패러사이트) : 옴니버스 영화제작, 상영 비혼(결혼은 블랙홀) : <스물, 서른 이후의 삶을 새롭게 질문하다> 수다회 퀴어(퀘스쳐너리) : 홍익 어린이 공원 - 기타연주, 영상, 참여 문화제 빈곤 : <여성학> 세미나 ------------------------------------------- 우리의 액션을 지지해 주세요~! <물, 길 1기 : 물꼬 트는 사람들> 액션 발표 + 수료식 언제 _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늦은 7시 어디 _ 성산동 시민공간 나루 B1층 교육장(6호선 망원역 1번 출구) ->민우회 입체 약도 클릭!<- [email protected] 또는 02.737.5763으로 연락주세요! 숨, 폴, 바람, 신기루를 찾아주세요!10.08.04회원팀2971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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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기타[노동트러블 별안간에 4화]더운 여름, 안구에 습기찰 때찜통같은 더위에 요새 영~ 상태가 메롱인데 별별 이야기들이 여성노동자의 안구에 습기차게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간담을 서늘케(부디!) 하는 소리. 여름에도 울려퍼지는- 에에에 에에에에에~ ♫ '노동트러블 별안간에' 쏩니다! 요즘 많은 가정에서 동남아시아의 영어권 국가, 특히 필리핀 출신 육아도우미를 고용한다고 합니다. 회원 1백만 명인 한 주부 커뮤니티에는 하루에도 10여건의 문의가 올라오고, 그 중에는 ‘미국 발음에 가까운’ 필리핀 여성을 찾는 글도 꽤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이유라는군요. 우선 도우미가 필요한 어린 아이들에게 영어유치원도 모자라, 생활 속에서 육아도우미와 영어로 소통하게 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사모님들의 전략에 탄복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주로 필리핀계인 영어권 이주노동자는 월 100만원에서 120만원에 불과한 임금을 받고, 육아와 아이들의 영어선생 노릇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육아도우미로 일할 수 없습니다. 내국인 일자리 보호 정책에 따라 중국 동포와 영주권이 있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이 서비스직종에 취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죠. 적발되면 취업자뿐만 아니라 고용주도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지금 취업중인 사람들 중에는 소수의 결혼 이주여성뿐 아니라, 많은 수의 불법체류자가 있다고 합니다. 일부 고용주들은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악용해 이들에게 일만 시키고 돈을 떼먹는 경우도 있다고 직업소개소의 필리핀 매니저는 말합니다. 그는 "몇몇 사모님들이 베이비시터에게 남은 밥을 주거나 아예 밥을 주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한 베이비시터는 오후 2시가 넘도록 굶다가 사모님에게 '사모님 배고파요' 했더니 그 사모님이 '난 배 안 고픈데'라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이런 인권학대를 받거나, 월급을 못 받고 내쫓겨도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임금체불이나 인권문제를 해결할 창구는커녕, 이주여성노동자의 육아도우미 취업실태 자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사나 육아 노동은 특히 여성노동자가 많은데, 여성노동자가 많은 다른 직종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이나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불법이든 합법이든 현재 임금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는 최소한의 인권보호와 임금지급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모님들, 밥 제때 제대로 주시고 임금 떼어먹지 마시고, 정부는 육아도우미의 실태를 파악해서 구제기구 만드시라. 하루 종일 좁은 계산대에서 쉴 새 없이 몰려드는 고객을 웃으며 응대하는 마트의 여성노동자들, 종일 꼿꼿한 자세로 서서 친절을 베풀어야 하는 백화점의 여성노동자들. 2008년 ‘의자캠페인’ 기억하시죠? 온종일 서서 일하며 하지정맥류, 부종, 요통, 유산에 시달리는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민주노총이 주축이 되어 ‘서서 일하는 서비스 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었습니다. 국민 캠페인단도 발족했었고, 노동부도 이 취지에 공감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를 배치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실 당시에도 의자 비치 규정이 법에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었던 거죠. <2008년 의자 캠페인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2년이 지난 지금, 현장은 어떨까요? 혹시 백화점이나 마트 갔을 때 앉아서 계산하거나 쉬는 여성노동자를 본 적 있으세요? 옆에 놓여있는 조그만 의자는 보입니다. 하지만 앉아서 쉬는 분도, 하물며 앉아서 계산하는 분은 더더욱 본 적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도 현실적으로 앉기 힘든 분위기라고 합니다. 회사 관리자보다도 고객 눈치가 더 보인다고 하네요. 아... 서비스 노동! 민우회가 올해 식당노동자 인권개선 사업을 하면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는 바, 왜 우리는 서비스 노동자들을 우리의 시중을 드는 사람으로 보는 걸까요? 그 분들이 앉아서 일한다고 불친절한 것도 아니잖아요? 힘들어 죽겠는데 억지로 미소 짓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참 나도 하기 싫은데 말이죠. <2008년 마트 언니들에게 건네는 카드에 이런 스티커를 붙였었더랬죠.> 노동부 관계자는 “의자를 놓는 것까지 우리의 역할이지 사업주에게 그 이상을 강제할 수 없다”며 “노동자가 서서 일하는 경우가 더 편한 경우도 있다”며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데요. (2010.6. 21자 메디컬 투데이 ‘마트, 백화점 노동자 위한 의자는 폼?’) 얼마나 많은 서비스 노동자들이 과도한 감정노동으로 힘들어하고 있는지 헤아린다면 저런 말은 나오지 않았을텐데 씁쓸합니다.형식적으로 의자만 비치하는 게 아니라,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권리!를 만들어가는 것, 우리 모두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덧붙임: 얼마 전 맥도날드가 이벤트로 ‘60초 스피드 서비스 행사’를 연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했습니다. ‘고객이 주문 후 제품을 받기까지 60초를 초과하면 무료 후렌치 후라이 쿠폰을 증정한다’는 것인데요, 노동자를 쥐어짜서 노동 강도 높이는 것이 ‘이벤트’라니! 맥도날드, 정신 좀 차리세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임금 체불 민원으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쓰는 나라는 없어요. 노동부 직원이 자기의 노동권조차 못 누리는 상황에서 현장에 나가 뭘 할 수 있을까요? 노동행정이 유명무실하다는 걸 반증하는 셈이죠.”(최근 그만둔 지방노동청 7급 남성 직원 ㄱ씨) “한 지방노동청에서 일하는 직원이 250명가량 되는데, 어떤 직원은 하루에 100여명의 민원인을 상대하기도 했어요. 민원인들에게 욕을 얻어먹는 일도 다반사죠. 가임기 여성이 많은데, 얼마 전엔 여직원이 10명 일하는 다른 부서에서 4명이 잇달아 유산을 한 적도 있어요.”(서울의 한 지방노동청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 ㅊ씨)-0707 <한겨레 신문> 기사 ‘노동부공무원 노동환경 ‘악’소리 난다’(전종휘) 중 발췌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429224.html 얼마 전 고용노동부로 개명(?) 하신 노동부 공무원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과근로가 월 평균 25시간, 근로감독관 1인당 행정대상 인원은 유럽의 2.5배(일당백정도라는=_=), 우울증 상담대상자는 30%, 퇴직인원 증가율이 중앙부처 평균은 6.7% 감소한 반면 노동부는 오히려 2.3% 증가해버렸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 별안간에 들려드리는 이야기가 공무원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하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노동부에서 운영하는 많은 기관들을 찾아가 임금체불, 해고, 산재보험, 고용보험, 실업급여 등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하는 우리들이 겪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답니다. * 한 사람(공무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과다한 업무로 인해 까칠할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그 까칠함에 더욱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상황이 갑갑한 우리들. * 발췌한 <한겨례> 신문 기사 중 ‘임금체불’ 문제로 이렇게까지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나라도 없다는 인터뷰 내용처럼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환경(비단, 임금체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은 열악한가 하는 또 한 번 갑갑한 마음.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노동법이 진짜 지켜지기 위해서는 그것을 관리․감독해야하는 노동부부터 제대로 법을 현실화 해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야 노동부 공무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비롯한 짜증과 까칠함이 절박한 상황에서 상담과 문의를 하는 노동자에게로 전가되지 않을 수 있지 않겠나하는 생각듭니다. 진정으로 노동자들을 위한 행정을 할 수 있는 정부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한마디 건넵니다. “너부터 잘하세요.”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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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기타4대강 사업 중단! 이포보 집회 다녀왔습니다!오늘도 쉼없이 계속되는 4대강 보 건설 공사. 보다 못한 환경운동가들이 남한강 이포보와 낙동강 함안보 현장에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성을 시작한 지 벌써 9일째. 불볕더위와 목마름과 싸우며 "4대강 사업 중단!"을 외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29일), 농성자들을 지지하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외치는 이포보 현장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우회에서도 김인숙 대표를 비롯 활동가 하이디와 나은이 참석했습니다. 절박함이 배어 있는 이포보 현장 상황, 사진으로 담아와 소개해 드립니다. 남한강 한 가운데 교각 위에서 농성하고 있는 3명의 환경운동가들.어느덧 준비한 식수가 떨어졌고 배터리가 다 되어 휴대폰 연락도 여의치 않은 상황. 농성지원팀에서 휴대폰 충전기를 전달하려고 애썼으나 경찰 쪽에서 "휴대폰이 있으면 트위터로 상황을 알리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답니다. 트위터의 전파력이 무섭긴 한가 보죠? 집회 장소와 접한 도로 건너편에선 일부 지역 주민들의 집회가 한창입니다. 이른바 '맞불집회'인 거죠. 지역발전과 경제살리기 논리를 내세우며 4대강 공사도, 산을 파헤치는 케이블카도 질주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지키면서 인간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는 길, 분명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현장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농성자들에겐 멀리 사람이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겠지요? 약 5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외쳤습니다. 이날 민주당을 비롯 각 당 정치인들도 많이 왔는데요. 대부분이 이제 자기들이 열심히 할 테니 그만 좀 내려오랍니다. 좀 어이가 없었지요. 시민사회단체들은 나름의 역할을 알아서 하고 있으니 여러분이나 열심히 하세요. 고양여성민우회 선생님들이 먼저 다녀가셨네요. 집회참가자들은 강변을 따라서 이포보와 나란히 달리는 이포대교를 건너며 행진을 하고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중간에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식수와 무전기를 농성장에 전달하기도 했어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움직일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4대강 현장, 성미산,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혹은 모임에서.우리 많은 얘기를 나눠요. 타당성도 없는 개발 논리에 반대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대화가 우리의 힘입니다! 더 자세한 상황은 언론보도를 참고하세요! [고공농성 8일째] 500여 명 공사현장 인근에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 찬성 주민 맞불 놓기도 출처 : 이포보 농성장에 무전기 전달... "지금 파야 할 것은 MB의 귀" - 오마이뉴스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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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 기타성미산 지키기 -오늘도 긴급호출!마포구의 성미산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오늘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오늘오후 점심을 먹고 잠시 나른해 있는 사이,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쳐놓은 텐트를 부수고 있다는 긴급연락이 와 사무실에 있던 상근자들은 우루루 달려갔습니다. 텐트에 도착했습니다. 건설사측에서 텐트를 고정하던 줄을 끊었나 봅니다. 다시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머 고무줄 끊어먹기도 아니고 좀 유치했습니다. 갑자기 '안돼요~'라는 비명이 들려 고개를 돌리니 산 아래서 포크레인이 나무를 쳐내려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무를 하나씩 껴안았고 포크레인 앞에도 앉습니다. 앞에 앉아서 버티자 포크레인 기사아저씨가 멈추고 나오십니다. 쌍용건설에서 나온 듯한 사람이 진행하라고 하자 "윗선에서 책임질거냐?"고 합니다. 그러게요. 나무도 사람도 다치지 않고 해결되야지요. 아저씨가 무슨 죄입니까. 몇십분정도 대치상태에 있던 포크레인. 결국 삽을 접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기록하고 계시는 분, 경계도시2의 감독 홍형숙감독입니다. 성미산싸움을 찍고 계신가 봅니다. 뒤에서 괜히 팬심 발동. 감독님~~ 영화 좋았어요~~ 라고 뒤에서 혼자 머리속에서 외쳐봅니다. 성미산 싸움에서 화요일을 맡고 있는 민우회. 급작스런 이런 난입소식이 있으면 달려갑니다. 원래 시간대보다 조금더 자리를 지켜달라는 요청에 내일은 좀더 시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포크레인도 원래 오늘 오전에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오전에 준비하고 있을때는 안 들어오더니, 오후에 사람들이 조금 흩어진 틈을 타 갑자기 들이닥쳤나 봅니다. 하긴..예고한 대로 쳐들어오는 건 머..좀 넘 단순하죠. 모두들 생업이 있음에도 성미산을 매일매일 지켜가고 있는 마을 사람들, (특히 이런 동네의 중요한 싸움이 있을때면 마을의 여성들, 엄마들이 앞장섭니다. 그래도 나중에 성과는 직함맡고 있는 남성들이 독식하기 일쑤지요...쩝.. 성미산싸움은 다르길 바랍니다) 여름이라 더욱 싸움이 쉽지 않을텐데... 마을의 뒷산 하나도 못 지켜내서야 어찌 국토를 가로지르는 강들을 지켜낼수 있을까요. 그런데,, 오히려 작은 산 하나 지키기가 더 만만치 않은 듯 합니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해하며 오늘도 성미산 무사히!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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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기타남성들이 모여, 임신중절에 대해 얘기했습니다.7월 7일 7시, 7명의 민우회 남성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지난 5월 민우회는 여성들의 임신 중절 경험을 들었고이 문제는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남성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자리에 모인 남성들은 다양한 심경을 털어놓았는데요. 파트너의 임신 가능성 때문에 산부인과에 동행했던 기억들을 얘기하기도 했고, 자신 혹은 주변의 임신중절 경험에 대한 기억들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남성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불안감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파트너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피임경험과 정관수술에 대해서도 얘기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남성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감정을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결론(?)을 내놓은 자리는 아니었지만,남성들이 모여서 임신중절에 대해 얘기하는 가운데 활동의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임신중절 관련 민우회의 활동,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여성들의 경험을 직면한 남성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아래를 보세요! (글이 꽤 빽빽합니다. 좀 더 편안하게 보시려면 민우회 블로그를 통해 읽으세요! http://womenlink1987.tistory.com/89 ) ‘남자들끼리’ 얘기하는 것도...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자리에서 아직 서로 다 얘긴 안 해봤지만, 직접 경험이 있는 분이 있을까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얘기하기 힘들잖아. 내가 아는 친구 중에 한 명 (경험)있는 친구가 있는데, (좀 물어보고 싶어서) 여기 오기 전까지도 갈등했는데 전화를 못해봤다. 얘기를 못 꺼내겠더라. 경험있는 남성 자체가 나오는 게 부담스러울 것 같다. 일단 나오면 성토 받을 것 같으니까. 정말 올바르게 대처하는 상황이 뭘까. 잘 모르겠다. 임신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그런 상황이 됐을 때 대체 어떻게 해야지 옳은 건가. 내가 책임질 테니까 어떻게든 낳자고 해야 하는지. 대답을 하는 방식이, 뉘앙스도.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받기 쉽잖아. 그 상황에서 정답이 뭔가를 잘 모르겠다. 감정에 대한 솔직함도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행동하면 옳은 건가에 대해서, 그런 얘기할 장소가 없었고. 뭘 해도 꺼림칙할 것 같고. 지나고 나면 후회로 남을 것 같고. 그 때 난 이렇게 했다고 당당히 말하긴 힘든 주제인 것 같고. 진짜 어떻게 해야 할 지 참....” “나는.. 참 오기가 싫더라. (왜 그럴까) 오면서 생각을 해 봤는데 일단 주제 자체가 너무 무겁고. 돌이켜 생각을 해 보니까 이 테마에 대해서 살면서 저는 남자들하고 한 번도 얘기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 물론 1차적으로는 당사자끼리 얘기하지만, 고민을 털어놓을 대상을 찾게 되는데. 그때도 그 대상이 남성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가까운 여자인 친구라던가. 익히 내가 알고 있는 그런 경험을 가진 여성인 친구라던가. 남자들하고 이 얘기를 해보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무슨 얘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발걸음이 좀 무거웠었다." "이 인터뷰 상황들이 나한테는 너무 확 오는 거더라. 같이 산부인과를 갔던 경험. 거기서 느꼈던.. 당사자의 모멸감이라던가, 나의 난감함이라던가. 아니면 그 상황이 벌어졌을 때 파트너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한다거나 납득이 안 간다거나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가체험이 되더라.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너무 어리고 무지해서 몰랐던 적이 있고. 그런 상황들을 좀 냉철하게 얘기할 수 있는 여건이 됐을 때는 그 때도 이 사람하고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둘이 인제 결론은 똑같이 내렸는데. 이 사람한테 어떤 태도를 보여야 될까.. 어떤 얘길 해줘야 될까.. 이 사람의 반응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이런 거에 대해선 답이 안 나오더라.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고. 아까 공감했던 게 뭐냐면. (수술 경험이) 몇 살 때 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사실 저도 그렇다. 포장해 보고 지워보려고 노력했었고. 이걸 넘고 가야 뭘..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그런 관계 속에서 극복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고.. 편하지 않다. 묻어 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걸 계속 끄집어 내고 그걸 바탕으로 얘길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오면 그런 얘기들을 하게 되겠지란 생각 때문에 발걸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 “남자들끼리 모이자고 얘기했을 때. 남자들이 이렇게 많은 적은 처음이다. 이거에 대해 얘기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남자들끼리 얘길 하면 주로 뭐 성경험을 해봤는가 안 해봤는가. 요즘 만나는 애랑 어디까지 가 봤냐. 자봤냐. 군대있을 때 친한 후임 있었다. 걔가 저한테 물어본 게 있었다. 자기 고향에 사귀는 듯 마는 듯한 그런 여자가 있는데 걔가 임신한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단 얘길 저한테 꺼냈다. 그래서 내가 넌 피임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특별히 안 한단다. 질외사정을 하거나. 그래서 내가 성교육을 했지만 그다지 받아들이진 않더라. 여튼 휴가를 앞당기든지 해서 니가 가서 뭘 해야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되게 쿨하게.. 자기가 다시 연락해 보니 이미 알아서 다 했더라고 얘기하길래 내가 뭐 어떻게 할 게 없구나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남자들끼리는 참 얘기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남자들은 답을 구하는 대화를 안 하지 않나. (경험있는) 친구가 그때 꺼냈던 얘기도 사실 상황(수술)이 끝난 다음에. 얘기 주제는 그거였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여자친구랑 지내기 너무 어렵다는 얘기였다. 어떻게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뭘 해도 화난 것 같이 보이니. 어떻게 해야 되냐 이런 얘기.” 파트너와 대화하기. 그 자체의 어려움... “나 같은 경우는 (파트너가) 임신중절 했던 경험은 없어. 예전에 만났던 친구는.. 관계를 갖고 나서 임신하면 어떡할거냐란 얘길 나한테 물어봤어. 나는 그 때 안하게 해야지라고 답했어. 나는 수술을 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수술을 하게되는 상황이 오는게 참 좋지 않다.. 서로 마음이 아플 거고, 되게 힘들것 같다는 생각.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때 여자친구 얘기는 지울거라고 얘기하는거야. 당연하게. 난 그 상황에서 아무 말도 못했어.” “어느 날 친구가 생리가 없다고 얘길 하는 거다. 그런데 말하고 나서 더이상 얘기를 하려고 시도를 안 하는 거지 그 친구도. 나도 겁이 났고. 나도 시도하지 못했고 그 친구도 더이상 뭔가 얘기하려고 시도를 안 하는 거다. 며칠 뒤에 생리했어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원래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었구.” “답답한 것은, 나는 남성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뭔가 더 얘기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더 아파하고 싶었는데.. 지난 경험에서 그 사람들은 나한테 감정표현이 전혀 없었다. 나는 되게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그걸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내가 중절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내 몸이 아픈게 아니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픈 것조차 표현할 수 없는 상황... 중절을 해야 할 상황이 분명하면, 내가 마음이 아프다는 걸 표현하는 그 자체가 더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갖게 되고. 뭔가 더 얘기 하는 것이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고.” “예전 경험 같은 경우에는. 전혀 얘기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내 감정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여기 (인터뷰 사례에) 나온 남성들의 경우 우리가 편하게 욕할 수 있기도 하지만. 서로 같이 얘기할 수 없는, 그렇게 되어있는 게 되게 답답한 거지.” 남성인 나는 무엇을,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 “내가 예전부터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수술하는 게 아니잖아. 내가 아니야. 내가 피임을 실수했거나 둘 다 실수하지 않았지만, 둘 다 피임을 했지만 그래도 임신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결국 중절수술을 하는 건 당사자기 때문에. 예를 들어 상대방은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아. 근데 나는 우리 결혼하지 않더라도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을 갖더라도 내가 요구할 수 없는 거지. 낳았으면 좋겠다고.. 남성의 문제가 되기 굉장히 힘든 지점이 있는 것 같다.” “당사자가 아니기도 하니까 어느 정도까지 개입하는게 고민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파트너가, 걱정을 하는 거죠. 제가 봤을 때는 좀 빨리 걱정을 하는 거다. 기간이 아직 괜찮은 기간인데 벌써부터 생리일을 걱정하는거다. 생리가 남았는데 안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저는 같이 걱정이 되는데 어떡할 수가 없는 거죠. 아직 아니잖아 굳이 걱정하고 그러냐라고 얘기하면 제가 나쁜 놈 같고. 그렇다고 같이 걱정하기에는 그만큼 이입이 안 되는 거죠. 왜냐하면 당사자가 아니기도 하고. 걱정하는 그 분의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걱정하는 그분만큼 힘들다..” “우리가 관계를 맺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한 생각 없이. 내가 어디까지 해야 되는 건지.” “임신이나 낙태같이 민감한 사안에서는 하루하루 생각이 다르잖아요. 그때그때 생각이 바뀌기도 하고. 일단은 임신 사실에 대해서는 여성이 먼저 알지 않나. 여자들 같은 경우는 자신이 선택해서 그 임신 사실을 얘기했을 때 남자한테 나오는 첫 마디가 뇌리에 박힐 것 같다. 그 뒤 어떻게 풀어내든 간에. 첫 마디에 어떻게 반응할 지가 매우 중요할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그냥 내가 원하는 바를 얘기하는 게 시작일 수도 있겠지만 파급 효과가 두렵기도 하고.” “한 번은 그 친구가 하혈을 했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게 처음 그 단어의 뜻을 몰랐다. 그게 무슨 말일까. 잘 모르겠어서 대답을 못했다. 그래서 나는 단순히 자궁이 좀 안 좋았나 생리가 불규칙한건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적절히 대처를 못한 거죠. 당황해 하고 망설이고 있으니까 그 친구가 왜 그러고 있냐고 무슨 말이라도 해야 되지 않냐고 왜 머뭇거리냐고 얘길해서 내가 더 당황했다. 그래서 곤란한 적이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뭔가 얘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황당해 했다..어떻게든 얘기를 듣기 원하는 구나.” “매뉴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 적 있다.” 남성들도 불안하다. “막연한 공포가 있으니까. 계속 공포인데, 생리 때 한번씩 공포가 한 마디가 지어지는 거다. 이제까진 괜찮았구나.. 또 막 긴장하다가 또 생리 하면 살짝 풀어지고. 그런 반복된 스트레스가 있잖아요. 실제로 그런 임신 상황이 되기 전에는 구체적으로 얘기가 잘 안 되는 것 같다. 몇 번 얘기해 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구체적으로 상상이 잘 안 되기도 하고. 몇 마디 하다 보면. 임신하면 어떡할래? 낳아야 될까.. 몇 마디 하다가 끝나고 피상적으로. 얘기 잘 안 되고. 그냥 상상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기도 좀 그렇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니까 평소에 그런 얘길 하면 좋은데 노력해도 잘 안 되더라. 만약 임신했을 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리 예전에 그런 상황 전에 얘기할 만큼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참 힘들고. 저도 산부인과 가 본 경험은 없어서 잘 공감이 안 되지만 항상 두려움은 있잖아요. 생리할 때마다 두려움이 쉬어가는 그런 느낌.” “여성은 여성으로서 느끼는 불안감이 있고. 남자도 불안스러운 부분이 크게 있다는 데 공감이 가고.” “나는 (내가 낙태할까봐) 불안해진 거는 여성주의 알고부터 그랬던 것 같아. 내가 그냥 보통의 남자라고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내가 그런 걸 불안해할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거든. 그러니까 그냥 지우면 되지 라고 생각 하고. 뭐 나 할 꺼 다했는데 내가 뭘. 지가 알아서 해야지 생각할 수도 있고. 어느 정도 내가 알아야 할 것을 알고 올바른 것을 알고 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성주의)그게 옛날에는 제약처럼 느껴져서 불편했는데 지금은 그 불안함이라는 것 자체가 맞는 것 같아. 완벽한 피임법이 없으니 당연히 내 파트너가 생리가 있기 전까지 임신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불안한 마음이 당연한 것 같고. 지금은.” “불안한 이유가 좀 다를 것 같아. 남자랑 여자랑. 저 같은 경우에는 책임감 때문에 불안했던 것 같아요. 내가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오니까. 그 이후에 애를 낳든 결혼을 하든 낙태를 하든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거. 이전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일이 생기는 거 자체요. 결혼하면 에피소드처럼 얘기하기도 하고 미화되기도 하고 지나가기도 하는데 결혼을 만약 못한다거나 책임지지 못하면 이별하면 끝나는 공식이 있으니까. 저는 그랬던 것 같아요. 임신을 하면 얘랑 계속 만나야 하나? 이 사람이랑 계속 가야 하나? 이 걱정이 첫 번째고 내가 만약 도망치지 않을까. 그런 책임감 때문에 불안했던 것 같아요. 여자들은 어떤 부분이 불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좋고 행복한데 언제든 헤어질 수 있잖아요. 임신을 하게 되면 책임져야 하니까 구속 받는 거에 대한 두려움? 어쨌든 지금 상황과는 임신을 하게 되면 낙태를 하든 결혼을 하면 바뀔 테니까 그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관계 자체가 바뀔 꺼라는거. 제 친구도 상담해보니까 그(낙태) 이후에 관계가 급속도로 바뀌더라구요.” 확실한 피임법을 찾아서. “몇 달 전에 정관수술 하러 갔어. 그런데 의사가 안 해줬어. 결혼도 안했는데 왜 하려고 하냐. 정관을 복원하는 데는 수술비 열 배가 들어가고 복원해도 임신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시험관 아이 하거나 수십 배 돈이 든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자기 신념에 의해 자기 못해준다 그런 얘기를 듣고 기분이 더러워져서 돌아온 경험이 있어요. 두 가지 피임법을 동시에 써야겠다, 동시에 쓰는 게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성들 스스로 할 수 있는 피임이란 게 피임약을 꾸준히 먹든가 패치를 하던가 페서리 넣는건데 그것을 쓰는게 얘기하기 어렵기도 하고 좀 아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정관수술을 받고 콘돔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갔는데 그 의사 앞에서 초라한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들면서 돌아오면서.. 이미 쌍둥이가 있다고 뻥을 쳐야 하나 싶었다. 근데 막상 모르겠다. 뻥까지 치면서 받아야 하나?” “대부분 정관수술은 40대나 결혼한 사람이 받으니까. 저 작년에 받았다. 피임법이고 나는 데이터만 찾아서 별 수술이 아닌걸 알아서 갔는데. 가서 이 의사는 내가 당연히 결혼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버린거다. 간단한 수술이니까 누워서 있는데 애가 몇이세요 물었다. 애도 없고 결혼도 안했다고 하니까 정말 뜨악해하면서 난감해하면서 못해줄 근거는 없는데. 이 의사는 자기로서는 너무나 특이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경우인거야. 부모 동의는 받았냐? 그러고 만날 사람 있냐? 결혼할 사람이냐고 물어 보는거야. 그 사람은 난감해하고 나는 불쾌하고. 어쨌든 결국 했어요. 그리고 각서 비슷하게 썼다. 이 의사는 그런 경우가 없어서 이후 이의제기를 안한다는 각서를 쓴거다. 복원수술을 하면 나중에 임신 원해서 해도 경우에 따라서 임신이 아예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서를 쓰고. 근데 꼭 피임목적이기도 한데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약을 귀찮게 서로 신경 쓰고 파트너가 약을 먹어야 하니까. 그렇지도 않고 굉장히 완벽하게 임신의 공포에서 해방되었구나 생각이 들더라.” 공감, 소통,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는 (낙태)는 여성주의랑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여성주의를 어떻게 접했는지와 거기에 어떤 수혜를 받았는지와 거기에 대해 어떤 예측을 하는지와 무관하게, 경험을 가진 사람은 가진 사람대로. 그걸 넘어서는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언어로 풀어야 하는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감정적인 측면에서 여성들이 요구하는 부분이 있는데 남성들이 못 채우는 부분이 있다고 나오기 때문에 정답은 없지만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거든요.” “낙태까지 안가더라도 그 과정에서 제가 했던 말이나 그런 게 엄청 상처로 남는 것 같아요. 감정적인 측면에서의 훈련? 이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람마다 감정이 달라서 어떤 순간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상황이 다른데. 근데 그런 것 다 떠나서 그 사람을 아껴줘야지, 아플 꺼라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남자들한테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가 치루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난생 수술 처음 받아봤는데 하의를 다 벗고 상의도 다 벗고 환자복을 거꾸로 입히더라구요. 그리고 이불 같은거 하나 덮고 바퀴달린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누워서 수술 받기를 기다리는데 죽도록 무서웠어요. 아무 것도 아닌 치루수술이라고 하지만. 그래서 전신마취하실래요? 그러기에 절대 안한다고. 국소마취하고 그랬는데 아 이게 그래 낙태 시술 할 때의 공포가 이런 공포랑 다르지 않겠다. 사실 더 하겠죠. 나는 이 수술하면 몸이 좋아지는데 낙태는 몸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나빠지는 거고 자의가 아닐 수도 있고. 그래서 정말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성이라 낙태시술 이런거 생각하면 책임의 문제, 관계의 문제 먼저 생각이 드는데 훨씬 더 치루 수술을 받아보니 이건 정말 육체적 공포에 가까운 것 같고. 그런 공포를 몰라줘도 섭섭한 게 아닐까.” 남성들끼리 모여서 이야기 한 소감?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는데 조합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얘기가 전혀 아니겠지만 이런 얘기를 예를 들어 여자들로 모였으면 우리가 능히 예측 가능한 말들을 했을 거고 굉장히 활발했을 것 같아요. 그 안에서 감정의 해소가 일어나든 서로 공유하는 지점도 생기고. 근데 우리는 비슷한 공포와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공유되는건 별로 없잖아요.” “왠지 몸으로 공감이 안 오고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계속 1시간 넘게 저는 그런 경험을 했거든요. 참 (자기경험을 털어놓는)그런 것들을 안해봤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자기 경험을 풀어내는 경우가 없었구나, 이런 훈련을 전혀 못받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모이는 것에 대해서 상담을 받고 싶거나 쏟아내고 싶어서 온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민우회에서 어떤 얘기를 해야 하는 의무감 때문에 온 것 같기도 해요.(좌중웃음) 여자들끼리 모이면 치유되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들은 그런 준비도 안된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더 무겁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기대가 충족이 안 된 것 같기도 한데 모아놓고 나니까 할 얘기가 이렇게 없구나. 그래서 어떤 태도와 어떤 언어를 가질래 하는 얘기를 하는 것도.. 정교한 대안이 나오기 어렵긴 한데 그래도 나는 어떤 정교하든 아니든 매뉴얼화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일반화하기 어렵지만 태도나, 내 몸이 아니기 때문에 가져야 할 태도나 그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연관고리 있잖아요. 임신이나 출산부터 시작해서 결혼, 가족에 대한 태도들이 그 상황(낙태)이 반영이 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그것부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민우회가 남성들에게)니네끼리 해라 했는데 이렇게 안되면 우리가(민우회) 해주겠다고 하면 좋지만(웃음)” 끝.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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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 기타물꼬트는 사람들 - 수화(나무)와 가영이 전하는 생생한 캠프 후기 2탄솔직한 위치짓기를 위한 문제제기 - 강의 <삶으로 액션으로 처음 만지는 미술 by 수수> | 수화(나무) 어쩌면 삶의 모든 부분은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고민과 맞닿아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정말이지 보잘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일지라도. 나를 인식함에 있어서 나 스스로의 위치를 인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완벽히 객관화된 위치 짓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위치 짓기라는 스스로의 규명 짓기는 각자의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인식체계의 영향을 받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온전히 주관적인 사유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사유체계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고민에도 적용된다. 수수의 강의는 이러한 주관적 위치 짓기(나와 타인, 그리고 이 세상 관한)에 관한 문제제기였다고 생각한다. 더 구체적으론 여성으로서 존재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그리고 그것의 인식론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흔히 한국에 사는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불편함에 대해 인식을 하면서도, 아시아-동아시아(역사적으로 극동-동남아-동북아으로 바뀌는 인식)-한국의 여성으로 이어지는 인식체계에 관한 깊은 성찰이 없음을 지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신적 소수인 여성을 이야기함에 있어서도 각자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소수, 여성에 관한 인식엔 너무나도 남성중심적인(혹은 강압적인, 지배적인 그리하여 편협한) 사고체계가 존재하지 않느냐고 수수는 되물었던 것 같다. 그러한 의미에서 수수의 강의는, 스스로를 객체화시키고 그러한 객체화를 또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쉽게 범할 수 있는 지배 혹은 우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좀 더 담백한 시선으로 자신의 위치를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나는 어디에 살고 있으며, 나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어떤 자신을 기획하며, 궁극적으론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상상하느냐고 묻는 그녀의 질문은 심히 도발적이었다. 스스로에게 조금 더 솔직한 그리하여 현명한 위치 짓기를 위해선 나 자신에 대한 온전한 인정이 전제되어야 하며 또한 그것에 기반한 조금 더 치열한 성찰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물길 액션 기획 워크숍 | 가영 손발 오글~ 첫 만남을 지나 가슴을 꽉 채워주었던 강의, 뒤풀이, 걷기를 지나고 캠프는 막바지를 향해갔다. 우리의 임시 도착지인 ‘액션 계획 돌입’으로 말이다. 물꼬들의 이름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바캠프 판을 꺼내들면서 액션 준비는 시작됐다. 각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하나로 수렴시키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째저째~(^^;) 꼬물꼬물~ 모였다. 비혼, 빈곤, 독립, 퀴어 이 4가지 주제아래 물꼬들은 모였다. 물꼬들에겐 이틀 째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의 시간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 급했다. 그래도 일단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다라는 꽃부터 열심히 피웠다. 신나게, 즐겁게. 떠나는 날 아침, 피곤기 때문에 어제의 활기는 좀 줄어들었지만, 다시 머리를 맞대고 ‘쑥덕쿵쑥덕쿵’ 계획들을 짜기 시작했다. 중간발표를 위해 준비한 전지가 그새 가득히 채워졌다. 버스에 타기 전, 물꼬들은 한데 모여 자신들의 액션포부를 밝혔다. 열린 세미나를 준비하는 ‘빈곤’, 야심찬 수다회를 준비하는 ‘비혼’, 영화 찍기를 공략하는 ‘독립’, 섬세하면서 또 용감한 퀴어문화제를 준비하는 ‘퀴어’모둠까지, 즐겁게 각자의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렇게 할 겁니다! 어때요?’라면서. 모두들 서로의 발표에 귀를 기울였고, 적절한 추임새(우와~ +_+)로 용기도 불어넣었다. 8월 13일 수료식까지의 긴 시간을 물길활동으로 채워 넣을 상상으로 물꼬들은 들떴다. 기대, 꿈틀대는 꿈, 뿌듯함, 걱정, 아쉬움 등 터질 듯한 감정들을 가지고서, 그렇게 강화도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서울이 더 큰 시작인 것을 물꼬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들은 조만간 또 다시 만나 기똥찬 모의작당을 시작할 것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건 우리, 2010년 7월 ~ 2010년 8월 12일 서울 곳곳에서 물꼬 트는 사람들의 액션~!이 진행됩니다. <액션~!> 발표 + <물, 길>수료식 + <물꼬 트는 사람들>오름식 일시 : 2010년 8월 13일 금요일 장소 : 시민 공간 나루 지하 1층 http://cafe.naver.com/mulgil2010.cafe10.07.21숨;2586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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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기타물꼬트는사람들 - 승아와 산이 전하는 생생한 캠프 후기 1탄승아와 산은 민우회 2010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캠프 참가자 입니다. 참가자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민우회 대학생 캠프 속으로 빠져 보아요^^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캠프에 참가하다! | 승아 내가 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여성주의나 NGO에 관련된 어떤 것이든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혼자 참가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새롭게 보여주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에 혼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버스에 타서 출발하기를 기다릴 때 기획단 분들이 와서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줘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처럼 혼자 온 분도 있었고 같은 학교를 다니던 친구도 만나서 점점 더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숙식을 하면서 놀고 공부하는 경험은 아마 처음이었을 테지만 비슷한 관심사와 감수성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를 진행하는 동안 소소한 것들에도 서로 배려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다. 예를 들면 채식을 하는 사람, 오래 못 걷는 사람, 늦게까지 깨어있기 힘든 사람 등을 한명 한명 챙기는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또 반권위적인 분위기 또한 좋았다. 강사 분들도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다른 강사분의 강의를 듣고 함께 얘기했으며 기획단 또한 무언가를 지도한다기보다는 늘 함께 참여하는 기분으로 있었기에 캠프가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도 초록마당도 캠프를 예쁘게 만드는데 한 몫! 예쁘게 만들어진 공간에서 우리들끼리 자유롭게 얘기하고 공부할 수 있었으며 가끔씩 오는 다른 손님들과도 자연스레 밥도 먹고 함께 하는 분위기가 참 훈훈했다! 그럼 지금 부터 본격적인 이야기~~~~~~~~~~~~~~~~~~~~~~~~~~~~~~~~~~~~~~~~~ 강의 <왜, 지금, 여기서, 어떻게 - 권김현영>과 <상상하지 못한 질문, 질문하지 못한 상상력으로 만드는 수많은 주름과 문화 - 한 채윤> | 산 어쩌면 사람이란 단지 소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모두 다른 얼굴과 성격과 부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각기 다른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것인지 모릅니다. 만약 모든 조건과 상황이 같다면, 아마도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러한 다양성과 차이는 불행히도 많은 경우 현실논리의 개입을 통해 차별의 원인으로 변질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질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권김현영님과 한채윤님의 두 강의는 비록 관점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주제는 같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실하고 용기 있게 질문하고, 질문을 통해 깨달은 것을 실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권김현영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특권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지배하는 대상이 의문을 가지고 비판을 제기하지 못하도록 무던히도 애를 써왔습니다. 성서, 신화, 하다못해 전래동화에 이르기까지 그 의도적인 장치의 흔적을 더듬어 가다보면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참으로 안쓰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비판을 제기할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된 존재입니다. 현실의 제약을 극복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러한 사회개혁과 진보를 이루어내는 이들은 언제나 피지배층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개성과 취향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며, 모든 사람들은 각각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임을 인정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항상 스스로와 주위의 사람들에게 두려움 없이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서 그 효과를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바뀌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과 신념이 모이고 모여 결국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바꿀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화, 가영, 다해의 물길 캠프 후기 2탄을 기대해 주세요~10.07.15회원팀2429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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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기타[반차별공동행동]차별금지법 쟁점 토론 1번째, 모/욕/감/반차별 공동행동은 차별금지법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6회에 걸쳐 포럼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법제화에 담고 싶은 이야기와 법 밖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포럼을 통해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첫번째 포럼은 '모욕감'을 중심으로 한 차별의 재구성이라는 제목으로 열렸습니다. 박건(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님이 무시, 모욕감이 차별과 인정투쟁에서 왜 중요한지 이야기를 풀어주었고, 일란(반차별 공동행동/연분홍치마)은 차별 경험을 여러가지로 고민하여 사례와 의례, 에티켓을 통한 차별의 해석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보짱은 피해자중심주의, 합리적 피해자 관점의 형성과정에서 당사자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 성희롱 판단에 대한 논의를 풍부하게 해주었고요. 이것들이 정해진 발제 순서에 따른 포럼 진행이었고요.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전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그 토론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면요. 무시와 '모욕감'은 차별 당사자가 겪는 대표적인 감정으로 반차별공동에서는 '차별'을 이야기할 때 당사자가 자신의 무시와 모욕감을 통해 차별을 감지하고 주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렇게 할 경우 더욱 다양한 차별, 비가시화된 차별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고 보았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참가자가 느낀 '모욕감'을 전달하는 것에서 토론은 시작됐습니다. 다음의 상황에서 모욕감은 각각 어떤 지형에 있나요? - 반나이주의를 실천하는 청소년이 담임선생님에게 신념에 기반해 반말을 사용했고, 이에 담임선생님은 '모욕감'을 느낀다. - 대학에서 등록금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총장의 고압적인 태도에 문제제기 하기 위해 "말 귀를 못 알아듣는 총장 형님" 이라며 조롱을 담았고 이를 본 총장은 모욕감을 느낀다. 이를 본 여학생은 모욕감을 느낀다. 이를 본 청각장애인은 모욕감을 느낀다. - ** 사업장에서 사장과 여성노동자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관리자에게 욕설, 비하 등을 해서 모욕감을 유발하고 관리자는 모욕감을 느낀다. - 소통하는 과정에서 받는 상처는 차별로서 '모욕감'과 어떻게 다른가? 사과와 해석과 반론과 부연이 이어지는 뜨거운 토론이었습니다. 모욕감은 감정 자체로 그 지위를 격상해야할 것이라기 보다는 차별과 연관지어 이야기 할 때에 이 모욕감을 명명하는 권력을 갖게 됩니다. 총장의 모욕감과 사장, 관리자의 모욕감은 모욕감을 발생시키는 사회적 구조, 감정을 느끼는 당사자의 대응 수단(유무와 정도를 포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모욕감은 감정을 가진 인간 모두가 가진 보편적인 것이 아니며, 중립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떤 차별의 상황에서 모욕감을 아무 것도 아니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의 모욕감인지, 왜 무시나 모욕이라고 생각하는지를 풀어내야 합니다. '모욕감'을 중심으로 차별 개념을 확장해 보고, 다른 위치에서 보자는 주최의도와는 달랐지만, 그야말로 '모욕감' 토론이었습니다. 모든 모욕감을 차별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반차별 운동안에서 모욕감을 이야기하고 모욕받았다고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대상은 복잡한 차별 기제 속에서 그것을 소유하지 않은 쪽이었습니다. 요즘들어, 저항의 언어를 보수가 혹은 혹은 권력이 전유하는 것을 봅니다. 모욕감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6차례의 걱정 많은 토론의 요란한 시작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하세요.) 다음 포럼은 혐오범죄를 주제로 7월 22일 (목)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있습니다.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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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 기타[후기] "탄탄여성노동스쿨" 둘째 날! :)탄탄여성노동스쿨 둘째 날에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당당하게 해결한 쨔스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쨔스님의 주옥같은 말들을 이곳 후기에 다 담으면 좋으련만, 인상적인 이야기 몇 가지를 이 공간에 담아볼게요! 직장 내 성희롱을 뛰어 넘어, 내공 있는 여자 되기! 내공있는 여자 쨔스님은 성희롱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여성노동자가 염두 해야 할 세 가지를 알려주었어요. 성희롱 사건에 있어서 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사건을 직면하라 고 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정보! 사건 대응을 하기 위해 내가 갖출 수 있는 정보는 나에게 용기를 전해준다 고 하였습니다. 내가 있는 자리를 고수하면서 내 주변을 찬찬히 잘 둘러보면 나에게 힘이 되는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용기와 정보력을 갖췄다면 사건 대응에 있어 누구나가 ‘소송’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쨔스님 또한 법적 대응과정 속에서 막막함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가 무엇을 감수할 수 있을지, 내가 뭘 감수해야하는지 걱정되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사건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되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덩달아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쨔스! 멋지지요? 그리고 쨔스님이 사건을 잘 해결 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힘은 ‘소통’이었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희망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의존을 버리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당차게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쨔스님의 내공을 전수 받은 그날의 강연 참가자들은 여성노동자의 권리를 당차게 주장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느꼈답니다! 수습, 인턴 노동자의 대응사건을 중심으로 상담대응의A부터 Z를 익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활동하고 계신는 박성우님은 수습, 인턴 노동자를 중심으로 입사부터 퇴사까지 여성노동자가 꼭 알아야 할 노동법을 아주 세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한국사회의 불안정노동형태를 우선 살펴보았습니다. • 수습 : 수습노동자는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해고에 대한 예고제도가 없습니다. 즉 일반노동자보다 해고가 훨씬 자유롭습니다. 수습노동자는 수습기간을 정해야하는 목적이 원칙으로 되어 있으며 수습 과정을 거친 이후 정규직 노동자로 일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 인턴 : 인턴 노동자는 흔히 시용 노동자와 비슷한 맥락으로 수습노동자와 달리 본 채용에 앞서 시험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그 사람의 업무 태도에 따라 평가되고 채용여부가 달라집니다. 인턴노동자는 시험적으로 써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해고권이 자유롭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위기와 청년실업으로 인해 인턴노동자가 아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첫째날 강연을 해주었던 청년 유니온 김영경씨와 함께 적극적으로 연대해야겠어요! • 알바 : 마지막으로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접하고 겪었던 시간제 노동자, 아르바이트생이 있지요! 강연 중에 박성우 님은 “노동자의 노동3권이 무엇이죠?”라고 물었습니다. 강의실 곳곳에서 나오는 소리!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노동자에게 중요한 노동3권이 지켜지지 않다면 임금노예라고 볼 수 밖에 없다는 박성우 님의 말에 모두가 동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 비정규직노동자는 이 노동3권을 지키려고 해도 지킬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는 전체 노동자 1600만 중 절반이 넘는 860만명입니다. 그중 기간제 노동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 기간제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좌절만 하고 있을 우리가 아니지요! “아는 만큼 이긴다!”라는 마음으로 여성노동자가 꼭 알아야 할 노동법, 근로기준법에서부터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약속되었던 강의 시간 보다 30분을 더 할애하여 주옥같은 이야기가 전달했던 박성우 님의 강연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여성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차별을 물리칠 방법을 모색한다. 마지막 워크샵 시간에는 이틀동안 우리가 마음에 담고 절절하게 느꼈던 여성노동자의 삶을 한발자국 더 나은 삶으로 나가기 위한 지혜를 모아나갔습니다.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에서 들어왔던 상담사례를 각색하여 법적인 대응에서 부터 법적 대응에만 갖히지 않는 대응법을 함께 모색해보았지요! 베테랑 상담활동가에서부터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여성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게 된 대학생 참가자들까지 누구나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탄탄여성노동스쿨에 참가했던 참가자 여러분들~우리 이 에너지를 시작으로 우리의 노동을, 우리의 삶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가보아요! 아잣! ★ 반차별회원(만년청춘)팀10.07.13회원팀2499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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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 기타2010 민우회 후원 공연 '김제동 토크 콘서트 노브레이크' 후기그렇게도 올 것 같지 않던 7월 3일이 드디어 왔습니다.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비가 온다고 하여 얼마나 걱정했는지요!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권미혁 선생님이 비한테 오지 말라고 해서 안 왔다는 얘기도 있고, 활동가 하나가 소원 인형을 만들며 기도해서 안 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너무 다행이었지요.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 먼저 도착한 활동가들이 공연 준비를 합니다. 민우회 소개 대자보도 붙이고, 정성스레 만든 공연 팜플렛도 나눠드릴 준비를 합니다.큼지막하니 걸린 콘서트 플랭카드, 어린이 대공원에 소풍 나오신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5시 반이 되니 갑자기 밀물처럼 들어오시는 후원자분들로 로비가 발 디딜 틈이 없더군요. 활동가의 가족분들도 많이 오셨어요. 반갑습니다^^ 드디어 콘서트 막이 올랐습니다. 권미혁, 김인숙 대표님의 인사 말씀을 시작으로 공연 시작! 민우회 소개 동영상에서 두 대표님의 춤을 보고 반하셨다는 분들이 많아요!^^이어서 뽀삐뽀삐 춤으로 무대에 오른 제동님.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채울까 궁금했습니다. 걱정도 했습니다.그런데 정말 마르지 않는 화수분처럼 유머와 재치 가득한 입담이 끊이지 않더군요. 빵꾸똥꾸 이야기, 사투리 이야기, 종교 이야기, 영어 이야기...촌철살인의 정치풍자에는 속이 시원해졌고 사람에 대한 희망, 더 좋은 세상에 대한 믿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게스트로 함께 하신 김신영님, 실물 너무 예뻐요!제동님에 대한 방송사의 조치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더군요. 두 분의 돈독한 우정, 변함없이 지켜 가시길. 객석을 가득 메워주신 회원님들과 후원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실컷 웃으셨나요? 속 좀 시원해지셨나요? 팍팍한 세상 또 힘내서 살아볼 용기 얻으셨나요? 저희는 여러분 덕분에 또 1년을 열심히 활동할 기운을 얻었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었던 시간.활짝 웃는 모습, 너무 좋네요! 매일매일 이렇게 활짝 활짝, 아주 많이 웃을 수 있다면! 객석에서 춤추러 나오신 분들, 어쩜 그렇게 잘들 노시는지! 특히 제동님 섭외하러 전북 완주에서 올라오신 학부모님은 덤블링 투혼을 발휘하시며 결국 제동님의 약속을 받아내셨습니다. 문근영의 뒤를 잇는 기부천사 오매(티켓을 사며 후원도 했다는;;)와 마도, 두나. 이웃단체 활동가들도 함께 하셨습니다.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시민단체, 노동조합에서도 많은 후원을 해 주셨답니다. 앵콜을 외치자 김광석의 '일어나'로 답하신 제동님, 1절밖에 안 해서 아쉬웠어요;;60대가 되어서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를 때에도 제동님이 우리 곁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140자 후기, 잠깐 보실래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얼마나 웃었는지 안면근육이 아플 정도 ㅋ 좋은 시간 선물해주신 민우회와 김제동님 감사해요! :)" -@ahnjungin "이 정부의 유일한 미덕은 김제동이라는 이 시대 최고의 광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차리게 했다는 것. 멋진 공연 준비하느라 동가분들 모두 고생하셨고요 :D" -@ichae1982 "김제동 콘서트, 정말 대박. 그 어떤 개그 프로보다 잼있었고 그 어떤 설교보다 감동적이었다! 감사합니다!^^" -@woodalss 고생한 활동가들^^, 자원활동으로 힘 보태준 우리의 슛돌 회원님~ 공연이 끝나고나서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나오시는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을 보며 괜히 뿌듯했답니다.활동가들이 두 달동안 동분서주하며 흘린 땀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아요.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제동님,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그날의 힘을 잊지 않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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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 기타[후기] "탄탄여성노동스쿨" 첫 날! :)2010년 여성노동 상담원 교육<탄탄여성노동스쿨>의 문을 열어준 선생님은 젠더사회연구소의 이숙진님이었어요. :) 첫 강의이니만큼 한국여성노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전반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먼저, 우리에게 내놓으신 단어는 ‘성찰’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성찰이란, ‘나와 내 주변을 둘러보고 세상의 문제를 깨닫는 것’이지요. 보통 성찰이나 반성이라고 하면 나 개인의 언행에 대해 되새겨보는 것이지만 보다 넓게 나를 둘러싼 주변을 살펴보자는 것으로 이해되어요. 그렇지요. 나 혼자만 사는 것도, 나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미입니까. 이는 이렇게도 연결됩니다. 차별의 문제를 볼 때나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는 나만의 관점으로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요. 차이와 차별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야기가 되었어요. 차별이란 차이를 서열화하고 위계화 하는 것, 그렇지만 모든 차이가 차별을 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차이가 위계성(높고 낮음 등)을 가질 때 차별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옛날 옛적 여성들이 시민권도 제대로 획득하지 못했을 때는 여자도 남자랑 같다! 라는 [평등의]논리로 대항한 때도 있었고 이후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는 [차이/다름의] 논리도 수면 위로 올랐던 이야기도 있었어요. 오- 페미니즘의 역사를 보는 듯해서 참 좋았어요. 이러다보니까 여성주의가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받게 되었답니다. 어느 땐 같다고 하고 또 어느 땐 다르다고 하니 말입니다. 핫, 이러한 비판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겠냐며 선생님께서 각자가 고민해보라며 과제를 내어주셨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셔요? 리플 달아주세요. :) 선생님이 인용하신 조안스콧의 ‘역설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조금 힌트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여성 문제의 모호함, 불확실성 자체가 우리의 역사인 만큼 이것이 곧 저항의 힘이라는 조안 스콧의 말은 또 나름 생각할 과제를 주더군요. 다음으로 성별 분업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되었는데, 성별 분업은 일에 대한 가치뿐 아니라 자유로운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즉, 자유로워야 할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겁니다. 선택적으로 남성들도 재생산(양육 등) 영역에 들어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만 담당하게 된다는 것. 이어서 가사노동에 대해서는 개념의 의미가 절대적이진 않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변화한다는 것이지요. 단어의 글자가 변한다는 게 아니라 단어에 함축된 가치, 의미가 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개념이란 사회역사적 산물이라는 것. 예를 들어 직장 내 성희롱이란 말은 관련 사건 및 대응이 있던 1994년을 기점으로 변화되었지요. 직장 내에서 성희롱은 있어왔지만[사실fact] 이를 설명하고 명명할 개념이 생긴 것입니다. 감정노동도 마찬가지라고 해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어느 새 그렇다면 노동시장에서의 성 평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선생님은 세 가지 방안을 가져오셨습니다. 적극적 조치, 동일노동동일임금(이건 노사협의로 가능하지 않을까요), 일가정양립지원 정책.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뚜껑도 제대로 열리지 못한 것들이지요. 이 같은 지향과 방안들을 현실화 시킬 방법은 무엇일지 생각에 잠기며, 이숙진님의 강의는 끝이 났어요.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 다음 강의는 수습, 인턴,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명랑한 반란!이 주제였어요. 여러분들 청년유니온이라는 단체를 아시나요? 젊은 이들이 모여 현재 자신들의 노동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곳인데요. 처음 만들어졌을 때 참으로 반가웠고, 한편 신기하기도 했어요. 청년유니온의 김영경 위원장께서 오셔서 강의를 해주셨어요. 청년유니온은 3월에 창립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사 40여군데에서의 인터뷰 요청이 오는 등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고 합니다. 카페 회원수도 300여명에서 1,000명으로 확 증가되었고요. 반응들은 ‘필요한 조직이다’거나 ‘노동과 삶에 대한 공감대를 나눌 공동체 역할’에 대한 기대 등이었답니다. 원래는 수도권 중심으로 소박하게 운동하려고 했는데 이미 전국에서 연락을 하셔서 준비모임이 꾸려졌답니다. 전주, 울산, 대구, 대전 등. 일단 첫 활동으로 전국 편의점(600여군데)의 노동 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최저임금(4,110원)도 지켜지지 않고 시급 2,800원을 받는 곳도 있답니다. 아이쿠- 청년유니온 조합원들은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자신의 미래까지도 정지시켰다고 표현한대요. 참 서글픈 현실이지요. 최저임금의 문제 외에도 실업급여 확대, 구직급여 생성 등 활동, 생존(주거)의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 중이라고 해요. 그래도, 참 열심히 활동을 하시는 모습에 조금의 희망은 품게 됩니다. 지방선거 관련해서도 살짝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에 대해서 보통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왔지만 실은 ‘탈이념적이지 탈정치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적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이어서 위원장님이 이 운동에 뛰어든 개인의 사연들을 말씀해주셨어요. 대학 다닐 때 등록금 마련 등의 이유로 식당서빙, 사무 경리, 대형마트 판매직 일을 했답니다. 그 외 콜센터와 편의점 알바도 하였고요. 대형마트에서 일했을 때의 경험을 특히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용역으로 일했던 거였는데 계약할 때는 몰랐다고 합니다. 용역이라는 이유로 야근 수당이나 교통비 지급도 없이 야근을 해야 하는 등의 차별에 나름의 저항을 했답니다. 밤늦게 일하지 않게 부모님이 마트 쪽에 연락을 했던 저항이었는데 글쎄, 이 방법이 먹혔대요. 이 때 ‘아, 반항을 하면 바뀔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답니다. 이후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를 몇 년 동안 했지만 일을 하며 꿈을 쫒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상황이 이럴까’ 고민하던 중 청년유니온을 알게 되었을 때 서광이 비치는 듯 했답니다. 무척 동감이 되었어요. 위원장님뿐 아니라 노동문제를 고심하고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서광이 비쳐진 듯 느껴졌던 것 같아요. 비록 지금부터 시작이지만 파이팅!입니다. :) 참, 청년유니온의 명함은 참 귀여우면서도 참신했어요. 명함에 CMS(정기 후원) 신청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유용하겠더라고요. 탄탄여성노동스쿨 첫 날의 마지막 강의는 한겨레21 임지선 기자님의 이야기였어요.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지난 해 한겨레21의 <노동 OTL> 꼭지의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한 달간의 경험을 담아내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지요.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제목을 클릭 :) 1. 내이름은 아줌마, 혹은 파블로프의 개 2. 웬만해서는 식당에서 탈출할 수 없다 3. 이보다 더 낮은 삶을 어디서 찾으리오 4. 후기 “제발 한 달에 이틀은 쉬세요” 식당여성노동자로 살았던 약 한 달간의 경험 중 몇 가지 에피소드와 소회를 말씀해주셨어요. 듣는 데 집중하느라 정리를 제대로 못했어요. 핫; 적어놓은 걸 전해드릴게요. 기사가 나간 후 여러 피드백을 받았다고 해요. 그 중에서 이주(조선족) 노동자 분께서는 일도 힘들지만 단속 때문에도 더 힘들다, 이런 부분도 다루어달라는 피드백을 주셨다고 했답니다. 이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를 둔 식당여성노동자 분께서는 기사 속에 노동자들이 모여 ‘음담패설’을 했던 걸 굳이 기사에 쓴 것에 문제제기를 하셨어요. 더 하대하지 않겠냐는 말씀. 누구나 ‘음담패설’을 하는 건 사실인데 보다 더 긍정적으로 묘사해주길 바랐을 그 분의 이야기도 이해는 됩니다.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우리 사회 내 인식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 부정적으로 인식되도록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지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들으면서 영화 “밥꽃양”에서 투쟁 중인 한 여성노동자들이 떠올랐어요. 일을 하다보면 너무나도 몸이 힘들어서 성욕도 들지 않는다, 남편의 욕구에 함께 하지 못한다는 말, 왠지 많이 마음이 아팠거든요. 얼마나 힘이 들면 기본적인 욕구라고 하는 성욕이 귀찮은 일이 되는 것인지. 한편 임지선님에게 전화주신 여성 노동자가 덧붙인 문제는 왜 식당 여성 노동자의 자녀들이 다 공부를 못한다고 보도했냐는 겁니다. 그렇지 않아도 걱정과 고민이 많은데 희망을 꺾었던 것처럼 느껴진 것 같습니다. 임지선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희망의 절대빈곤 시대에서 절망의 상대빈곤으로 넘어갔다고요. 쉽게 희망을 말하기엔 절망이 더 가까운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소위 개천에서 용 날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비판하고 날을 세워야 하는 데.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 이후에는 여러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휴일도 없이 일하던 감자탕집 언니(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얘기, 왜 휴가를 달라고 하지 못할까. 언니들은 다른 곳에 적응하기 어렵다, 여기 아니면 어딜 가나, 내가 쉬면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나 등을 걱정하며 휴가를 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지막 걱정에 대해서 임지선님은 노동자들이 사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에 인상을 받은 듯 합니다. ‘빈곤노동의 정당성을 노동자 스스로 만들더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인간성/관계와 노동이 고작 숫자(임금)로만 그것도 너무나 헐겁게 되돌아오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한 번은 관공서에서 식당의 물수건 위생 상태를 보러 왔다는데 딱 물수건만 보고 가더랍니다.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노동조건의 상태는 빨지 않아 지저분하고 곰팡이가 피어 본연의 기능을 잊어버린 물수건처럼 축 늘어지기 일보 직전인데 말이지요. 관리감독 자체가 너무 소비자 위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웃지 못 할 일입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 우리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립시다. 요즘에도 여기저기 취재를 다니는 데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슈를 취재하러 가도 여성들은 저임금의 불안정 노동 영역에서 일하는 모습을 포착한답니다. 청소용역, 식당노동 등 어딜 가도 여성빈곤노동은 피할 수 없고 지속적으로 주목하겠다는 임지선 님의 의지, 왠지 앞으로의 기사들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탄탄여성노동교육의 첫 날이 끝이 났어요. 참- 유의미한 하루였어요. 흣! ☆ 반차별회원(만년청춘)팀10.07.01회원팀3269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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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 기타보건복지부 '낙태' 정책 인권위 진정6/24(목) 오후 2시, 민우회는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처벌 위주 낙태 정책의 여성인권침해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였습니다. 프로라이프의사회의 '낙태' 고발조치가 본격화된 2월 부터 현재까지 민우회에서는 시술 병원을 문의하거나,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 남성 파트너에게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낙태 시술을 했다고 고발당한 여성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상담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한 [불법임신중절예방을 위한 종합계획]에서 낙태 예방을 위한 생명중시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불법임신중절 시술기관 신고센터 마련, 실천 가능한 피임방법의 보급 등으로 주요 정책의 내용을 채웠습니다. '과연, 생명경시가 낙태의 원인인가' '그러면 낙태는 정말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인가' '신고센터를 마련한다니 처벌을 강화해서 낙태가 사라질 것인가' '피임은 방법의 문제인가 여남 관계에서의 피임의 주체성의 문제인가' 수많은 질문들에 휩싸였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낙태를 한 '죄'로 정말 여성이 경찰서를 가게 되는 시절이 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보건복지부가 내놓는 정책이란 것이 생명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그 거창하고 껍데기 뿐인 정책이 과연 임신, 출산, 낙태까지 여성들이 겪는 삶의 과정을 도대체 어떻게 녹여내고 있는지 황망하고 기가막힐 뿐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보건복지부의 무정책보다 못한 정책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안전과 생존할 권리를 훼손하고 있는지 밝히려고 합니다. *요약본* □ 진정인 : 한국여성민우회 □ 피진정인 :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여성민우회는 2009년 2월, 보건복지부 전재희 장관의 “낙태율을 반으로 줄여도 출산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의 저출산 담론 하에서 보건복지부의 낙태와 관련된 정책 방향의 암시와도 같은 말이었습니다. 2009년 11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저출산 종합대책에는 ‘낙태방지정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010년 2월, 낙태 근절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로 조직된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낙태를 시술한 산부인과 병원 4곳을 고발조치하였습니다. 프로라이프의사회는 “그동안 의사의 본분을 벗어난 낙태 시술을 해온 점에 대하여 가슴 깊이 반성하고”, “2010년 1월 1일부터 이뤄지는 모든 불법 낙태에 대해 사법부에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낙태 처벌과 근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프로라이프의사회는 수많은 이유로 낙태를 고민하거나 결정하게 되는 여성들의 결정권이나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회구조적인 실태에 대한 고려 없이 ‘근절’이라는 폭력적인 시각으로 낙태를 바라보고 있으며 낙태를 결정하는 주요 주체를 산부인과 의사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반성과 요구는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프로라이프의사회는 “미혼모의 아이라고 해서 장애를 가진 아이라고 해서 일반 아이와 다르게 보지”말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이 사회 전체적으로 직면해야 할 ‘차별’을 둘러싼 수많은 원인을 간과하고, 생명권 존중에 대한 가치상실을 주요 원인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낙태가 발생되는 요인을 여성 개인의 이기적인 행위로 치부하여 모든 비난의 화살을 여성에게 돌리려는 것입니다. 낙태할 권리와 낙태하지 않을 권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출산해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고 미혼모여서, 여아·장애아를 낳아서, 차별받지 않는 삶의 선택지가 존재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낙태‘율’에 대해서 논할 수 있는 조건이자 지향해야 할 방향입니다. 누구도 쉽게 낙태를 하거나 선택할 수 없습니다. 기/비혼 여부를 떠나 현실에서는 자신의 정체성, 앞으로의 삶, 경제적인 조건에 대한 고려, 가족생활의 전망 속에서 출산을 결정하게 됩니다. 불가피한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많은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생명을 살해한다는 명제를 넘어서 낙태는 여성의 몸에 가하는 수술이자 삶의 연속선상에서 부딪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살해하는 낙태를 근절하자는 주장은 ‘찬반론’이라는 허울 좋은 이론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며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회구조적 조건에 대한 고려를 삭제시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쉽게 낙태할 것이라는 판단 속에는 이미 성적 주체로서 여성을 바라보지 않고,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인식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낙태 고발 조치 이후로 몇 개월 사이 낙태 비용은 10배가 웃돌게 치솟았고 낙태를 시술하는 병원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민우회로 병원을 찾는 여성들의 상담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비정규직의 문제, 경제적인 이유, 배우자와의 관계, 혼인여부 등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 의해서 여성들은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호소하며 시술 가능한 병원을 문의해 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낙태를 하는 것 여부를 떠나 자신의 낙태 경험이 드러날지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고통, 자신의 결정에 대한 죄책감, 낙태 시술에 대한 두려움 등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낙태 시술 자체도 힘든데 병원을 찾고 시술비용을 마련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2010년 2월, 보건복지부는 [불법 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정책의 주요 골자는 임신중절 예방을 위해 생명 존중의 사회분위기 조성, 불법 인공임신중절 시술기관 신고체계 마련, 실천 가능한 피임방법 보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은 임신중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나 불가피한 임신으로 발생되는 최소한의 조건에 대한 검토 없이 무조건적인 처벌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명경시문화를 원인 및 대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는 한국 정부의 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형법상 낙태가 금지되어 있고, 모자보건법 14조에 제한적인 허용 사유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국가는 인구조절정책의 일환으로 낙태를 종용했습니다.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제공하거나 낙태를 일종의 ‘피임법’처럼 퍼뜨렸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를 개탄하는 프로라이프의사회의 주장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수렴한 것은 ‘저출산’이라는 국가가 직면한 인구학적 현실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출산을 억제하든 권고하든 국가는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보는 하나의 관점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그동안 모자보건법 14조의 ‘사회적응사유’포함의 필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왔습니다. 낙태가 여성의 도덕성만이 작용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결코 아니며 이 사회의 보건, 복지, 노동정책, 성문화와 밀접하게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하는 정책이 아닌 사회적 ‘지원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습니다. 낙태를 범죄화하여 음성화하거나 회피하기보다 임신 주체인 여성이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환경 속에서 판단할 수 있어야 하며 여성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현재의 법 개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임신중절예방을 위한 생명존중캠페인이라는 커다란 장벽으로 회귀했습니다. 1980년대 낙태가 불법이었던 루마니아 독재정권 하에서 수 십 만명의 여성들이 낙태시술을 하다가 사망하였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나라에서 동일하게 일어난 필연적인 현상입니다. 낙태를 범죄화하고 불법화할수록 여성들은 낙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어두운 곳에서 음성화된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낙태가 불가피한 결정이며 끝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의 문제임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결코 ‘외국’의 사례가 아닙니다. 다급하게 “중국 어디서 낙태할 수 있느냐”는 여성들의 전화를 받으며 한국 사회에서도 예견된 일임을 체감하였습니다. 낙태는 결코 하나의 주제가 아닙니다. 낱낱이 쪼개보면 여성과 남성의 성관계시 피임의 주체성의 문제부터 성교육, 복지, 보건, 노동정책의 총합입니다. 결국 생명을 논하기 앞서 여성들에게는 직면한 ‘생존권’을 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낙태 고발조치 및 보건복지부의 정책 방향은 당면한 현실적 조건에 대한 개선 의지 없는 무정책과 다름없으며 이는 분명 예고된 여성의 안전과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형벌권만 강화하여 낙태를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행보는 무면허 시술자에 의한 위험한 낙태시술만 증가시키고 낙태 시술비만 상승시켜 결국 여성의 몸 권리에 대한 침해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에 한국여성민우회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보건복지부의 [불법 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계획] 및 처벌위주의 정책의 여성인권침해 여부 판단을 요구합니다. ∎ 원본은 한글 파일로 첨부하였습니다. ∎ 기타 문의사항은 민우회 "여성건강팀"로 연락주세요. 02-737-5763 ([email protected])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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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기타[반차별] 퀴어 퍼레이드 참가기!! 이상해? 재밌어!!!지난 6월 12일 청계천 베를린 광장에서 제11회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 퀴어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민우회는 처음으로 퍼레이드 부스에 참가했습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광풍에 그야말로 요상스런 날씨였습니다. 대한민국과 그리스의 첫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퍼레이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기쁨과 서로의 이야기들로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우산과 비옷은 기본이요, 퍼레이드를 위한 엣지있는 꾸밈새 또한 변함 없었고요. 부스 프로그램으로 매니큐어 아트(Many Queer Art), 비밀엽서 쓰기, 행진 피켓 만들기 등을 진행했습니다. 손수 만든 피켓을 행진 때에 활용하기도 했고요. 민우회 반차별 기획실천단 자랑단에서도 참가해 주었어요. 여성, 레즈비언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의 절정을 경험했지요! ① 매니큐어 아트 무료로 참가할 수 있기에 다가가기 좋았던 저 상냥한 손짓! 매니큐어를 손톱에 바르면서 퍼레이드 온 사연, 여자+여자 사랑하는 캠페인 이야기, 민우회 이야기를 했답니다. 외쿡인 참가자들에게 womenlink를 널리 알렸지요. ② 비밀엽서 쓰기 살면서 간직해온 나만의 비밀이야기! 고마운 언니, 미운 년, 보고 싶은 여자, 사랑한 그녀에 대한 솔직하고 과감하고 진지한 비밀이 엽서에 적혔습니다. 엄마에게 말하고 싶은 나의 정체성, 태어난 곳을 떠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진짜 이유가 고스란히~ . 모두 70분이나 참여해 주셨다능~ ③ DIY 피켓 공작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고 크레파스를 들고, 하얀 피켓 위에 마구 적는 간단한 참여! 행진할 때 돋보이고 마음도 전하는 기회였죠. 하여, 문전성시를 이룬 민우회 부스! 메인 무대에서는 현란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환호와 흥분 속에서 공연을 관람했고요, 라인댄스를 즐기는 민우회 참가자들입니다. 그리고 .... 맨발의 '댄싱머신' 나무의 빛나는 한 때! 4시 30분 드디어! 퍼레이드 차량을 따라 행진을 했습니다. 구호와 환호,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자신을 뽐내며 청계천변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몸이 들썩이는 그 기분! 꿍짝꿍짝 ♬ 이 날 만난 모든 이들! 즐거웠어요!! 다양한 인권운동단체, 성소수자 단체들, 만나서 반가왔어요! (위 사진은 동의를 거쳐 촬영했습니다.) 민우회 반차별 캠페인 [여자, 여자 사랑해요!] 여성이 힘받고 지지 받는 사회. 다른 것이 서열이 되지 않고 아름답게 존재하는 사회를 완전 소망합니다! 같이 만들어요~ 비밀엽서쓰기는 우편으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민우회 반차별회원팀과 접속해요! ([email protected])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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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 기타'과도한 긴장과 업무 부담' 때문에 성상납 받는 대한민국 검찰?!지난 9일 ‘스폰서 검사’에 대한 대검찰청 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검찰이 검찰을 조사한다니 솜방망이 처벌이 될 게 뻔하다는 예견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현직 검사 10명에게는 징계를, 징계시효가 지난 검사 7명에게는 인사 조치를 대검찰청에 건의했지요. 왜? 금품과 성상납은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과도한 긴장과 업무 부담으로 인한 회식문화’를 문제의 원인으로 파악했더군요. 아니,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과도한 긴장과 업무 부담 없는 사람 있습니까? 활동가인 저도 긴장과 업무 부담 때문에 목 뒤가 뻣뻣한데,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모두 금품과 성상납을 받지는 않잖아요? 문제의 핵심인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은 털끝만큼도 건드리지 않고, 검찰 문화 개선방안으로 △음주 일변도 회식문화 탈피 △악기, 그림, 무용, 연극 등 1인 1문화 활동 장려 △독서, 등산, 탁구, 테니스, 볼링 등 건전한 동호회 활동 지원을 내 놓았으니.... 개선 의지가 없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이에 10일, 참여연대와 여성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서울중앙지검 앞에 모여 ‘검찰 진상조사결과 발표 규탄 및 검찰개혁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MBC PD수첩이 보도한 의혹들 중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는 안 하고 징계권고와 제도개선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규탄했습니다. 그리고 1. 특별검사제 도입, 2. 검찰 전 조직에 대한 외부 감찰, 3.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국민감사청구 서명을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민우회 활동가들과 회원도 당당하게 서명한 국민감사 청구인 서명! 총 2천명의 시민이 서명해 주셨더군요. 성매매 의혹에 대한 검찰 고발은 현재 부산지검으로 넘어가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MB는 지방선거 결과를 수용한다면서도 4대강 죽이기를 강행하고, 수경스님은 떠나시고, “며느리가 남자라니 동성애가 웬말이냐” 난리를 치고, 참여연대는 이적단체로 규정되고, 6.25를 맞아 조지부시가 방한 한다는데, 차두리는 로봇이 맞을까요? 헉헉 숨 막히는 더위에 시원한 소낙비 같은 소식, 어디 없습니까? 어둡다 못해 깜깜한 이 정세는 언제, 어디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확 뚫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실력을 만들어가야 할까요? 하 수상한 시절입니다.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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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기타이 사람들! 5월의 신입회원 만남의 날~다른 때보다 짧게 만난 우리의 신입회원님들~ 어떤 이야기를 들고 오셨을까요? 희정이 꺼내 든 것은? 중국 배우 000의 사진, 아니 팬명함 같은 카드였어요^^ 어릴 때부터 중국 드라마를 보며 이 배우를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중국어와 관련한 전공을 하게 되었다고요. 그러다가 이 배우의 내한 공연 때, 옆에 가서 "당신 때문에 중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말을 중국어로 하기까지~ 좋아하는 무엇 덕분에 즐거운 공부를 하게 된 것은 바로 열정 때문이겠지요? 글쓰기도 좋아하는 희정은 메디컬 투데이에서 기획기사를 담당하고 있어요. 희정이 민우회와 나누고 싶은 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집단이나 개인들의 소통을 이어주는 일이래요. 다양한 분야와 서로 다른 이해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사람과 사람, 생각과 생각 사이에 다리를 잇는 일. 희정의 이야기를 들으니 모든 길은 통할 것 같군요^^ 마녀는 국회도서관대여증을 꺼냈지요~ 요즘의 마녀를 가장 잘 설명해 줄 것 같아요. 요가와 함께 성적소수자의 경험과 운동을 탐색하고 있는 마녀는 제 3자적 입장으로만은 어떤 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여러 사람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 하고 싶대요. 민우회 성폭력 상담원 교육을 이수한 마녀는 사고의 전환을 이루는 경험을 했다고 하지요~ 연구가 잘 되길 바래요, 아침에 마을 극장에서의 요가 또한 빛나리라^^ 살림이 꺼낸 건 손바느질한 퀼트 지갑~ 어찌나 꼼꼼하고 예쁘게 한 땀 한 땀 바느질 했는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지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한 동안 바느질 삼매경에 빠졌었다고,,, 작은 것을 소중히 하고 구입하는 것 보다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하는 살림은 기타 모임도 하고 있어요. 민우회가 참 마음 편하게 즐겁다며 사람들과 좋은 시간들을 나누고 있어요. 소소한 것을 큰마음으로 나누고 싶다고 하네요^^ 살포시는 만남의 날을 제대로 준비해 왔네요~ 바로 초등학교 운동회 사진. 크게 칼라 프린트 해왔어요. 일등으로 달리는 모습처럼 보이는 이 사진은 사실, 넘어져서 꼴찌가 되어 버린 살포시가 힘을 내어 끝까지 뛰는 모습을 가족들이 찍어 놓은 것이래요. 참 씩씩한 아이지요? 학교 다닐 때 어떤 조형 아트를 하는데 물 위에 꽃잎을 ‘살포시~’띄워서 환호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살포시는 성폭력상담원 교육을 받았어요.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 주고 힘을 주는 일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베시시의 스카프와 휴지와 담배~ 이 무슨 절묘한 조합이던가!!!ㅋㅋ 학교 다니며 나쁜 선배를 만난 배시시는 술과 담배를 배웠다고 합니다~ 오호!! 그러다 보니 비염이 생기는 이 억울한 사연, 또한 그러다 보니 스카프와 코 풀 휴지는 베시시의 필수품이 되었다지요^^ 베시시는 민우회의 신입회원이면서 신입 활동가이기도 하답니다. 일 많고 다채로운 세상 민우회에서 힘내라! 그리고 새 세상을 함께 펼쳐요^^ 민우 신입 회원들은 이미 민우회 평등 문화가 익숙한 옷처럼 잘 어울리고 있었어요. 민우회 영상을 보고 간식을 나누며 5월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다른 날 보다 조금 일찍 끝났어요. 살포시는 상담원교육 스터디에서 만날 수 있고요~ 살림은 기타 소모임에서~ 마녀는 아침의 마을극장 요가 교실에서~ 희정은 민우회 사업과 관련한 기사로~ 배시시는 나루 3층에서~ 우리 모두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 다음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8월 말 입니다!10.06.11회원팀2202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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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기타임신중절, 남자들의 경험을 들려주세요.임신중절, 남자들의 경험을 들려주세요.여성에게 찾아오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갈등과 혼란, 고민 속에서 그녀는 임신을 중단하기도, 힘겹게 출산을 결정하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일부 의사들 때문에 임신중단을 결정해도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길 자체가 거의 차단되다시피 했습니다.수술 비용은 수백 만원으로 오르고, 여성들은 절박하게 수술을 해 주는 병원을 찾았습니다.그동안 여성들은 왠지 모를 찝찝함과 죄책감 속에 임신중단에 대한 기억을 깊숙이 감춰 두었고, 사회적으로 우리는 쉬쉬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어요.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여성의 삶을 크게 뒤흔드는 일인데도 우리는 너무 입을 다물고 있었어요.그래서 민우회는 여러 여성들의 경험을 들어보았습니다.그런데 그녀들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의 하나는 바로 '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혼자서는 임신할 수 없으니까요. "(낙태 이후)관련해서 얘기를 내가 먼저 꺼내는게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거의 얘기를 안했죠. 만났던 시간도 거의 없었고 그랬어서 그 이후에도 관계를 가졌는데 관련해서 얘기를 안했거든요. 안하고 한 번 할 시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낙태 했을 때 힘들었던 것을)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자기(애인)가 얘기를 하면 나한테 상처가 될까봐 두렵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오히려 당신이 그런 얘기 안하는게 상처다 얘기를 했죠.(사례m)" "남편은 여전히 모른다. 얘기안했다. 그거(낙태한거) 얘기했으면 남편이 종교가 있어서 죽어라 반대했을거고. 그리고 애기를 .. 기형아였으도 낳으라고 했을거다. 낳은 것에 대해서 육아책임을 질거냐 그건 대책이 없다. 그걸 얘기해서 시집 식구들도 애를 기다리던 상태였다. 애를 더 낳길 바랬다. 왜냐면 둘째애를 양자로 줄려고. 여튼 시어머니도. 그런것도 용서가 안 될 거고. 계속해서 궂은 소리 듣느니 거짓말 한 번으로 종결하는 거니까.(사례g)" "다른 집도 그런 것처럼 남편이 도움이 안 됐다. 자기 삶을 챙기니까. 남편은. 애기 잠깐 안아주는 것도 자기는 전부 한 것처럼 말 하니까. 되풀이될 거 뻔하고. 당시 우리 아이들이 유전병이어서 (출산하면 아이가)또 아플것 같고. 신랑은 낳길 원했다. 남자들은 무슨 욕심이 있는지... 낳으라고 하는 말과 동시에 악을 썼다. 두서없이 히스테리컬하게. 남편이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동행했다. 이 과정을 이 죄책감을 너도 같이 겪어라. 남편 회사 빠지게 하고 산부인과 같이 갔다. 같이 가서 그 전과정을 보게 했지.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할 수 없도록.(사례f)" "그 사람은 날 되게 뭐라고 해야되지. 걸레 취급을 했었지. (낙태 이후에 성병 치료도 받았는데)니가 아무나 섹스를 하고 돌아다니면서 생기게 된 성병은 나때문이라고 얘기하는게 기분나쁘다고 얘기하면서 또 뭐라고 했지. 충격적인 말이었는데 넌 너무 건강한거 아니냐 임신이 너무 쉽냐 이러면서. 그 얘기를 막 들으면서 최악이었지.(사례l)" "다 른 사람들은 충격을 많이 받고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은 게 주변 사례를 봐와서 그런건지 그 사람(애인)과의 관계가 폭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내가 그렇게 느끼는게 무감각한건지 그 사람(애인)을 비난의 화살로부터 보호해주고 싶은건지 여러 가지 생각이 조금 들었고(사례m)" "그 러니까 내가 이 남자와의 관계에서 낙태 경험한게 혹시 그 사람과 나의 관계를 왜곡시킬까봐. 그래서 그 남자가 나한테 억지로 사랑을 전제하지 않고 결혼을 선택하게 될까봐 나는 너무 싫었고 (이후에)나는 굉장히 그 사건을 입에도 안올린거야. 그하고 둘관계에서는. 우리 둘의 관계 때문에 결혼을 했지 이런 사실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를 선택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사례n)" 임신중절, 여성의 경험을 들여다보다 일부분 배우자 혹은 파트너가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한 적이 있나요? 배우자 혹은 파트너가 임신중절을 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요?지금 당신에게 그 기억은 어떻게 남아 있나요? 기혼이든, 미혼이든, 비혼이든, 남자들끼리 함께 모여 경험을 나눠 봅시다.여러분이 들려주시는 경험이임신중절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일시 : 2010년 6월 25일(금) 오후7시 장소 : 한국여성민우회 (6호선 망원역 부근 시민공간 나루 3층)문의와 신청 : 상근활동가 나은 070-4032-2426 / [email protected]10.06.10